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은 제네릭들…구내염 전설 알보칠 독점 흔들
- 김민건
- 2017-02-10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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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릭과 신제형 사이에 끼인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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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알보칠' 제네릭은 퍼슨의 오라칠 등 5개 제품에 달한다. 이중 경동제약, 일양약품, 부광약품, 녹십자는 지난해 허가신청한 제품이다.
현재 오리지널 알보칠은 다케다제약이 독일 공장에서 생산해 완제품으로 들여오고 있다. 2014년까지 태평양제약(현 에스트라)이 위·수탁 판매를 했다가 이후 다케다제약이 자체 판매로 전환했다. 정확한 명칭은 알보칠콘센트레이트액이다. 국내에 1994년 등장해 약 23년 간 폴리크레줄렌 성분 구내염치료제 시장 독점체제를 유지해왔다. 시장조사기관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억원이다.
386컴퓨터부터 스마트폰까지 시대가 바뀔 동안 혓바늘이 생겼을 때 '알보칠'은 대중적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확보해왔다. 때문에 "알보칠 주세요"라며 지명구매도가 높은 대표적 제품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기초필수의약품 전문기업 퍼슨이 중국에서 다른 원료사를 찾아 자체개발에 성공하며 제네릭 시장이 열리게 됐다.
퍼슨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 국내 제약기업에 알보칠 제네릭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6년 알보칠 제네릭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동제약, 일양약품, 부광약품, 녹십자 모두 퍼슨에서 알보칠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퍼슨 관계자는 "알보칠 원료가 강한 산성이어서 생산설비에 대한 문제나 원료 확보 어려움 등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ODM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그동안 알보칠 제네릭이 출시될 수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들도 "빨리 만들고 싶었지만 원료 공급처를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와중 퍼슨이 한다고 해서 몇몇 제약사가 같이하게 됐다"며 출시 이유를 덧붙였다. 알보칠 시장자체는 작지만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일만 하다.
제약업계는 지명구매 제품이라는 특성상 오리지널 시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성고객을 붙잡을 마케팅 전략과 후속 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엘팜텍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조·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허가등록 완료했다. 지엘팜텍이 판권을 가진다.
지난 8일 페리터치를 출시한 녹십자 관계자는 "알보칠 시장을 어느정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선호도가 높아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녹십자는 구내염치료 연고제 페리덱스와 페리터치로 감염성 구내염과 비감염성 치료제로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했다"며 제품 확장전략을 언급했다.
오리지널 알보칠도 가만히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알보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제네릭 출시로 충성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브랜드 알리기 마케팅 활동 등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가글형 구내염치료제 '아프니벤큐'를 선보인 코오롱제약도 알보칠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개그맨 신동엽을 앞세운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이 20~30대층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엽 입병약'이라는 후기를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광고를 보고서 찾는 젊은 층이 많다는 현장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30대 직장인과 학생이 밀집한 강남을 중심으로 사용하기 편하다는 평가와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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