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2 (월) 10:13

Dailypharm

X
[데스크시선] 자율좌석제의 명과 암
노병철 기자 2023-06-07 05:50:17
[데스크시선] 자율좌석제의 명과 암
노병철 기자 2023-06-07 05:50:17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일부 국내 제약기업들이 자율좌석제를 부분·전면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율좌석제란, 기업에서 개인별 좌석을 지정하지 않고, 업무 스케줄이나 동선 등을 고려해 각자 원하는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공유좌석제라고도 한다. '보수적인 분위기에서는 혁신이 나올 수 없다'는 실리콘밸리의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것으로 '핫 데스킹(hot desking·유연좌석)'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른바 자율좌석제·공유좌석제·유연좌석제는 동료들 간 협업과 평등을 고취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K·동국제강·한화그룹 일부 계열사·LG전자 일부 조직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업무 스케줄이나 출근시간에 맞춰 업무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업무공간을 창가석, 모니터석, 스탠딩석 등으로 다양하게 구비해 직원들이 일정, 업무와 관련한 동선이나 집중도를 고려해 좌석을 선택하게 된다. 헬스케어산업에 있어서는 글로벌 빅파마 한국법인 MSD·아스트라제네카 등을 필두로 최근 3년 전부터 3~4개 정도의 토종 제약사들이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스마트오피스' '혁신'의 또 다른 아이콘으로 잡리 잡은 자율좌석제의 장점은 열린 공간에서의 직원 간 소통과 협업 창출, 업무 효율성 고취, MZ세대를 고려한 업무 자율성 보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획일적인 전통적 사무환경에서 과감히 탈피해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과 기성세대 간 융복합·오픈콜라보레이션 근무환경을 조성, 업무 몰입도와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내는데 그 의미와 목적이 있다. 자율좌석제 성공 사례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레고, 딜로이트, 씨티그룹, 젠슬러 등의 글로벌 기업 등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와 정책이라도 성급한 도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보기에도 멋져 보이고 최신 트렌드의 의상일지라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마치 원시인에게 우주복을 입혀 놓은 모습이랄까. 기업은 2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별 인력으로 구성,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연 또는 공장의 톱니처럼 상호협력·공생의 관계로 발전을 거듭한다. 그런 측면에서 4050세대 팀장·임원급 직원은 기존 지정좌석제를 선호한다는 설문에 충분히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혁신은 무조건적 트렌디 정책 도입이 아닌 단점의 개선에서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율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는 한 제약기업의 직원들은 매일 아침, 지옥과 천국을 오간다. 좋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서두르거나 부서 구성원의 좌석을 미리 맡아 주기 위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자신만 사용하는 책상 공간이 아니고, 팀별 공용 캐비닛 등도 구비돼 있지 않다 보니 업무 관련 서적이나 사무·개인용품, 프로모션 샘플 등등은 아예 차량 트렁크로 내 팽겨 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다. 전체 직원의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TFT와 최고경영자의 일방적 제도시행이 불러온 참극이 아닐 수 없다.

매일 새로 자리를 잡는 일도 극히 번거롭고, 소속감을 저하시켜 팀워크 함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칸막이가 없다 보니 프라이버시 보장도 어려운 점은 자율좌석제가 가진 필연적 단점이다. 특히 신입사원의 스피드한 업무파악 배양 부분에서는 빵점에 가깝다. 새내기사원은 멘토·멘티방식의 일정기간 도제식교육이 필요한데,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대면소통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늘 나의 업무좌석'을 찾기 위해 직원 1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시간은 2주라는 한 연구결과는 실효성에 의문을 두기에 충분하다.

올바른 벤치마킹이 아닌 기형·과도기적 자율좌석제는 도떼기시장에 가깝다. 자율좌석제가 정착된 MSD·AZ는 모든 임직원이 직급에 관계없이 능동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사·상무·전무는 물론 대표이사도 예외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토종제약사의 경우, 상무급 임원부터는 개인 집무실이 제공돼 제도시행의 취지를 무색케 한다. 상당수의 직원들이 지정좌석제로의 회귀를 원하지만 C-레벨 인사들은 여론 경청에 관심조차 없다. 직원 업무 만족 향상과 효율성 재고를 위해 추진한 자율좌석제가 창살 없는 감옥으로 전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병철 기자 (sasiman@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인쇄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3
/home/dailypharm/issueData2017/
독자의견
3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 실명게재와 익명게재 방식이 있으며, 실명은 이름과 아이디가 노출됩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 노출방식은

댓글 명예자문위원(팜-코니언-필기모양 아이콘)으로 위촉된 데일리팜 회원의 댓글은 ‘게시판형 보기’와 ’펼쳐보기형’ 리스트에서 항상 최상단에 노출됩니다. 새로운 댓글을 올리는 일반회원은 ‘게시판형’과 ‘펼쳐보기형’ 모두 팜코니언 회원이 쓴 댓글의 하단에 실시간 노출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데일리팜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데일리팜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dailypharm@dailypharm.com입니다.

최신순 찬성순 반대순
  • 2023.06.07 09:16:39 수정 | 삭제

    고인물

    현재 제약, 바이오 임원들은 직원들을 부르면 바로 달려오는 지정 좌석제를 선호합니다. 왜냐면 그들이 그렇게 근무했었고 직원들이 눈에 안보이면 일을 안한다고 생각하니

    댓글 0 11 1
    등록
  • 2023.06.07 08:44:28 수정 | 삭제

    컨베이어벨트

    미국의 자동차 왕 포드가 일반인에게 더 나은 교통수단을 물었다면, 그 답은 '더 빠른 말'이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혁신에 대한 관점을 시사합니다. 한편, 포드 성공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컨베이어벨트조차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면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채플린이 모던타임스에서 풍자한 것처럼요. 要는..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토착화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더 많은 수업료를 치러야 할 거란 사실입니다. 그 수업료를 결정권자 대신 영문도 모르는 직원들이 내게 된다면 세상 없는 난센스이겠습니다.

    댓글 1 15 1
    • ㅇㅇ472512
      2023.06.07 09:04:19 수정 | 삭제
      전형적인 박정희가 한국식 민주주의 말하던 논리 ㅋㅋ
    등록
  • 2023.06.07 06:58:50 수정 | 삭제

    쯧쯧

    책상 머리에 앉아 내 회사 조직문화도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성과 내기에 급급한 모습이네. 부서 칸막이를 없애란 말이 모두 한곳에 몰아 넣는것으로 이해하는 몰지각한 사람이 있네요. 왜 도제식으로 가르키고 전문가를 키우고, 부서내 소통할려는지 도통 모르는 조직 같아요.

    댓글 0 17 1
    등록
지역별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격 정보(2023년 10월)
제주지역 약국 30곳
제품명 최고 최저 가격차 평균
둘코락스에스정(20정) 6,000 6,000 0 6,000
훼스탈플러스정(10정) 3,500 2,500 1,000 3,094
삐콤씨정(100정) 24,000 24,000 0 24,000
아로나민골드정(100정) 30,000 27,000 3,000 28,320
마데카솔케어연고(10g) 7,000 6,000 1,000 6,345
후시딘연고(5g) 5,000 4,000 1,000 4,499
겔포스엠현탁액(4포) 4,500 4,000 500 4,063
인사돌플러스정(100정) 35,000 30,000 5,000 34,145
이가탄에프캡슐(100정) 35,000 33,000 2,000 3,350
지르텍정(10정) 5,000 4,500 500 4,985
게보린정(10정) 4,000 3,000 1,000 3,499
비코그린에스(20정) 4,500 4,000 500 4,409
펜잘큐정(10정) 3,500 2,500 1,000 2,946
까스활명수큐액(1병) 1,200 900 300 1,118
풀케어(3.3ml) 25,000 25,000 0 25,000
오라메디연고(10g) 7,000 5,500 1,500 6,060
케토톱플라스타(34매) 13,000 10,500 2,500 11,644
노스카나겔(20g) 22,000 20,000 2,000 20,780
베나치오에프액(1병) 1,500 1,000 500 1,018
머시론정(21정) 10,000 8,500 1,500 9,143
닥터베아제정(10정) 3,000 3,000 0 3,000
판콜에스내복액(1박스) 3,000 2,500 500 2,993
테라플루나이트타임(6포) 8,000 7,000 1,000 7,875
비멕스메타정(120정) 70,000 49,000 21,000 59,993
탁센연질캡슐(10캡슐) 3,000 3,000 0 3,000
임팩타민프리미엄(120정) 60,000 50,000 10,000 58,000
복합우루사(60캡슐) 29,000 25,000 4,000 26,188
타이레놀ER(6정) 3,000 2,500 500 2,545
비판텐연고(30g) 12,000 8,500 3,500 11,382
텐텐츄정(120정) 25,000 19,500 5,500 24,710
아렉스대형(6매) 4,000 3,300 700 3,949
판시딜캡슐(270캡슐) 120,000 110,000 10,000 113,000
벤포벨정B(120정) 70,000 70,000 0 70,000
그날엔(10정) 3,000 2,500 500 2,955
이지엔6이브(10정) 4,000 3,000 1,000 3,574
광동 경옥고(60포) 250,000 200,000 50,000 222,500
아이톡점안액 12,000 12,000 0 12,000
전체보기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00048 | 등록일자 2005.09.09 | 발행인 : 이정석 | 편집인 : 가인호 | 발행주소: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128 문정 SK V1 GL 메트로시티 A동 401호
전화 : 02-3473-0833 |팩스 : 02-3474-0169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강신국)
Contact dailypharm@dailypharm.com for more information
데일리팜의 모든 콘텐츠(기사)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