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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스마트폰 처방전 도입…문전약국 여파는?

  • 이혜경
  • 2016-09-28 06:14:53
  • 지정 약국에 처방전 미리 전달...원외처방전 인쇄는 고민

한양대병원 환자가 엠케어 서비스를 이용해 진료를 예약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롯데시네마의 스마트오더 서비스가 병원가에도 나타났다.

사이렌오더와 스마트오더는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 가까운 스타벅스와 롯데시네마에 도착하기 직전 미리 음료나 스낵을 주문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더 빛을 발한다. 대기시간 없이 도착하자마자 주문한 물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 천명의 외래환자가 방문하는 종합병원에서도 사이렌오더, 스마트오더 서비스가 가능할까? 한양대병원은 내손안의 스마트병원을 추구하며 27일부터 '#엠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엠케어 서비스는 접수부터 수납까지 #스마트폰으로 진행된다. 번거로운 결제도, 영수증 제시를 해야 하는 출차도, 대기 번호표 발급도 사라진다.

기존에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하면 10단계 절차를 밟아야 했다. 전화 예약, 순번대기표 출력, 접수, 수납, 진료실 위치파악, 진료접수, 의사 진료, 수납 및 처방전 발급, 약국 검색 후 처방전 제출, 약 조제 및 대기 등이다.

하지만 엠케어는 10단계를 총 4단계로 줄였다. 접수, 진료, 수납, 귀가의 순서다.

예를 들어 병원 및 예약된 진료과에 도착 시 알림 메시지와 예약 내역이 통지되며, 모바일 대기 번호표가 발급되고 진료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조회 가능하다.

진료 후에는 진료 내역과 검사결과, 처방전까지 조회하고 출력까지 할 수 있으며, 다음 번 진료 예약은 물론 진료비 결제도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처방전을 원하는 약국으로 전송 가능하고 모바일 결제 후 약을 찾아 바로 귀가할 수 있으며, 실손보험 가입 환자의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도 스마트 앱을 통해 바로 처리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처방전 발급, 어떻게 진행될까?

스마트폰 처방전 발급은 한양대병원 측이 엠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타뱅크시스템즈에 강력히 요청한 상황이다.

황인남 한양대병원 의료정보팀장은 "병원 내 대기 시간 뿐 아니라 환자들은 약국 대기시간도 불만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엠케어 서비스에 스마트폰 처방전 기능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엠케어 서비스에는 스마트폰 처방전, 즉 #전자처방전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임치규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부사장은 "현행법으로 스마트폰 처방전은 인정되지 않아서 환자들이 키오스크나 전자처방전으로 약국에 조제 내역을 전송해도 종이처방전을 출력해야 한다"며 "전자처방전을 통해 조제내역을 보내고 종이처방전을 전달하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키오스크를 이용해 처방전을 발급 받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처방전과 키오스크를 통해 조제내역을 미리 전달하는 처방전의 차이는 무엇일까.

황 팀장은 "현재 병원 내 키오스크를 두고 환자들이 미리 원하는 약국에 처방전 내역을 전송하고,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찾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자들이 조제내역을 전송하고 다른 약국을 방문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약국에서는 키오스크에서 전달된 조제내역 대로 약을 조제하고 난 후, 환자가 방문하지 않을 경우 조제된 약을 재분해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황 팀장은 "키오스크 시스템이 있어도 약국에 선결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약국들은 미리 조제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결국 환자들은 처방전 내역을 전송하고도 약국에서 조제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처방전은 스마트폰에서 선수납이 이뤄지는 만큼, 처방전을 약국에 전송하고도 '노쇼'하는 환자가 없을 것이라는게 황 팀장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인근 문전약국 약사들과 스마트폰 처방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굉장히 환영했다"며 "처방전 내역 전송 이외 종이처방전 발급 건에 대해서는 기존 처방전 발행기를 이용할지, 진료과 옆에 처방전을 인쇄할 수 있는 프린트를 둘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SK전자처방전의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관련, 권기욱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부사장은 "SK전자처방전은 환자가 동의하지 않은 정보의 제공이었다"며 "우리는 환자와 관련된 개인정보는 병원 시스템과 환자의 스마트폰에만 저장되고, 처방전 전송 또한 환자의 동의 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이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문제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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