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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지하철약국 파고드는 한약사...일반약 난매 예의주시

  • 정흥준
  • 2023-10-23 16:47:58
  • 부산 서면역, 지난주 한약사 개설 대형약국 운영 개시
  • 부산시약 "불법 행태 모니터링"...서울 지하철도 이미 잠식

지난주 개설해 운영을 시작한 서면역 한약사 개설 약국.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과 대구에 이어 부산도 지하철 역사 내 입점하는 한약사 개설 약국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저가 공세로 약국가에 형성된 가격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상에 위치한 인근 약국들의 민원에 지역 약사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부산 서면역 지하철 상가에 약국이 개설 허가를 받았는데 확인해보니 한약사 개설 약국이었다.

서면역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으로 다른 역들과 비교해도 유동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반경 200m 내에도 이미 수십여곳의 약국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역사 내 약 80평 규모로 한약사 약국이 문을 열면서 지역 약국들은 난매 공세를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약사회로도 민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곳이라 인근 약국들로부터 의견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개설돼서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가 판매로 문제를 일으키는 타 지역 한약국과 관련이 있는 한약사로 알려져 있다. 이제 운영을 시작한 상태이긴 한데 난매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청에도 불법적인 운영 행태를 보이지 않는지 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시약사회에서도 한약사 개설 약국이 무자격자 판매 등 불법적인 운영을 하지 않는지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역사 내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인한 우려와 잡음은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과 대구에서도 난매 논란이 나온 바 있다. 대구 반월당 등 일부 지역은 일반약 난매로 먼저 골치를 앓았던 곳이다.

서울도 국토부 고시 제정 후 약 3년 만에 지하철약국은 30여곳으로 늘어났다. 이중 상당수가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천호역에 입점한 약국도 한약사 개설로 확인된다. 의원과 약국이 동시 입점하는 메디컬존을 제외하고 지하철약국은 조제 매출이 없기 때문에 한약사 개설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 B약사는 “역 주변에는 이미 자리잡은 약국들이 운영 중이기 때문에 뒤늦게 지하에 자리를 잡으려면 저가 공세를 하지 않겠냐. 지나가다 보면 약을 잔뜩 쌓아두고 판매하는 곳들도 있다”며 난매 여파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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