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베믈리디 출시, 바라크루드 위협할까?
- 안경진
- 2017-01-12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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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F 제제 출시 예고에...업계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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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B형간염은 재작년부터 변화가 많은 분야였다. 2007년 선출시 효과로 줄곧 1위를 지켜온 BMS의 바라크루드가 2015년 10월 물질특허 만료 이후 처방액 급감 위기에 봉착한 것. 결국 지난해부턴 길리어드의 비리어드에 B형간염 치료제 왕좌 자리를 완전히 내주고야 말았다.
올해는 한층 위협적인 존재의 등장이 예고된 터라 부담감을 단단히 가져야 할 듯 하다. 그 상대는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성분의 '#베믈리디'다.
길리어드는 용량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지만 기존 TDF와 효능이 유사한 데다, 신기능장애나 골밀도감소 등의 안전성 문제를 개선했다는 이유로 "비리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란 타이틀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허가시기를 알 순 없으나 올 상반기 중 허가를 받고 하반기경 급여 출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어느 정도 시일이 확보되고 나면 비리어드를 시장에서 철수하고 베믈리디로 완전히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개발된 TAF 제제가 기존 TDF보다 우세하다는 데 대해서는 임상의사들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FDA 허가근거가 된 2건의 글로벌 3상연구에 따르면(108·110 연구), B형간염 e항원(HBeAg) 양성 및 음성 환자 모두 시험약을 복용한지 48주째 혈중 B형간염 DNA 수치≤29IU/mL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비리어드와 동일했다.
특히 시험약의 안전성을 대변할 수 있는 신장 및 골 관련 지표가 비리어드보다 개선됐다는 설명. 두 연구를 통합분석한 결과, 혈중 ALT 수치가 정상화 된 환자수는 비리어드를 투약한 그룹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해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TAF와 TDA 비교연구로 최우수연제 발표상을 수상한 김형준 교수(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새롭게 개발된 TAF는 기존 TDF와 비교할 때 혈청 HBV DNA 미검출률 등 항바이러스 효과는 비슷하지만 신독성이나 골대사에 대한 영향이 현저히 낮아 TDF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일에는 길리어드가 식약처로부터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청소년을 상대로 TAF 정제(GS-7340)의 항바이러스 효과와 약물동태,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 및 3상 임상연구를 승인받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참고로 바라크루드는 2015년 4월부터 만 16세→2세 이상 소아환자 환자로 투여범위가 확대된 뒤 지난해부터 동일한 급여범위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 비리어드는 2014년 6월부터 만 18세→12세 이상 환자에 급여혜택을 받고 있다.
바라크루드의 소아 환자 PMS를 진행하고 있는 BMS가 피험자 모집에 난항을 겪을 만큼 환자규모가 크진 않으나, 환자 접근성이나 제품 차별화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 하다는 업계 평가다. 12세 이하 B형간염 환자에게 투여 가능한 약제는 라미부딘과 바라크루드 2가지인데, 라미부딘의 경우 내성 발현율이 높아 상당한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
BMS 관계자는 "80년대부터 B형간염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면서 소아 유병률이 0.2%가량으로 매우 낮다. 비록 환자수는 적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두 약제에 보험적용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정부에서도 소아 PMS 증례수를 20건으로 줄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리어드 신독성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익명의 환자는 "새로 도입되는 약제의 신독성 효과가 0.01%라도 낫다면 당연히 TAF를 처방받고 싶다. 어서 빨리 한국에 출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베믈리디가 경쟁사 약물인 바라크루드마저 대체할 만 한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임상의사들 사이에서는 TDF보다야 낫다지만 B형간염을 완치할 만한 효과는 아닌 데다, 동일한 테노포비르 성분이기에 굳이 바라크루드가 아닌 베믈리디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일차종료점을 충족시킨 만큼 보다 장기적인 데이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견해도 포착된다.
대한간학회 B형간염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창욱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같은 테노포비르 성분이지만 TDF가 갖고있는 약점을 보완한 TAF 제제를 신독성이나 골독성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처방할 경우 비리어드의 부작용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B형간염을 완전히 없애는 약은 아니기에 현재 약제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처방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과연 올 하반기 베믈리디가 출시된 다음 국내 B형간염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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