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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현금 배당액 확대…주주환원 정책 강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정부 시책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현금 배당액을 늘렸다. 바이오노트, 파마리서치, 명인제약 등 대주주는 100억원 이상 배당금을 받는다. 주요 주주인 지주사와 제약사 공익법인도 쏠쏠한 배당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D센서·파마리서치·명인 오너 100억↑ 수령, 한미 대주주 최대 84억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로부터 총 14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수령한다. 조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 3258만9639주(26.8%)를, 바이오노트 주식 3571만2000주(35.0%)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조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65억원, 바이오노트에서 81억원의 배당을 각각 수령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배당, 총 239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바이오노트는 1주당 228원을 배당해 총 229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바이오노트는 작년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은 오너 배당금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주식 356만1633주(30.8%)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132억원 규모 배당금을 수령한다. 파마리서치는 보통주와 종류주 모두 1주당 3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전년보다 배당 총액을 세 배 이상 확대했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111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명인제약 주식 742만8000주(50.9%)를 보유했다. 작년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명인제약은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총 219억원 규모 주주환원에 나선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이번 결산 배당을 통해 7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23만9739주(16.4%)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을 통해서도 한미사이언스 475만4449주(7.0%), 한미약품 12만1648주(1.0%)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사실상 한양정밀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은 신 회장에 귀속된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번 결산 배당에서 각각 1주당 300원과 2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에서 34억원, 한미약품에서 20억원을 받는다. 한양정밀 역시 한미사이언스에서 14억원, 한미약품에서 2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한다. 여기에 배당금 수령액 확대 가능성도 있다. 신 회장이 최근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측으로부터 주식 441만32주를 장외매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인 오는 31일 이전에 해당 주식 거래가 조기 종결된다면 신 회장 측이 거둬들이는 총 배당금은 최대 8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올해 70억원의 배당을 수취한다. 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 주식 931만주(24.4%)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을 배당해 총 164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와 이경하 JW그룹 회장도 상당한 배당액을 수령할 전망이다. 케어젠 주식 3399만1208주(63.2%)를 보유한 정 대표는 68억원을 받는다. 이 회장은 JW홀딩스로부터 45억원,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600만원을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JW홀딩스 주식 2101만5544주(28.4%)를, JW중외제약 14만2160주(0.6%), JW생명과학 1만주(0.1%)를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경우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창업주 박순재 의장이 38억원의 배당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박 의장은 2008년 알테오젠을 공동 설립한 인물로 지난해 알테오젠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알테오젠 주식 1020만6000주(19.1%)를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7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00억원 규모다. 천종윤 씨젠 회장과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30억원 이상의 배당을 수령할 예정이다. 천 회장은 씨젠 주식 950만8880주(18.2%)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3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어 부회장은 안국약품 주식 563만6287주(43.2%)를 보유해 약 36억원의 배당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을 합해 30억원 규모 배당을 확보한다. 종근당홀딩스에서 24억원, 종근당에서 7억원을 각각 수령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 주식 168만9586주(33.7%), 종근당 주식 131만8807주(9.6%)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공익법인도 쏠쏠한 배당수익…셀트홀딩스 423억·한미사이언스 137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주요 주주인 지주사와 공익법인도 배당금을 톡톡히 챙길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16곳이 각 상장 계열사로부터 확보한 결산 배당 수익은 총 11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을 받는 지주사는 셀트리온홀딩스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 주식 5644만8667주(24.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423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으로부터 각각 106억원과 31억원을 수령해 총 137억원 규모 배당을 확보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530만6121주(41.4%), 제이브이엠 주식 473만8544주(39.2%)를 보유하고 있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 등 계열사 세 곳으로부터 10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 보통주 979만9605주(40.3%), 우선주 106만3535주(4.4%)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으로부터 7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JW홀딩스는 JW생명과학을 통해서도 37억원의 배당을 추가로 확보한다. 바이오노트와 녹십자홀딩스도 각각 91억원 규모의 배당을 수령한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로부터 약 91억원을 받는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와 녹십자웰빙으로부터 각각 약 88억원과 3억원을 수취한다. 한국콜마와 동아쏘시오홀딩스, 보령홀딩스도 계열사 배당을 통해 4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으로부터 약 50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팜과 동아에스티로부터 47억원을 수령한다. 보령홀딩스 역시 보령으로부터 41억원의 배당을 확보할 전망이다. 공익법인도 배당을 통해 재원을 확충한다. 유한재단은 제약사 공익법인 중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을 올린 곳으로 꼽힌다. 유한재단은 유한양행으로부터 76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유한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 보통주 1268만8782주(15.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공익법인 유한학원도 유한양행으로부터 37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GC그룹은 산하에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미래나눔재단, 목암과학장학재단 등을 두고 있다. 이들 공익법인 세 곳이 배당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은 22억원 규모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녹십자홀딩스로부터 12억원을 수령하고 미래나눔재단도 6억원 규모의 배당을 받는다. 목암과학장학재단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로부터 각각 약 3억원과 1억원을 수령해 4억원 수준의 배당을 확보한다. 대웅재단 역시 대웅과 대웅제약으로부터 1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대웅재단은 대웅 주식 580만2425주(10.0%)와 대웅제약 주식 99만8453주(8.2%)를 보유 중이다. 이외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은 JW홀딩스로부터 12억원,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은 명인제약으로부터 8억원을 수령한다. 제강장학회는 일성아이에스로부터 7억원의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임성기재단과 가현문화재단도 한미사이언스 배당을 통해 10억원 이상 재원을 확충한다. 임성기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210만1191주(3.1%)를, 가현문화재단은 206만3054주(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성기재단과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로부터 각각 6억원씩 배당을 수령할 예정이다.2026-03-23 06:00:59차지현 기자 -
엔커버액 4월부터 약가 12% 인상...공급 숨통 트이나[데일리팜=정흥준 기자]JW중외제약의 경장영양제 ‘엔커버액’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4월부터 약가가 12% 인상된다. 작년 10월 약가조정 신청 후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약가 현실화로 공급망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을 뿐만 아니라 매출 성장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마친 JW중외제약의 엔커버액 3개 품목이 내달부터 약가 인상된다. 엔커버액 200ml(커피맛·옥수수맛)는 기존 2050원에서 2300원으로, 엔커버액 400ml는 4107원에서 46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인상률은 약 12%다. 엔커버액은 그동안 잦은 수급불안정으로 몸살을 앓았던 품목이다. 스스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영양 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약제다. 약가 조정 신청은 ▲환자 진료에 필수적이거나 ▲대체약제가 없는 경우 ▲대체약 대비 저렴한 단독공급 약제인 경우 검토를 거쳐 인상폭이 결정된다. 엔커버액은 수급불안정 품목으로 작년 10월 제약사의 약가 조정 신청 후 패스트트랙으로 지난 2월 약평위 심의를 거쳤다. 공단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통상적인 약가 조정보다 빠르게 인상 조치가 이뤄졌다. 제약사는 공단과의 약가 조정 과정에서 공급량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한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증산으로 공급 불안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약가 현실화로 매출 상승도 예상된다. 엔커버액의 처방 실적은 작년 400억원을 소폭 하회했고, 전년 대비 약 1% 증가에 그쳤다. 올해 약가 인상과 공급량 확대로 매출 상승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가 약가인상을 했던 다른 품목들도 매출 상승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2023년 6월 수급불안정 품목으로 28% 약가 인상이 된 변비약 ‘마그밀’은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60억대 초반에 머물러있던 처방 실적이 약가인상이 이뤄진 2023년 73억으로 올라갔고, 작년에는 100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커버액도 이번 인상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공급량이 확보되면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2026-03-23 06:00:58정흥준 기자 -
제약사 ‘에틸렌’ 수급차질 비상…이란발 공급망 흔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와 해상 운임이 동시에 오르면서 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제약업계는 ‘에틸렌’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해당 지역의 불안은 원유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유가 상승과 운임 인상은 제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동시에 압박한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함께 오르며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진다. 제약업계 역시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중심으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의약품 생산 기반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틸렌發 충격...비닐·플라스틱 등 의약품 용기 공급 우려 제약업계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소재 수급 차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 납사)는 원유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다. 이를 고온에서 분해하면 에틸렌이 생산되며,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제약업계에서 에틸렌 기반 소재인 LDPE와 PVC는 의약품 용기와 의료용 소모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LDPE는 일회용 점안제 용기와 연질 플라스틱 용기 등에 활용되며, PVC는 수액백, 혈액백, 의료용 튜브 등에 쓰인다. 특히 해당 제품군은 대체 소재 적용이 제한적이고 재활용이 어려워 공급 안정성이 핵심 변수다. 문제는 제약 산업 특성상 원부자재 변경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규제 산업 특성상 소재 변경 시 품질 검증과 허가 절차가 필요해 공급망 충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구조적으로 제한된다. 필수의약품 공급까지 번지나…재고 확보 ‘비상’ 현재 주요 제약사들은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원부자재 재고 확보에 나서는 등 선제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확보가 대응 수단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대체 소재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단순 비용 상승을 넘어 ‘공급 공백’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튜브, 점안제 용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의약품 생산과 환자 치료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확보해둔 재고로 수개월은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의약품 및 용기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더욱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2026-03-23 06:00:57이석준 기자 -
"정부 대관 제대로 되나"…현장질의에 권영희 회장 답변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주요 정책 현안을 둘러싼 약사회 내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국여약사대회 현장에서는 복지부 대응력과 비대면진료, 약물운전 복약지도 의무화 등 핵심 이슈를 둘러싼 질의가 쏟아졌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대관은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면 반박에 나서는 동시에 각 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약사회가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진행한 '제41차 전국여약사대회' 이튿날인 22일 권영희 대한약사회장과 참여 약사들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대회에 참가한 약사들이 질의하면 권 회장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최근 약사직능에 불리한 정책이 연달아 추진되거나 발표되는 상황과 관련 대한약사회의 보건복지부 대관을 문제 삼고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복지부가 약물운전 관련 과태료 처분이 포함된 약사 복약지도 의무화가 포함된 시행규칙이 입법예고되는가 하면 13일에는 의료취약지 내 공보의 부족사태 대안으로 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안이 발표됐다”며 “일련의 상황으로 볼 때 약사회의 복지부 대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취약지의 경우 전체 226개 시군구 중 절반 정도가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초 약사회는 비대면진료 관련 법 개정에서 약 배송을 제한적으로 방어했다고 했지만, 의료취약지 배송이 추진된다면 예상보다 굉장히 넓은 범위에서 배송이 이뤄지는 것이다. 회원 약사들에 직결되는 문제들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방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권영희 회장은 복지부 대관을 문제삼은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수시로 연락하고 공식 실무 회의도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장관과의 간담회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복지부 대관은 잘 되고 있다”며 일축했다. 최근 논란이 된 약물운전 복약지도 의무화에 대해서는 복지부를 향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관련 시행규칙 입법예고 기간인 만큼, 기간 동안 최대한 약사회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권 회장은 “사전 협의 없이 해당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의를 했다”며 “하지만 일각에서 어떤 의약품이 약물운전 금지약인지 분류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약지도 의무 규정만 마련했다고 하는데 이는 왜곡된 부분이 있다. 현재 도로교통법에 따라 마약, 마약류, 환각 물질 등 금지 약물에 대한 규정이 이미 돼 있고, 그에 따라 약국 전산으로 출력되는 약봉투에도 관련 주의 문구가 출력되고 있다. 이미 서면 복약지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이번 시행규칙에 관련 의약품 중 ‘복지부령으로 정한 의약품’이란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약사회가 협의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며 “입법예고 기간에 복지부와 관련 부분을 계속 상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약사회는 더불어 복약지도 의무화 추진 이전 약물운전 관련 의약품의 등급 마련을 식약처에 요구하는 한편, 제약협회를 통해 개별 제약사들에 일반의약품에도 주의 문구를 게재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복약지도 의무를 강요하기 이전에 이 같은 부분이 선행돼야 한다는 방침에서다. 더불어 서면 복약지도 강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약봉투나 복약지도문 출력 과정에서 운전금지 약물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고 별도로 스티커를 제작해 회원 약국들에 배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의료취약지 약 배송 확대 방침에 대해 권 회장은 “발표 후 강원도 내 보건지소, 진료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확인해 보기도 했다”며 “현장 상황을 감안할 때 의료취약지 대안으로 비대면진료와 약 재택수령 범위를 넓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복지부와 약사회 실무팀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 방문약료, 다제약물 관리 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오히려 이번 정책을 통해 약사가 할 영역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비대면진료 하위법령 개정 총력 대응…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대비도 이 외에도 권 회장은 올해 말 정식 법에 따른 비대면진료가 시행되는 가운데 현재 관련 하위법령 개정에 대해서도 복지부에 적극 의견을 개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참여한 경남의 한 약사가 “의료법 개정을 통한 비대면진료에서 약 재택수령 대상 중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환자가 포함됐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의 환자가 장기요양 등급을 받고 있다”며 “범위가 너무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범위에 대한 구체적 조항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권 회장은 “비대면진료 법은 통과됐지만 세부 시행령, 시행규칙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대면진료 TF에서 세세히 준비하고 있다. 하위 법령에서 잘 걸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수십년간 일반의약품 난매 논란이 지속되는데 더해 최근 창고형약국으로 인해 관련 갈등이 확산되는데 대해 권 회장은 정찰제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고형약국을 막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일반약 정찰제를 고려하고 있고, 복지부에 제안도 했지만 복지부에서 회원 동의가 가능하겠냐는 반문을 하더라”며 “현재 서적에 한해서만 정찰제가 도입돼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는 복지부와 실무 회의에서 창고형약국 문제를 우선 과제로 논의 중에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계속 논의하며 해결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첫 시행되는 지역 약국 약사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의 추진 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권 회장은 관련 대비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내년 12월 첫 시험이 시행되는 만큼 지난해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를 발족, 전문약사관리원으로 승격돼 현재 교육기관으로 승인을 받고 있는 단계”라며 “계획안은 이미 나와 있고 각 지부들에 올해 연수교육에서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추가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기관 인증이 완료되면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교육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시험관리원을 어디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복지부, 병원약사회와 잘 협의하며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3-23 06:00:55김지은 기자 -
종근당·삼진, 도네페질 3mg 허가…'저용량' 경쟁 가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치매치료제 스테디셀러 '도네페질' 제네릭 강자들이 저용량 3mg을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5mg과 10mg 위주였던 시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근당의 ‘뉴로페질정3mg’이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틀 뒤인 20일에는 삼진제약의 ‘뉴토인정3mg’이 연달아 품목 허가를 받았다. 뉴토인은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129억원, 뉴로페질은 52억원을 기록한 도네페질 제네릭 강자들이다. 도네페질 3mg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현대약품이다. 현대약품은 지난 2023년 6월 28일 ‘하이페질정3mg’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으며 저용량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작년 2월 27일 명인제약이 ‘실버셉트정3mg’으로 첫 제네릭 허가를 받아낸 바 있다. 실버셉트도 작년 5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제네릭 중 높은 실적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도네페질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리셉트’ 브랜드조차 국내에는 3mg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이미 3mg 제품이 시판되어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동력이 됐다. 제약업계가 3mg 용량에 주목하는 이유는 ‘안전성’이다. 도네페질은 치매 증상 완화 효과가 뛰어나지만, 복용 초기 구역,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현대약품을 비롯한 국내사들은 소화기계 부작용 위험이 높은 환자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초기 용량을 3mg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실제로 허가 과정에서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전문학회지에 게재된 연구 자료 2건이 임상적 근거로 제출됐으며, 일본 내 시판 허가 사항 등이 참고 자료로 활용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도네페질 3mg은 부작용 때문에 약물 치료를 중단해야 했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종근당과 삼진제약 등 대형 제약사들이 가세함에 따라 향후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저용량 처방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2026-03-23 06:00:50이탁순 기자 -
"한약사 문제, 정부 테이블로"…업무조정위 새 카드될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내달 본격 가동되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한약사 문제 해결의 핵심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직역 간 갈등을 정부 주도 논의 테이블로 끌어올리겠다는 점에서 향후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제41차 전국여약사대회’ 이튿날인 22일 오전 진행된 ‘대한약사회 현안 보고 및 약사회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장보현 정책이사는 주요 현안 대응 방향을 공유하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날 장 이사는 한약사 문제 해결과 기형적 창고형 약국 대응을 중심으로 회무 추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응방안 중 하나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활용안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위원회는 보건의료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기구로 보건의료 직역과 시민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직역 간 업무 범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달 첫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약사회는 이미 위원회에 제시할 안건을 사전 준비한 상태다. 장 이사는 “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어떤 안건을 제시할지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해왔다. 이미 주요 안건을 올린 상태”며 “위원에 참여할 인사 등 세부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한약사의 면허 밖 업무로 인한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인 만큼 업무조정위원회 의제로 선정을 요구해 갈등을 공식적으로 풀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대응은 정부 주도의 제도적 조정 틀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위원회 논의 결과가 향후 제도 개선이나 법령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약사 직능 전반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약사회는 한약사 문제 외에도 위원회를 약사 직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백신 접종, 디지털치료제의 약국 취급, 니코틴 대체요법 활용 확대 등 약사의 역할 확장과 관련된 안건도 함께 제시한 상태다. 장 이사는 “업무조정위원회가 단순한 갈등 조정 기구를 넘어 직능 발전을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약사 직능 향상을 위한 과제 선정과 위원회 구성, 운영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사회는 위원회 대응과 별개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한약제제 구분 문제와 관련해 내부 기준 정비를 마친 상태로 연구소를 통한 자료 보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장 이사는 “정부가 한약제제 분류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처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허가사항과 정의를 바탕으로 내부 기준을 정리했고 공신력 확보를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 37곳 중 약사를 고용해 조제를 진행하는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약 40%에서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이 중 6곳은 고발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기형적 약국 문제에 대해서도 복지부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장 이사의 설명이다. 관련 법안이 다수 발의 된 가운데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이 포함될 경우 규제 실효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다. 장 이사는 “발의 된 법안뿐만 아니라 세부 시행규칙 마련 과정에서도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기존 약국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위법 사항 발견 시 행정·사법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안 보고에서는 비대면진료와 성분명처방 관련 추진 상황도 공유됐다. 김인학 정책이사는 오는 12월 의료법 개정에 따라 시행되는 비대면진료 제도와 관련해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 운영을 금지하는 약사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성분명처방에 대해서도 변화된 정책 환경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과거에는 논의조차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국회 발의와 토론회, 국정과제 반영 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성분명처방 역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2026-03-23 06:00:48김지은 기자 -
소비자·환자단체, 제네릭 인하·약국 일반약 선택권 보장 운동[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확대가 약사단체 반대에도 불구하고 힘을 얻을 전망하다. 소비자단체와 환자단체가 기존 품목 중심의 상비약 제도를 성분명 기준으로 변경하도록 하자는 데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연맹,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이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를 구성, 활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내일(24일)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의약품과 비급여 안전(S), 신뢰(T), 자율성(A), 권리(R), 투명성(T) 활동인 'S.T.A.R.T'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주도,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돼 온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의약품 정보는 닫혀 있고, 선택은 제한돼 왔다는 것. 이에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 창립을 계기로 다섯 가치 핵심 가치(START)를 바탕으로 환자와 소비자 중심의 의료 제도 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는 10대 정책 요구사항도 선정했는데 ▲제네릭 약가 인하 및 리베이트 구조 개선(마케팅 비용 보전보다 불투명한 유통 관행 우선 개선) ▲생동성 시험 결과 전면 공개(동일·유사 제품 선택을 위한 근거 자료 공개) ▲주사제·비급여 포함 DUR 의무화(먹는 약뿐 아니라 주사제·비급여 의약품까지 약물 상호작용 관리 의무화) ▲처방전 주사제 표기 의무화(환자와 소비자가 자신이 맞는 주사약의 명칭·성분을 알 권리 보장) ▲처방전 약가·본인부담 금액 표시(의약품 비용 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비급여 관리 특별법 제정(명칭·효과·비용 관리 표준화로 비급여 혼란 해소) ▲의약품 효능 및 비급여 감시 센터 설립(환자·소비자 주도의 의약품 효능 및 비급여 감시 체계 구축) ▲약국 내 전시공간·계산대 분리(일반의약품 선택권 실질적 보장) ▲과잉 권유 신고 센터 설치(환자와 소비자가 두려움 없이 신고하고 보호받는 시스템 마련) ▲편의점 가정상비약 확대(성분명 기준으로 품목 확대) 등이다. 한편 복지부는 약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상비약 품목 수 '20개 제한' 조항을 대통령령(시행령)으로 위임해 하향 입법하는 약사법 개정안에 찬성, 약국이나 상비약 판매점이 없는 읍·면·동 지역에 판매점 등록 의무 기준인 '24시간 운영'을 완화하는 조항에도 찬성했다.2026-03-23 06:00:47강혜경 기자 -
편의성·안전성↑…제이씨헬스케어, 소용량 주사 틈새시장 공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이씨헬스케어가 대용량 중심으로 형성된 주사제 시장에 소용량·단일 성분 제품을 앞세워 틈새 공략에 나섰다. 제이씨헬스케어는 ‘5% 포도당주사액 10mL 시린지’와 망간 보충용 ‘망가나주 3mL’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제품은 대한약품공업이 제조하고, 제이씨헬스케어가 국내 유통을 전담하는 구조다. 병·의원과 도매 채널을 기반으로 특화 주사제 유통을 확대해온 제이씨헬스케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용량 중심 포도당 시장…소용량 수요는 ‘사각지대’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도당 주사제 시장은 오랜 기간 100mL·250mL·500mL 등 대용량 백(bag)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입원 환자 수액 공급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외래·시술 환경에 적합한 소용량 제형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대용량 제품을 개봉한 뒤 주사기로 필요한 만큼 채취해 사용하는 방식에 의존해왔다. 이 과정에서 잔여액 폐기, 감염관리 부담, 투여 준비 시간 증가 등의 비효율이 누적됐다. 병동에서는 간호 인력이 직접 채취하는 과정에서 침습 사고 위험과 업무 부담이 함께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근 재활의학과·통증의학과‧정형외과‧신경외과를 중심으로 비수술 시술이 늘고, 초음파 유도 시술 등 정밀 투여 수요가 확대되면서 소량 투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감염 관리 강화와 간호 인력 업무 효율 개선 요구까지 맞물리며, 소용량 제형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이다. 제이씨헬스케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번에 출시된 ‘5% 포도당주사액 10mL 시린지’는 기존 대용량‧백(bag) 중심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소용량‧시린지 제형 도입으로 시술 현장과 병동에서의 사용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호 제이씨헬스케어 병원사업부 이사는 “하이드로다이섹션이나 증식치료처럼 정밀한 소량 투여가 필요한 시술에서 활용도가 높고, 약물 희석 과정에서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병동 투약 환경에서도 신속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망간 ‘단일 성분’ 주사제…TPN 정밀 보충 수요 겨냥 망가나주 3mL는 염화망간(MnCl₂) 단일 성분 주사제다. 국내 미량원소 주사제 시장이 복합제제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가운데, 특정 성분을 개별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완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장기 정맥영양(TPN)은 경구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필수 영양소를 정맥으로 공급하는 치료로, 이때 아연·구리·망간·셀레늄 등 미량원소도 함께 투여된다. 다만 환자의 질환 상태나 영양 상태에 따라 특정 미량원소의 필요량이 달라질 수 있어, 일부 성분은 제한하거나 추가 보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간 기능 저하 환자에서는 망간 축적 위험이 제기되기도 하고, 반대로 결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선택적 보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복합제제 중심 구조에서는 특정 성분만 증감하기 어려워, 임상에서는 별도 제제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망가나주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망간 단독 제제로 설계됐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망간은 효소 활성화, 산화 스트레스 조절, 골 형성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량원소로 알려져 있다. 박성호 이사는 “국내에서 염화망간 단독 주사제를 유일하게 공급함으로써 TPN 시행 의료기관과 전문 클리닉 시장에서 차별화된 처방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용량 중심 시장서 소용량·단일성분 주사제로 포트폴리오 확장 업계에서는 제이씨헬스케어의 이번 행보를 소용량·특화 주사제 영역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확장 시도로 보고 있다. 수액·주사제 시장이 일부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쟁이 제한적인 세부 제품군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임상 현장의 소량·정밀 투여 수요를 고려할 때, 시린지형 소용량 포도당 제제는 재활·통증 클리닉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단일 미량원소 주사제 역시 TPN 시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한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수요가 형성돼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제이씨헬스케어는 전국 도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재활의학과·통증의학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직접 영업을 병행해 초기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 박성호 이사는 “특화 주사제를 중심으로 임상 현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씨헬스케어는 1986년 율전실업(주)으로 38년간 성장해온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기업이다. 의약품 도매·위수탁 사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의료소모품 유통, 멸균·물류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관련 문의는 본사 영업부를 통해 가능하다.2026-03-23 06:00:46김진구 기자 -
의사 개설 병의원도 불법 실태조사 적용…의료법 개정 시동[데일리팜=이정환 기자] 1인 1개 의료기관 개설 규정을 위반한 네트워크 병원 등 불법개설 의료기관 실태조사 규제를 지금보다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발의됐다. 의사가 개설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불법개설 의료기관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조사 거부 시 제재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현행법이 비의료인이 개설한 의료기관만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규정중인 조항을 손질하는 방식이다. 22일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상 불법개설 의료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는 '비의료인에 의한 의료기관 개설' 여부에 국한됐다. 불법개설 여부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을 때 제제 수단 역시 '비의료인에 의한 의료기관 개설 및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는 의료법인등이 그 법인 명의를 빌려주는 행위'로 한정중이다. 김종민 의원은 현행법이 네트워크형 중복개설·운영 등 기업화·지능화중인 불법 의료기관 개설 추세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실태조사 범위와 조사 거부 시 제재 대상을 현실화하고, 실태조사 조문 중 일부 내용을 보편적 어구로 변경해 규제를 명확히하는 법을 냈다. 김 의원은 의료법 개정안과 함께 약사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의료법 법령 취지에 맞춰 약사나 한약사가 단 하나의 약국만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약사법을 개정해 불법·편법 지분 투자나 프랜차이즈형 약국개설·운영으로 인한 영리 추구를 방지하는 게 입법 취지다. 다만 앞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네트워크 약국 개설·운영 금지 약사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상태로, 중복 입법 여부를 검토해야 할 전망이다.2026-03-23 06:00:44이정환 기자 -
"약국은 매장 이전 노동 환경…약사가 덜 힘든 공간이 먼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우리 회사의 미션은 명확합니다. 약사가 오래 일해도 덜 힘들고, 환자가 편안히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약국 인테리어를 ‘디자인’ 이전에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인테리어 업체가 있다. 10년 간 약 300여 곳의 약국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생각자국 하민선 대표는 약국을 단순한 매장이 아닌 ‘지역 건강 거점’으로 정의한다. 생각자국이 지향하는 약국 공간은 화려함보다 지속 가능성에 가까웠다. 약사의 몸과 동선, 그리고 환자의 경험까지 함께 설계하는 구조다. 그런 업체가 약사들과의 소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최근 데일리팜 ‘약국 Q&A’에서 약국 인테리어 부분을 맡았다. 하 대표는 “사소한 질문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 드리는 동시에 약국 공간 설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공간에는 생각이 남는다”…약사의 철학을 설계하다 하 대표는 ‘생각자국’이란 업체 이름에는 ‘공간에 남는 생각의 흔적’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약국 인테리어를 단순한 시공이 아닌 약사의 업무 방식과 철학이 구조로 남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하 대표가 초기 약국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 당시만 해도 약국이라는 업종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그래서 이후 약사들을 직접 만나고 대화를 쌓으며 약국의 생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내린 결론은 명확했다. 약국은 의료기관이면서 동시에 상담과 건강관리 서비스가 이뤄지는 공간인 만큼 공사가 아닌 하나의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설계 전 의뢰 약사와의 인터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하 대표가 설계 과정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칙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취향 없는 설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약사님들이 ‘전 취향 없으니 알아서 해주세요’란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취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워낙 업무가 바빠 자신의 취향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을 뿐이죠.” 그는 레퍼런스 이미지와 디자인 사례를 통해 일종의 ‘이상형 월드컵’ 방식의 선택 과정을 유도한다. 그 결과 약사 스스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순간이 온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불편을 당연하게 두지 않는 것’이다. 현장에서 그가 마주한 약국들은 예상보다 많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조제대 높이로 인한 목 통증, 상부장 위치로 인한 어깨 부담, 비효율적 동선으로 인한 불필요한 이동 등이다. “오랫동안 근무하며 익숙해진 환경이다 보니 약사님들이 불편함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인테리어 구상 전 기존 약국을 직접 방문해 동선과 작업 환경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가 ‘약국 인테리어는 디자인 이전에 약사의 하루 노동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현장의 문제는 종종 예쁜 디자인 뒤에 가려지곤 한다. 하 대표가 기억하는 한 사례는 외관상 카페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약국이었다. 그러나 실제 약사는 극심한 불편을 호소했다. 문제는 구조였다. 투약대는 병원 인포데스크처럼 설계돼 복약지도 시 상체를 숙여야 했고, 조제대는 높이와 깊이가 맞지 않아 임시 작업대를 따로 사용해야 했다. 심지어 진열 공간도 부족해 판매 구조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그는 디자인보다 운영 구조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동선이 정리돼야 약사가 편하게 일할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 “약국은 카페나 단일 브랜드 매장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수백, 수천가지 의약품을 다루고 규격도 다 제각각이죠. 그런 진열장이나 전반적인 동선을 설계하는 것이 곧 약사님의 업무 효율성과 상담 매출 구조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 대표가 강조하는 약국 설계의 핵심은 세가지 흐름이다. 환자 이동 동선, 약사 업무 동선, 제품 접근 동선. 이 세 가지가 충돌하지 않도록 구조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하 대표의 설명이다. 이 같은 설계 변화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공사 이후 일반약 매출이 증가했다는 약사들의 피드백이 대표적이다. 다만 그는 인테리어의 역할을 과장하지 않는다. “초기 설계 단계에서 평면 구조 검토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동선이 정리되면 이후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재방문이나 상담 전환율은 결국 경험의 문제입니다. 공간은 그 경험을 만들어주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이전에 약국 환경 파악·운영 계획부터 고민해야” 약사들이 약국 인테리어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예산과 공간 효율이다. 하 대표는 이때 상권과 운영 계획을 먼저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인테리어에 얼마를 쓸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어떤 약국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기준부터 명확히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 취향도, 유행도 좋지만 약국의 상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실 것을 권해요. 상권에 따라 약국 인테리어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더불어 이 약국을 몇 년 정도 운영하실건지, 양도 양수 계획이 있는지도 주효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약국 운영 계획서를 작성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하 대표는 그간 온라인 Q&A 상담을 통해 약사들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사소한 질문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업체의 경우 자연스럽게 실질적인 정보 아카이브도 쌓일 수 있단 점이 온라인 소통의 장점이다. 이번 데일리팜 ‘약국 Q&A’ 입점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하 대표는 약사들에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받은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설계 인사이트를 축적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약국 인테리어를 보다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약사님들의 고민이 곧 저희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약사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좋은 약국은 ‘철학이 담긴 구조’에서 시작됩니다. 약국 인테리어는 예쁜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수년간 일하게 될 환경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공간이 바뀌면 약사의 업무 방식과 환자의 반응도 함께 바뀔 수 있아고 생각합니다.”2026-03-23 06:00:42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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