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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의료기기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 드러나"

  • 이혜경
  • 2016-01-12 18:56:19
  • 노환규 전 의협회장, 김필건 한의협회장 시연회 반박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의 초음파 골밀도측정기 사용으로 의료계에서는 역으로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로 반박하고 나섰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김 회장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쉬운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언론사 기자들을 모아 29세 남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진단을 하는 시연 행사를 가졌다"그러나 그는 명백한 오진을 했다"고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이 말하는 의학적 오진은 우선 건강한 20대 남성은 골밀도진단기를 사용하는 적응증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50대 이하의 남성에게 골밀도진단기를 사용했다면 T-score는 측정이나 고려대상이 되지 않고 Z-score만 적용한다는게 노 전 회장의 설명.

노 전 회장은 "또한 건강한 20대 남성이 초음파를 이용한 골밀도진단기 검사 결과 T-score와 Z-score가 각각 -4.41과 04.30이 나왔다면 이는 정규분포에서 하위 0.05%이내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이 결과치는 검사오류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김필건 회장은 검사오류일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만일 검사오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4가 넘는 T-score와 Z-score의 결과는 매우 심한 골다공증 상태로, 29세 남성의 경우 다른 원인질환(스테로이드 복용, 콩팥질환, 부갑상선항진증, 다발성 골수종 및 혈액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2차 골다공증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은 "그러나 김필건 회장은 Z-score가 - 2.5이내일 때에 해당하는 단순한 골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며 "골다공증의 치료방법 중 골수보충치료라는 것은 없지만, 김필건 회장은 골수보충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멸균장갑을 사용하면서 드러난 허점도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멸균장갑을 낄 때 감염방지의 원칙을 무시하고 손으로 손가락 끝을 잡아늘리며 고무장갑 끼듯이 끼고, 장갑을 낀 후에 의자, 컴퓨터, 키보드를 만진 후에 환자의 발을 만졌다"며 "골밀도진단을 위해 무균상태를 유지할 필요는 없으나 장갑을 낀 손으로 환자를 접촉할 경우 다른 이물질 접촉은 삼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헌법재판소에서는 이미 의학 지식이 부족한 한의사들은 한의협 회장이 시연한 이 기기를 사용 할 수 없고, 이 기기는 명백한 의과 영역 의료기기에 해당 된다고 판결을 내렸다"며 "성장 전문 한의원에서 한약을 팔기 위해 이 기기의 검사 결과를 거짓으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사례가 방송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의총은 "한의협은 지금이라도 먼저, 거짓으로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한약을 판매한 한의사들의 징계 및 반성부터 하는 게 맞다고 판단된다"며 "한의사들이 골밀도 초음파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현대의료기기 결과의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서 한약을 잘 팔기 위해 포장 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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