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구 성과는 커져가는데…정부지원은 "아쉬워"
- 안경진
- 2016-06-23 1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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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CO 2016, 국내 연구진 임상 결과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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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라 평가받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제출한 논문이 주요 세션에 채택되는 등 양적, 질적인 성장이 돋보였다.
글로벌 지침을 변화시킬 만큼 영향력 있는 성과로 진화하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추세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16)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들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연구회에 따르면 #표적항암제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이지연 교수와 서울대병원 김동완 교수가 각각 진행한 3건의 초기 임상연구가 구연 세션에서 발표됐다. 이 외에도 면역항암제에 대한 초기 임상연구와 다기관 2상 및 3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건이 넘는 초록이 채택되는 기염을 토했다.

안명주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EGFR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AZD3759'의 1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EGFR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약 40%에서 뇌전이 또는 뇌수막전이(Leptomeningeal metastasis)가 나타나M며, 예후도 극히 불량한 것으로 보고돼 왔다.
이번 연구 결과 AZD3759는 게피티닙이나 엘로티닙, 아파티닙 등 기존 EGFR-TKI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높아 뇌 또는 뇌수막 전이가 있는 환자들에서 고무적인 반응률을 보였다. 내약성이나 용량 관련 부작용 또한 관리 가능했다는 보고다.
김동완 교수(서울대병원)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중 1차 ALK 억제제에 저항성이 생긴 이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ALK인 '브리가티닙'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평가한 2상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브리가티닙 180mg을 투여받은 환자의 절반가량(54%)에서 객관적 종양반응이 관찰됐고,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년 이상(12.9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뇌전이 병변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브리가티닙의 이번 성과는 주목할 만 하다.
초기 임상 세션에 참여한 이지연 교수(삼성서울병원)는 위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 있는 FGFR2를 타깃으로 작용하는 표적면역치료제 FPA144를 고형암 환자에게 투여한 1상 임상 연구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ASCO 교육세션에서 위암의 표적치료 연구 동향과 함께 최신 바이오마커 및 유전체 기반 엄브렐라 임상시험, 진행성 위암 환자들의 유전체 데이터 등 향후 위암 치료에 적합한 임상연구 모델을 제시하는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연 발표 이외에도 4개의 포스터 디스커션 연제가 발표됐는데, 면역치료를 이용한 초기 임상연구 및 우리나라 환자로 구성된 국내 다기관 연구로 진행된 2상 및 3상 연구가 주를 이뤘다.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RET 유전자변이를 보이는 18명에게서 표적치료제 '반데타닙'의 2상 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했으며, 연세암병원 정현철 교수는 '아벨루맙'을 위암 환자에게 사용한 1상 임상을 통해 항PD-L1 항체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행성 위암의 2차치료제로 국내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경구용제와 위암 환자 대상으로 S-1 +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연구들도 있었다.
여기에서 한 단계 나아가려면 제약회사가 후원하는 의뢰자주도임상(SIT) 단계를 넘어, 순수한 연구 목적의 연구자주도임상(IIT)에 힘을 실어줘야만 한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손주혁 홍보이사(세브란스병원)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1998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단체로서 여러 해외연구기관과 협력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개발 신약이 적다보니 연구 내용이 제한되고 예산적 어려움이 많다. 미국립보건원(NIH)이 임상연구그룹을 지원하듯이 우리나라도 연구 설계 때부터 제약회사와 정부가 적극 참여해야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은 "우리나라도 NCCN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끼칠만한 연구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면서 "ECOG이나 SWOG같은 다기관연구그룹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 덕분에 활발한 연구가 가능하지 않나. 국내 환자 대상의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려면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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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환자 위한 가이드북 발간
2016-01-18 1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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