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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진료체계 붕괴 우려…전문인력 확보 최우선돼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뇌졸중 진료 시스템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의 시범사업 시행이 예고됐지만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계는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는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만큼 뇌졸중 발생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홍보이사는 “국내에서 여전히 뇌졸중 진료 취약지가 존재한다. 전체 뇌졸중 환자 절반이 거주하는 한 지역에서는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라니라는 올해 하반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약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뇌졸중 환자는 18만명이 발생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50년에는 34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홍보이사는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수련 병원을 통틀어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다.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는 전문의 1명이 400~500명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뇌졸중 환자를 의료기관,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인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 지역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정부 측은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과 인력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다만 학회는 당직·정책 수가 신설, 권역센터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회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대병원 신경과)은 “현재 뇌졸중 전문의 숫자는 안정적인 진료 시스템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전문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련 병원 74곳에 전공의가 86명 정도 있는데 약 2배 수준인 160명까지 증원돼야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가 전문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필수의료와 관련된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대병원 신경과)는 현재 뇌졸중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진료질병군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정책이사는 “뇌졸중이 필수중증응급 질환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는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일부 환자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가 주로 이루어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2024-02-14 13:05:19손형민 -
한미약품, 자이티가 퍼스트제네릭 이어 복합제도 출격[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작년 전립선암치료제 자이티가의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한미약품이 발 빠르게 복합제 개발에도 성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식약처는 14일 한미약품의 아비테론듀오정500/2.5mg을 품목 허가했다. 이 제품은 아비라테론과 프리드니솔론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비라테론은 얀센의 자이티가정500mg(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이 오리지널 약제다. 한미약품은 작년 자이티가의 퍼스트제네릭 '아비테론정500mg'을 허가받아 그해 10월 오리지널보다 경제적인 약가로 출시했다. 현재 자이티가는 정당 1만1746원인데 반해 아비테론은 8537원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아비라테론 제제 본인부담금 비율이 30%에서 5%로 축소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 사용량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오리지널사는 보유하지 못한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아비테론듀오정은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에 사용되며 1일 1회, 1회 2정을 용법을 갖고 있다. 사실 자이티가나 아비테론은 부신피질에서 합성되는 스테로이드 계열 호르몬제인 '프레드니솔론'을 병용해 사용한다. 따라서 자이티가나 아비테론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1회 500mg 정제 2정과 함께 프레드니솔론 5mg을 더 복용해야 한다. 총 3정을 먹는 셈인데, 아비테론듀오정은 총 2정을 복용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한층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한미약품은 단일제 아비테론과 복합제 아비테론듀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티가는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183억원의 블록버스터 약제로, 후발주자인 한미가 상품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2024-02-14 12:54:44이탁순 -
멀미약 팔다 걸린 요트 매표소, 약사법 위반 검찰 송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 소재 요트 매표소에서 일반의약품인 멀미약을 제공하다가 약사들에 덜미를 붙잡혀 검찰 송치됐다. 실천하는약사회(이하 실천약)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간 멀미약을 무상 또는 판매해온 A업체를 경찰 신고했다. 블로그를 통해 무료 제공하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후기 게시물이 올라와있어 이를 증거 자료로 첨부했다. 요트 이용자들에게 멀미약을 무상 제공하고 있는데, 약국개설자 외에는 의약품 판매를 규제하는 약사법 제44조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또 개봉판매 제한 조항에도 저촉된다고 신고했다. 따라서 실천약은 경찰 신고를 접수하며 현장 적발을 통해 의약품 불법 판매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선원법에 따른 멀미약 제공을 주장하더라도 요트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법 조항을 근거로 제출했다. 경찰 수사 결과 약사법 위반을 확인하고 사건은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송치됐다. 실천약 관계자는 “약사법 위반으로 송치됐다. 작년 캠핑장에 이어 휴양지의 약사법 위반 사례들이 계속 되고 있다. 의약품 관리에 대해 정부 당국에서 보다 심각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2024-02-14 12:26:35정흥준 -
정부, 집단행동 검토하는 젊은 의사에 공개토론 제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집단 행동을 검토 중인 젊은 의사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또한 젊은 의사들에게 투쟁을 부추기는 선배 의사들의 행동을 즉각 멈추라고도 경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개혁의 주요 목표는 좀 더 나은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젊은 의사 여러분께 제안한다.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달라.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공의들의 모여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에서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사퇴를 의결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만, 단체 행동과 관련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또한 의대생 단체인 의대생협의회는 13일 회의에서 집단 수업 거부와 단체 휴학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인생 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을 삼가해 달라"며 "정책 내용 상당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사가 젊은 의사에게 투쟁을 부추기고, 잘못된 사실이나 왜곡된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며 "아울러 SNS 상에서 신상털기나 욕설 등으로 의대증원을 찬성하는 전문가에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2024-02-14 12:22:28이탁순 -
투자자 관심모은 코로나 약 개발자 구속기소 배경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검찰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자로 알려진 경희대학교 교수 강모(51) 씨를 구속기소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임상시험 의뢰자인 G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지난 8일 강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교수는 2021년 하반기 생활용품업체 대표 양모(45) 씨에게 코로나 치료제 임상 승인이 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수억원의 금전적 대가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G사가 개발한 치료제는 2021년 7월 제2a상 임상시험 승인 이후, 같은 해 10월 제2/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임상승인 계획서를 보면 G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천연물 유래 성분으로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인도 임상2상에서 투약 6일 만에 95% 이상의 환자가 회복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국내 임상2/3상 진입을 통해 초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중증 이행을 막아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확인과 무증상 상태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4월 18일 임상시험 변경 승인을 받은 이후 여전히 환자 '모집 중'인 상태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G사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이뤄진 압수수색은 식약처 등 9곳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은 제약회사들이 포함됐다. 검찰은 식약처가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가 생활용품업체 대표이사 양씨에게 치료제 임상실험 승인을 받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하며 모두 6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임상시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양씨가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을 통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승인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의 대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강씨가 신약의 임상시험이 승인됐다는 미공개 정보로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을 포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으며, 임상시험 과정에서도 동물 실험 자료를 조작해 허위로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빌미로 수십억원대 정부지원금을 수령하려고 한 범행도 포착해 기소했다. 당시 G사는 "강 교수 제자의 동업자가 돈 문제로 허위제보한 것"이라며 "청탁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앞으로 검찰은 강 교수를 상대로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당시 임상시험 승인을 매개로 로비에 연루된 양씨와 민주당 K의원, 당시 식약처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G사, 지분투자 S메디칼, H사 '코로나 테마주'로 주가 급등 G사의 경우 코스닥에 상장된 S메디칼의 자회사로 알려지면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승인 등의 과정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S메디칼은 2021년 10월, G사에 총 113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같은 해 11월 S메디칼은 G사, H사와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H사 또한 G사에 3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 제약업체로, 코로나19 테마주로 묶으면서 단기간 내 주가가 폭등 했었다. 한편, S메디칼의 주가는 G사 최대주주 등극 내용이 공시된 이후 급등하면서 2021년 12월 9650원까지 갔었지만, 최근에는 500원대로 1600%이상 떨어졌다.2024-02-14 12:11:16이혜경 -
정부, 국립대병원 등 거점 병원 규제완화 조속히 시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가 국립대병원 등 거점 병원 규제 완화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 조규홍 복지부장관)는 14일 오전 제7차 회의를 열고, 국립대병원 등 거점 병원 규제 완화 추진계획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립대병원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필수의료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총인건비 및 정원 규제 완화, 기부금품 모집 허용 등 규제 완화와 제도개선 추진 상황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국립대병원 이관 법안 통과 즉시 시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조규홍 본부장은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가 제때 이행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각 과제별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24-02-14 12:09:49이탁순 -
'소액주주 표심 잡아라'…한미 경영권 분쟁 장외 설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현 경영진과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이 대립각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권 참여가 "선대회장의 뜻을 잇기 위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숙 회장 등 한미그룹 현 경영진 측은 임종윤 사장이 그간 그룹사 경영에 소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주제안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주주들의 표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도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임종윤 사장 측 "선대회장 뜻 잇는다…현 경영진 전문성 부족" 14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 측은 최근 주주제안을 통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 의사를 밝히면서 "선대회장의 뜻을 잇기 위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선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제약바이오산업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한 바 있다. 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을 비롯하여 검사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을 거친 곽태선 사외이사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전문성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도 강조했다. 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OCI그룹과 통합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가 지주사 지위를 상실할 경우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67%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로 인해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주제안을 통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그룹 경영진 "임종윤, 경영 관심 없었다…주주제안 의구심"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도 임종윤 사장 측 공세에 맞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은 임종윤 사장 측이 그간 한미그룹 경영에 큰 관심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이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을 뿐 정작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했다"며 "지난 10년 간 임종윤 사장은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본인이 사내이사로 재임하는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23년 상반기 5차례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 임종윤 사장은 단 1회 참석한 반면, 개인 회사인 DX&VX의 2023년 상반기 이사회에는 100% 참석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임종윤 사장 측 주주제안에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 채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미그룹을 본인의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십수년 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임종윤 사장이 갑작스럽게 '한미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종윤 사장 측이 내세운 '선대회장의 뜻을 잇는다'는 명분이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OCI그룹과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R&D 중심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경영철학과 한미의 DNA를 지키고, 한국 시장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의 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호세력 합쳐도 양 측 지분율 차이 2% 내 박빙…소액주주 영향력↑ 한미그룹 경영진과 임종윤 사장 측의 대립각은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이달 2일 기준 19.32%다. 송영숙 회장(12.56%)과 임주현 사장(7.29%) 측은 19.85%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지분을 더하면 24.64%까지 확대된다. 현 경영진 측은 임주현 사장의 자녀와 송영숙 회장의 남매인 송철호 씨의 지분을 더할 경우 20.93%에 달한다. 여기에 일가 친인척들이 현 경영진에 합세한다고 가정하면 23.97%까지 늘어난다. 공익법인인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제한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25~26% 내외로, 임종윤 사장 측과 1~2% 포인트 차이로 박빙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액주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양 측의 노력이 치열한 상황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1.00%에 달한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며 올해 1월 19일엔 14.56%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의 민심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경영권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2024-02-14 12:05:53김진구 -
녹여먹는 '케이캡' 2년만에 300억 돌파...새 제형 시너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질환 신약 ‘케이캡’의 새로운 제형 붕해정이 지난해 250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발매 2년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차별화된 제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정제와 함께 처방현장에서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14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케이캡의 처방실적은 441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케이켑의 작년 처방액은 총 1582억원으로 전년보다 19.8% 늘었다. 2019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이중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케이캡의 처방액 중 구강붕해정의 비중은 16.2%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케이캡의 처방금액 441억원 중 구강붕해정이 71억원어치 처방됐다는 의미다. 2022년 5월 출시한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물을 따로 마실 필요 없이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제형이다.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물을 마실 수 없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 페퍼민트 맛을 가미해 맛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회사 측은 “구강붕해정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향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케이캡의 처방액에서 구강붕해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구강붕해정의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10%를 넘어섰고 작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7.9%, 16.2%로 나타났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발매 첫해 7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52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발매 2년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의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처방액 7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4분기 구강붕해정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95.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케이캡 정제의 처방액은 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케이캡의 처방액은 전년대비 81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구강붕해정의 증가액이 절반에 육박하는 34억원을 차지했다. 구강붕해정이 가세하면서 케이캡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성이 높은 구강붕해정을 제공하면서 기존 케이캡 정제와 함께 처방현장에서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HK이노엔은 지난해까지 종근당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진행했지만 구강붕해정은 단독 판매했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보령과 케이캡 판매 협업을 진행하면서 구강붕해정도 공동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령이 구강붕해정의 영업에 가세하면서 매출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2024-02-14 12:03:57천승현 -
하모닐란·텐텐·로이코비…의약품 중고거래 백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하모닐란 개당 1500원(원가 5724원), 엔커버 개당 1000원(원가 4164원). 미개봉 박스째 판매합니다. 대량구매 시 네고 가능.' 놀랍게도 전문의약품이 중고마켓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특히 하모닐란과 엔커버는 공급위축약으로 정부가 공급 부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원가와 개당 판매가격까지 비교돼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중고마켓을 확인한 결과 일반의약품인 텐텐츄정과 로이코비, 엘레비트 등도 무분별하게 올라와 있었다. 앞서 문제를 지적했던 2주 전보다 더 많은 판매자가, 더 많은 품목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간 건기식 재판매가 허용되면서 무작위 의약품 판매가 횡행해지고 있다. 그간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은 의약품과 건기식 등의 개인 간 거래는 위법한 행위로, 필터링을 통해 단속해 왔지만 개인 간 건기식 재판매 허용 이후 사실상 무분별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글을 살펴보면 '엔커버 커피맛 1박스, 옥수수맛 2박스 판매합니다. 한박스 2만5000원. 커피맛은 '24.6.14까지, 옥수수맛은 '24.8.8까지이며 가능한 직거래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있다. 다른 글에서는 '엔커버 밀크 400ml 1000원(원가 4164원) 1박스 12개. 하모닐란 500ml 1500원(원가 5724원) 1박스 15개. 미개봉 박스째로 대량 판매합니다. 조제일 '23.11.24. 유통기한 깁니다. 대량구매시 네고 가능'이라고 돼 있다. 또 다른 글에서는 '하모닐란 커피맛 200ml 한 박스. 택포 1만8000원'에 올라와 있다. 일반약 판매도 비일비재하다. '텐텐츄정 10타블렛*20개 2만원. 유통기한 '25년 5월', '로이코비에스 30바이탈*2박스 7만원. 1박스는 미개봉, 1박스는 26병', '엘레비트 90정 4만원' 등 새상품이나 복용하다 남은 상품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인 마이타민과 김남주바이오 통, 셀메드 제품도 찾아볼 수 있었다. 도 넘은 중고마켓 거래에 약사들은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약사는 "한 때 중고마켓에서 먹다 남은 약이 개인 간 거래돼 일선 약사들이 나서 신고조치를 했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의약품 판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개인 간 건기식 거래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분일 수 있으나 도 넘은 판매행위들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창 중고마켓의 의약품, 건기식 판매가 논란이 되면서 식약처 등이 단속에 나서고, 업체가 홍보와 '금기어' 설정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된 상황에서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 허용이 악수가 됐다는 것이다. 다른 약사도 "건기식 개인 간 재판매에 대한 부작용 사례다. 일반인들은 전문약, 일반약, 건기식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구분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약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전문약이 박스째 대량구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통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경장영양제인 엔커버와 하모닐란의 경우 수입 품목으로 전체 수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 정세 영향으로 공급이 위축돼, 부족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는 것. 앞서 또 다른 약사는 경장영양제가 '스포츠>헬스요가>헬스용품' 카테고리로 구분돼 판매되는 데 대해 "암, 파킨슨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약이 어떻게 헬스용품으로 구분돼 판매될 수 있느냐"며 규제 허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2024-02-14 12:02:51강혜경 -
노보, 25조원 CDMO 기업 인수...엇갈린 시장 반응[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 노보노디스크 지주사 노보홀딩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에 대해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GLP-1 성분에 대한 공급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들은 서비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노보홀딩스는 세계 2위 규모의 CDMO 기업 카탈런트 인수에 성공했다. 총 계약 규모는 165억 달러(약 22조원)다. 이번 인수에 대해 그간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다나허 등 아웃소싱 기업들의 CDMO 기업 인수는 흔히 발생했지만 제약사 지주사가 직접 나선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노보홀딩스는 카털런트 인수에 대해 “아웃소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은 아니다. GLP-1 제제의 생산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GLP-1 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터제타파이드 등 GLP-1 당뇨병 치료제들이 임상에서 큰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되며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물량부족으로 인해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릴리의 젭바운드는 규제당국의 허가 후에도 시장 출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탈런트 고객사이기도 한 영국계 다국적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엇(Pascal Soriot) 최고경영자는 카탈런트 매각에 대해 대형 제약회사가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소리엇 CEO는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는 제약회사가 가능한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외부 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는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인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릴리는 GLP-1 계열 당뇨병 신약 트루리시티와 마운자로,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릴리의 비만치료제를 포함해 유전자치료제 등 일부 제품도 카탈런트에서 생산되는 만큼 최대 경쟁사의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들은 서비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카탈런트는 노바티스의 졸겐스마 등 최소 2개 이상의 상용화된 유전자치료제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다른 많은 신약후보물질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벡터 생산 용량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업계 전체가 향후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 계획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노보홀딩스가 제약부문 자회사인 노보노디스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넘긴다면 독점 가능성이 발생해 경쟁사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카탈런트는 2019년 유전자치료제 전문 서비스 기업인 파라곤 바이오서비스를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최근 5년간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탈런트는 유전자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3개 공장과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3개 공장, 그리고 플라스미드 생산이 가능한 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가 의약품 가용성에 어떤 위험을 미칠지 조사할 계획이다.2024-02-14 12:00:15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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