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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30년간 정체됐던 구내염 치료시장에 도전

  • 안경진
  • 2016-10-04 06:14:59
  • 첫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아프니벤큐' 뜯어보니

코오롱제약의 아프니벤큐액
분명 대단찮은 병인데 음식을 먹거나 대화할 때 심한 통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구내염. 30여 년간 정체돼 있었던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 #코오롱제약이 도전장을 낸다.

이름하여 #아프니벤큐액. 제품의 정체성을 반영함과 더불어 '아픈 입엔 아프니벤큐'라는 문구가 쉽게 연상되도록 고심 끝에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라는 타이틀도 겸비했다.

10월 4일자로 갓 선보인 제품이니 만큼 시장성을 따지기엔 이른감이 있지만, 내부적으론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지난주 교육을 마친 뒤 사전영업에 착수한 도매업체들에 따르면 약국가 반응도 나쁘지 않단다. 오랜만에 입병 치료시장에서 제대로 된 히트상품이 탄생하리란 기대감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30여년간 정체된 시장…5년 준비하며 잠재력 확신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구내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6억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들이 떠올리는 입병 치료제는 2개 브랜드 정도에 불과하다. 30년 가까이 두 제품이 시장을 양분하며 터줏대감으로 자리해 온 터다.

그럼에도 기존 치료제들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인데,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연고 제형이거나 강산성 용액으로 엄청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의 불편감을 감수한 채 일주일 이상 참고 견디는 환자가 대다수였던 이유도 그러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구내염은 대한민국 국민의 7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일반의약품으로 치료받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시장조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기존 치료제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국내 론칭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약이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파마카사(Farmaka S.r.l.)로부터 디클로페낙 성분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를 처음 발굴한 시점은 2011년. 시장조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작년 초부터 제품발매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발매 준비기간만도 무려 1년 반이 걸린 셈이다.

코오롱제약으로선 오랜만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제품인 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구내염에 걸렸을 때 선택하고 있는 치료행태부터 포장단위나 제품명,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들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제한적이던 구내염 치료제에 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규모 자체를 키워낼 수 있겠다는 믿음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제약에서 아프니벤큐 마케팅을 담당하는 OTC팀 강민정 과장은 "스트레스성 질환인 구내염을 앓는 환자들은 직장, 학교처럼 집 밖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나. 그럼에도 치료제 사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출근 직전이나 잠들기 전에만 사용하는 환자들이 대다수로 밝혀졌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15mL 소포장 단위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30년 된 장수품목이 자리하고 있는 시장이다보니 어떻게 하면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픈입엔 아프니벤큐'라는 헤드카피를 설정했고, 주고객층인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핫핑크색 패키지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무스테로이드·무알콜…통증없이 빠른 효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

그렇다면 실제 제품의 효능은 어떨까. 강력한 NSAIDs(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계열답게 진통이나 항염 효과는 충분하다. 디클로페낙은 지방 친화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모든 조직에 접근할 수 있으며,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어 염증 부위에 작용한다고 알려진 성분. 파마카사가 특허를 보유한 CDS(Choline diclofenac salification) 공법은 디클로페낙 용해도를 증가시켜 속효성을 더욱 높였다.

덕분에 가글한 후 약을 뱉어내는데도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디클로페낙 성분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1분 동안 가글한 뒤 물로 헹궈내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사항만 숙지하면 된다. 스테로이드나 알콜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데다 국소부위에 작용하므로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및 전신 부작용의 우려를 던 것도 아프니벤큐만의 차별점이다.

디클로페낙을 투여받은 아프타성 궤양 환자군에서 자발통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아프타성 궤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디클로페낙 0.074% 마우스워시 또는 위약(Benzydamine)을 1일 3회씩 7일간 투여하도록 한 임상 결과, 디클로페낙 투여군은 자발통(외부자극 없이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됐으며, 통증강도 역시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J Nepal Med Assoc. 2013;13;2;42-45).

방사선치료로 인해 구내염이 발생한 두경부암 환자 77명에게 디클로페낙 0074% 마우스워시 또는 위약을 2~6주간 투여한 연구에서도 디클로페낙 투여군은 자발통 악화가 방지되는 결과를 얻었다(J Clin Res. 2002;5:1-15). 반면 위약군의 경우 연구시작 시점에 비해 자발통이 악화됐다는 보고다.

발매 직전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아프니벤큐 덕분에 입병 생길 새가 없다는 강민정 과장은 "디클로페낙 성분이 진통소염 효과로 워낙 잘 알려졌지만 경구제로 사용될 경우 위장장애등 이상반응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가글 제형을 접목시켜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잡은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프니벤큐 담당 강민정 PM 미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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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 1분간 가글하는 것만으로 구내염이 치료된다니 획기적이다. 실수로 삼키거나 입안을 가글할 때 염증이 없는 부위에 닿아도 문제는 없나?#eb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제 기준으로 디클로페낙 성분을 하루에 최대 100mg까지 섭취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아프니벤큐액에 포함된 디클로페낙 농도는 0.074%, 1회 사용량(15mL)에는 11.1mg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 더욱이 경구제와는 달리 국소부위에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나 전신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마침 복숭아향이라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sb

- 예방적으로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나?#eb

물론이다. 디클로페낙은 진통소염효과에 비해 항균효과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향균효과에 대한 근거가 상당하며, 따라서 예방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1회용 파우치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학생들, 다이어트 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 젊은 여성들도 증상이 시작될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루 3회씩 3일간 사용하도록 9개 파우치가 들어있지만 대개 3일이 되기 전에 치료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sb

- 다른 일반의약품(OTC)에 비해 준비기간이 길었다고 보여진다. 회사측 기대도 상당할 듯 한데?#eb

비코그린 이후 오랜만에 기획한 신제품이라 전사적으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이 크다보니 제품 기획 단계부터 성공을 확신해 왔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발매 초반에는 일차고객인 약사 대상으로 세미나 등을 통한 홍보활동에 집중한 뒤 11월 중순 이후부터 일반 소비자들 대상의 TV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치료제의 불편감을 해소한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본다.

#sb

-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eb

구내염 치료제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드림으로써 해당 시장의 선두 브랜드가 된다는 게 가장 일차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환자층에 어필해 구강케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하자는 브랜드 비전을 세웠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는 제품이라, 약사님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환자들에게 적극 추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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