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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신약, 폐암 정복도 가능할까…임상결과 속속 공개

  • 손형민
  • 2024-09-09 12:00:19
  • 폐암서 유일하게 허가된 ADC 엔허투, 추가 효과 확인
  • TROP2 타깃 ADC 후발주자 다토포타맙, 생존기간 개선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폐암 치료분야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달 7일부터 3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4)에서는 엔허투, 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 등 다양한 ADC의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엔허투는 HER2 과발현 절제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추가 효과를 확인하며 활용도를 높였다. 그간 ADC는 유방암, 위암 등에서 효과를 나타내 허가를 얻어냈지만 유독 폐암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허가된 ADC 중 폐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한 건 엔허투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TROP2 타깃 ADC 다토포타맙은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 것으로 확인했다.

ADC, 폐암서 활약…엔허투 이후 적응증 확보 이어지나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항암제 엔허투
엔허투는 HER2 변이,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지난 2022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국내 허가됐다.

이후 엔허투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과 저발현 유방암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지난 5월 적응증이 확대됐다.

엔허투는 DESTINY-Lung02 연구를 통해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항종양 반응을 입증했다. 임상 결과, 엔허투 투여군은 종양 크기의 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반응률(ORR)이 49%로 집계됐다.

그중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반응(CR)은 1%, 일정 부분 종양크기가 줄어든 부분반응(PR)은 48%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6.8개월이었다.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환자의 약 2%에서 4%가량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이 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에 효능이 제한적이었고 HER2 표적치료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번 WCLC 2024에서 공개된 연구는 임상1b상 DESTINY-Lung03이다. 임상은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 엔허투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연구는 이전에 치료 전력이 있는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앙값 11.7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엔허투는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8.2개월, OS는 14.7개월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간질성폐질환(ILD) 등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엔허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 기존 임상 결과와 일치하는 항종양 데이터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엔허투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후속 ADC 약물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TROPION-Lung01 결과도 공개했다. 다토포타맙은 고형암 표면에 발현되는 TROP2 단백질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이다.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을 1대 1 비교했다.

임상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604명이 포함됐다. 이중(dual) 평가변수는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를 통해 평가한 PFS와 OS로 설정했다. 2차 평가변수에는 ORR, 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PFS(중앙값)는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DOR(중앙값)은 각각 4.2개월과 2.8개월로 집계됐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도세탁셀 대비 OS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선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도세탁셀군 대비 다토포타맙군에서 더 낮게 발생했다.

또 다토포타맙은 염색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활용해 QCS(Quantitative Continuous Scoring) 모델에서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막과 세포질(NMR)에서 TROP2 발현을 보다 정확하고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임상에서 다토포타맙은 TROP2 NMR 양성 환자에게서 더 개선된 ORR 결과를 확인했다. 임상 결과, 다토포타맙의 ORR은 32.7%, 도세탁셀군 10.3%를 기록했다. TROP2 NMR 음성의 경우 다토포타맙 16.9%, 도세탁셀 15.1%로 나타났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에서 이 바이오마커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TROPION-Lung01 연구 결과를 통해 다토포타맙을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신청서(BLA)를 접수했다. 허가 여부는 올해 4분기 결정된다.

다토포타맙이 허가되면 TROP2 타깃 ADC 중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게 된다. 또 다른 TROP2 타깃 ADC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는 현재 유방암에만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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