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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만 허용됐는데…중고마켓에 올라온 전문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시내 편의점의 전문약 점안액 개봉판매에 약사들의 공분이 이어졌던 가운데 이번에는 중고마켓의 전문약 거래가 포착됐다. 한 중고마켓에 경장영양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해당 경장영양제는 일선 약국 조차 구입이 쉽지 않은 제품으로, 이번 사례 역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데일리팜 확인 결과 문제의 중고마켓에서 '엔커버'가 판매되고 있었다. 암이나 파킨슨병 등 질환으로 인해 식사가 어려운 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지만 정작 '스포츠>헬스요가>헬스용품' 카테고리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자는 유통기한은 2024년 3월 22일까지이며, 1박스당 24개입, 총 6박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판매가격은 2만원에 책정돼 있었다. 전문약 중고거래를 목격한 약사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약사는 "요양병원 등에서 간혹 처방이 나오지만 일반 약국들은 구하기도 쉽지 않은 품목"이라며 "암, 파킨슨병원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약이 어떻게 중고마켓에서 헬스용품으로 구분돼 판매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실제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도 수급이 쉽지 않아 재고가 있는 약국에 대한 문의는 물론 나눔을 요청하는 사례도 빈번한 상황이다. 다른 약사는 해당 사례와 같은 일반인의 전문약 중고거래가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 허용'에 따른 영향이라고 꼬집었다. 중고마켓에서 건기식이나 일반약 등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건기식이나 일반약 등을 올리거나 검색하지 못하도록 막아 놨었지만, 지난달 정부가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를 허용하면서 빗장이 풀렸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에 대한 부작용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전문약, 일반약, 건기식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구분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전문약이 중고마켓에 올라온 게 아닌가 싶다"며 "대량 영업이 아닌 소규모 개인 간 재판매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이 같은 규제 허들 제거가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2024-02-01 11:39:59강혜경 -
휴온스,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대표 송수영, 윤상배)는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Dexcom G7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덱스콤G7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다.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으며 크기가 기존 모델 대비 60% 작아졌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됐다.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한 뒤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장치에 전송해 손끝 채혈의 고통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사용자 설정 가능 경고 기능이 있어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으로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된다. 환자는 물론 가족, 보호자 등 최대 10명에게 실시간 혈당 수치를 공유할 수 있다. 혈당 농도 뿐 아니라 변동 추이, 변동 폭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휴온스는 덱스콤 G7 출시와 함께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2024-02-01 11:37:45이석준 -
"국가자격 전문약사들이예요"...병원들 잇단 홍보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종합병원들까지 전문약사 배출을 잇달아 홍보하며, 국가 전문약사 자격제도가 첫 걸음을 제대로 뗐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문약사 지속적 양성 의지까지 밝히며, 약제부 전문성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가 공인 자격증이라는 의미를 넘어 약제부 실무 현장에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18일 국가 전문약사 합격자 발표 이후 병원들은 잇달아 배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인천성모병원, 삼성창원병원, 영남대병원, 부산성모병원 등이 전문약사 합격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 병원에서는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임상약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전문약사를 지속해서 양성하고 이들이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병원들은 전문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수요가 있고, 여기에는 구인난을 해소할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약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환영하고 있다. 병원에서 약사들의 전문성 강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인력 보강과 함께 전문 분야에 약사 인력을 배치하는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명숙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장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병원들이 전문약사 배출 소식들을 전해주고 있다. 전문화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 전달과 함께 앞으로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제부에서도 노력해야겠지만 이처럼 병원의 지지를 받는다면 약사들이 조제 외에도 더 많은 전문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민 단장은 “6년제 신규 약사들에게는 병원 약제부가 조제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전문성을 살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약사운영단에서는 1회 국가 시험 시행에 이어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을 운영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련교육기관 평가 지정 등을 목표로 복지부와도 소통하고 있다. 민 단장은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 모집 운영을 위해서는 평가와 지정을 해줄 위임 단체가 필요하다. 작년 말부터 복지부와 소통하고 있다. 곧 인증기관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를 대비해 교육기관 지정 기준에 필요한 주요 요소들을 확립해가고 있다”고 밝혔다.2024-02-01 11:33:56정흥준 -
[기고] 32년 역사 마퇴본부의 정체성과 약사약 10년간 교도소, 보호관찰소에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독 재활 강의를 지난해 4월부터는 매주 화요일마다 법무부 산하기관 꿈키움센터에서 비행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인체 그리고 사회에 끼치는 폐해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도내 중·고등학교와 시·도 경찰청, 시청에서 마약 예방과 퇴치를 위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매년 5~6차례 이상 도내 행사에 방문하여 마약 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의 3대 위험 요소는 북한, 저출생, 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약이라는 거대한 벽과 마주하며 점점 더 큰 위협을 느낍니다. 최근 각종 매스컴에서 보도되듯 재벌가, 연예인부터 일반 직장인, 그리고 가장 걱정이 되는 청소년들이 마약에 빠져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마약 범죄자는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며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강의할 때, 때때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마약 해보셨나요? 저는 한번 해보고 싶어요!" 돈에 현혹된 비도덕한 마약 판매상들은 학원가에서 청소년들에게 무작위로 필로폰이 들어있는 음료를 건넵니다. 사회에서 흔히 사용되던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베개 등의 친숙한 용어들과 마약과 관련된 만연한 거짓 정보들, 누군가의 비양심적 행위들로 인해 우리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모습에 저는 큰 책임과 두려움을 마주합니다. NGO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지난 32년간 참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약사회원님들의 후원금과 열약한 환경에도 묵묵히 봉사해 오신 전국의 수많은 민초 약사님이 계셨습니다. 국민에 봉사해온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동안은 방관으로 지켜만 보던 국가에서 시민과 사회를 위해 더 나서서 도우라고 합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유관기관에서 준공공기관으로의 변경을 선포했고, 주무 기관인 식약처는 준비되지 않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시·도지부에 일방적인 제안을 제시했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누군가는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가자! 라고 주장하고, 누군가는 정체성을 지키자! 라고 합니다. 그간 마약 퇴치운동에 나서 온 저는 고심합니다.2024-02-01 11:32:47박정래 충남약사회장 -
윤 대통령 "필수의료 살리기, 의료인력 확보가 우선"[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과 같은 말이 유행하는 나라는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최고 수준 의료와 건강보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토대로 의사 수를 늘리고, 늘어난 의사가 필수·지역의료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꼼꼼히 구축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확한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공개하기에 앞서 늘어날 의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청사진을 내보인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사고 피해자 보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사 사법리스크 부담은 확실하게 줄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발표할 4대 정책 패키지는 무너져가는 우리 의료체계를 바로 세워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라며 "아울러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보건산업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지역·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의료인력 확충이 필수다. 인프라를 구축해도 이를 실행할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수련환경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의 사법리스크 부담은 확실히 줄이겠다. 의사는 경찰조사로 어려움을 겪고, 정작 피해자는 제대로 보상도 못 받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도를 전면 개편해서 의사는 소신껏 진료하고 피해자는 두텁게 보상받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적립금을 활용해 필수의료에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입하고,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비급여 진료와 실손보험 개혁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속하게 개선이 필요한 정책은 당장 시행하고, 숙의와 논의가 필요한 의제는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하나하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남용을 부추기고 시장을 교란하며 건보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비급여와 실손보험 제도는 확실하게 개혁한다"며 "지역의료 재건은 가장 중요한 과제다. 청년들이 지방에서 꿈을 펼치려면 좋은 병원과 좋은 교육 시스템이 필수다. 지역인재 의료 전형을 확대하고 지역네트워크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의료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을 져버리는 것"이라며 "오직 국민과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2-01 11:00:05이정환 -
대약 감사단 "약사회-약정원 용역 계약 투명하게 하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현 집행부와 약학정보원 간 다수의 발주 계약과 관련,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약사회 감사단(임상규, 조덕원, 좌석훈, 최재원)는 지난 1월 30일, 31일 양 일에 걸쳐 2023년도 약사회 회무와 회계 전반에 대한 결산 감사를 진행하고 ‘2023년도 결산감사 결과’를 제출했다. 감사단이 지적한 지도사항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약사회와 약정원 간 용역 계약과 관련한 부분이다. 약사회와 약정원의 용역 계약, 전산협정 등에 대한 사안은 지난해 진행된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감사단은 이번 지도사항에서 “약사회와 약정원 간 모든 계약은 규정에 따라 계약서를 작성, 감독, 기록, 보고하도록 하라”면서 “약정원과 약사회 간 전산협정 복원과 이에 따른 발주계약 및 사업 관리 내용을 대의원 총회에 보고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감사단 지도사항에 따르면 현재 약사회가 약정원에 발주 계약을 진행한 건은 홈페이지, 사이버연수원, 연수교육통합관리, 건강기능식품 PM+, PSP 등이다. 이들 중 일부 계약 건의 경우 약사회에서 계약을 수주받은 약정원이 다시 외부 업체에 용역을 맡겨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감사단은 약사회 내 임원, 직원(사무총장, 전문위원 등)의 정확한 업무분장과 위원회별 예산 계획, 집행을 통해 조직 혁신과 대관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약사회 전문위원에는 안상호 약정원 부원장이, 사무총장은 최두주 총장이 맡고 있다. 감사단은 약사회에 현 약사사회 현안과 관련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감사단은 “품절 약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해결책을 모색하고 불용재고약, 약가 차액정산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조치하라”며 “비대면진료 확대에 따른 약 배송 문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홍보 사업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AI시대에 따른 미래 약사 역할에 대비하고 감사 지적, 지도사항을 준수해 줄 것”도 당부했다.2024-02-01 10:56:03김지은 -
경기도약 "산업화에 매몰된 정부...약 배송 추진 경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의 약 배송 추진에 약사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1일 성명을 내어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해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반대하고 저지해온 보건의료계의 의중은 묻지도 않은 채, 사설 플랫폼 업체 등 산업계 일방의 의견만을 수렴해 본질을 호도하는 정부의 이 같은 발언에 1만여 경기약사 회원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약사회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로 인해 야기될 국민 안전에 대한 위협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보건의료분야의 산업화와 의료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운운하며 현재의 대면진료, 대면투약 원칙을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다고 언급한 것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약사회는 ▲비대면 시범사업 확대 시행 즉각적인 중지 ▲환자 민감정보 보호를 위한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 ▲대체조제 절차 간소화 및 전국 어디서나 조제가 가능한 성분명처방 시행 3가지 전제조건 충족 이후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약사회는 "안전을 담보하고 부작용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없이 일방적인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허용을 위한 시범사업의 확대와 법 개정 시도를 한다며 1만 경기 약사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024-02-01 10:19:23강신국 -
약사 2명 중 1명 비대면 조제 못해..."약 없거나 지침위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 이후 약사 2명 중 1명은 처방약이 없거나 시범사업 지침 위반 처방전으로 인해 조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31일)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 약사정책기획단(단장 유성호)는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지역 개국·근무약사 84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지침 확대 후 이달 24일까지 비대면진료 처방·조제 경험에 대한 설문이다. 설문 결과 비대면진료 처방전을 조제한 경험이 있는 약사는 38.3%(324명)를 차지했다. 약사 61.7%(522명)는 조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제 경험이 있는 약사 중에서도 50.9%는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조제를 거절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 불가(거절) 이유는 처방약이 없었던 경우가 48.5%로 가장 많았고, 시범사업 지침 위반 처방전 46.7%,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진위 확인 불가 38.2%, 기타 1.5% 순이었다. 이는 관행적인 상품명처방과 최근 의약품 품절사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약사회는 “비대면진료 환자가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쉽게 조제받기 위해서는 성분명처방이 필수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약사 38.2%는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조제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전자처방전 전송체계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침 위반 비대면처방 많아...앱 제시하거나 다운로드 처방전 55% 시범사업 지침 위반도 많았다. 지침 위반 사례로는 민간플랫폼 앱으로 처방전을 제시하거나 다운로드 받는 처방전이 55.2%를 차지했다. 또 응답 약사의 21.2%가 마약, 항정약, 오남용우려의약품, 응급피임약 처방전을 받은 적이 있어 약물 오남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처방전의 병의원 팩스번호와 실제 전송 팩스번호가 다른 처방전 20.6%, 평일 낮과 토요일 오후 1시 전에 초진으로 비대면 진료한 처방전 13.9%, 처방의약품 배송 요구 9.7%, 90일 이상 처방 7.3% 등의 위반 사례가 있었다. 눈에 띄는 기타 의견으로는 비대면진료 처방전에 의사 사인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약사들이 꼽은 비대면진료의 문제점은 ‘민간 사설플랫폼의 이익을 우선하는 보건의료 영리화’가 73.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성분명처방, 정부주도 공적전자처방전 등이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 시행 68.4%, 지역 보건의료전달체계 붕괴 35.0%, 건강보험 재정 낭비, 환자 의료비 증가 34.8%, 시범사업 기간과 지역 제한이 없다는 응답이 21.9%로 나타났다. 권영희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환자가 어느 약국에서나 조제 받을 수 있는 성분명 처방과 모든 약국에서 의심 없이 수용 가능한 정부 주도의 전자처방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아무런 준비와 논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졸속 확대해 보건의료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간플랫폼의 이익을 대변하는 초법적인 시범사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논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2024-02-01 09:39:45정흥준 -
세금 안 낸 의약사 등 의료사업자 238명 수가 압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세금을 내지 않은 경기지역 의약사들에 대한 요양급여 압류가 시작됐다. 경기도는 세금을 체납 중인 병원, 약국, 요양원 등 의료사업자 238명으로부터 의료수가 14억5000만원을 압류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수가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급여의 합계로, 통상 의사 등 의료사업자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는 금액을 말한다. 도는 지방세 100만원 이상 체납자 17만8000명의 사업자현황을 일제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세금을 체납 중인 병원, 약국, 의료기기 판매업자 등 의료사업자 238명의 의료수가 지급내역을 활용해 체납세금 2억7000만원을 징수하고 14억5000만원을 압류했다. 의사나 약사는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 직종으로서 이들의 급여에 대해서는 압류 조치가 가능했으나,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자가 본인의 급여에 대해 무보수 근무로 처리하는 경우에는 급여압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의료사업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의료수가를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일제조사를 추진했다. 실제 A법인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지방소득세 등 10억여원을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일제조사에서 집중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의료수가에 대한 압류 계획을 알려주자, 6000만원을 납부하고 분납을 약속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체납을 일삼는 비양심적인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체납처분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공정한 과세 실현을 위해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절차를 동원하고 다양한 징수기법을 계속해서 발굴하는 등 조세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2024-02-01 09:02:04강신국 -
급여 축소의 역설...'록소프로펜' 처방 시장 역대 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 처방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급성 상기도염 해열·진통 적응증의 급여 삭제가 예고 이후에도 처방 현장에서는 수요가 급증했다. 신풍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록소프로펜 단일제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총 1136억원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록소프로펜은 ▲만성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퇴행관절염), 요통, 견관절주위염, 경견완증후군 등의 소염·진통 ▲수술 후, 외상 후 및 발치 후의 소염·진통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록소프로펜 처방 시장은 2019년 835억원에서 2021년 723억원으로 2년새 13.3% 감소했는데 2022년부터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작년 처방액은 2년 전과 비교하면 57.2%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록소프로펜 처방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록소프로펜의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해제된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록소프로펜의 처방 시장은 더욱 팽창했다. 최근 록소프로펜의 급여 축소가 예고된 이후에도 처방 현장에서는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는 점이 흥미로운 현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9월 2023년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 결과 록소프로펜 성분의 적응증 3개 중 2개만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적응증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올해부터 급여가 삭제됐다. 분기별 록소프로펜의 처방액을 보면 지난해 4분기 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작년 2분기에 기록한 종전 기록 291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록소프로펜의 분기 처방액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4분기가 최초다. 작년 4분기 처방액은 2년 전과 비교하면 55.4% 증가했다. 급여적정성 부적격 판정 이후에도 처방 현장에서는 록소프로펜이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다는 의미다. 제약사 입장에선 록소프로펜 1개 적응증 급여 삭제에 대한 처방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후 수요가 급증한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의 급여 삭제로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클 수 밖에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약사 123곳이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을 급여 등재한 상태다. 신풍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휴온스, 제뉴원사이언스, 동화약품 등이 록소프로펜 시장에서 처방액 상위권에 포진했다. 신풍제약의 록스펜과 록스펜씨알이 지난해 총 66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대비 4.4% 늘었다. 휴텍스제약의 렉소팬이 지난해 전년대비 8.4%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의 휴로펜의 처방액이 전년보다 8.3% 증가한 47억원을 나타냈다. 제뉴원사이언스의 제뉴원록소프로펜과 동화약품의 동화록소닌이 지난해 각각 42억원, 41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테라젠이텍스, 에이치엘비제약, 대웅바이오, 씨엠지제약, 동광제약, 팜젠사이언스, 동국제약, 구주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명문제약 등이 록소프로펜 시장에서 2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렸다.2024-02-01 06:20:3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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