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메가 딜' 2건…美 은행위기 기폭제 됐나
- 김진구
- 2023-05-10 0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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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머크, 연속 성사…"SVB 파산 후 빅파마 M&A 분위기 조성"
- 국내제약, 글로벌 진출목적 해외기업 거래도 증가…최근 1년새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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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두 달 간 100억 달러 이상 '메가 딜'이 2건이 연이어 나왔는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이 M&A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경우 작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해외 기업을 타깃으로 한 M&A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0·2021년의 경우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M&A는 각 1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3월 SVB 파산 후 '메가 딜' 2건…화이자 430억 달러·머크 108억 달러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0일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기업의 M&A 동향'이라는 제목의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M&A는 크게 위축됐다. 1억 달러 이상 주요 M&A 건수는 73건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920억 달러(약 118조원)으로 같은 기간 12%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선 이러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은행들의 연쇄 파산이 분위기 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선 지난 3월 10일 SVB가 파산한 데 이어, 뉴욕 시그너처은행과 샌프란시스코 퍼스트리퍼블릭이 연쇄 파산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JP모건에 강제 인수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제약바이오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 기회가 고갈됐고,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빅파마의 M&A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지난 3월 13일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미국 씨젠 인수를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간 M&A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이어 4월 16일엔 머크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미국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하기로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빅파마들은 경쟁우위와 시장점유를 지속하기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빅파마들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재정적 유연성과 M&A를 통해 희귀질환·암 등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목적' 국내제약 해외기업 대상 M&A 증가세
국내 제약업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 M&A가 최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사의 해외기업을 타깃으로 한 주요 M&A는 2020년과 2021년 각 1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7건으로 증가했다.

7월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체외진단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9월엔 동아에스티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207억원에, 10월엔 LG화학이 미국 제약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7072억원에 각각 인수한다고 밝혔다.
12월엔 보령이 미국 액시엄스페이스 지분에 755억원을 투자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미국 우주개발 기업으로, 보령은 최근 우주산업 진출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M&A는 총 175건이 이뤄졌고, 거래금액은 10조500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거래건수는 25%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49% 늘었다. 과거보다 대형 거래가 많아진 영향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합작투자와 기업 규모 확대, 타사 핵심기술 이전·활용, 신사업 확보 등을 위해 M&A를 기업 성장 전략의 우선순위에 두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M&A 지원 펀드 육성, 대기업 주도 VC 추진 허용 등 정부 차원의 M&A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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