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약사들 "경각심 가져야"
- 김지은
- 2023-04-06 1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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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 향상된다며 마약 성분 담은 음료 제조해 건네
- 약사들 “마약 관련 범죄 급격히 증가…경각심 가져야”
- 마퇴본부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10% 수준…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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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여성이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에게 ‘메가 ADHD’라고 적힌 음료를 시음해보라며 건넸다.
이 음료에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엑스터시 등의 마약 성분이 들어 있었으며 실제 이 음료를 마신 고등학생들에 대해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되기도 했다.
문제는 피해자가 한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범행의 피의자들은 2명씩 2개조로 움직이며 불특정 다수에게 해당 마약 음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 같은 무료 음료 시음이 종종 있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약사들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응이다. 사회적으로 마약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이번 범죄는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집중력에 좋은 약이라며 시음을 하는 행사가 자주 있었다는 학생들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집중력 향상 약으로 SNS에서 광고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중·고등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졸음 퇴치, 집중력 향상을 위한 약이나 제품을 찾는 경우가 있다”면서 “학생들의 이런 니즈를 공략해 범죄에 악용한 것 같다. 이런 니즈가 의약품 오남용을 넘어 마약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으로 마약 중독이나 관련 범죄가 늘고 있는 만큼 의약품의 전문가인 약사들이 마약 관련 교육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지부 차원에서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웅철 서울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마약은 중독, 재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전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마퇴본부 지부 차원에서 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 청소년 대상 예방교육을 실시하지만 전체 학교의 10% 수준에 그치는 것이 사실이다. 예산이나 인력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학생 대상 교육과 더불어 보건교사 대상 교육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보건교사의 경우 마약 예방 교육 이수를 필수로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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