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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로직스, R&D 조직 재정비…투톱체제 가동·외부인사 영입[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개발(R&D) 조직을 재정비했다. 연구 조직을 부사장 두 명이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재편한 데 이어 내부 공정 전문가 승진과 글로벌 바이오 기업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해 공정기술과 생산 운영 역량을 강화했다. 1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연구 인력 구도를 개편했다. 작년 3분기 이 회사 연구개발(R&D) 조직은 민호성 부사장이 CDO개발센터장과 바이오연구소장을 겸임하며 연구 조직을 총괄했다. 지난해 말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정형남 ADC개발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바이오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역할이 분리됐다. 민 부사장은 고객사 공정개발을 담당하는 CDO개발센터에 집중하고 정 부사장은 자체 기술 연구와 차세대 모달리티 개발을 총괄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R&D 조직은 2023년부터 연구와 개발 기능이 분리된 이원 체제로 운영돼 왔다. 회사는 2022년 차세대 공정 플랫폼과 신기술 확보를 위해 바이오연구소를 신설하고 정남진 부사장을 초대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정남진 부사장이 바이오연구소장을 맡고 강자훈 상무가 CDO개발센터장을 담당했다. 정 부사장이 작년 초 퇴임하면서 바이오연구소장 자리가 공석이 됐고 회사는 CDO개발센터장이던 민호성 부사장에게 연구소장 역할까지 맡기며 두 조직을 일시적으로 겸임하는 체제를 운영했다. 이후 연구 조직이 확대되면서 역할 분리 필요성이 커졌고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정형남 부사장이 바이오연구소장에 선임되며 연구와 개발 조직이 다시 분리된 것이다. 1968년생 정 부사장은 미국 오클라호마대 의과대학에서 미생물·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센터장과 유틸렉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다. 2024년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신설된 ADC개발팀 팀장을 맡았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을 주도하며 신규 서비스 론칭과 자체 항체 기술 개발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공정개발을 담당하는 CDO개발센터와 자체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바이오연구소를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력과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SAT(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 조직도 기존 상무급 한 명이 총괄하던 구조에서 공정 기술 총괄과 프로젝트 관리 기능으로 나눠 운영하는 체제로 확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진용환 상무가 MSAT 담당으로 관련 조직을 총괄했는데 작년 말께 유동선 상무가 MSAT PMO팀장을, 브람텐 카터 상무가 MSAT 담당을 맡으면서 조직이 이원화됐다. 1982년생인 유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공정개발과 기술 적용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내부 전문가로 고객사 프로젝트 일정과 공정 기술 관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유 상무는 경희대에서 기초의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한 인물로 MSAT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공정 기술 이전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기술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카터 상무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출신 인사다. 카터 상무는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University of Groningen)에서 종양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로슈(Roche) 펜츠베르크(Penzberg)에서 MSAT 조직을 총괄한 이력을 보유했다. 이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사 바이오엔텍 임원으로 근무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공정 기술과 생산 운영 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 증설과 신규 고객사 수주 확대에 따라 고객사 프로젝트 관리와 기술이전 업무가 동시에 늘어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SAT 조직을 담당 임원과 PMO팀장으로 분리해 공정 기술 관리와 프로젝트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CDMO 중심 회사로 재편됐다.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사업은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분리됐다. 각 사업의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만큼 사업 구조를 명확히 구분해 기업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받고 CDMO와 신약 개발이라는 두 축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인적분할로 설립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같은 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장과 차세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5공장 가동 등을 통해 총 생산능력을 78만5000리터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해외 생산 거점 확보라는 결단도 내렸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록빌 공장 인수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2034년까지 7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 CDMO를 넘어 위탁연구(CRO)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 협업 범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2026-03-17 12:09:48차지현 기자 -
면역항암제 보조요법, 위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견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주요 면역항암제가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효과를 입증하며 위암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예고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행성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의 국내 적응증 추가가 임박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내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조기 진단과 수술 성적이 뛰어난 지역이지만, 2–3기 국소 진행성 환자군에서는 미세전이 잔존으로 인한 재발 위험이 여전히 남는다. 이런 맥락에서 수술 전과 수술 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전주기(Perioperative) 치료 전략이 치료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으로 부상해왔다.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 발표된 임상3상 MATTERHORN 최종 분석 결과, 임핀지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전체생존율(O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1월 절제 가능한 위암·위식도접합부 선암 성인 환자에서 FLOT(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도세탁셀) 병용 이후 임핀지 단독 유지요법을 승인했다. 또 임핀지 병용요법은 아시아인 대상 임상에서도 글로벌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며 이점을 재확인했다. 작년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2025)에서는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분석에는 총 180명의 아시아 환자가 참여했다. 아시아군은 전체 연구 대비 T4 병기와 림프절 양성 비율이 더 높아 고위험군 비중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핀지 병용요법은 위약 병용요법군 대비 EFS에서 질병 진행 위험을 26% 감소시키는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24개월 EFS 비율은 임핀지군이 72.1%로 위약군 64.2%보다 높았다. EFS 중앙값은 두 군 모두 도달하지 않아, 장기 추적 시 치료 혜택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OS의 헤택도 기존 글로벌 임상과 유사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결과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이었다. 아시아군에서 임핀지 병용은 수술 시점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18.9%까지 끌어올리며 위약군 5.6% 대비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분석의 결과와도 유사한 수준으로, 임핀지가 수술 전 치료 단계에서 종양 축소 효과를 유의하게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성 역시 기존 FLOT 대비 특별한 독성 증가 없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두 군 간 큰 차이가 없었으며, 치료 중단률 역시 유사해 임핀지 추가로 인한 새로운 안전성 우려는 나타나지 않았다. FLOT 자체가 강도가 높은 요법임을 고려하면 이는 중요한 관찰 결과로 해석된다. 위암 완치를 위한 치료의 근간은 여전히 수술이다. 그러나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위암 환자에서 수술 단독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MATTERHORN 연구는 수술 전에 면역항암제와 FLOT 병용 투여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후 추가 치료를 이어가는 전략이 장기적인 치료 성과를 의미 있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면역항암제, 수술 전후 보조요법 임상 시도 면역항암제를 수술 전후 치료에 결합하려는 시도는 임핀지에만 국한된 흐름은 아니다.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연구가 진행되며 위암 치료 전략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바벤시오(아벨루맙)'+FLOT, '신틸리맙'+FLOT, 토리팔리맙+SOX(S-1+옥살리플라틴), '테빔브라(티스렐리주맙)'+SOX 등 여러 연구에서 수술 전 병리학적 반응률 개선이 보고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항혈관신생 치료제나 방사선치료와 면역항암제를 결합하는 전략도 탐색되고 있다. 최근에는 PD-1 억제제 테빔브라를 포함한 수술 전 보조요법 전략에서도 종양 반응률 개선 가능성이 확인되며 수술 전 면역치료 전략의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모든 면역항암제가 동일한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니다.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전략을 평가한 3상 KEYNOTE-585 연구에서 pCR 개선은 확인했지만 EFS 개선에는 실패하며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2026-03-17 12:09:44손형민 기자 -
유한양행 비건뷰티 ‘딘시’, 베트남 H&B 채널 입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한양행이 운영하는 고기능성 비건 뷰티 브랜드 ‘딘시(dinsee)’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동남아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딘시가 베트남 H&B 채널 ‘소시올라(Sociolla)’와 ‘가디언즈(Guardian)’에 입점하며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동시에 확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딘시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에 브랜드몰을 론칭하며 온라인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이후 오프라인 H&B 채널 입점까지 이어지면서 현지 유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소시올라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소셜 미디어 기반 뷰티 플랫폼으로 2020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 등 주요 도시에 12개 매장을 운영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H&B 채널이다. 딘시는 2023년 9월 출시된 유한양행의 퍼스널케어 브랜드다. 프리미엄 자연 유래 원료와 품질 관리를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비건’ 콘셉트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 ‘이브 비건(EVE VEGAN)’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제품 신뢰도를 확보했다. 딘시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K뷰티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3-17 10:45:00이석준 기자 -
국제약품, 고함량 은행엽 ‘디코진정 240mg’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제약품은 고함량 은행엽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한 뇌기능 개선제 ‘디코진정240밀리그램(은행엽건조엑스)’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코진정 240mg은 국내 은행엽 단일제 고함량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장기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나 고령층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은행엽건조엑스는 혈소판 응집 억제와 혈관 확장,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약리 기전을 통해 뇌와 심혈관계, 말초혈관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경화 증상) 등 정신 기능 저하 증상 개선에 사용된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은행엽건조엑스 고함량 제품 허가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명확한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제공하게 됐다. 고령화로 치매와 기억력 감퇴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3-17 10:42:49이석준 기자 -
혁신인가 교란인가…대웅 vs 유통 '거점도매' 쟁점의 본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와 대웅제약이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을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체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고, 대웅제약은 이러한 반발에도 거점도매 모델의 도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으로는 제약사와 유통업계 간 이해관계 충돌처럼 보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의 본질을 보다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내 의약품 유통의 핵심 축인 ‘도도매(도매 간 거래)’ 중심 분산형 유통 구조가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블록형 거점도매’…대웅이 꺼낸 의약품 유통 실험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거점도매 정책의 핵심은 유통 채널 단순화다. 전국을 권역별 블록으로 나누고 각 권역마다 대웅제약이 선정한 ‘거점도매’가 의약품 공급의 중심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제약사는 거점도매에 물량을 공급하고 해당 도매업체는 권역 내 약국과 병원에 제품을 전달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거점도매 운영 방침을 공표했고 두 달여 만에 거점도매 업체 선정을 마쳤다. 이달부터 거점도매를 중심으로 자사 의약품 공급을 시작했다. 대웅 측과 계약하지 못한 유통업체는 원칙적으로 대웅그룹 의약품을 취급할 수 없다. 기존에는 대웅 제품을 취급하는 직거래 도매업체가 약 40곳에 달했다. 제약사가 여러 도매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 이들이 다시 약국과 병원에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대웅은 이 구조를 ▲수도권 4권역 ▲강원 ▲충청 ▲부산 ▲영남 ▲대구 ▲전주‧광주 등 10개 권역 거점도매 체계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제약사→다수 직거래 도매→약국·병원’ 구조를 ‘제약사→권역별 거점도매→약국·병원’ 구조로 바꿨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고 관리 효율화와 물류 비용 감축, 배송·반품 체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고 관리 효율화와 관련해 대웅제약은 어느 도매에 재고가 있고 어느 지역에서 부족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대웅제약은 재고를 거점 중심으로 관리할 경우 공급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효율 개선 역시 회사가 기대하는 효과다. 다수 도매업체에 물량을 나눠 배송하는 구조보다 거점 중심으로 물량을 집중하면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거점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면 배송 추적과 반품 관리 등 물류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흐름을 기반으로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수요 예측과 생산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분산형 유통망'…공급 안정성은 장점‧효율성은 한계 하지만 유통업계는 거점도매 모델이 기존 의약품 유통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은 오랫동안 다수 도매업체가 참여하는 분산형 구조를 유지해왔다. 제약사가 생산한 의약품을 여러 도매업체가 동시에 유통하면서 약국과 병원은 다양한 거래선을 선택할 수 있었다. 실제 국내 유통시장은 도매업체 수가 많은 분산형 구조가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4년 발표한 ‘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한 유통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는 3503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 미만 영세 도매업체 비중은 8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산형 구조는 특정 유통망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유통망을 통해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약품 유통 영역에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해왔다는 평가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도매업체 간 거래, 즉 ‘도도매’다. 예를 들어 어느 약국이 특정 처방약을 주문했을 때 거래 중인 도매업체에 재고가 없을 경우, 해당 도매업체가 다른 도매에서 약을 받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제품명 처방 체계는 도도매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의사가 특정 제약사의 특정 제품을 처방하면 약국은 해당 제품을 확보해야 한다.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모든 제품을 상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도매를 통한 재고 이동이 공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덕분에 약국은 필요한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었다. 또한 지역 중소 도매업체 역시 다른 도매와의 거래를 통해 약국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유통업계는 도도매가 '재고 보완'과 '지역 공급'을 담당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한다. 다만 분산형 유통망과 도도매 구조는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도 지적된다. 여러 도매업체에 재고가 분산되면 제약사가 시장 재고를 파악하기 어렵고 물류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매업체 간 거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약품이 제약사에서 약국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여러 도매업체를 거치며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거래 단계가 많아질수록 물류 비용과 재고 관리 부담이 커지고, 제약사가 시장 전체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대웅제약이 거점도매 모델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비효율 해소의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 효율화” vs “도도매 붕괴”…엇갈린 시각 대웅제약과 유통업계의 갈등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대웅제약은 거점도매 정책이 공급망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한다. 재고 관리와 물류 체계를 개선해 의약품 공급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유통업계는 거점도매 정책이 실제로는 도도매 구조를 약화시키거나 사실상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우려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기존 거래 도매업체들이 거점도매 체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다. 거점으로 선정되지 못한 도매업체들은 거점을 통해 약을 조달하거나, 도도매로 공급받아야 하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다. 둘째, 도도매의 실질적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도도매가 허용되더라도, 마진이나 거래 조건이 맞지 않아 실제로는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셋째, 약국 거래 구조 변화다. 기존에는 약국이 여러 도매업체 중에서 거래선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거점 구조에선 특정 유통 채널로 거래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에선 이러한 변화로 인해 결국 의약품 유통 시장의 주도권이 제약사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의약품 유통 구조…거점도매 논란의 본질 이 때문에 제약‧유통 업계 안팎에선 거점도매 논란이 단순한 유통 갈등을 넘어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의 방향을 둘러싼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처럼 다수 도매가 참여하는 분산형 구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효율성을 앞세운 집중형 구조로 이동할 것인지가 쟁점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가 3500곳 이상 존재하는 구조에서 유통 효율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그 해법을 두고 ‘집중형 유통’과 ‘분산형 유통’ 사이에서 업계 시각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유통 구조가 집중형으로 재편될 경우 공급 효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시장 경쟁이나 약국 거래 구조, 기존 유통 질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 반대로 기존처럼 분산된 유통 구조를 유지할 경우 물류 효율화와 유통 개선을 둘러싼 논의 역시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통 효율화 필요성은 꾸준히 지적됐다”며 “겉으로는 제약사와 유통업계의 갈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2026-03-17 06:00:58김진구 기자 -
제네릭 약가인하 어쩌나…중소·중견제약 작년 실적 부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과 중견‧중소 제약바이오기업 간 수익성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연 매출 3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의 경우 5곳 중 4곳(78%)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개선된 반면, 중소제약사 3곳 중 2곳(35%)은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선 업체 규모별 수익성 양극화가 올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네릭 약가 인하가 중소제약사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0개 상장제약 합산 매출 12.5% 증가…HK이노엔 ‘1조 클럽’ 합류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36조4927억원이다. 2024년 32조4516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작년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50개 기업 중 45곳(90%)의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파마리서치가 매출을 30% 이상 늘리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4971억원이던 매출이 1년 새 4조5570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한 뒤, CDMO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회사는 4공장 램프업(Ramp-up)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2675억원에서 지난해 6514억원으로 2.4배 급증했다. 파마리서치는 3501억원에서 5361억원으로, HLB제약은 1371억원에서 2056억원으로 각각 50%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팜과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은 1년 새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이밖에 셀트리온과 녹십자, 대웅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셀트리온제약, 휴젤, 안국약품, 경보제약, 국제약품은 10% 이상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 HK이노엔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1조6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보령 등 10곳이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중소제약 3곳 중 2곳 수익성 악화…약가인하 위기감 고조 조사대상 50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458억원에서 5조4515억원으로 1년 새 58.2% 증가했다. 50곳 가운데 25곳(50%)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늘었고, 5곳(10%)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한 곳은 20곳(40%)이다. 기업 규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 3000억원 미만 기업 23곳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23곳 가운데 15곳(65%)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했다. 중소제약사 3곳 중 2곳은 수익성이 악화한 셈이다. 이들의 경우 감소폭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한 15곳 중 12곳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보제약과 영진약품은 1년 새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일양약품‧환인제약‧대한뉴팜은 30% 이상, 동구바이오제약‧HLB제약은 20% 이상 각각 감소했다. 유나이티드‧메디톡스‧JW생명과학‧대한약품은 10% 이상 줄었다. 삼일제약은 적자 전환했다. 제약업계에선 올해 중소제약사들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제네릭 약가 인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제약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40%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최종 인하율은 이달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산정률이 43%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경우 제네릭 약가는 현재보다 약 20% 인하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매출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소제약사들은 약가인하로 인한 실적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희비 교차…대형제약 5곳 중 4곳 수익성 개선 반면, 대형제약사의 경우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소제약사 다수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작년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10곳의 경우 종근당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6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1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녹십자와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한미약품, 광동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매출 3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 17곳 가운데선 13곳(76%)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했다. 특히 한독‧SK바이오팜‧에스티팜은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고,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2026-03-17 06:00:57김진구 기자 -
신풍제약, 동물의약품 신사업 추가…설비 투자 부담 ‘양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신풍제약이 사업 목적에 동물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신사업 확대에 나섰다. 다만 관련 설비 투자와 신사업 진출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및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인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동물의약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약가 인하 정책의 불확실성과 원가 상승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제네릭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물의약품 시장은 반려동물 산업 성장과 함께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 변화로 반려동물 의료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동물용 의약품 사업 진출은 현재 초기 준비 단계”라며 “별도의 사업부 신설과 관련 투자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3년간 6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확보와 기술 투자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신풍제약은 지난 3년 동안 연구개발비를 대폭 축소하고 영업활동에 필요한 지급수수료를 줄이는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향후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46억8065만원으로 전년 대비 6.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551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영업손실 204억5543만원에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82억371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신풍제약은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오송공장 증축과 안산공장 시설 투자에 62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약 115억원의 초기 자금은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를 통해 마련했으며, 나머지 금액 가운데 300억원은 차입, 209억원은 보유 자금을 활용해 시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풍제약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14억원이다. 반면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412억원에 달한다. 보유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설비 투자, 신사업 투자까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투자 속도와 재무 관리가 경영 성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물의약품 사업은 단순히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즉각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분야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동물용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구축, 품질 관리 체계 마련, 인허가 절차 등 초기 준비 단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용 의약품은 인체 의약품과 다른 규제 체계를 적용받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 절차와 임상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여기에 반려동물 시장 특성상 동물병원 중심의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 전략도 요구돼 초기 시장 안착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2026-03-17 06:00:50최다은 기자 -
팜젠사이언스, 우선주 배당 0%까지 낮췄다…투자 유치 포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우선주 배당을 0%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꾼다. 회사는 현금 유출 부담 없이 투자 유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상환·전환 우선주 발행 근거도 새로 마련했다. 투자자는 상환권과 전환권을 통해 투자금 회수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정관 개정의 핵심은 우선주 배당 구조 변경이다. 기존 정관에서는 우선주 배당률을 액면가 기준 연 5% 이상 8% 이하 범위에서 정하도록 규정했다. 개정안에서는 이를 ‘0%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 조항이 바뀌면서 회사는 우선주 발행 시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구조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우선주 배당률 하한이 사라지면서 회사는 배당 부담 없이 투자 유치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팜젠사이언스는 이와 함께 상환우선주(RPS·Redeemable Preferred Stock), 전환우선주(CPS·Convertible Preferred Stock),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tock), 잔여재산 분배 우선주 발행 근거도 정관에 새로 마련했다. 상환우선주는 일정 조건에 따라 회사가 투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구조의 주식이다. 전환우선주는 투자자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상환권과 전환권을 동시에 갖는 형태다. 잔여재산 분배 우선주는 회사 청산 등 절차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잔여재산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이들 종류주식은 벤처 투자나 바이오 기업 투자에서 널리 활용되는 구조다. 투자자는 상환권을 통해 투자금 회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전환권을 통해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관 개정안에는 우선주의 존속기간 확대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우선주 존속기간을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규정했지만 개정안에서는 이를 10년으로 늘렸다. 기간이 만료되면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된다. 존속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회수 기간을 보다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역시 장기 투자 유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업계는 이번 정관 개정을 통해 팜젠사이언스가 투자 유치 구조를 정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주 배당률 하한을 없애고 다양한 종류주식 발행 근거를 마련하면서 향후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2026-03-17 06:00:46이석준 기자 -
뷰웍스, 최대 매출 불구 수익성 후퇴…성장 전략 시험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의료·산업용 영상솔루션 기업 뷰웍스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과거 대비 크게 낮아지며 성장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체 매출의 6할을 지탱하는 의료용 엑스레이 디텍터가 성장세가 꺾이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디지털 병리'와 'AI 소프트웨어'의 매출 확대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뷰웍스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23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8.9%에 머물면서 2022년 영업이익률 18.4%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2021년 1931억원에서 2022년 2379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이후 2023년 2203억원, 2024년 2229억원을 거쳐 2025년 239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완만해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2년 437억원에서 2023년 187억원으로 급감했고 2024년 223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214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X-ray 디텍터 성장 정체…마진 구조 흔들 수익성 변화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의료용 엑스레이 디텍터 성장 둔화가 있다. 뷰웍스 사업 구조에서 의료 엑스레이 디텍터는 여전히 핵심이다. 2025년 기준 정지영상 X-ray 디텍터 매출은 102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3%를 차지한다. 여기에 정지영상과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를 합친 매출은 약 14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9%까지 늘어난다. 다만 성장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정지영상 디텍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고, 동영상 디텍터는 오히려 6.6% 감소했다. 두 사업을 합친 의료 엑스레이 매출은 전년 대비 0.8% 줄었다. 의료 엑스레이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에서 주력 사업의 성장 둔화는 곧 전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회사 확대 비용과 연구개발 투자 증가가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산업용 영상 사업은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용 카메라(머신비전)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NDT(비파괴검사) 디텍터 매출은 259억원으로 43.9%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검사, 반도체 공정 고도화, 에너지 인프라 검사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산업 부문은 성장률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의료 엑스레이보다 낮다. 산업 영상 확대만으로 본업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병리·AI 소프트웨어 신사업 드라이브 업계에서는 향후 몇 년이 뷰웍스 사업 구조 변화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영상 중심 사업 구조에서 산업 검사 장비와 머신비전 등 산업 영상 분야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뷰웍스가 돌파구로 낙점한 것은 디지털 병리와 AI소프트웨어다. 현재 회사는 슬라이드 스캐너 '비스큐 DPS'를 앞세워 하드웨어 중심의 의료 사업 포트폴리오를 진단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유럽 유수의 진단장비 업체와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 '비스큐 DPS(VISQUE DPS)'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역을 확장 중이다. 단일 기관 중심의 공급을 넘어, 유럽 전역의 병원과 진단 네트워크로 유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의 평가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는 디지털 병리 매출이 별도 항목으로 분리되지 않고 '기타(바이오 이미징 솔루션, 유방검사용 등)' 부문에 포함돼 있다. 이 항목 매출이 184억(2022년) → 205억(2024년) → 254억(2025년)으로 꾸준히 늘고 있어, 디지털 병리 사업의 기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레이 디텍터 본업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뷰웍스는 지난 3월 초 유럽영상의학회(ECR 2026)에 참가해 흉부 연조직 선명도를 높이는 'Bone-X AI'와 딥러닝 기반 노이즈 저감 'Noise-X AI'를 탑재해 선보였다. 최근 영상진단 시장이 장비 매출에 더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반의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 구조를 더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뷰웍스는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 사업은 최근 북미·유럽 시장 공급 성사에 힘입어 해외 주요 거점별 영업망을 가동하려 한다"며 "연구용부터 임상 진단용까지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하여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2026-03-17 06:00:44황병우 기자 -
에스티팜, 올리고 핵산 897억 수주…단일 계약 최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와 897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리고 핵산 원료 단일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 금액은 897억원으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737억원의 약 32.8% 수준이다. 해당 원료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상업화된 치료제에 사용된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납품 기간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다. 에스티팜은 올해 들어 이어진 수주 계약을 기반으로 올리고 수주잔고 3560억원, 전체 수주잔고는 4635억원 수준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올리고 핵산 치료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제2올리고동을 구축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1위 수준의 올리고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CDM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임상 초기 물량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에스티팜의 경쟁력이다.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3-16 19:13:18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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