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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바로잡자"…의료계·정부·국회 한목소리

  • 이혜경
  • 2016-04-24 10:19:33
  •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의사출신 국회의원 축하인사

(사진 위 왼쪽부터) 김강립 정책관, 박인숙 의원, 신상진 의원, 안철수 대표, 추무진 회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박원순 시장, 김용익 의원, 문정림 의원, 박상근 병협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이윤성 의학회장
잘못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의료계, 정부, 국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24일 오전 9시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은 "설렘과 축제 분위기가 함께 있어야 할 행사지만, 비정상적인 의료계 현실로 인해 자리가 무겁다"며 "1년 전 대의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최우선적으로 지역회원의 정서와 민심을 살펴 회원 민의를 수렴하는 대의원회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6년 간 회비를 모두 납부한 대의원들로 모인 자리는 처음인거 같다"며 "앞으로 자긍심을 갖고 대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년 간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 시도, 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강행,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의료계를 옥죄는 정책이 시행돼 왔다며, 임 의장은 "우리를 혁신하기 위한 논쟁이 아닌 스스로 갉아 먹는 소모적 논쟁에 매몰되고 있지 않나 반성을 해야 한다"며 "의협회장을 중심으로 집행부는 회원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며 회원들을 위해 중심을 잡고 앞에서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수흠 의장, 추무진 회장
추무진 의사협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원격의료 저지 등을 위해 노력해준 회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의협은 지난해 차등수가제 폐지,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앞으로 일차의료활성화, 노인정액제, 리베이트 쌍벌제, 행정처분 공소시효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그동안 정부와 한방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듯이, 지금 난관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기대의원총회 행사장에서 동기·동창을 만났다고 밝히며, "지난 13일 동안 총선 본선거에 임하면서 의대 시절이 생각났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본과 3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 한 달간 1년동안 배운 주요 과목의 시험을 몰아 볼 때 초인적인 체력과 정신이 필요했다"며 "13일 동안 그때 생각이 났다. 본과 공부를 거칠 정도의 사람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났다"고 말해 의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을 맡아 활동했다는 안 대표는 "의료영리화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고, 우리 당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의료계를 안심 시켰다.

안 대표는 "보건복지위원회를 하면서 국가가 전체적으로 권리 행사만 할 뿐, 보건복지분야에서는 해야 할 의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 같은 분야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안철수 대표, 박인숙 의원, 신상진 의원, 김용익 의원, 문정림 의원
의협회장 출신의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역구 관리 때문에 정기대의원총회에 많이 못오면서, 몇 년만에 이 자리에 섰다"며 "15년 전 의협회장을 했기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안다. 의료계는 더 나아지는 일 없이 갈 수록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사회, 의료계를 이해하고 전문성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이 많지 않은거 같다"며 "4선 의원으로, 재대로 일 할 수 있는 4년의 임기가 확보됐기 때문에 억울하고 잘못된 제도의 현안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송파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들의 표가 모여 아슬아슬하게 당선돼 의료계에 굉장히 고맙다"며 "어깨가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 머리가 아프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회기로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는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년 동안 원격의료와 서비스산업발전법 막아내는 한편 많은 법안을 처리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의사들이 좋은 의료환경과 국민 건강을 위해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전문집단이 특정 당의 편을 들어서는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없다"며 "의사들이 정치를 보는 사고 방식을 훨씬 더 유연하고 자유롭게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또한 "일차의료활성화를 비롯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노인정액제 개선 등 의료계가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게 많다"며 "임기를 마치면서 자료는 파기했지만 보건의료 관심과 생명, 인권 정치는 변하지 않았다. 머리와 가슴에 담아서 보건의료계를 위해서 정책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인숙 시장, 김강립 국장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 대독(김강립 정책관)을 통해 "의사들이 어려운 의료현장에서 내 가족과 동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걸 알고 있다"며 "정부가 의료현장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최근 정부는 의료계와 종례 의정협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정책협의체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협의했다"며 "수시로 정책협의체 개최하여 일차의료, 동네의원 현실화 등 의료전달체계 확립, 노인 수가등 건강보험 합리적 발전, 행정처분 시효 등 의료정책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의사를 메르스 전파자로 지목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를 대응하면서 35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게 됐다"며 "사과를 했었지만,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의협 대의원 중 한 명이 박 시장의 축사 시간에 메르스 사태 때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박 시장은 "의사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일을 하고 있고, 의협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 보건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의사회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주면서 메르스 조기 종식에 큰 힘을 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인순 서울시장이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를 축하하러 왔지만, 일부 대의원들이 박 시장의 메르스 당시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요즘은 어느기관 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동네병원을 살리는 일도 결국 일차 의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문제로, 늘 현장에서 토론해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김경수(김경수내과의원장), 유용상(광주수완미래아동병원장), 백동원(경기도 화성시보건소 공보의)

특별공로패 변영우(제27대 대의원회 의장)

공로패 최경당(중앙외과의원장)

모범지부 표창 울산시의사회, 강원도의사회, 충남도의사회, 전북도의사회

모범대의원 공로패 신민호(서울), 김홍식(부산), 손효돈(대구), 송태진(인천), 정권율(광주), 권도원(대전), 김정곤(울산), 김세헌(경기), 이규남(곽우근), 이승주(충남), 김종구(전북), 김문수(전남), 장유석(경북), 남철우(경남), 김철민(제주), 이종구(공공의학회), 윤찬(전공의협의회)

대의원 공로패 권건영(대의원회운영관련규정개정위원회 위원장), 이무화(대의원운영위원회 총무), 김남동(대의원운영위원회 총무), 임장배(대의원운영위원회 대변인), 기찬종(사업계획 및 예산결산심의위원회 간사), 이제혁(제1토의안건심의위원회 간사), 신재규(제2토의안건심의위원회 간사), 박형욱(법령 및 정관심의위원회 간사), 이용진(대의원)

모범 임직원 표창 서인석(의협 보험이사), 김주현(기획이사 겸 대변인), 최영옥(서울시의사회 차장), 김은숙(의협 경영지원국 과장)

모범부서 표창 대구시의사회 사무처

제11회 의협-화이자 국제협력 공로상 박희백(박희백정형외과의원장)

제38차 녹십자언론문화상 송인호(SBS기자), 황인태(헬스경향 기자), 김두환(메디게이트뉴스 기자), 송수연(청년의사 기자)

제23회 의당 학술상 유영현(동아의대 해부학교실)

기초의학신진학술상 서인철(계명의대 미생물학교실), 전익현(연세의대 약리학교실), 이승은(건국대병원 병리과), 김경남(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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