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분쟁 확대'...메디톡스, 지급수수료 2년새 3.6배↑
- 김진구
- 2024-08-27 1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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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과 ITC 소송 본격화+중국 파트너사 글로벌 분쟁 영향
- 대웅제약과 ITC 분쟁 때보다 지출 규모↑…소송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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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에만 지급수수료로 271억원을 지출했다. 대웅제약과의 ITC 소송이 마무리된 뒤 지급수수료 지출이 안정화했던 2022년 상반기 75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6배 늘었다.
2023년 이후 지급수수료 지출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1년 반 동안 메디톡스가 지급수수료는 776억원으로, 대웅제약과 ITC 소송이 한창이던 2019~2020년의 지출 규모(64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수수료 증가는 메디톡스 영업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메디톡스가 지출한 지급수수료는 271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152억원 대비 1.8배, 2022년 상반기 75억원 대비 3.6배 늘었다.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중 상당 부분은 소송비용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기업의 소송비용은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로 반영된다. 지급수수료에는 소송비용 외에 로열티, 회계자문 수수료, 특허권 사용료,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지출은 국내외 소송 진행 경과에 따라 늘고 줄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2023년 이후 최근 1년 반 동안 크게 늘었다. 2020년 168억원, 2021년 161억원에 그쳤던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지출은 2023년 50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 271억원 등 대규모 지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기간 글로벌 분쟁이 동시다발로 진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2023년 1월 중국 파트너사와의 글로벌 분쟁에 휘말렸다. 중국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젠틱스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메디톡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젠틱스는 메디톡스가 중국 합작법인 관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가액은 7억5000만 홍콩 달러(약 1200억원)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휴젤과의 ITC 소송이 본격화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2년 3월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미국 ITC에 제소했다. 이어 ITC는 작년 하반기부터 사건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소송대리인에 지급한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과의 ITC 소송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2년간 지출한 지급수수료보다 최근 1년 반 동안 더 많은 지급수수료를 지출한 셈이다. 더욱이 휴젤과의 ITC 소송이 연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급수수료 추가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지급수수료 지출은 메디톡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467억원에서 2023년 173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급수수료가 늘면서 판매관리비가 덩달아 증가했고,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대웅제약 사례와 휴젤 사례에서 서로 다른 예비판결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과의 ITC 소송의 경우 메디톡스가 예비판결에 이어 최종판결에서도 승소했다. 2년간 지급수수료를 대규모로 지출하긴 했지만, 최종 승소하면서 당초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판결을 근거로 이듬해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이온바이오파마와 합의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당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두 파트너사로부터 합의금과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반면 휴젤과의 ITC 소송은 메디톡스에게 다소 불리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ITC는 올해 6월 휴젤의 손을 들어주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아직 최종판결은 아니지만, 대체로 예비판결이 최종판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메디톡스의 패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오는 10월로 예고된 최종판결에서 메디톡스가 패소한다면 더욱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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