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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사 고수들, 바이오벤처 창업과 이직 '인생 2막'

  • 이석준
  • 2023-09-16 06:15:30
  • 우종수 전 한미약품 대표, 더블유사이언스 설립…지엘팜텍 인수 추진
  •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 플루토 창업…파마리서치 100억 투자 유치
  • 권세창 전 한미약품 대표, 차비아이그룹 R&D 총괄 임명 '노하우 전수'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 출신 고수들이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며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일부는 회사를 옮겨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
우종수(56) 전 한미약품 대표는 올해 더블유사이언스(지분율 56.7%)를 설립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기반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이다. 우종수 대표를 필두로 국내 최고 제제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우 대표는 33년 가량의 한미약품 재직 시절 제제연구 분야에 매진하며 국내외 논문 80여편 이상을 발표하고 수백 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한미약품의 주력 개량 및 복합신약도 우 대표의 지분이 크다.

우 대표는 더블유사이언스 설립 후 '지엘팜텍' 인수에 나섰다. 주식양수도계약 158억원, 지엘팜텍의 9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더블유사이언스 100% 참여 등 총 250억원을 투입한다.

시너지가 기대된다. 우 대표의 R&D 노하우와 지엘팜텍 기술력의 만남 때문이다.

지엘팜텍은 호르몬제, 당뇨병 치료제 등 개량신약과 신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은 3상을 진행 중이다. 지엘팜텍 자회사 지엘파마는 일반 고형제 생산 및 호르몬 제품 전용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더블유사이언스-지엘팜텍-지엘파마'의 삼각편대를 통해 대형 제약사 못지 않은 개량신약 개발-제조-영업 역량을 갖추는 게 목표다.

전홍열 플루토 대표.
전홍열(58) 플루토 대표는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 출신이다.

지난해 플루토를 세우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에서는 20년 가량 근무하며 염 변경, 흡수율 개선, 복합제 개발, 필름형 제네릭 등 차별화된 제제기술로 개량신약 60여개를 개발했다.

특히 동물의약품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제품 출시, 시설 확충 등을 통해서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2032년 20조원 추정)을 정조준한다.

실제 플루토는 모회사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동물의약품 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씨티씨바이오 지분 15.19%(플루토 1.05% 포함)를 확보했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15.32%(더브릿지 3.35% 포함)를 바짝 쫓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를 인수하면 시설 확충이 가능하다. 씨티씨바이오는 화성공장, 김해공장, 홍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홍천공장은 백신제조 시설을 완비했다. 동물용 주사제 및 액상제 제조 라인이 있다. CTCZYME 주원료 β-Mannanase 발효 생산을 맡는다. 안산공장은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한 시설이다.

전홍열 대표는 이외도 신약후보물질 라인업 강화, 인체의약품 개량신약 개발, 개발·인허가 컨설팅, 벤처 기술 지원 등으로 토탈 바이오벤처도 추구한다.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의 지원사격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권세창 차바이오그룹 R&D 총괄.
최근 차바이오그룹 R&D 총괄에 임명된 권세창(60) 씨는 전 한미약품 대표 출신이다. 바이오벤처 창업은 아니지만 회사 이직으로 인생 2막을 연다.

권 부회장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에서 사노피, 얀센, 릴리, MSD 등에 신약 후보물질을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1996년 한미약품에 합류한 뒤 연구센터 소장, R&D 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미약품 글로벌 신약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인 약효지속기술 '랩스커버리'를 개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1000개 이상 특허를 출원했다.

플랫폼 기술 개발로 비만·당뇨는 물론 난치성 희귀질환 바이오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2022년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호중구감소증 항암치료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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