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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장기처방 증가, 외래진료 축소...문전약국 내주 분수령

  • 김지은
  • 2024-03-22 16:26:53
  • 문전약국 1~2주 새 장기처방 늘어…교수들, 단축근무 대비
  • 병원별 문전약국 영향 차이…처방조제 평균 10~15% 줄어
  • “의대교수 집단행동 직격타 될 것”…외래진료 단축한 병원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문전약국가는 예견됐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는 25일부터 교수들의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간 전공의 파업으로 일정 부분 외래 처방 조제 건수의 변화를 체감해 왔던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에서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은 직접적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병원 문전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1~2주 사이 일부 대형 병원의 장기 처방 건수가 평소보다 증가했다. 약사들은 외래 교수들이 단축 근무, 외래 최소화 등을 감안해 사전에 기존 장기 처방 환자들의 진료를 늘렸거나 이전보다 일수를 늘려 처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문전약국 한 약사는 “지난주 반짝 처방 조제가 늘었는데, 특히 장기 처방 건수가 이전보다 많았다”면서 “외래 교수들이 진료 단축을 앞두고 사전에 준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의 한 약사도 “계속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오는 환자들도 지지난주부터 평균 1~2개월은 처방 일수가 더 늘었다”면서 “교수들이 알아서 처방을 늘리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들이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고 했다.

이 약사는 “요즘 외래 진료 대기 시간이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장기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면서 “3~4개월은 기본이고, 6개월, 최대 1년치 처방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약 보관, 환자의 복약 충성도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병원 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에서는 전공의 파업 이후 현재까지 평균 10~15% 처방 조제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전약국의 경우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병원과 거리가 떨어진 약국일수록 처방 감소 폭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들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에 따른 외래 진료 축소가 현실화 될 경우 조제 건수는 현재 감소 폭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은 병원들이 신규 환자나 수술을 줄여 인근 문전약국들이 겪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지만, 의대 교수들의 외래 진료 축소는 약국가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대형 병원의 경우 벌써 외래 진료 시간을 기존보다 단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지난 한달 간 사실 병원과 의료계 간 큰 이벤트나 사건이 있을 때 반짝 줄었다 다시 회복하다를 반복해 왔다”며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외래 진료를 축소하거나 파업하고, 그 기간이 장기화되면 문전약국들로서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에 장기 처방 환자가 늘었던 만큼 한두달은 외래 진료에 따른 처방 건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 전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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