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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1년 만에 보툴리눔 톡신 1위 탈환…휴젤과 양강 체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과 휴젤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휴젤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휴젤은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대웅제약과 견고한 양강체제를 형성했다. 국내 기업 중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메디톡스는 선두 기업들의 매출과 큰 격차를 보이며 3위에 머물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대웅제약이 가장 많은 1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독소제제 분기 매출 선두에 오른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휴젤을 각각 49억원, 86억원 차이로 앞서며 선두에 올랐는데 작년 3분기 추월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분기까지 휴젤이 3분기 연속 대웅제약을 앞섰지만 2분기에는 대웅제약이 다시 역전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제는 지난 2019년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주보’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받았다. 국내와 일부 해외 시장에서 ‘나보타’, 유럽에서 ‘누시바’라는 브랜드명으로 각각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제는 해외 매출이 상승세를 주도한다. 지난 2분기 대웅제약 보툴리눔독소제제 수출 실적이 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늘었다. 지난 1분기 수출액 424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수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 증가와 선적 시점 효과가 가세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 2분기 대웅제약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1.0%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4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상회했고 2분기에는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약 80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69개국에서 보툴리눔독소제제의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중남미 시장 공략이 활발하다. 대웅제약은 2015년 파나마를 시작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중남미 주요 시장에 나보타를 잇따라 진출시켰다. 현재까지 중남미 20개국 중 17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13개국에서 출시를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멕시코 유통 파트너사로 선정된 M8과 협력해 브라질 시장에 나보타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경쟁이 치열한 기존 피부과·성형외과 중심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스테틱 및 치과 클리닉 시장을 전략적 우선 공략 대상으로 설정해 차별화된 유통 전략을 구축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보툴리눔독소제제 전용 신공장을 구축 중이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총 1014억원을 투자해 기존 연 500만 바이알 생산능력에 더해 향후 연간 총 160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휴젤의 보툴리눔독소제제는 2분기 매출이 대웅제약에 밀렸지만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휴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증가했다. 1분기 매출 654억원에서 28.4% 증가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800억원을 넘어섰다. 휴젤은 지난 2분기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이 71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했고 2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휴젤은 지난 2009년 보툴렉스를 허가받으며 국내 기업 중 메디톡스에 이어 두 번째로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툴렉스는 총 5개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미국·브라질 등 핵심 시장이 포함된 북남미 시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 2분기 휴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국내 매출은 205억원으로 치열한 내수 경쟁에도 전년 동기 대비 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장 중심 영업·마케팅과 의료전문가 학술 지원을 꾸준히 강화한 결과 국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휴젤은 2024년 3월 FDA로부터 보툴리눔독소제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적응증은 '중등증~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다. 레티보는 대웅제약의 주보에 이어 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미국 시장에 두 번째 진출했다. 휴젤은 대웅제약과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3년 1분기 대웅제약이 선두를 차지했지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휴젤이 3분기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와 2분기에는 대웅제약이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양사는 2024년 3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엎치락뒤치락 순위를 맞바꾸며 매출 선두 경쟁을 펼쳤다. 휴젤은 지난해 3분기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이 602억원으로 대웅제약을 49억원 앞섰고 올해 1분기까지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휴젤의 보툴리눔독소제제는 대웅제약보다 각각 137억원, 135억원 앞섰지만 또다시 대웅제약이 추월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 보툴리눔독소제제 매출이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지만 1‧2위와는 다소 격차를 보였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는 2023년 1분기 매출 166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023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3년 4분기 매출 383억원으로 대웅제약에 앞선 2위를 기록한 이후 2024년부터 3위에 머물러있다. 메디톡스는 작년 4분기 324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대웅제약과 휴젤의 매출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지난 2006년 메디톡신을 허가 받은 이후 총 3개 제품 6종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메디톡스는 자회사 뉴메코도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을 동반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뉴메코는 메디톡스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된 법인이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메디톡신 판매 등을 영업 목적으로 출범했다. 뉴메코는 지난 2023년 뉴럭스의 허가를 받으며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가세했고 지난 6월 두 번째 제품 뉴럭스200단위를 추가로 허가받았다. 뉴메코는 지난해 매출 654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행정처분 이슈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상승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식약처는 2020년 6월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2020년 10월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 50・100・150・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2020년 12월 이노톡스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와 허가 취소 등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로 제보된 허가제출서류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검찰은 메디톡스가 이노톡스의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성 시험 자료를 위조했다는 이유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품목 허가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메디톡신주 50・100・150・200단위, 코어톡스 등의 간접수출 위반 사건은 메디톡스가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상태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의 성분 변경 처분에 대해 원액은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분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3월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메디톡스가 청구한 이노톡스 행정처분 취소소송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2026-08-12 06:00:59천승현 기자 -
유망 신약에 역량 집중…제약, R&D 과제 리밸런싱 활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경쟁력이 낮은 후보물질은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항암제와 비만 치료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연구개발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정된 투자 재원을 유망 과제에 집중해 개발 효율과 사업화 성과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녹십자, 3상 자산 정리…'핵심 연구 과제' 압축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희귀 혈액응고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C1138'을 매각하고 개발을 중단했다. 매각 대상과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현금 유동성 확보와 R&D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GC1138은 녹십자가 2023년 2월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인수한 희귀 혈액응고질환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다. 당시 녹십자는 마르젭타코그 알파(MarzAA), 달시노나코그 알파(DalcA), CB-2679d-GT 등 3개 프로그램을 총 600만달러에 확보했다. 계약금 100만달러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500만달러는 2025년 2월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녹십자는 이 가운데 마르젭타코그 알파를 GC1138로 개발해왔다. 해당 물질은 글란즈만 혈소판무력증 치료제로 올 1분기까지 임상 3상 단계 파이프라인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녹십자는 인수 3년 만에 해당 자산을 다시 매각하며 개발 포트폴리오에서 정리한 것이다. 대신 녹십자는 올 2분기 'THE FAB FIVE'를 새롭게 제시, R&D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20% 피하주사용 면역글로불린(SCIG) 'GC5136B'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C4006A'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백신 후보물질 'GC1140B'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GC1134A·HM15421'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이중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GC1148A' 등 5개 과제가 대상이다. 이 가운데 SCIG는 오창공장 신규 생산라인에 140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3상 진입을 추진한다. mRNA 코로나19 백신은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EBV 백신은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로 한다. 파브리병 치료제는 한미약품과 임상 1·2상을 공동개발 중이고 ADC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비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올 상반기 '5개 포스트 렉라자'를 공개하고 임상·사업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속형 면역글로불린E(IgE) 포획체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YH35324)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GF2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이중작용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 ▲사람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표적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후보물질 'YH42946' ▲HER2·4-1BB 이중항체 후보물질 '네스프로타미그' ▲EGFR·4-1BB 이중항체 후보물질 'YH32364' 등이다. 유한양행은 이들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초기 효능을 임상 1상에서 초기 2상 사이에 확인한 뒤 기술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상 3상까지 모든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보다 후보물질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점에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개발 부담을 낮추고 수익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질환별로는 대사·심혈관·신장질환을 가장 큰 가치 창출 영역으로 설정했다. 유한양행은 해당 분야에 R&D 역량의 50%를 배분하고 항암제에 30%, 면역·염증질환에 20%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항암 분야에서는 렉라자 개발 경험을 살려 특정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환자를 겨냥하는 표적항암제와 4-1BB 기반 면역항암제의 병용전략을 강화한다. 대규모 후기 임상이 필요한 알레르기·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만성 신장질환 후보는 기술수출이나 별도 법인 설립을 통해 외부 자본을 활용할 계획이다. LG화학, 비우선 과제 접고 항암·비만 집중… HK이노엔·삼진제약 가세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에 나선 곳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시장성과 개발 가능성을 재평가해 비우선 과제를 정리하고 핵심 후보에 연구개발 자원을 몰아주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항암 파이프라인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LR20011'(GEN-001)과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LR19128' 개발을 중단했다. 앞서 상업화 가능성과 전략적 자원 재배분을 이유로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 중단한 데 이어 저우선순위 과제를 추가로 정리한 것이다. LG화학은 임상 3상 단계 두경부암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클라투주맙'과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 등 유망 항암 자산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HK이노엔도 지난해 하반기 티로신키나아제2(TYK2) 억제제 계열 건선 치료제 후보물질 'IN-121803' 개발을 중단했다. IN-121803은 HK이노엔이 2024년 처음 공개한 기초연구 단계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로 내부 파이프라인 재검토 과정에서 경쟁력이 높은 과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정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K이노엔은 현재 임상 개발이 진전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 등 유망 과제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삼진제약 역시 지난해 MASH 치료제 후보물질 'SJN304', 'SJN305T', 'SJN306', 'SJN312' 등 4개 과제를 일괄 중단했다.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성 악화가 이유다. 삼진제약은 GLP-1 기반 비만·근감소증 치료제로 대사질환 전략을 전환하는 동시에 항암·ADC를 핵심 연구축으로 삼고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상태다. 개발비 부담에 시장 판도 변화까지…R&D 옥석 가리기 가속 제약바이오 기업이 파이프라인 정리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신약 개발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 단계가 높아질수록 환자 모집과 시험 운영, 생산 등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 여러 과제를 동시에 끌고 가기 어려워진다. 한정된 자금을 유망 후보에 집중해 R&D 효율을 높이려는 판단이다. 시장 환경 변화도 파이프라인 선별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제약사들의 R&D 재편 사례를 보면 항암과 비만·대사질환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개발 역량이 쏠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LG화학과 유한양행, 삼진제약은 항암을 핵심 연구영역으로 키우고 있고 유한양행과 HK이노엔, 삼진제약은 비만을 포함한 대사질환에 힘을 싣고 있다. 성장성이 검증된 치료영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향후 시장 경쟁력과 사업화 기회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불확실성이 크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산업인 만큼 모든 후보물질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 반드시 좋은 전략은 아니다"라면서 " 개발 과정에서 사업성과 경쟁력을 계속 평가해 가능성이 낮아진 과제는 정리하고 유망한 후보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R&D 과정"이라고 말했다.2026-08-12 06:00:58차지현 기자 -
일반약 '카타플라스마제' 보존제 지침 마련…개발난제 해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통·소염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반의약품 '카타플라스마제'의 보존제 허용범위 및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는 지침을 제정했다.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제품 개발 및 허가에 애로를 겪던 제약업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지침은 식약처가 추진하는 '2026 식의약 안심 60대 과제'의 대표과제 중 하나로 포함되어 적극 추진됐다. 수분을 다량 함유하는 카타플라스마제 특성상 실온 보관 시 미생물 증식을 막기 위한 보존제 사용이 필수적이었으나, 그동안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부재해 현장의 규제 개선 요구가 높았다. 카타플라스마제는 약액을 수분과 함께 수용성 고분자 기제에 섞어 지지체에 도포한 제형이다. 피부 부착 시 냉감과 촉촉함을 제공하지만, 제제 내 수분 함량이 높아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이 번식할 위험이 크다. 제약업계에서는 "실온 보존을 위해 보존제 첨가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심사 가이드라인이 없어 제품 개발 착수나 허가 신청 단계에서 큰 혼선을 겪어왔다"며 어려움을 토로해 왔다. 식약처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제 특성에 최적화된 심사 방안을 수립했다. 새로 마련된 지침에 따르면, 카타플라스마제에 보존제를 사용하는 경우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규정' [별표 8] '연고제류' 기준을 준용하게 된다. 특히 보존제 허용범위(%) 산출 시 지지체나 박리지 등을 제외한 '약액(주성분 및 첨가제 총량)'의 질량을 기준으로 명확히 계산하도록 지정했다. 이에 따라 보존제를 함유한 카타플라스마제 품목은 허가사항(원료약품 및 그 분량) 표기 시 기존 면적 및 질량 정보 외에 '약액 질량(g)'을 반드시 추가로 명시해야 한다. 식약처는 보존제 사용량 및 종류에 따른 허가 제출자료 요건도 체계화했다. 허용범위 내 사용 시에는 별도의 추가 근거 자료가 불필요하고, 허용범위 미달 시에는 명확한 사용 근거, 보존력시험 자료, 필요시 비교시험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또 허용범위 초과 시에는 보존력시험 자료 외에 국소독성시험(피부자극시험) 등 안전성 자료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 국내 미사용례 성분은 기원·경위, 물리화학적 성질, 완제품 안정성, 전반적 독성시험(단회·반복·피부자극 등)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대한약전(KP) 등 공정서 보존력 시험법 준수 시 검체량(1매 이상 충분한 양), 접종균액, 생균수 측정 채취량(1 mL 또는 1 g)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으며, 자사 시험법 적용 시에는 시험법 밸리데이션(Validation) 자료를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지침 마련을 통해 제약업계의 카타플라스마제 개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신제품 출시 및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엄격한 보존력 및 피부 자극성 등 국소독성 평가를 거치도록 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카타플라스마제 보존제 심사 방안'은 제약업계의 준수 준비 기간을 고려하여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2026-08-12 06:00:56이탁순 기자 -
"명칭 규제로는 한계"…창고형약국 약사인력 기준 마련 이슈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창고형 약국의 과도한 표시·광고 행위를 제재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가운데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광고 규제를 넘어 약사인력 배치 기준을 법제화 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수 백평대 규모 창고형 약국이 소비자와 환자를 상대로 안전하고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수행하고 왜곡되지 않은 약국 경영 원칙을 지키려면 적정 약사 숫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창고형 약국 약사인력 기준 법제화는 자칫 일선 약국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과잉 규제로 작용할 위험성이 크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어 향후 정부 정책 설계 때 찬반 양론이 부딪힐 전망이다. 11일 약사사회는 창고형 약국 개설로 소비자 의약품 과잉소비, 오남용 증가 부작용을 비롯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등을 다른 약국보다 지나치게 값싸게 판매하는 난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은 창고형, 팩토리, 최고, 최상 등 객관적 근거 없이 배타적 우월성을 드러내거나 대형마트 방식의 약국 운영을 표시·광고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지자체 약국개설 단계에서 창고형이나 팩토리 같은 표시가 포함된 약국 명칭은 개설 불가하도록 명문화하는 게 입법 골자다. 해당 법안과 별개로 일선 약사들은 창고형 약국이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단위면적 당, 매출액 당, 방문 환자 숫자 당 배치·고용해야 하는 약사인력을 법에서 규정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약국이라면 그에 걸맞는 수준의 적정하고 충분한 약사 고용을 의무화해야 환자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하고 대형 난매 등 약국 생태계 붕괴 요인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약사인력 법제화를 주장하는 측 논리다. 특히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형 약국 즉, 창고형 약국에 대해 적절한 약사인력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약품 오남용 예방과 안전한 판매 관리 강화를 위한 보안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은 목소리에 일부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창고형 약국이 사회적 논란거리가 된 지금, 약국 명칭에 창고형, 팩토리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명칭을 쓰거나 광고하는 약국은 없을 것"이라며 "표시·광고 규제법이 시행되더라도 일부 효과가 있겠지만, 규제를 피해 여전히 편법으로 창고형 약국을 홍보하는 사례가 멈추지 않을 확률이 크다. 이에 면적이나 매출, 환자 수 당 적정 약사인력 배치를 의무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A약사는 "창고형 약국이 무작정 의약품 구매 편의에만 무게를 두고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대형 규모 약국 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제대로 된 복약지도와 기형적이지 않은 약국 관리를 실현하려면 인력 기준이나 약국 관리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형 약국 약사인력 배치기준 강화가 위험한 발상이란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대형 약국', '창고형 약국'의 법적 기준이나 정의가 없는 상태에서 약사인력 기준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실효성이 없거나 자칫 과잉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반대 측 주요 논리다. 더욱이 이미 국회에서 100평 등 특정 면적을 초과하는 약국에 대한 개설등록을 금지하는 창고형 약국 규제 법안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뼈대인 약사인력 기준 강화 입법은 국회 발의되거나 정부가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영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식할 우려가 있는 규제 방식이란 취지다. 약사인력 규제에 반대하는 B약사는 "대형 약국, 창고형 약국이 유발하는 문제 본질은 약 오남용과 난매로 인한 주변 약국 붕괴다. 이는 약사인력을 늘린다고 무조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문제 근원을 해결하는 규제를 고민해야지 단순히 약국 덩치가 크니 약사를 많이 배치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식의 대책은 추후 일선 약국 전체에 대한 과잉 규제로 번져나갈 위험마저 있다"고 꼬집었다. B약사는 "약국의 대형화는 자연스러운 경향성의 결과물일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 지금 당장 대형 약국이 일반 약국에 눈엣가시라고 해서 무턱대고 약국 규제를 강화할 생각에 빠져선 안 된다"며 "더욱이 창고형 약국에 대한 법적 기준이나 사회적 합의도 명확하지 않다. 무슨 근거로 약사인력 배치 기준을 늘리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2026-08-12 06:00:54이정환 기자 -
14개 넘은 품목 양도양수 시 다품목 등재 관리 적용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이미 동일제제 14개가 넘는 품목을 내년 8월 전까지 양도양수할 때에는 다품목 등재관리가 적용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품목 등재관리’는 직전에 없었던 규정이기 때문에 양도 품목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2일 심평원과 업계에 따르면, 양도양수 재산정 규정이 내년 8월 1일까지 유예됨에 따라 이미 14개를 넘긴 품목은 양도양수 시 다품목 관리에서 제외된다. 다품목 등재관리는 이달 고시 개정에 따라 새롭게 시작된 제도다. 동일제제 14개를 넘기는 그룹의 약제는 1년 뒤 최저가의 85%로 약가가 인하된다. 이에 따라 14번째를 초과하는 품목의 경우 양도양수 시 다품목 등재관리가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양도양수 직전 규정이 적용되는 내년 8월까지는 다품목 등재관리가 작동하지 않는다. 직전 양도양수 규정에서는 ‘최종상한금액과 제2호에 따라 산정된 금액 중 낮은 금액으로 산정’하도록 했었는데, 당시 제2호(산정기준)에는 다품목 등재 관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개정된 규정이 시행되기 전 규정대로 약가를 줘야 하고, 해당 규정에는 다품목 등재관리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면서 “(종전 규정에는)다품목 등재 관리가 포함된 달라진 산정가랑 비교한다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이미 14번째를 초과한 품목은 내년 8월까지는 다품목 등재에 따른 약가 인하 우려 없이 양도양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년 8월 이후 양도양수 시 다품목 등재관리는 어떻게 적용될까. 동일제제가 13개인 시점에 양도양수가 이뤄지는 것까지는 다품목 관리 영향을 피할 수 있다. 만약 13번째 약제를 양도하는 시점에 14번째를 초과하는 약제들이 무더기로 등재할 경우, 양수 품목은 다품목 관리에서 제외된다. 양도 시점의 13번째 순번을 그대로 인정받아 다품목 관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2026-08-12 06:00:52정흥준 기자 -
19개 진료과 국립소방병원 개원…미니 문전약국가도 형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국가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 전문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공식 출범했다. 주변에 약국 3곳도 운영에 들어가, 미니 문전약국가를 형성했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에서 개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병원 건립 경과를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다. 국립소방병원은 19개 진료과와 최대 302병상 규모를 갖춘 종합병원이다.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 외상, 화상, 호흡기 질환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병원 내에는 ▲화상센터 ▲정신건강센터 ▲통합재활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4대 특성화센터가 운영된다. 이를 통해 단순 질병·부상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 발견, 전문 치료, 재활, 건강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원들의 신속한 현장 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 전담 치료에 그치지 않고, 충북 중부권의 중증·응급·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방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립소방병원 주변에는 약국 3곳이 개업해, 외래처방전 조제를 시작한다. 외래 처방이 늘어날 경우 약국이 더 문을 열 가능성도 있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소방공무원 여러분이 위기에 처한 국민을 지킬 때, 정부는 또 다른 아픔과 싸우는 여러분을 든든히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그 순간이 정작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는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 국립소방병원이 어느 곳보다 여러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치료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국립소방병원이 소방의료와 지역 공공의료를 함께 책임지는 국가 핵심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도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에 답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이 뜻을 모아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현장 대원들의 몸과 마음을 든든히 보살피고, 국민 모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국가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2026-08-12 06:00:51강신국 기자 -
"우리 약국은 수량 0개"…릭시아나정 약국 별 주문 제한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품절이면 차라리 이해하죠. 재고가 있다고 표시돼 있는데 우리 약국은 주문 가능 수량이 '0개'라는 겁니다." 항응고제 릭시아나정의 약국 공급 과정에서 과거 구매량을 기준으로 약국별 주문 가능 수량을 차등 적용하면서 일부 약국이 제품을 주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 운영 온라인몰을 통해 공급되는 릭시아나정 일부 품목에 약국별 주문 수량 제한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품목은 릭시아나정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제품을 주문하기 위해 온라인몰에 접속했다 재고가 있음에도 자신의 약국에 설정된 주문 가능 수량이 '0개'로 표시돼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약사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몰에서 릭시아나정의 경우 도매 유통 품목은 품절로 주문이 불가하지만 대웅제약 유통분의 경우 주문 수량을 입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약사는 "기존에도 온라인을 통해 릭시아나를 계속 구매해 왔는데 최근 품절이 이어져 주문하지 못했다"며 "지난주 제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번 달 우리 약국의 주문 가능 수량이 0개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약사가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주문 제한은 약국별 기존 거래량을 토대로 설정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특히 해당 약사는 상반기 평균 거래량의 75% 수준으로 주문 가능 수량이 설정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평소 소량씩 제품을 구매했던 약국이다. 제보 약국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해당 제품을 한 번에 1개 안팎으로 지속적으로 구매해 왔다. 7월에는 제품 재고가 없어 주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약사는 "담당자에 문의하니 상반기 평균 거래량의 75%만큼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 약국은 계속 한 개씩 주문했기 때문에 계산하면 0.75개가 되고, 결국 한 개도 주문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구매했던 약국에는 과거 구매량에 비례해 물량이 배정되고 소량 구매 약국은 제품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아예 한 개조차 구매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약국이 특히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온라인몰에서 제품 자체가 품절 처리된 것이 아니라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도 개별 약국에는 주문 가능 수량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 공급 부족 상황에서 주문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는 있지만, 약국별 과거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배정하면서 일부 약국의 주문 가능 수량이 '0개'가 되는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제보 약사는 "제품 자체가 없어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재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우리 약국에는 판매할 수 없다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방은 계속 나오는데"…약국, 조제 공백 우려 더욱이 릭시아나는 처방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제가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약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기존 환자의 처방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약국 입장에서는 필요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 조제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보 약사는 "릭시아나의 경우 대체도 쉽지 않은 품목이다. 처방은 계속 나오는데 약국에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왔을 때 약을 구하지 못하면 결국 약국과 환자가 모두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약사는 "담당자가 내부 PM과 논의했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며 "8월 15일 이후 물량이 일부 추가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때도 온라인몰의 약국별 주문 가능 수량 자체가 풀리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약국가는 공급 부족에 따라 한정된 물량을 배분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처방 조제에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만큼 배분 기준과 공급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고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과거 구매량을 기준으로 공급량을 결정할 경우 기존 구매량이 적었던 약국이나 신규 처방이 발생한 약국은 정작 제품이 필요해진 시점에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제보 약사는 "한정된 재고 때문에 약국별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재고가 있는데도 기존 주문 실적을 기준으로 한 개조차 살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실제 처방이 발생해 약이 필요한 약국이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릭시아나정의 공급 불안이 국내 유통 과정이 아닌 독일 현지 생산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 물류편 축소가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급불안 상황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공급이 필요한 약국으로 약을 배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제한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환자 치료에 차질이 우려되는 긴급 소요처에 우선 대응하고 있다"며 "다이이찌산쿄 일본 본사와 공급 일정 단축과 물량 확보를 지속 협의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상화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생산·물류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기존 항공 운송 물량과 편성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식으로 조기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6-08-12 06:00:50김지은 기자 -
유전성혈관부종 신약 '탁자이로', 빅5 대형병원 처방 개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5년 만에 보험급여권에 진입한 유전성혈관부종 신약 '탁자이로'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케다제약의 유전성혈관부종(HAE, Hereditary Angioedema)치료제 탁자이로(라나델루맙)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이밖에 부산대병원, 아주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다. 탁자이로는 지난 3월 202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약 5년 만에 급여 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급여 기준은 ▲남성호르몬 제제 '다나졸'을 6개월 이상 투여했는데도 최근 6개월 동안 월평균 3회 이상 피라지르(아세테이트) 투여를 요하는 발작이 발생한 경우 ▲다나졸 투여가 금기 또는 부작용 등으로 투여할 수 없는 경우 동 약제 투여 이전 6개월 동안 월평균 3회 이상 응급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에 인정된다. HAE는 C1 에스터레이즈 억제제 결핍·기능 부전으로 인해 얼굴, 손발, 복부, 특히 기도에 반복적인 심한 부종이 발생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없이 통증을 동반한 부종이 특징이며, 후두 부종 시 질식사 위험이 있다. 탁자이로는 유전성 혈관부종 증상의 일상적인 예방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이 약은 브라디키닌 생산을 유발하는 혈장 칼리크레인(pKal)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혈관부종을 예방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이 약은 글로빌 3상 HELP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평균 월 3.7회 급성 부종을 겪은 1·2형 HAE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탁자이로 300mg 2주 간격 투여군은 위약 대비 중증도·중증 급성 부종이 83%, 급성 치료가 급성 부종이 87% 감소했다. 또 HELP OLE 연장 연구에서 총 212명을 약 30개월 추적한 결과, 기저 시점 대비 평균 87.4% 급성 부종 감소 효과가 유지됐다. 장기 투영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보고되지 않았다. 안경민 이대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예방 중심 치료제가 표준요법으로 지리잡았다. 특히 응급치료제와 예방치료제가 모두 급여 대상에 포함돼 맞춤형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탁자이로 급여 등재는 글로벌 치료 전략과 보조를 맞추는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2026-08-12 06:00:48어윤호 기자 -
지씨셀, BD 전문가 영입…'이뮨셀엘씨' 해외 기술이전 속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GC녹십자 그룹 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개발사지씨셀이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문가를 영입하며 세포치료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상업화 제품인 '이뮨셀엘씨주'의 추가 기술이전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자체 CAR-NK 플랫폼과 도입 파이프라인에서도 주요 연구개발(R&D) 성과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씨셀은 이달 손주희 신임 사업개발실장을 영입했다. 손 실장은 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에스티에서 연구개발 전략과 사업개발, 투자 검토 등을 담당했으며,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 사업개발 전략과 파트너십을 이끌었다. 지씨셀은 손 실장의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기술이전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신규 사업 발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뮨셀엘씨 추가 기술이전 확대…사업화 지역 확장 BD 강화의 핵심은 상업화 제품인 이뮨셀엘씨주의 글로벌 사업 확대다. 이뮨셀엘씨주는 국내 허가를 받은 세포치료제로, 지씨셀은 국내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제조·품질관리(CMC) 역량과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기술이전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인도네시아 줄기세포치료제 기업 비파마(Bifarma)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 현지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2027년 현지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관련 마일스톤 수취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호주 등 복수 국가와도 추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단일 국가 중심에서 다국가 사업화 모델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특정세포가공물(CPC) 제조 인증을 획득한 것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요소다. 일본 재생의료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제조시설과 품질관리 체계를 인정받으면서 향후 일본 시장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자체 CAR-NK 플랫폼 올해 첫 분수령 기술이전 확대와 함께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자체 CAR-NK 플랫폼의 임상 진전이다. 지씨셀은 재발성·불응성 NK/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하는 CD5 CAR-NK 치료제 'GCC2005'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한 임상 1a상 초기 결과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 62.5%, 완전관해(CR) 37.5%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씨셀은 올해 임상 1b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후 글로벌 등록 임상을 거쳐 2030년 품목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ER2 CAR-NK 치료제도 임상 단계에 들어섰다. HER2 과발현 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AB-201 임상 1상에서 5월 올해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GCC2005의 임상 1b상 진입 여부가 자체 CAR-NK 플랫폼의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번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입 파이프라인과 관계사에서도 후속 모멘텀이 이어진다. 지씨셀은 중국 이아소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BCMA CAR-T 치료제 '푸카소'의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희귀의약품과 신속처리 대상으로 지정돼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허가가 완료될 경우 단기적인 신규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NK세포치료제 'AB-101'도 올해 미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 글로벌 3상 개시가 예정돼 있다. 지씨셀은 해당 치료제의 아시아·태평양 판권과 두 자릿수 로열티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임상 진전과 상업화 여부에 따라 중장기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BD 강화와 R&D 성과 연결이 관건 다만 실적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씨셀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89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5억300만원)보다 4.3%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61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90억7000만원) 대비 32.5% 축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씨셀은 해외 물류사업 축소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에서는 이뮨셀엘씨의 해외 기술이전 확대, 신약 부문에서는 CAR-NK와 푸카소, AB-101 등에서 성과를 확보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기업들은 플랫폼 기술만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보다 실제 기술이전과 임상 성과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와 자체 CAR-NK 플랫폼 임상, 도입 파이프라인 허가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맞물리는 만큼 하반기가 성장 동력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8-12 06:00:46최다은 기자 -
약가·원가 이중 압박…원료약 구매도 디지털 플랫폼 시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국내 제약업계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와 원가 경쟁 심화로 원료의약품(API) 공급망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규제 적합성, 공급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 전시회와 이메일, 기존 거래처 등 개별 네트워크에 의존했던 API 구매 과정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나온다. API 전문 기업 아픽소라는 오는 8월 28일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APIXORA를 정식 개설한다. 제조사 탐색과 견적 비교부터 품질자료 검토, 규제 대응, 계약, 생산·선적 관리까지 API 거래 전 과정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관리하는 구조다. 개별 구매 절차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 기존 API 구매는 새로운 제조사를 발굴하더라도 견적 요청부터 품질자료 검토, 샘플 평가, 계약, 원료의약품등록(KDMF),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대응, 발주와 수입까지 각각의 절차를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APIXORA는 이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제품명과 규격, 예상 사용량, 일정, KDMF 필요 여부 등을 견적요청서(RFQ) 형태로 등록하면 공급사가 가격과 생산능력, 최소주문수량(MOQ), 인증 및 원료의약품 등록자료(DMF) 보유 현황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구매사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규제 적합성, 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공급사를 선정할 수 있다. 공급사 선정 이후에는 샘플 평가와 품질·규제자료 검토, 비밀유지계약(CDA) 체결, 제조원 실사, KDMF 등록 및 MFDS 대응, 계약까지 플랫폼이 지원한다. 구매주문서(PO)와 견적송장(PI) 발행을 비롯해 생산과 선적 관리도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플랫폼에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실시간 번역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 기능도 탑재됐다. 구매사와 공급사, APIXORA 담당자가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며 RFQ부터 계약, 생산, 선적까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구조다. 반복적인 프로젝트 관리 업무는 자동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활용해 다국어 의사소통과 프로젝트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복수 계정으로 부서 협업·업무 승계 지원 국내 제약회사는 구매부서뿐 아니라 연구소와 사업개발(BD), 품질보증(QA), 인허가(RA) 등 API 도입에 관여하는 여러 부서가 플랫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회사별 복수 계정 체계를 적용해 기본적으로 한 회사에서 최대 5명의 담당자가 개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담당자들은 RFQ 작성과 검토, 공급사 평가, 품질자료 검토, KDMF 등록 및 발주 진행 상황을 공동으로 관리한다. 기업이 원하면 대표 관리자가 회사 전체 계정을 관리하는 마스터 계정과 부서·담당자별 하위 계정 구조로 운영할 수도 있다. 담당자가 퇴사하거나 부서를 옮기는 경우에는 기존 계정을 새로운 담당자에게 승계할 수 있다. 진행 중인 RFQ와 프로젝트, 메시지 및 관련 업무도 새로운 계정으로 이관해 담당자 변경에 따른 업무 공백과 프로젝트 이력 단절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 영업권 유지한 개방형 공급망 지향 APIXORA에는 해외 제조사뿐 아니라 제조사의 공식 에이전트와 국내 공식 파트너사도 참여할 수 있다. 기존 제조사와 에이전트의 계약 관계나 영업권을 대체하지 않고 공식 공급망을 플랫폼 안에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제약회사에는 공급 선택지를 넓히고 기존 파트너사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를 목표로 삼았다. 아픽소라는 향후 국내외 공식 파트너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육성하고 플랫폼 관련 특허와 지식재산권 확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 유치와 플랫폼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해 글로벌 API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PIXORA 대표이사는 "API 거래는 단순히 제조사를 찾고 견적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품질, 규제, 계약, 생산, 공급관리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회사에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해외 제조사와 공식 파트너사에는 보다 효율적인 한국 시장 진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통 구조를 대체하기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국내외 제조사와 공식 공급사, 에이전트, 국내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API 공급망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제약회사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8-12 06:00:4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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