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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영업윤리 가이드라인 강화 '들썩'

  • 최은택
  • 2009-10-26 06:46:35
  • FTA·공정위 처분·약가정책 맞물려 전쟁방불

“오프레이블은 아예 입에 담지마라. 의사의 요청이 없으면 먼저 문헌도 제공해서는 안된다.”

한국GSK가 강화한 ‘Code Of Concuct’(COC) 내용이다.

최근 공정위 조사와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잇다른 FTA 체결 등의 여파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윤리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SK의 COC 가이드라인 쇄신은 내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공정위 조사와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를 계기로 얼마전 내부 윤리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한국형 다국적 기업으로 알려질 만큼 느슨했던 영업.마케팅 관행을 털어내고 '청렴'과 '윤리' 혁신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영업사원들은 앞으로해 부가세를 포함해 1인당 5만원 이상의 식사를 고객(의사등)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그룹미팅의 경우도 과거와 달리 참석자 모두에게 개별사인을 받아야 한다.

또 ‘오프레이블’ 언급을 금지하고 의사가 문헌이나 저널을 요청할 경우에만 공식채널인 메디컬 부서를 통해 전달토록 했다. 영업사원이 직접 문헌을 제공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같이 ‘코드’ 준수문제가 전사적으로 슈화되자 노동조합조차 조합원 단속에 나섰다.

‘코드’ 위반에 뒤따르는 패널티가 그만큼 크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

실제 한국GSK노조 한모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청렴과 코드는 GSK 임직원이면 누구든 지켜야 할 의무”라면서 “관행적으로 혹은 개인적 부주의로 지키지 못한 조합원이 있다면 즉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상급자가 부당한 요구를 하면 거절해야 하며 이런 업무지시가 지속되거나 이로 인해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노조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국GSK 한 직원은 “화이자나 MSD, 릴리 등 미국계 제약사들의 윤리코드가 강한 편이었다”면서 “GSK 새 코드는 이들 회사를 넘어선다”고 평가했다.

물론 '코드' 강화 움직임은 GSK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릴리도 공정위 조사 이후 코드를 한층 강화했다. 그렇지 않아도 타이트했던 코드를 더 바짝 조이다보니 영업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릴리는 의사대상 학술행사를 하더라도 리조트나 골프장, 스키장에 인접한 숙소를 구할 수 없다. 심지어 바다도 보이면 안된다. 유흥과 연계돼 비춰질 수 있는 오해를 아예 봉쇄하자는 취지다.

예컨데 부산에서 행사를 하면 해운대나 광안리쪽 숙소는 아예 금지되기 때문에 시내 한가운데 호텔을 잡아야 한다는 거다.

경조비도 의사 등 고객 본인이 아닌 일체의 지원을 금할정도로 통제가 극심하다. 한국적 정서에 맞지 않는 지나친 ‘엄숙주의’인 셈.

한국애보트는 아예 접대시 피해야 할 장소와 시간대까지 정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코드대로라면 노래방이나 나이트, 룸싸롱, 단란주점에서는 의사를 만나서는 안된다. 과학적.의료적.업무적 토론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또 자정 근처나 자정을 넘기는 시간까지 고객과의 만남이 이어질 경우 규정준수위원회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다국적 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이에 대해 “제약영업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 국내사조차 변화조짐이 보이다보니 다국적사는 더욱 바짝 조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당자 한명이 잘못했다가 약값이 20% 떨어진다면 그야말로 순익이 뭉터기로 날아갈 판이다. 최근 화이자 29억달러 과징금이나 서울대병원 마취과 사건 등도 상당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의사들도 태도가 바뀌고 있다. 여러 이유를 들어 사정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공감한다”면서 “문제는 무엇을 가지고 영업을 하느냐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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