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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업계, ADC+면역항암제 임상 시동..."새 가능성 확인"

  • 손형민
  • 2024-09-14 06:20:02
  • 임핀지+다토포타맙, 키트루다+트로델비 등 폐암서 효과
  • 국내서도 병용 가능성 확인 중…공동연구 통해 개발 나서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ADC 후보물질 다토포타맙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길리어드는 ADC 트로델비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면역항암제와 ADC 간의 조합은 다양한 고형암 영역에서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스텔라스의 ADC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최근 요로상피암에서 효과를 거두며 1차 치료제로 자리했다. 레고켐바이오, 티씨노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공동연구에 나서며 이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ADC+면역항암제, 폐암 영역서 활약

길리어드 '트로델비'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최근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트로델비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하는 ADC다.

이 치료제는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TROP2는 세포 내 칼슘 신호 변환기로 세포 증식과 생존에 관여한다. 해당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나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물저항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OP2는 주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개발사들은 주요 고형암을 타깃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로델비는 유방암에만 허가됐지만 EVOKE 임상을 통해 폐암 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그중 EVOKE-2 연구는 트로델비와 키트루다+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임상에는 치료 전력이 없는 편평 또는 비편평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92명이 포함됐다. 1차 평가변수는 고형 종양 반응 평가기준(RECIST v1.1)에 따라 독립검토위원회(IRC)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

임상 결과, 트로델비+키트루다+카보플라틴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41명에게서 ORR 39.0%로 나타났으며,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51명에게서는 ORR이 43.1%로 집계됐다. 그중 부분반응(PR)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6명,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22명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새로운 병용요법이 비편평, 편평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고무적인 활성을 보였다”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ADC 후보물질 다토포타맙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토포타맙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엔허투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ADC로, 트로델비와 마찬가지로 TROP2 단백질을 타깃한다.

NeoCOAST-2로 명명된 이번 임상 연구는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에 새로운 약물을 추가해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후 요법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A부터 3B까지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202명이 임핀지+항암화학요법+올레클루맙군, 임핀지+항암화학요법+모날리주맙,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병리학적 완전반응(pCR) 비율,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이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에는 연구자 평가 무사건 생존율(EFS), 수술 타당성,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비율, ORR 등이 포함됐다.

임상에서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은 pCR 비율 34.1%를 기록하며 세군 중 가장 높았다. 해당 병용요법은 MPR 비율도 65.9%로 집계됐다. 3등급 이상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의 비율도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이 18.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기 단계의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이 가장 높은 pCR 비율을 보였다”며 “이 연구는 수술전후 보조요법에서 ADC의 고무적인 효능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주는 최초의 글로벌 임상”이라고 전했다.

ADC+면역항암제 임상 국내서도 진행

글로벌 제약업계 외에도 국내 기업들도 ADC+면역항암제 임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국내 바이오벤처 리가켐바이오와 티씨노바이오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리가켐바이오와 티씨노바이오는 지난달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개발 전문 기업으로 총 1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 중국의 포순제약에 ADC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얀센에 LCB84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는 ADC 후보물질이다.

LCB84에는 자체 개발한 ConjuAll 링커를 주축으로 미세소관 저해기전 MMAE 4개가 적용됐다. ADC는 링커, 페이로드(약물), 항체로 구성되는데, ConjuAll 링커는 혈중 세포독성 약물의 방출, 정상 세포 공격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티씨노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면역 및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ENPP1 저해제와 ULK1 저해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NPP1 저해제 'TXN10128'는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ADC에 적용 가능한 신규 기전 페이로드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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