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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도 '제네릭시대'…이름만 다른 같은 약 넘쳐

  • 정혜진
  • 2017-03-03 12:15:00
  • 특허 풀린 '알보칠', 파스 제품 등 2~3개 제약사가 생산해 확산

퍼슨이 생산한 알보칠 제네릭 제품들
최근 약국 일반의약품 코너의 화두는 단연 '위수탁 생산'. 위수탁 생산이 활성화되면서 생산업체 몇곳에서 같은 약을 생산하고 있는데, 장단점도 명확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알보칠'. 다케다제약 오리지널 의약품인 '알보칠 콘센트레이트액'을 국내사 퍼슨이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다른 제약사에 게 OEM 생산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동제약, 일양약품, 부광약품, 녹십자 등이 퍼슨이 생산한 동일한 제품에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파스도 두드러지는 품목이다. 첩부제 주요 생산업체는 TDS, 대화제약, 신신제약 등이다. 이들 업체가 한미약품, 녹십자,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 대부분 제약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제보다 효과가 빠르다고 마케팅하는 액상 타입 소염진통제 역시 서흥 등 두세곳 제약사가 대부분 제품을 수탁 생산하고 있다.

약국들은 위수탁 생산 활성화가 제약사 입장에선 원가 절감과 품목 확대를 위해 좋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산업 전반으로 봤을 때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같은 제품으로 제약사들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인데, 결국 제품력이 대신 마케팅과 광고에 따라 성패가 나뉜다"며 "제약사에 따라 일반약의 개성과 특장점이 사라지고 모두 엇비슷한 제품만 동일하게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결국 같은 성분, 같은 제품을 제약사 이름만 바꿔 여러개가 생산되고 약국은 이 제품을 종류별로 갖추게 된다"며 "한두곳이 아니라 똑같은 제품을 몇개씩 생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같은 제품이라 설명해도, '그 브랜드의 그 제품'만 고집하는 분들에게는 소용이 없다"며 "결국 약국이 다 갖추고 있어야 판매가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질 텐데 수탁 생산업체만 이로운 꼴"이라며 "정부의 위수탁 활성화 정책이 정작 산업 전반에 이득이 되는지 의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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