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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7년만에 4개 장착...동아 '슈가논패밀리' 공세 강화

  • 천승현
  • 2024-01-03 12:03:16
  • 3제 복합제 슈가트리 발매...2016년 슈가논 출격 이후 라인업 4종 확대
  • 슈가논패밀리 작년 처방액 347억 흥행...최근 경쟁가열로 성장 주춤
  • 라인업 확대로 시장 경쟁력 강화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슈가논’을 활용한 복합제를 속속 내놓았다. 단일제를 발매한 이후 총 3개의 복합제를 출격하면서 슈가논패밀리 라인업 4종이 완성됐다. 시장 경쟁 과열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슈가트리 제품 사진.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제2형 당뇨병 복합제 ‘슈가트리정’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슈가트리는 DPP-4 억제제 '에보글립틴'과 SGLT-2 억제제 계열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등 당뇨치료제 3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에보글립틴은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 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혈당 강하 효과와 심장 및 신장 대사질환 보호 효과가 있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심부전,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되는 성분이다. 메트포르민은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과 복합제로 구성된 ‘슈가논패밀리’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5년 10월 슈가논을 국내개발 신약 26호로 허가받고 2016년 3월 발매했다. 2016년 7월에는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슈가논과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슈가다파를 내놓았고 1년 만에 3제 복합제를 추가로 장착했다.

슈가논패밀리는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처방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지난해 347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합작했다. 슈가논과 슈가메트가 각각 141억원, 20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당초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국내 판매 중인 DPP-4 억제제 9개 제품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매 초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매 3년째인 2018년에도 분기 매출이 20억원대에 머물렀다.

분기별 슈가논패밀리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슈가논패밀리는 2019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분기별 슈가논패밀리의 처방액을 보면 2019년 1분기 33억원을 기록했는데 매 분기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3분기에는 88억원으로 상승했다. 3년 6개월 동안 처방규모가 2.7배 확대됐다. 이 기간에 슈가논은 15억원에서 36억원으로 2.4배 증가했고 슈가메트는 19억원에서 52억원으로 2.8배 확대됐다. 진료현장 처방경험이 쌓이면서 의료진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슈가논패밀리의 최근 성장세는 주춤했다. 슈가논패밀리는 2022년 1분기 처방액이 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 감소한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슈가논패밀리는 2021년 2분기 처방액 80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80억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70억원대로 하락했다. 작년 3분기 슈가다파가 가세하면서 3분기만에 80억원대를 회복했다.

DPP-4 억제계열 당뇨치료제의 특허가 속속 만료되면서 국내제약사들이 앞다퉈 제네릭을 출시했고 시장 경쟁 가열로 슈가논패밀리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시타글립틴 성분 자누비아의 특허만료료 시타글립틴을 활용한 단일제와 복합제가 수백개 출시됐다.

동아에스티는 임상시험에서 검증된 경쟁력으로 슈가논패밀리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슈가트리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을 결합하고 제형 크기를 줄여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높였다. 슈가트리와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 단일제를 각각 복용했을 시 생체 이용률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슈가논과 슈가메트, 슈가다파에 이은 슈가트리 출시로 슈가논 패밀리 라인업을 확장하며 당뇨병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당뇨병 치료제 3제 병용요법 약제로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슈가트리가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당뇨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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