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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폐렴 악재…주변약국 소아·호흡기환자 감소

  • 이혜경
  • 2015-11-09 12:14:57
  • 건대병원-약국, 6월 메르스 이어 10월 건대 폐렴 '악몽'

메르스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건대 폐렴'이라는 악재가 병원가와 약국가에 들이 닥쳤다.

일일 외래환자 3000~3200명 수준의 건국대병원은 지난 한 달간 환자가 20% 가량 줄었다고 읍소했다. 환자 감소 여파는 문전약국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건국대병원 앞 D약국 이모 약사는 "처방건수가 줄었다"며 "메르스 때문인지 소아환자와 호흡기질환자는 거의 오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지난 여름 국내를 강타한 메르스 공포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것이다.

이 약사는 "아직 메르스의 고통과 공포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건대에서 폐렴환자가 발생하면서 환자들이 병원을 더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H약국 이모 약사 또한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들은 20% 가량 줄었다"며 "메르스에 이어 건대 폐렴이 원인이 됐는데, 환자가 준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친구들을 만나면 건국대병원에 폐렴환자가 있냐고 묻기도 한다"며 "병원 안에 환자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실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문전약국이 한산한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지난 5일 양정현 건국대의료원장은 "현재 병원안에 건대 폐렴 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환자가 있고 세균이나 원인균이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설희 병원장 또한 "추측성 보도가 많다"며 "환자와 보호자는 팩트를 보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소문에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했을 때도 건국대병원으로서는 곤욕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 병원장은 "아직 질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건대 폐렴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라며 "일반인들은 건대 폐렴을 마치 건대 원흉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메르스 확산 당시(왼쪽) 병원 폐쇄로 환자가 거의 없었던 건국대병원의 모습과 건대폐렴 발생후 환자가 왕래하고 있지만, 외래환자는 20%가량 줄었고 소아환자나 호흡기환자는 대폭 감소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6일 건대 폐렴 증세는 전파력이 없거나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이에 질본은 모든 입원자는 격리를 해제하고, 발열 등 폐렴 증상과 흉부방사선 등 검사 소견의 호전에 대한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 수준의 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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