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선거 후유증
- 데일리팜
- 2007-01-22 0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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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앙금들이 많이 낳았다. 그야말로 일부 지부나 분회는 선거 후유증이 심각하다. 대한약사회도 선거기간 중 휘몰아쳤던 룡천성금 문제가 식기는커녕 더 확산될 긴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중앙회, 지부, 분회는 모두 새로운 다짐과 비전을 갖고 새 출발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선거 후유증이 약사사회의 총화(總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직선제는 회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의미심장한 절차다. 그런 직선제가 화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약사사회를 요동치게 해서야 되겠는가.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야 할 숙제를 감정의 칼로 들이대는 식은 끝내 서로에게 상흔만을 남겨줄 뿐이다. 또한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사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로인한 약사사회의 혼돈과 분열의 상처는 더 크게 남는다.
자중해야 한다. 대립이 때로는 정치적인 흥정의 사다리가 되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파국의 끝은 분열이다. 대립의 끝에 승자가 있겠지만 막상 손에는 쥔 것이 없는 패자의 몰골일 경우가 많다. 선거에 임했던 약사들은 지금 그런 심정으로 요동치는 후유증의 무대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적지 않은 약사들이 선거에 임한 것을 후회하고 나아가 약사회에 등을 돌리려 하고 있다.
지금은 회무공백기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현직 회장이나 당선자 모두가 리더십을 강력하게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는 때이다. 회무를 인수·인계하기도 짧은 시간이고 집행부를 꾸릴 고민을 해야 할 시간 역시 길지 않다. 특히 일할 사람을 원만하게 꾸미는 일이 녹녹치 않기에 시간들을 아껴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정책이나 제도적인 주변 환경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거세게 밀어 닥칠 한해다.
우리는 주문하고 싶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 현직 회장이나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는 당선자들 모두 마음을 모아주기를 말이다. 재선이나 다선의 당선자들 역시 마무리를 잘하고 시작의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함이 물론이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당선자들의 논공행상식 인선은 가장 경계돼야 할 부분이다. 집행부 구성에서 나눠주는 식의 자리안배가 이뤄질 경우 선거 후유증은 향후 3년의 몸살이로 이어진다.
하나 더 주문하고 싶은 것은 자성이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선거과정에서 약사사회에 혼란을 준 부분이 있다면 최소한 회원약사들에게 만큼은 온전히 백기를 들어야 한다. ‘회원 여러분 죄송합니다’가 전제돼야 함에도 그저 진군의 깃발이 드높다. 이런 식이라면 직선제를 하지말자는 여론까지 나온다. 직선제가 약사사회의 정치성을 자극하는 판국이 되고 있으니 안타깝다.
힘들게 마련해 시작한 직선제가 채 두 번째를 맞은 시점에서 회의론이 나온다면 이해도 수긍도 하기 어려운 것이다. 배신감을 느끼는 회원들의 정서는 실제 그런 탓이다. 회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소중한 수단이 총화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무관심의 표출로 회원들이 돌아선다면 직선제의 의미는 퇴색되고 만다. 진짜 승자의 면모는 지금이 아닌 차기를 바라보는 자중과 자성의 자세에서 나온다. 그것이 또 다른 승자의 모습일 것이다. 조속히 갈등을 접고 제2기 직선제 집행부를 알차게 꾸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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