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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돌입한 코로나19…약국, 매출지표 '적신호'

  • 김지은
  • 2020-03-25 17:36:39
  • 처방 조제 환자 급감으로 조제 매출 30% 이상 줄어
  • 근무약사 채용 미루거나 기존 직원 인건비 두고 고민도
  • 공적마스크 취급으로 상담·매약도 차질…상비약 위주 판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일선 약국들의 경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5일 약국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처방 조제 급감이 현실화 되면서 조제 매출이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

약사들은 지난달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처방 조제 건수는 이달 들어 더 심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병·의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줄어든 데다 위생 관리가 철저해 지면서 감기와 독감은 물론 전반적으로 봄철에 유행하는 질환을 앓는 환자 비율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같은 건물 의원은 환자가 너무 없어 휴진을 해야 하나 고민하더라”면서 “덩달아 우리 약국도 조제 환자가 절반 정도는 줄어든 상태다. 지난달과 이번 달 조제 매출이 크게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공적 마스크 취급도 약국 조제, 매약 매출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공적 마스크 취급 이후 관련 구매자가 약국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마스크 관련 응대와 판매가 약국의 주 업무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구매자들이 약국에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처방 조제 환자가 불편을 겪거나 약사들도 상담이나 매약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약국 기준 마스크 구매를 위한 내방객만 하루 평균 150명인 만큼 이들을 통한 매약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상비약 구매 정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마스크 대기줄을 보고 조제 환자가 불편해 하며 나가버리거나 약을 사러 왔던 고객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마스크로 워낙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매약에 집중할 수 없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마스크로 인해 기본 내방 고객수가 늘어난 만큼 마스크 이외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적마스크 마진이 크지 않고 추가 구매하는 경우도 상비약, 감기약 정도에 그치는 만큼 매출 감소를 회복시켜줄 만한 수준은 안 된다”고 했다.

약국의 수익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근무약사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 근무약사 채용을 고려했던 약국도 우선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가 하면, 일부 약국은 현재 근무 중인 약사나 직원의 급여나 고용 유지를 두고 고민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지방의 또 다른 약사는 “무엇보다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추세라는 게 약국 경영을 움츠러들게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당장 조제 매출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길어질 것이란 생각에 약사 채용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에 새내기 약사가 배출됐는데 예년에 비해 약국 취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 추세로 가면 기본적으로 형성돼 있던 근무약사 급여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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