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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합격 반작용? "약사국시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다"

  • 김지은
  • 2016-01-23 06:15:00
  • 응시생들 "전과목 난이도 상승"...약물치료학 변수

작년 첫 6년제 약사국시의 '사실상 전원 합격 논란의 반작용' 때문이었을까. 두 번째로 치러진 올해 약사국시는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잠실고등학교에서 2016년도 약사국시를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에 대해 한결같이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한층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예상을 벗어난 문제가 적지 않았다는 게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대부분 학생들은 이번 약사국시에서 약물 치료학을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성균관약대 한 학생은 "전체적으로 문제들이 어려웠다"며 "시험을 마치고 나온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약물치료학이 특히 어려워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끝났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약대 한 학생도 "지난해에 비해 너무 어려웠다"며 "특히 약물치료학이 많이 어려웠고 2교시 산업약학은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 생소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생약학 약제학이 개인적으로는 쉽게 느껴졌다"고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제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동덕여대 또 다른 학생은 "과목들이 대부분 다 어려워 전체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며 "지엽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을 묻는 문제들이 많았고, 문제를 많이 꼬아서 출제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계명대 약대 한 학생도 "영역별로 다 어려워 매 시간마다 학생들이 한숨을 쉬고 시간이 부족해서 난리였다"며 "예방약학과 합성학, 약물치료학, 실무실습 과목 모두 문제들이 까다로웠다. 그나마 보건의약관계법규 정도만 조금 쉽다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올해 약사국시 합격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모의고사 난이도가 상승해 학생들의 성적이 지난해 모의고사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일각에서 올해 약사국시 난이도 일부 상향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됐었다.

이는 지난해 국시 합격률이 97.2%를 기록하며 변별력 논란이 일었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범진 약교협 이사장은 "지난해는 첫 약사국시였던 만큼 일부 변별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시험은 무엇보다 변별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모의고사와 본 시험이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합격률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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