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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정당한 판촉행위도 리베이트 몰아선 안돼"

  • 가인호
  • 2009-06-08 06:48:51
  • 가이드라인 필요, 리베이트 용어도 부당판촉으로 바꿔야

[이슈진단]부당판촉 파문과 향후 전망

K제약사의 부당판촉 방송에 이어 제약협회 회장사인 안국약품의 제주도 골프접대 파문이 제약업계를 강타하면서 또다시 리베이트(부당판촉)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랐다.

특히 제약업계는 대규모 자정결의대회를 여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불공정행위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K제약사와 안국약품의 충격파는 더했다.

여기에 제주도 골프접대가 안국약품 만의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계는 이 문제가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제약업계는 이와관련 K제약사와 안국약품 파문이 향후 내부자 고발 확산 및 폭로전 양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당한 판촉행위와 부당 판촉행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설정을 통해 의약품 유통 부조리 파장으로 위축된 제약산업을 하루 빨리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프접대 파장 확산되나…직원관리 비상

k제약사를 첫 보도한 시사기획 쌈
현재 불공정행위 파장 한가운데 서 있는 K제약사의 경우 지난 5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약협회에 모두 제출했으며, 지난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안국약품 건의 경우 빠르면 이달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제약사의 리베이트 고발에 이어 안국약품의 제주도 의사 골프접대 파동도 퇴사한 내부직원의 제보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내부자 고발이 확산될수 있다는 우려속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안국약품 이외에도 제약협회 유통부조리신고센터에 이와 유사한 신고건수가 접수됐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등 불공정행위 파장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한숨은 더욱 깊어가고 있는 것.

업계 모 관계자는 “안국약품 이외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협회 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베이트 파문이 확산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약사들은 영업사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K제약과 안국약품 등 내부자 고발이 이어지면서 퇴사한 직원이 회사의 영업기밀 등을 폭로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모 제약사 임원은 “실제로 회사의 영업환경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회사를 그만두라고 할수 없다”며 “요즈음 가장 무서운 것이 내부자의 폭로성 제보”라고 말했다.

제약협회도 딜레마에 빠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K제약 사례 처럼 실적부진으로 퇴사를 한 영업사원이 앙심을 품고 폭로를 할 경우 사태가 크게 번질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그 제보가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베이트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한국제약협회
제약업계는 최근 확산된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 제약사들이 자성의 계기로 삼아 공정거래 확립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는 제약사 오랜 관행인 리베이트 제공은 제네릭 과당경쟁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K제약과 안국약품 사태를 계기로 과당 경쟁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과 불공정 거래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약업계는 판촉활동과 불공정행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지침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케팅 및 판촉활동 대부분을 불공정행위로 싸잡아 버리면, 앞으로 제약사들은 어떻게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겠냐”며 “다른 산업에서는 유연하게 적용되는 판촉 활동까지 모두 불공정행위로 적용시키는 것은 업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미나 학회 지원, 선물 및 여행경비 지원 등 사안에 따라 정상적 판촉활동이 될 수 있는 부분까지 불공정행위로 몰아세우게 되면 업계는 마케팅활동에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결국 제약사 부당판촉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공정행위냐 불공정행위냐를 놓고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특정 제약사가 부당판촉 행위로 고발됐을 경우 복지부, 식약청, 경찰 등에서 전방위 압박을 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라 제약사 판촉활동 범위 등 다양한 기준 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 제약사 CEO는 “우선 뇌물성 판촉행위냐 정당한 판촉행위냐부터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만일 해당 영업사원이 ‘뇌물성 현금 판촉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곧바로 파면조치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베이트’ 용어…이젠 바꾸자

한편 제약업계는 흔히 사용되고 있는 ‘리베이트’라는 용어 자체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적인 의미로 리베이트는 ‘환불’이나 ‘할인’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것. 따라서 부당판촉 등으로 용어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사들의 판촉행위를 모두 리베이트라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

일본 정치권에서 ‘모찌다이’를 주는 것이 과연 불법 뇌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떡값은 일본의 ‘모찌다이’(餠代)라는 말에서 유래됐으냐 떡값과 모찌다이는 그 내용이 전혀 다르다는 것.

떡값은 업자나 아랫사람이 정치인이나 공무원에게 상납하는 돈이지만, 모찌다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하사금의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정치권 파벌 우두머리가 자기 파 의원에게 모찌다이를 주고 있고 매스컴도 그것을 공공연하게 보도하기도 한다.

이밖에 ‘사바사바’라는 말 중 사바는 생선 고등어를 지칭하는데, 고등어 두 마리를 바치면 웬만한 일은 처리되었다는 뜻에서 ‘사바사바’란 말이 유래 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뇌물을 뜻하는 영어 ‘브라이브’(bribe)란 거지에게 베푸는 빵을 뜻하고 있는 등 원래는 불쌍한 사람을 도와줄때 사용된 말이 브라이브란 용어였다는 설명이다.

모 제약사 CEO는 “제약사들의 정당한 판촉행위까지 무조건 리베이트라고 뒤짚어 씌우려 한다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영업을 잘할 수 있느냐”며 “의-약-제약사 3자간 주고받는 모든 것을 리베이트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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