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5부제 전격 유보…"정부가 신뢰 버렸다"
- 박동준
- 2011-06-17 0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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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투쟁위로 재구성…강경 대응 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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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회장이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을 포함해 정부의 의약품 약국외 판매 추진에 반발해 삭발에 이어 단식을 감행한데 이어 5부제 시행까지 장점 유보하면서 약사회는 사실상 투쟁체제로 전환됐다.
16일 약사회는 긴급 상임이사회를 개최, 5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통해 기존 대국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방안으로 제시했던 5부제 자정근무를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일반약 44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을 발표하면서 5부제를 약속했던 당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회원들에게 5부제 참여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약사회는 5부제 유보와 관련해 진수희 복지부 장관이 이를 자유판매약 도입을 위한 약사법 개정 전까지의 임시방편으로 폄하하는 등 사실상 정부가 신뢰를 져버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진 장관은 국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약사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마침 약사회에서 당번약국을 4000~5000개로 확대 운영해보겠다, 확실히 하겠다고 의지를 밝혀왔다"면서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판단해 정부 발표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약사회는 5부제 잠정 유보에도 불구하고 주말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 편의를 위해 일요일 당번약국은 월 1회씩 순번제로 운영하고 평일에도 자율적인 심야약국 운영은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겼다.
또한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준비해 왔던 가정상비약 보관함(지퍼백) 제작 계획도 그대로 유지해 1차로 취약계층 백만 가구분을 상대로 이를 배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청와대의 지시가 있기가 무섭게 장관이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며 "5부제를 시간벌기 수준으로 폄하할 수가 있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5부제 시행 유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위해 주말 당번약국 순번제 근무는 20일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평일에도 자율적인 운영을 희망하는 지역에서는 시행을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5부제 시행 유보와 함께 약사회는 김구 회장이 단식에 맞춰 부회장 1인, 상임이사 3인이 일별로 김 회장과 함께 릴레이 단식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재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투쟁위원회로 변경하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전국 분회장 결의대회도 궐기대회로 격상시켰다.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회원들의 충격을 감안해 사실상 투쟁모드로 대응체제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제는 투쟁을 우선에 놓고 향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회원들의 상실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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