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구도 완성·투자재원 확보…보령, 자산 매각 노림수
- 김진구
- 2024-11-05 0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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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김정균 최대주주' 보령파트너스에 1750억원 유상증자
- 김정균 대표, 보령 지분 30% 확보…'오너 3세' 후계구도 완성
- 보령파트너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금액 3200억 중 일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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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밑작업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령파트너스는 올해 6월 알짜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를 3200억원에 매각했다. 여기서 확보한 자금 중 일부를 보령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투입함으로써 후계구도 완성과 투자재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분석이다.
보령, 보령파트너스에 1750억 유상증자…김정균 대표 후계구도 완성
4일 보령은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809만7207주로, 발행가격은 주당 9670원이다. 납입일은 11월 1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보령파트너스는 김정균 보령 대표가 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의 직계가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김정균 대표의 개인회사인 셈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발행주식 총수는 6869만주에서 8678만707주로 늘어난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의 지분 20.85%를 신규로 확보한다.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는 기존 37.10%에서 29.36%로 줄어든다. 이밖에 특수관계인 지분은 ▲김은선 회장 10.40%→8.23% ▲김정균 대표 1.19%→0.94% ▲메디앙스 4.43%→3.51% ▲보령중보재단 0.69%→0.54% 등으로 각각 낮아진다.

보령파트너스를 통한 지분 20.85%와 개인 지분 0.94%, 여기에 보령홀딩스를 통한 7% 내외의 지분을 더한 수치다. 김정균 대표는 보령홀딩스 지분 약 2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후계구도가 완성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보령에 합류한 지 10년 만이다.
김정균 대표는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마친 후 삼정 KPMG에서 재무 관련 경험을 쌓았다.
2014년 1월 보령에 이사대우로 합류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보령 입사 후 전략기획팀·생산관리팀·인사팀장 등을 거쳤고, 2022년 대표이사로 승진해 장두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글로벌 진출 등 투자재원 확보…우주사업에도 힘 실린다
보렬은 보령파트너스로부터 1750억원을 수혈받아 신사업 투자 재원을 늘릴 계획이다.
보령은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제약사업 강화를 위한 공장·설비 증설 ▲전략적 필수 의약품 확보·공급·유통 사업 확장 ▲장기적인 국가·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전략적 필수의약품을 인수하고 공급·유통하는 사업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의약품 대량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
김정균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우주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그는 대표이사 취임 직후 우주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밝힌 바 있다.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3200억원에 보령바이오파마 매각하며 후계구도 완성 밑그림
후계구도 완성과 신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밑그림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은 올해 6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과 보령바이오파마를 3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2022년 말부터 백신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이 기업의 매각을 추진했다. 당초 6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원했으나, 번번이 무산되면서 매각대금이 낮아졌다. 결국 세 번의 매각 시도가 무산된 끝에 32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홀딩스가 아닌 김정균 대표의 보령파트너스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현금 3200억원을 확보하고, 이를 후계구도 완성과 신사업 투자 확대에 투입하는 셈이다.

보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할 것”이라며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을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추후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견고한 재무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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