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섭 단독 대표 4년...일동제약은 체질개선 중
- 김진구
- 2020-08-02 1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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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영입+대대적인 R&D 투자·개편으로 변화 모색
- 일반약 매출저하·큐란 공백 수습하며 위기대처 능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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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상반기 중앙연구소의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R&D 핵심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신약개발의 속도와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향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의약화학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iLEAD팀’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히알루론산(HA) 원료혁신을 위한 'HARD팀‘을 중심으로 R&D를 전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엔 임상시험 컨설팅업체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고, 5월엔 ‘아이디언스(Idience)’라는 이름의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벤처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의 파프(PARP)저해제 후보물질인 ‘IDX-1197’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벤처인 ‘이니바이오’와 ‘엔젠바이오’에 67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것도 같은 해다.
◆단독대표 4년…과감한 결단으로 R&D 체질개선

변화의 시작은 인재영입부터 비롯됐다. 2016년 우여곡절 끝에 일동제약이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는 단독대표를 맡으며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했다. 그 직후 공동대표 시절부터 해왔던 인재영입을 마무리했다.
2014년 김승수 마케팅 실장(현 전무)를 시작으로, 2015년 서진식 부사장, 2016년 배문일 PI실장(현 부사장), 2017년 최성구 연구부사장 등을 영입했다. 서진식·최성구 부사장은 다국적제약사 출신이다. 일동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영입이었다는 분석이다.
새 인물들과 함께 손을 댄 곳은 R&D였다. 사실 그간 일동제약은 회사 규모나 명성에 비해 R&D 분야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B형간염 신약 베시보를 내놓긴 했지만, LG화학으로부터 라이선스계약으로 도입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2~3년간 대대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조직이 재정비됐고 프로젝트팀이 신설됐다. 연구인력과 예산이 크게 늘었고, 포트폴리오는 대거 정리·재편됐다.
일동제약의 새 비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선택과 집중’이다. 가능성이 낮거나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전부 쳐냈다. 5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주력사업을 선정했다. 암, 비알코올성간질환(NASH), 중추신경계(CNS), 안질환, 메타볼릭증후군이다.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평가다. 업계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열린 ‘바이오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신약 파이프라인을 홍보했다. 다수의 글로벌 탑20 업체를 포함해 26개 업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 가운데 10개사와 면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시적인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위암 치료제로 임상1/2상 중인 'IDX1197'은 일동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에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미국에서 임상2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상 단계의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도 효과가 뛰어나고 진척속도가 빨라 관심을 모인다.
◆GSK컨슈머헬스케어·동아에스티와 손 잡으며 위기극복
위기대처 능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유연하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반약과 컨슈머헬스케어를 합친 CHC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항궤양제 ‘큐란’과 비만치료제 ‘벨빅’의 판매 중단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윤 대표는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우선 CHC 부문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테라플루와 오트리빈 등 9개 품목을 들여왔다. 규모는 연 500억원 정도다. 올해 1분기에만 127억원의 신규매출이 여기서 나왔다.

이 결과로 올 1분기 CHC 부문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1분기 CHC 부문의 매출액은 636억원으로, 전년동기(453억원) 대비 40.5% 증가했다. 직전 분기(438억원)와 비교해도 45.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약 분야에선 큐란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는 데 성공했다. 큐란은 연 매출 200억원 이상을 내는 일동제약의 주력품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라니티딘 사태 이후 판매가 중단되면서 당장의 공백발생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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