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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선] 톡신의 발견과 인류공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젊음의 영약' '주름개선제'. 보툴리눔 톡신의 또 다른 별칭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품명의 대표명사화로 미국 엘러간사의 제품 '보톡스'로 대중에게 더 많이 각인돼 있다. 관련시장은 미국·중국·유럽 등의 글로벌 섹터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8조원 상당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며, 매년 10%대 고공성장을 이루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배출하는 독소를 말하며, 기전은 신경말단에서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는데 그 결과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그 근육 위의 피부가 펴지면서 주름살이 없어진다. 이 독소가 처음 발견된 시점은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경이다. 당시 소시지 통조림 등을 섭취한 200여명의 독일인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역학조사 결과 통조림에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은 당시 히틀러 정부가 이를 세균·생물학전에 사용할 전략물자로 연구했을 가능성과 일본 731부대가 생체실험 선상에 놓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맹독성 물질인 보툴리눔 톡신을 최초 발견한 종주국 격인 독일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상업화에 매진하지 않은 이유는 패전에 따른 다양한 규제로 해석될 수 있다. 이유야 어쨌든 보툴리눔 톡신이 꽃을 피운 곳은, 독일·일본도 아닌 북미지역이다. 맹독성 물질로 기피대상으로 여겨졌던 보툴리눔 톡신의 반전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안과의사 앨런 스콧은 보툴리눔 톡신이 눈꺼풀경련·근육수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아내게 됐고, 이후 1987년 캐나다 피부과의사 알라스테어스 캐러더스가 눈꺼풀 경련환자를 치료하던 중 톡신이 피부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재증명해 내면서 미용·치료 영역에서 의약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속설에 따르면 해당 의사들은 헐값에 관련 특허를 기업에 양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툴리눔 톡신은 A, C1, C2, H형까지 9가지의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그중 H형이 가장 강력한 독성을 자랑한다. 시술에는 비교적 약한 독소인 A형 독소가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관련 독소는 타입을 막론하고,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모든 생물학적 전략물자 중 가장 강력한 세균으로도 유명하다. 성인 남성을 살상하는 데 필요한 질량은 0.5ng/kg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청산가리의 치사량 0.15g, 복어독(테스로도톡신) 300μg(마이크로그램), 폴로늄 10μg(마이크로그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치다. 이론상 5kg만으로도 개별적으로 주사·흡입시킬 경우 지구상 모든 인류를 독살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테러단체들이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생화학무기 개발에 눈독을 들인 적도 있다. 통조림·마굿간 등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비교적 채취가 용이하고, 나노그램 단위의 대단위 살상력 등을 살펴볼 때 비장의 전략무기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설에 의하면 한 국제종교단체가 참치통조림을 이용해 보툴리눔 톡신 생산을 시도한 바 있는데, 초고도 정제·증폭기술이 요구돼 결국 포기했다. 이 종교단체의 연구시설은 상당히 발전된 규모를 자랑한다고 하는데, 톡신 무기화에 두손두발을 든 것을 보면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무기화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이 같은 역사적 발자취를 가진 오늘날의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주름 개선 등의 미용분야 뿐만 아니라 경부근 긴장이상,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눈꺼풀 경련,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등의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위 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치료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또 하나 환영할만한 소식은 최근 1심 법원의 무역업체를 통한 간접수출 인정 판결을 들 수 있다. 업계의 숙원과제인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 여론 고조와 긍정적 결과도출 전망도 희소식이다. 이제 남은 건 업체 간 소모전이 아닌 K-톡신 세계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일치된 방향성이다.2023-12-06 06:00:11노병철 -
[기자의 눈] 코로나19, 엔데믹은 '끝'이 아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엔데믹'은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년 가량 전세계를 덮쳤던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사투 끝에 엔데믹이 선언됐다. 이에 따라 각 국가들은 상황에 맞게 방역체계를 조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완화 계획을 통해 2024년 상반기 내 치료제의 보험급여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위기의식도 급격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는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변이를 거듭, 기저질환자 및 고령 환자 등의 고위험군 환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10월 질병관리청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초과 사망자 수' 자료에 따르면 최근까지 코로나19의 여파로 초과 사망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6만5000명이 넘는데 '초과 사망'은 특정 시기에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을 말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상황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경험했다면 이제는 대비해야 할 차례다.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인원까지 제한해야 했던 시절을 잊어선 안된다. 치료제, 백신의 꾸준한 공급과 환자 관리는 그중 가장 중요한 준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식 저하는 쉽게 변환되지 않는다. 위기단계 완화는 무상공급 중인 코로나19치료제가 일반적인 의약품처럼 유상공급 대상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체계를 더욱 완화하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하게 되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즉,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 의약품들의 일반 의료체계 편입이 불가피해진다. 정부는 2단계 로드맵이 시행되더라도 당분간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무상제공 기간이 언제까지 될지는 알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지난 10월 이들 약물의 보험급여 신청을 제출,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시간은 흐르고 위기단계 조정은 다가오고 있다. 당장 비급여 약물로 투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환자의 부담금은 크게 치솟는다. 문제는 위기의식의 악화로 '굳이 이 돈을 주고 투약해야 하나?'란 기조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늑장을 부릴 때가 아니다. 정부는 신속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제약사는 이제 장기전으로 접어 든 상황을 반영, 감내할 수 있는 약가 제안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2023-12-06 06:00:00어윤호 -
스트렙토키나제 성분 22개 품목 5일자 급여 중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식약처의 사용 중단 권고에도 대체품목이 마땅치 않아 처방되던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성분 제품에 대한 보험급여가 5일자로 중단됐다. 5일 의약단체에 따르면 임상재평가 결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22개 품목에 대한 급여가 중단됐다. 다만 급여중지 안내 전 부득이하게 발생한 5일자 조제분에 대한 청구는 가능하다. 이미 식약처는 지난 10월 31일 배포한 의약품 정보 서한을 통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현재 과학 수준에서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스트렙토제제에 대해 행정조치를 진행하기 이전 일선 의료현장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며 의·약사 등에 대해 다른 의약품을 처방·조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효능·효과 삭제를 위한 재평가 결과 공시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트렙토제제는 지난해 총 272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식약처의 임상재평가 결과 발표로 제약사들이 내야 하는 환수금은 총 61억원 규모로 추정된다.2023-12-05 22:32:45강신국 -
강남 편의점서 전문약 점안액 판매…약사들 '발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전문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약사들이 발칵 뒤집혔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 점안액이 안전상비약 코너에서 일반 소비자가 살 수 있도록 진열돼 있을 뿐만 아니라, 2+1 프로모션까지 진행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 2주 전 강남의 한 편의점에서 뉴히알유니 0.15%가 진열돼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최근까지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열돼 있는 제품은 태준제약 '뉴히알유니 0.15%'로 전문의약품에 해당한다. 제품 태그에는 '눈물 안약'이라는 수기 글씨와 함께 박스 째 진열이 이뤄져 있었다. 특히 해당 점포가 1만5500여개 점포를 보유한 대형 프렌차이즈 편의점이라는 데서 충격은 더욱 크다. 약사는 편의점의 전문약 판매를 즉각 약사회에 전달하고 조치를 주문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지역약사회 역시 "보건소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며 "현장 방문과 유통처 파악 등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회신을 전달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공유한 약사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안전상비약 판매자로 등록한 편의점의 13개 품목 이외 판매는 것은 엄연한 법 위반이거니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약을 임의로 판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약사법에서는 안전상비약 판매자를 '24시간 연중무휴 점포'를 갖춘 자로, 지역 주민의 이용 편리성, 위해 의약품 회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등록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A약사는 "현재 POS 시스템 등을 감안할 때 편의점주가 처방받은 약을 판매한 게 아닌가 싶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편의점의 전문약 판매는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B약사 역시 "상비약 확대 요구와 더불어 24시간 미운영 편의점에서도 상비약을 취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씁쓸하다"며 "상비약 확대를 주장하기에 앞서 전체적인 실태 점검부터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대로 된 취급 루트 확인과 처벌 등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2023-12-05 18:18:48강혜경 -
FAPA 서울총회조직위 서동철·조윤숙 공동위원장 체제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5일 2024 아시아약학연맹(FAPA) 서울총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서동철(FAPA 부회장& 12539;조직위 기획운영본부장), 조윤숙(서울대병원 약제부장) 약사를 선임했다. 약사회는 장석구 조직위원장은 2024 FAPA 서울총회 유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준비 과정을 총괄해 이끌어왔으며 최근 일신상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인해 서울총회조직위원회 기획운영본부는 기존 3인의 본부장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변경된다. 한편 2024 FAPA 서울총회는 예정했던 당초 일정에서 하루가 앞당겨져 2024년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진행된다.2023-12-05 17:01:23김지은 -
서울 24개 구약사회 직원협의회, 송년회 열고 화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 24개 구약사회 사무국 직원협의회(회장 임윤선, 부회장 주정화)는 지난 4일 베이징코야에서 송년회를 열고 한해 마무리를 함께 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최두주 사무총장,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 도봉강북구약사회 김병욱 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해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임윤선 협의회장은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많지 않아 늘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할수 있는 기회 더 줄어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송년회에 많이 참석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송년회에는 올해 퇴직한 강남구약사회 김성은 전 사무국장과 구로구약사회 박일순 전 사무국장, 김수정 전 과장이 참석해 함께 했다. 사무국 직원 30여명이 참석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2023-12-05 16:46:10정흥준 -
식약처, AI 활용...업스테이지와 MOU 체결[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5일 식약처(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식의약 안전& 8231;건강 정보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식의약 데이터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공유, 활용하여 국민에게 보다 신뢰성 있는 식의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식의약 정보와 민간의 최신기술(인공지능)을 공유& 8231;활용하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업스테이지의 ‘한국형 초거대언어 모델’ 개발을 위해 필요한 식의약 분야 한국어 데이터 제공 ▲식의약 민감정보 유출 방지 등 보안조치 ▲식약처의 생성형 인공지능 구축& 8231;활성화를 위한 기술자문 등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공공분야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혁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식약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식약처와 손잡고 공공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혁신을 논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거대 언어모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최신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하여 식의약 정보 제공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국민에게 올바른 식의약 정보를 확산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2023-12-05 16:15:42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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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팜 박정관 부회장, 마약퇴치 NO EXIT 동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자 '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NO EXIT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경찰청, 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범국민 마약 근절 릴레이 캠페인으로, 마약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박 부회장은 한국규제과학센터 박인숙 센터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했으며,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든 사진을 본인의 SNS에 게시했다. 또 위드팜 회원약국 고객대기실 조제대기 화면에도 동일한 문구를 지속 노출하도록 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위드팜과 회원약국이 동참하겠다"며 "마약 근절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일조하고 있는 지역 회원약국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관 부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과 양덕숙 팜프렌즈 회장을 지목했다.2023-12-05 15:59:52강혜경 -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 전면 허용...개원가 참여가 관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휴일, 야간 시간대 비대면 진료를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이달 15일부터는 야간, 휴일에는 연령, 초진, 재진 여부에 상관없이 전 국민의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진다. 현행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휴일, 야간 시간대의 경우 ‘18세 미만 소아, 청소년 환자만 상담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개편안에 ‘휴일이나 야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에는 연령과 진료 경험에 관계없이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약 처방도 가능’한 것으로 변경했다. 여기서 야간 시간대는 평일 기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에 해당되며, 휴일은 대체공휴일까지 포함되는 방안이다. 야간, 휴일 시간대에는 전 연령층의 초진 비대면진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약 처방도 허용되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에서 야간, 휴일 시간대 비대면진료는 전면 허용했지만, 처방의약품의 약국 수령 원칙은 기존대로 고수했다. 이 시간대 상대적으로 약국 개문 비율이 낮아 약 수령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야간 시간대 기본적으로 영업을 유지하는 약국 비율이 적지 않은 데다, 공공심야약국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국 약국 2만4700곳 중 평일 오후 8시 이후에도 운영하는 약국이 약 39%이고, 수도권 약국의 경우 43%가 오후 8시 이후에도 문을 연다. 토요일에는 전국 약국의 53%, 일요일에는 15%가 문을 연다”며 “이 시간대 환자가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는 당번 약국을 찾아 직접 방문하는데 수고가 뒤따를 수 있지만 접근도에 크게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지방자치단체별로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이를 찾아 이용하면 급한 처방은 제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비대면진료 이용량과 이로 인해 발행되는 처방전이 얼마나 늘어날 지가 추후 약국 변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동네 의원들이 이번 정부의 확대 개편에 따라 어느 정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인가가 추후 약국에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휴일, 야간 시간대 비대면 진료가 일정 부분 활성화되면 공공심야약국, 365약국의 처방전 수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동네의원들이 비대면 진료에 크게 움직이지 않고 참여하는 곳이 소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의원들이 얼마나 움직일 지가 관건”이라며 “야간, 휴일 초진 비대면진료가 전면 개방된 건 새 시장이 열린 것인데 의원들이 이 부분을 얼마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지 여부가 약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간, 휴일의 경우 젊은 환자 이용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규모에 따라 시장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며 “일정 부분 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임계점을 넘어가면 의원은 물론이고 병원도 처방을 수용하려 노력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2023-12-05 15:27:01김지은 -
처방까지 넘보는 한약사들...조제약국 인수 논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약사가 처방 조제약국을 인수하는 사례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근무약사를 고용해 보험 청구까지 하는 것인데, 매약 뿐만 아니라 처방 조제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약사단체에선 한약사 개설 약국에 구직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지만 이 같은 운영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한약사 개설 약국은 전국에 약 800여곳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천하는약사회에 따르면 이중 심평원에 한약사 외 약사 인력까지 등록한 약국은 40여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40여곳 중에는 한약사가 약사를 고용해 보험 청구까지 하는 사례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난 2021년 서초구, 올해 광명시 조제약국 외에도 한약사 개설약국에서 조제가 이뤄지는 곳이 여럿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약국 양도양수 과정에서 개설자가 한약사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개설 후 관리약사를 두고 청구하는 약국인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실천약 관계자는 “공공데이터를 통해 전국 한약국들을 취합해 이중 약사 인력이 등록된 곳을 살펴보면 41곳으로 확인이 된다. 지난 9월말 기준이니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들 중 관리약사를 두고 청구하는 약국들이 포함돼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조제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현장 점검을 하지 않고서는 어렵다. 데이터를 통해 추정을 한 숫자”라고 말했다. 약사가 개설자라면 한약사를 심평원에 등록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청구 가능성이 있는 약국 숫자를 추산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한약사가 약사를 고용해 조제를 맡기는 것이 불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약사단체에서는 구직 자제를 요청할 뿐이다. 경북의 한 약사는 “한약사 개설 약국에 고용된 관리약사가 조제해 청구하고, 청구액은 한약사에 돌아가는 기현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초구 대형약국을 한약사가 인수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약사회는 대회원 호소문을 통해 근무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시약사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약사의 취업 선택은 그 어느 누구도 강요할 수 없고 침해할 수도 없지만 결정은 오직 약사 스스로의 몫”이라며 “그러나 이 선택 하나가 근무약사의 미래, 나아가 약사직능 전체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서초구 대형약국 인수 건은 논란 끝에 한약사와의 계약이 무산되면서 약국 운영자를 새롭게 찾은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광명 조제약국 인수 사례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계약이 진행되는 도중 한약사가 개설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시약사회는 이주 긴급 이사회를 거쳐 대책 마련을 강구한다는 계획이고, 계약 취하 등이 가능할지는 법률자문을 거쳐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2023-12-05 14:44:3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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