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인영약품 부도 동정보단 비판 일색
- 최은택
- 2008-12-03 12: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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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여신압박 강화우려···"약품대금 우선 변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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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도매 여신정책이 종전보다 대폭 강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도매업계 원로급 인사인 서울의 한 도매업체 대표는 3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사를 정리하더라도 약품대금은 최우선적으로 변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인영약품이 높은 신용도를 근거로 제약사들과 신용거래가 많았던 점을 염두, 이번 사건이 담보강화와 신용거래 제한, 회전단축 등 도매업계에 대한 일련의 여신강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을 가장 우려했다.
원로급 인사인 서울의 다른 도매업체 대표도 “업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매출이 1000억을 넘는 도매는 중소업체에 비해 비교적 이익률이 좋은 편”이라면서 “경영 실패든 다른 목적이든 동정업계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 또다른 약국주력 도매업체 중견임원은 “도매업계에 수십년 몸 담은 원로급 인사라면 당연히 업을 계속 이어갈 다른 업자들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제약사들이 약품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특단을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사태를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영약품 인수 주체로 부각된 경동사의 지주회사가 외국자본에 의해 매수된 RMS코리아라는 점을 경계하는 지적도 나왔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쥴릭에 이어 제2의 외자계 초대형 도매의 출현이 예견된다”면서 “의약품 도매업 진출에 제한을 둘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견을 달기는 그렇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도매업계 내 인수합병의 물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로 앞으로 무담보 신용거래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인영약품은 지난 68년 설립돼 올해로 41년을 맞았다. 전신인 보건약품상사가 64년에 설립된 것을 감안하면 무려 45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도매업체였다. '오너'는 김인영 회장. 올해 69세로 지난 78년 법인전환 직후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해 줄곧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해왔고, 지난해에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00년 4.13 총선에서 낙마하기 직전까지 12년 동안 세 번이나 금배지를 달았던 관록의 정치인이기도 하다. 인영약품은 명실공히 경지지역 도매업체의 맹주 중 하나였다. 인영팜, 경수약품 등 자회사 두 곳을 거느리며, 매출액이 1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성남팜에 지분을 투자해 2000억 매출진입을 예고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업계에서는 이런 인영약품이 갑작스레 도산한 데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최근 들어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점은 감지됐지만, 부도를 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부도원인으로는 제약사인 A사 대표가 지분을 빼간데다, S메디칼의 부도여파로 20여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말이 업계에 나돌고 있다. 성남팜에 투자한 지분을 급히 회수한 것도 유동성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어찌됐던 40여년의 전통의 대형 도매업체인 인영약품은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질 태세다.
인영약품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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