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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비상체계 돌입...약제부·문전, 장기화 우려

  • 정흥준
  • 2024-02-19 17:37:49
  • 과거 파업 때도 당직 운영...문전약국 "신규 환자 감소 예상"
  • 약제부 "원내 분위기 어수선해 처방문의·오류 증가 대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공의 파업이 빅5 병원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약제부와 문전약국 약사들은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오늘(20일)부터 이른바 '빅5' 병원들이 잇달아 전공의 파업에 따른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전공의 파업은 지역 종병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 등 부산 지역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고, 전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인천 길병원, 인하대병원 전공의들도 동참하면서 의료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병원약사들도 비상체제에 돌입한 원내 상황에 맞춰 전공의 파업을 대비하고 있다. 처방의가 달라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처방 문의와 오류 증가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울 상급종병 약제부 A약사는 “아름아름 계속 사직서를 내고 있다. 원무, 간호 측에서는 환자들 구분 정리를 하고 있고 일부 환자들에게는 연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자들의 상태나 진료과에 따라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A약사는 “전공의 사직에 대응하기 위한 원내 상황실도 만들어졌다. 약제부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처방의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처방 문의나 오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고 있다. 병원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에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이슈로 전공의 파업을 할 때에도 당직 비상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상급종병 약제부 B약사는 “생각보다 조용하다. 진료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계속 회의 중”이라며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진 현황이 공유되지는 않고 있고, 약사들은 환자가 줄거나 늘어도 그것과 관계없이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약사는 “지난 파업 때도 당직 운영하며 비상체제로 들어갔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입원 환자들이 있어 약제부 업무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문전약국 약사들은 정부와 의사들의 강대강 대치가 오는 4월 총선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신규 환자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또 정부 비대면진료 확대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걱정, 정부와 의사의 극적 타협에서 약사들이 간접적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상급종병 문전약국 C약사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전공의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상당수 공백은 교수들이 커버할 것”이라며 “또 응급 환자들은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 진료 환자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거 같다. 신규 환자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C약사는 “진료 환자 중 신규 비중이 높은 곳들은 타격이 더 클 것이고 약국도 마찬가지다. 또 과거 전공의 파업 때는 기간이 길지 않아 약국이 느끼는 영향도 적었다”면서 “그런데 이번 파업은 총선 때까지는 타협이 어려울 거 같다.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의사 반발을 꺾고 추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강대강 대치에 따른 부작용은 애먼 약국으로 튈 수 있다고 우려했다. C약사는 “비대면진료를 전부 풀겠다고 했지만 이건 전공의들한테 압박을 주지 못한다. 환자들 중 몇이나 비대면진료를 받겠냐”면서 “걱정되는 건 앞으로 비대면진료 확대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거다. 또 정부가 의사단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근을 줄 수 있는데 그 영향을 우리가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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