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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뿔 고쳐잡다 소 잡을라…미국서 본 한국제약

  • 영상뉴스팀
  • 2014-10-14 06:14:58
  • 美, 리베이트 여전하지만 보호육성책으로 선회…과도한 규제정책, 산업퇴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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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제약시장은 막강한 제품력과 과학적 마케팅으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고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나라 제약시장처럼 수면아래에서는 여전히 리베이트 영업을 진행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모든 상황이 공존해 있습니다.

데일리팜은 미국 빅파마 경력 20년 소유의 한인제약인 K씨와 미국 현지 제약사들의 음성적 영업행태에 대해 단독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K씨에 따르면 현금성 리베이트는 근절 양상을 띄고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리베이트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의사들 접대 받고, 부인과 함께 여행 보내 주고, 골프 투어도 보내 주고. 한국과 똑같죠."

미국 내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CP규정 준수에 힘쓰고 있지만 생존 경쟁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도 리베이트의 유혹은 참지 못해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제가 영업사원 교육받을 때, A빅파마 B제품 영업마케팅 따라하면 안된다고 교육 받았죠. 다들 A빅파마 B제품은 (리베이트 때문에)망할 거라고 예측했었죠. 근데 지금은 블록버스터됐잖아요."

영업사원들의 병원 방문 풍경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흡사한 모습입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규모 좀 있는 병원에 가보면 영업사원들이 환자들과 함께 대기하면서 의사들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처방권을 가진 의사들의 우월적 지위 행사, 속칭 갑의 횡포도 존재합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여기도 유명한 의사들은 갑질하는 경우가 있어요. 의사들이 잘난 척 많이 해요. 제약사 근무하는 의사들도 갑질해요. 같이 일해도 친하지는 않아요. 얼마나 불편한데요."

미국 정부도 최근 4~5년 전까지만 해도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보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리베이트 조사 많았어요. 한국하고 분위기가 똑같았어요. 한때는 그랬는데 요즘은 없어요. 워낙 제약산업 사정이 나쁘니까."

하지만 '블록버스터 특허 절벽' '경쟁 심화' 등 상황적 변수에 따른 제약경기 침체는 미국 정부의 자국 제약산업 보호로 선회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지금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안나오고 있잖아요. 그때 누가 그러더라구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제약사가 살아 남을 길이 바이오 밖에 없는데 그것까지 풀어 주면 어떡하냐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미국 진출해 있는 인도 제네릭회사들 GMP실사 나가서 수출 못하게 하고 그러는 실정이에요.(자국 산업 보호하려고)"

K씨는 인터뷰 말미, '지금 한국 정부의 리베이트 척결의지는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소를 죽이는 상황과 비슷하다며 규제정책에서 벗어나 보호·육성책을 모색할 때'라고 일침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KOO씨(미국 제약계 관계자): "저는 너무 한국 정부가 제약산업을 통제경제로 붙잡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해가 잘 안가요."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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