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3호 티쎈트릭 출격, 흥미로운 포인트 '셋'
- 안경진
- 2017-05-09 06:14:5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방광암 분야 국내공급 시작...폐암 경쟁합류 예고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로슈가 꺼내든 카드는 PD-L1 항체 계열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다.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티쎈트릭'의 방광암 2차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한국로슈는 지난달 4월24일자로 국내공급을 시작했다. 이달 중 출시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키트루다·옵디보와 다른 'PD-L1' 항체= 순서상 3번타자인 '티쎈트릭'은 '키트루다', '옵디보'와 다른 듯 닮았다.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PD-L1 단백질과 결합해 PD-1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하고, T-세포의 항암작용을 회복시키는 기전으로 면역항암제 가운데 'PD-L1 억제제'로 분류된다.
지난달 많은 진통 끝에 보험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의 경우 PD-1 억제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허가사항에 따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는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진행했거나 수술 전후 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한지 12개월 내에 질병이 진행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는 트쎈트릭 1200mg 단독용량을 3주 간격으로 투여받게 된다. 첫 투약 시에는 60분 동안 정맥으로 점적주입하되, 첫 주입에 내약성을 보인 경우 이후부터 30분 동안 투여받을 수 있다.
◆미충족수요 높은 방광암 타깃= 면역항암제들이 적응증으로 추구하고 있는 암종은 사실 비슷하다.
허가순서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지만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NSCLC), 신장암, 두경부암 등 키트루다나 옵디보가 보여줬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미충족수요와 더불어 희소가치에 따른 시장성 등을 고려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티쎈트릭'의 접근방식은 조금 달랐다. 첫 허가를 받은 적응증은 방광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나이가 55세 이상일수록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진 방광암은 2014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만 3293명의 남성 환자가 보고됐다.
회사 측이 제공한 IMvigor 210 Cohort 2 2상연구 자료에 따르면, 티쎈트릭을 투여 받은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16%였고 그 중 완전반응(CR)을 보인 환자가 6%(95% CI, 4 to 9)로 나타났다.
특히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군에서 반응률이 더욱 높았지만,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유의한 반응이 확인됐다는 보고다.
로슈 측은PD-L1 발현율을 진단하는 보조기법인 벤타나 PD-L1 분석(VENTANA PD-L1 Assay)도 FDA 허가를 확보했다.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중 티쎈트릭 투여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를 가려내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티쎈트릭에 반응을 보인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65%(49명 중 32명)는 21개월(중간값)의 추적기간 동안 반응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체생존기간(OS)은 7.9개월(중앙값)로 집계됐다. 12개월 생존율은 37%로 확인돼 다른 면역항암제들과 마찬가지로 장기 생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로슈 매트 사우스 대표는 "티쎈트릭이 국내 전이성 방광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보다 개선된 치료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모든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임상 반응이 확인된 만큼 더 많은 국내 전이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방광암 다음은 폐암'레드오션' 예고= 물론 티쎈트릭 역시 국내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타깃은 기존 면역항암제들과 같이 비소세포폐암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티쎈트릭이 지난해 말 유럽종양학회(ESMO 2016)에서 발표됐던 OAK 3상 연구를 근거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 진행을 보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한국법인도 폐암에 관한 허가신청서 제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이 추가되고 나면 급여권 진입 및 기존 면역항암제들과의 경쟁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는 "진단시기가 늦은 방광암 환자의 경우, 신손상을 비롯한 기타 합병증으로 인해 시스플라틴계 항암제를 투여받을 수 없는 환자가 40%에 이른다"며 "2017년까지 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 Pharma)'도 "미국에서 방광암 치료시장에 진출한지 몇주만에 19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폐암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2022년에는 55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내게 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항암제 명가임을 자부하는 로슈가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흥미로운 상황이다.
관련기사
-
로슈,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국내 허가
2017-01-14 06:14:51
-
'티쎈트릭' 날개 달았다… 동반진단도 FDA 통과
2016-11-07 12:14:51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