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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비타민 시장 '휘청'…건기식 비타민에 밀렸나

  • 김진구
  • 2023-12-09 06:00:00
  • 임팩타민 시리즈 2년새 반토막…아로나민은 27%↓
  • '정제+액상' 건기식 프리미엄 비타민 급성장…시장경쟁 심화

일동제약 아로나민, 종근당 벤포벨, GC녹십자 비맥스, 대웅제약 임팩타민 제품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주요 종합비타민 제품들이 동반 부진한 양상이다.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는 최근 2년 새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는 27% 줄었다. GC녹십자 '비맥스'와 종근당 '벤포벨', 유한양행 '메가트루' 시리즈의 경우 매출이 늘었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제약업계에선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프리미엄 비타민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류는 다르지만 넓은 범위에서 비슷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로나민 시리즈, 3분기 누적 매출 289억…연말까지 400억 아슬아슬

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은 289억원이다. 작년 3분기 누적 411억원과 비교하면 30% 줄었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매년 500억원 이상 매출을 내며 일동제약 전체 실적에 기여해왔다. 2019년 588억원, 2020년 655억원, 2021년 529억원, 2020년 530억원 등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 2분기와 3분기엔 분기매출이 100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부진이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매출은 400억원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약업계에선 올해 2분기부터 일동제약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아로나민 시리즈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줄였고,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아로나민 시리즈 제품 중 일부가 도매에서 소매 직거래로 유통 채널이 변경된 점도 매출 감소로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웅 임팩타민 시리즈, 2년 만에 매출 반토막…부진 장기화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는 매출 감소 폭이 더욱 크다. 올해 3분기까지 임팩타민 시리즈는 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년 전인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이 189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임팩타민 시리즈 매출은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다. 2019년 372억원이던 임팩타민 시리즈의 매출은 2020년 318억원, 2021년 236억원, 2022년 209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매출이 150억원 수준으로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일반약 종합비타민의 분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비맥스·벤포벨·메가트루, 매출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둔화

GC녹십자 비맥스, 종근당 벤포벨, 유한양행 메가트루 등 다른 주요 제품들은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까지의 높은 성장률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비맥스 시리즈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215억원과 비교하면 18% 증가했다. 비맥스는 아로나민이나 임팩타민에 비해 한 발 늦게 시장에 가세했지만, 적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관련 매출은 2019년 145억원에서 2021년 316억원으로 2년 새 2.2배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엔 전년대비 8% 감소한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다시 매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벤포벨 시리즈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1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3분기 누적 88억원 대비 52% 늘었다. 벤포벨 시리즈는 비교적 최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꾸준히 20억원대 분기매출을 냈으나, 작년 3분기 들어 4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후로는 작년 4분기 38억원, 올해 1분기 46억원, 2분기 43억원, 3분기 46억원 등으로 정체된 양상이다.

메가트루 시리즈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 100억원 대비 15% 늘었으나, 최근 들어선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3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2022년 3분기 39억원 대비 1년 새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기식 올인원 프리미엄 비타민 급성장…소비자 관심 옮겨갔나

일반약으로 분류된 종합비타민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는 데 대해 제약업계에선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올인원 프리미엄 비타민' 시장의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선 제약사들은 최근 '정제+액상' 일체형 포장 형태로 프리미엄 비타민을 경쟁적으로 발매한 바 있다. 동아제약 '오쏘몰 이뮨',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 등이다.

동아제약 오쏘몰 이뮨,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 제품사진(왼쪽부터).
건기식 비타민의 경우 분류는 다르지만 넓은 범주에선 일반약 종합비타민의 경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마케팅 포인트가 '피로 회복'으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일반약 비타민 대신 새로 발매된 건기식 비타민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동아제약 오쏘몰 이뮨의 경우 지난해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오쏘몰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에너씨슬 퍼펙트샷이 올해 5월 론칭한 이후로 발매 6개월 만에 누적판매 100만병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건강은 아임비타 이뮨샷의 월 판매량이 100만병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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