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약국 서비스로 잠재 고객을 잡아라"
- 김지은
- 2013-10-30 1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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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쌓인 영양제 상담하고 고객 포토존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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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의 모약국. 복약지도대 한켠에는 노란색 바탕에 큼지막히 적어 놓은 글귀가 시선을 끈다.
약사가 직접 제작했다는 포스터에는 '지금 혹시 효능과 복용법을 모르시고 영양제를 드시고 계시지 않은가요? 댁에 쌓아놓은 영양제들을 약국으로 가져오시면 모약사가 설명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포스터에는 약사의 외모를 그대로 본 따 제작했다는 캐리커쳐를 더해 단골 고객들이 약국에 친근함을 갖고 이미 구입해 복용 중인 영양제 등을 가져와 상담 받을 수 있게 했다.
최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겸비한 약국들의 고객 친화 서비스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 매출 상승이라는 목적 이전에 단골 환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사들의 의지가 담긴 배려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실제 영양제 상담 포스터를 제젝한 모연화 약사는 환자들이 별다른 지식이나 정보 없이 영양제, 건기식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연화 약사는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무분별하게 영양제를 구입해 복용하거나 잘못된 인터넷 정보를 그대로 믿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제대로 복용할 수 있도록 지식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밝은미소약국 한쪽 벽면은 약국장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건강정보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외에도 배 약사는 '배 약사의 우리가족을 위한 건강정보' 블로그를 운영하며 온라인상으로 고객들을 위한 건강정보 제공과 상담을 진행중이다.
배현 약사는 "단순하게 약이나 건기식을 판매하겠다는 개념을 넘어 약국을 환자들이 약국을 건강관리 장소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새로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게재해 변화하는 약국이라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장기처방이 많아 환자들이 대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에서 착안, 조제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환자들이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인화도 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한 것이다.
약국 잉여공간에 간단한 나무모양 스티커와 나무벤치를 설치한 포토존 옆 벽면에는 그동안 약국을 찾았던 환자들의 사진과 감사 메모 등이 진열돼 있어 약국의 숨은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해당 약국 약사는 "평소 사진을 찍고 간직할만한 기회가 없던 고령 환자들이 많은 만큼 많이들 즐거워하시고 감사해 한다"며 "한 환자는 약국에서 찍어드린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사용하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눈실울이 뜨거워졌던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약사는 이어 "단순히 고객을 더 유치해 매출을 올려보자는 취지였다면 이런 부분을 기획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단골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현해 보자는 생각에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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