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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웰빙에 집중, 4년만에 매출 40% 훌쩍"

  • 홍대업
  • 2008-04-29 12:10:18
  • 군포시 신삼성약국, 고객상담에 역점…한방·건식 매출 쑥쑥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신삼성약국은 한방제제와 건기식에 집중하고 있다.
“바쁜 날은 30분 간격으로, 덜 바쁜 날은 1시간 간격으로 환자들을 상담하죠.”

약국에서 무슨 상담까지 하겠느냐고 하지만,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신삼성약국은 실제로 그렇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약국 고객과의 상담시간이 책상용 달력에 빼곡하게 적혀 있다.

처방조제는 10건 내외…영양제 등 고객 상담에 집중

신삼성약국의 김미경 약사(42·충북대)가 처방조제보다는 한약과 한방제제, 건기식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탓이다. 처방전은 겨우 1일 10건 미만.

그런 탓에 매일같이 환자들과 복약상담에서부터 일상다반사까지 나누는 사이가 돼 버렸다.

고객상담 시간을 빼곡히 적어놓은 책상용 달력.
이 약국을 찾는 환자군은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과 산본에 거주하는 주민이 60%를 차지하고 나머지 40%는 군포시 이외의 지역 사람들이다.

약국을 방문한 환자와의 상담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김 약사의 낭랑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약국을 은은하게 울리는 클래식. 이것이 약국과 김 약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를 키우는 방법 중 하나다.

이런 신뢰의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입소문’이었고, 타지역 고객이 40%나 되는 이유다.

신삼성약국이 처음부터 한약이나 건기식 등으로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산본에서만 14년 동안 약국을 운영해왔지만, 의약분업의 칼바람(?)을 동네약국은 피해갈 수 없었다.

분업 초기만 해도 하루 300건 이상의 처방을 받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그도 잠시였다. 1∼2년새 인근 의원들 밑으로 여러 약국들이 들어서면서 1일 처방수용은 30건으로 떨어졌다.

“그야말로 약국 경영이 바닥을 쳤던 때였지요. 약국을 운영하면서 적자를 봤을 정도니까요.”

분업 직후 약국경쟁서 밀려…처방조제 탈피, 한방·건식으로 승부

그때부터 김 약사는 과감히 처방조제에서 한약과 한방제제, 건기식으로 눈을 돌렸다. 때마침, 2003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바람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연일 방송에서 비타민 등 영양제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고, 그 분야에 대해서는 김 약사가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다이어트 환자부터 수험생을 위한 건기식, 가족을 위한 한약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상담 위주의 약국경영을 시작했다.

다이어트 환자를 예로 들면 영양제를 먹기 전에 전제돼야 할 것은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영양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이들 환자에게는 칼슘마그네슘과 엘코민, 효모, 철분제 등을 권한다.

신삼성약국의 김미경 약사.
특히 김 약사는 단순히 영양제를 판매하고서 고객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이어트 환자에 대해 2주에 한번 복약 순응도를 체크하고, 꾸준히 식습관 개선을 강조한다는 말이다.

복약순응도 위해 2주마다 환자 체크…매출 30∼40% 껑충

“환자 상담과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죠. 이를 통해 성공한 환자들이 바로 입소문을 내는 주인공들이예요. 만약 다이어트나 건강회복 등에 실패하는 환자라 하더라도 제 충고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불만은 없죠.”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청소년들이 먹는 영양제나 한약, 한방과립제 등을 찾는 고객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고, 매출은 예전에 비해 30∼40%나 껑충 뛰었다. 바닥을 치던 때와는 달리 현재는 월매출이 2500만원에 달한다.

현재도 김 약사는 건기식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에 입학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공부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요. 처음엔 고객에게 건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권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정확히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 약사는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약국경영의 키워드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는 환자들 역시 신뢰지수를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끝으로 김 약사는 ▲‘약국경영을 즐겨라’ ▲‘정확하게 공부하라’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라’ 등의 경영비법을 전했다.

“전 약국을 찾는 환자를 건강하게 하는데 관심이 많아요. 그러기 위해선 건기식에 대한 정확한 공부와 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만 하죠.”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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