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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파문부터 한약사 이슈까지…최-권-박, 날선공방

  • 김지은
  • 2024-12-04 22:03:48
  • 추격하는 권영희-박영달, 최광훈 후보 집중공세
  • 박영달 “최광훈–한약사회 야합” 의혹제기…증거는 비공개
  • 한약사·약정원·법인카드 유용 등 현 집행부 회무 지적

4일 제41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2차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행된 2차 후보자 정책토론회는 각종 의혹만 난무한 채 마무리 됐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 공격하기에 급급했지만, 근거 중심 문제 제기나 속 시원한 답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공동으로 제41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최광훈(기호 1번, 70, 중앙대), 권영희(기호 2번, 65, 숙명여대), 박영달(기호 3번, 64, 중앙대) 후보가 격돌했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들의 주도권 토론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자단 질의가 추가됐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원장
이번 토론회에서는 권영희 후보 약국의 동영상 관련 이슈가 초반부터 제기됐고, 권 후보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법적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이번 사태로 회원 약사들에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동영상 제보와 확산 건을 두고 박영달 후보 측은 한약사회와 최광훈 후보 간 일정 부분 야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 후보는 양측의 야합을 확인할 만한 근거에 대해서는 “제보를 받았다”고만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토론회는 지난 1차 토론회의 연장선상으로 야권 후보인 권, 박 후보가 여권인 최 후보를 향해 현 집행부의 회무 관련 질의와 질타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임상규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 위원이 맡았다. 120여 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회 핵심 장면을 정리해 봤다.

“복지부 전문약 취급 한약사 행정처분 권고, 성과인가 실책이냐”

이번 토론회의 시작도 역시 한약사 문제였다. 권 후보와 박 후보는 최 후보를 향해 한약사문제 해결 미비와 더불어 최광훈 집행부에서 성과로 제시하는 전문약 취급 한약사의 처분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다.

권영희 후보는 “최 후보 측은 전문약 취급 한약사 약국 중 61곳에 대해 복지부가 행정처분을 권고한 것을 환영하고 성과라 홍보하고 있다”며 “그렇게 따지면 이번 행정처분에서 제외된 72%에 해당하는 156개 한약사 약국은 전문약을 한, 두 번 취급하고도 처분을 피한 셈이다. 이것은 곧 한약사의 전문약 취급에 대한 면죄부를 준 셈이다. 최 후보는 실질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처분이 이뤄졌는지 확인은 했냐”고 물었다.

박영달 후보도 최 후보를 향해 “최 집행부는 한약사 전문약 취급에 대한 행정처분을 끌어낸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은 이미 실천약 단체에서 진행했던 바 있다”면서 “현재 한약사 이슈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한약사가 약사를 고용해 전문약을 조제, 투약하고 조제료를 받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약사회는 어떤 해답을 내놨냐”고 되물었다.

최 후보는 관련 질의에 대해 “이번 전문약 취급 한약사에 대한 행정처분은 복지부가 지자체에 처분하라 권고한 것”이라며 “대약에서 정부와 협의해 처분이 결정됐으면 실질적인 처분 여부 등을 지부나 분회에서 확인하고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권 후보 약국 동영상 파문, 경쟁 후보들 선거캠프 사주 있었나”

이번 토론회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최근 불거진 권영희 후보 약국의 무자격자 동영상 사태였다. 권 후보는 이 같은 사안이 불거지면서 회원에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하는 한편, 제보된 동영상은 악의적 편집과 음해임을 주장하며 사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후보는 “회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약국 관리에 더 책임을 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시시비비를 가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사안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달 28일이었고 당일 전격적으로 영상이 유포되고 확산됐다. 일련의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측면은 있다”면서 “악의적인 계획이나 모함에 빠졌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실제 이번 사안과 관련 이날 토론회에서는 핵심 쟁점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영달 후보 측이 이번 권 후보 동영상 사태에 최 후보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최 후보와 한약사회 간 야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최 후보를 향해 “권 후보의 이번 동영상 유포가 최 후보 선거캠프가 연관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 최 후보와 한약사회 측과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내용”이라며 “최 후보는 현 한약사회장과 만난 사실이 있나. 만나는 과정에서 서로의 당선을 도모하는 조건으로 권 후보의 동영상 유포, 의료일원화에 대한 언급이 오고간 제보가 있다. 이게 사실이면 사퇴할 의사가 있냐”고 되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전혀 없다. 근거가 있냐”면서 “추정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나. 증거를 대라. 이 부분이 사실이면 사퇴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최 후보와 한약사회 간 유포된 동영상 건 등에 대한 야합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 증거 공개는 피했고, 제보자가 있으며 이번 건으로 본인이 법적 소송 등을 당한다면 이에 대응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권-박, 최 향해 약정원 사태에 법인카드 유용 논란 제기도 이번 토론회에서도 권 후보와 박 후보의 최광훈 집행부의 회무 관련 지적과 질의가 이어지졌다.

권 후보는 약정원 관련 문제를 꼬집었다. 최 집행부 들어 약정원의 인건비가 6억 이상 증가했고, 그 안에는 특정 부원장의 연봉이 1억5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약정원이 운영하는 각종 홈페이와 청구 프로그램에서는 오류가 잦았고, 각종 계약 비용 관련 논란이 불거졌던 부분도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는 “약정원에 대해 지난 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잦은 오류 등에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차 토론회 때도 사과드린다 바 있다”면서 “약정원이 개혁을 이루고 있고, 추후 발전적으로 나아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대비가 됐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박 후보가 제기했던 최 후보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서도 최 후보는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최 후보는 “대한약사회장이 여러 골프모임에 참석할 여유가 없다. 박 후보가 언급한 약대 동문회 골프대회에 한번 참석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회장으로서 동문을 격려하고 회원 소통 차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약사회장 후보들과 대한약사회 중앙선관 위원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대업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전원과 후보자 캠프별 특정 인원에 한해 참관이 허용됐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유튜브 내 대한약사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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