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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웠다던 약사국시 합격률 95%, 왜?

  • 김지은
  • 2016-02-16 06:14:58
  • 과락 과목 축소 영향 커…작년보다 평균점수 38점 하락

[분석] 6년제 약사국시 연속 합격률 90%대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다던 두 번째 6년제 약사국시 합격률이 95%에 육박했다. 시험직 후 '80%대 합격률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수험생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일까? 수험생들의 엄살 때문이었을까?

15일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제67회 약사국가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고 전체 응시자 1869명 가운데 1772명이 합격해 94.8%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년제 국시 합격자 27명을 합치면 올해 총 1799명의 새내기 약사가 약사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사상 최대 수치의 약사가 배출된 셈이다.

올해 6년제 약사국시 합격률에 시선이 모아졌던 이유는 지난해 높은 국시 합격률과 더불어 작년에 비해 높아진 난이도 때문이었다.

지난해는 97.2%로 약사국시 역사상 최고 합격률을 보이며 사실상 국내 약대생 전원 합격이라는 이례적 결과가 나왔다. 올해는 일부 과목의 체감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변별력 조절 실패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사실상 올해 약사국시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평균 점수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약사국시 평균 점수는 304점이었는데 올해 평균 점수는 266점대였다. 작년과 견줘 평균 점수가 38점 하락한 것이다. 합격률은 지난해 97.2%와 견주면 2.4%p 하락했지만, 그래도 90%대를 유지했다.

기존 4년제 약사국시가 80% 중, 후반대 합격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대 6년제 전환이후 국시 합격률은 확실하게 상승한 상태다.

높아진 난이도와 변별력에도 불구하고 95%대 합격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과락' 과목의 축소가 꼽힌다.

기존 4년제 약사국시 과목은 12개였지만 6년제 전환 이후 4과목으로 축소되면서 과락(40점 이하)으로 인한 불합격 가능성이 확연하게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전 시험 전 전국적으로 실시한 모의고사가 합격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의 한 약대생은 "올해는 특히 전국적으로 실시한 국시 모의고사 성적이 지나치게 낮게 나와 모의고사 이후 학생들이 긴장해 시험 준비에 더 열중하는 계기가 됐다"며 "시험이 워낙 어려워 합격을 자신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았지만 6년제 전환 후 과목체계가 바뀌고 사실상 과락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합격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약교협은 지난해와 올해 약사국시 결과를 바탕으로 6년제 약사국시를 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수준의 난이도와 변별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범진 약교협 이사장은 "높은 난이도였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합격률이 나온데는 과목 변화, 모의고사 등의 영향도 있지만 학생들이 기본 능력도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해는 첫 해였던 만큼 난이도 등의 책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2번의 6년제 국시가 치러진 만큼 패턴을 잡아가고 표준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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