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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제약사 과도한 유통정보 요구…법적 보호 필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부 제약사가 의약품 유통업체들에게 매출 데이터를 포함한 세부 유통 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제약사 2~3곳은 거래 도매·유통 업체에 도도매 현황을 포함한 세부 매출 자료를 요구했다. 요청 자료엔 ▲사업자번호 ▲표준코드 ▲매출처 ▲매출일자 ▲매출명 등 세부 매출 데이터를 포함한 재고·매출·발주 기반 자료가 포함됐다. 특히 일부 제약사는 이러한 요구를 거절할 경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유통업계는 제약사들과 매출 데이터를 관행적으로 공유해왔다. 영업사원의 실적 관리를 위해 제약사들이 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유통업체는 간단한 수준의 자료를 제공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제약사가 요구하는 데이터의 범위와 양이 크게 늘고, 도도매 현황과 같은 사실상 영업기밀 수준의 자료까지 포함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공한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없다”며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도 불명확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양해를 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거절하면 거래를 끊겠다는 식이다. 상생 차원에서 제공하던 자료가 이제는 거래 조건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거래 조건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유통업체의 매출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은 불공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세부 매출 정보가 외부로 넘어가면 유통업체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국·병원 데이터를 포함한 매출 자료가 제약사에 넘어가면 거래처를 직접 공략하거나 가격·마진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통업체가 특정 약국에 1만원에 제품을 공급했는데, 이 정보를 확인한 제약사가 8000원에 공급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식으로 제약사가 거래처를 직접 공략하거나 가격 할인 정책으로 유통업체의 거래처를 빼앗아갈 여지가 생긴다. 또한 구매 단가와 마진 정보까지 확보한 제약사가 유통업체와의 계약·협상에서 우월적 지위를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통업계에선 이러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선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회 차원에서 자료 제공 경로를 공식화하고, 계약서에 데이터 사용 범위·보안·비용·관리·책임 등을 명시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체가 거래하는 약국을 비롯한 의료기관에 대한 의약품 판매 정보를 제약사들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은 제약사의 월권"이라며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유통사의 영업 기밀을 악용한 영업행위와 데이터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2025-10-17 06:00:00김진구 -
제이비케이랩 셀메드, 암 환우 위한 '앎멘토링 학교' 개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자사 약국 영양상담 브랜드 셀메드가 암 환우와 가족, 보호자를 위한 치유·소통 프로그램 '앎멘토링 학교'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경헬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오는 25일 오후 3시 전남대 약학대학 고익배홀에서 첫 강의를 진행한다. 앎멘토링 학교는 암 환우와 보호자가 의료 전문가로부터 올바른 정보를 배우고, 자연유래 영양소를 활용한 관리법을 공유하는 자리다. 환자와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소통하는 약사가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첫 순서로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가 '암을 이기는 천연항암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약사 출신 장 대표는 약학·의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천연항암제 연구자로, 오랜 기간 자연유래 성분 항암 효과를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한의학 분야로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 중이다. 장 대표는 베리류의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과 변성이 적은 무산화 불포화지방산 노유파의 항암 작용 원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자연에서 얻은 성분이 암 환우의 회복 여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연구와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강연이 일상 속 실천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빈 약사(셀메드 화순종로약국)가 '암 상담 약국의 항암 개선 사례'를 발표한다. 조 약사는 골수섬유화 환자가 항암 OCNT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된 사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가 4년 6개월 만에 완전 관해에 도달한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최연 약사(셀메드 한샘약국)는 표준치료와 병행한 세포교정영양요법(OCNT) 및 식이요법을 통해 부작용을 완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전광섭 호남대 교수가 셀메드의 천연영양소 도움을 받아 직접 췌장암을 극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췌장암 환자의 셀메드 후기'를, 장지연 약사(셀메드 이화약국)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셀메드 약국의 암환우 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장 대표는 "전 세계 학자들은 2050년까지 암 발병률이 약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체? "암을 마냥 두려운 질병으로만 여기기보다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만약 암에 걸리더라도 치료 과정에서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앎멘토링 학교가 환우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지식과 용기, 희망을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암 환우와 보호자, 그리고 건강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 셀메드가 준비한 '앎 케어 6종 키트'가 증정된다. 참가 신청은 https://naver.me/FutmACwU를 통해 하면 된다.2025-10-16 14:00:01차지현 -
'치매부터 AI 진단까지' WCN 2025, 신경과학 새 표준 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27차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WCN 2025, World Congress of Neurology)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신경과연맹(WFN)과 대한신경과학회(KNA)가 공동 주최했으며, 약 100개국 3500여 명의 신경과 전문의와 연구자가 참석했다. WCN은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 국제학술대회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승현 이사장(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은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신경학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경과학 연구의 새로운 흐름과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고령화 시대에 신경계 질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서울시도 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경과학 혁신의 심장’… 치매·파킨슨병부터 AI·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올해 대회의 주제는 ‘신경과학 혁신의 심장(The Soul of Neurological Innovation)’이다. 프로그램은 전범석 조직위원장(남양주 현대병원 신경과) 총괄 아래, 기조 강연(Plenary Lecture), 교육 세션(Teaching Courses), 권역별 학술 심포지엄(Regional Symposia), 실습형 워크숍(Hands-on Workshop) 등 약 130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주요 세션에서는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 신경면역 질환뿐 아니라 AI·디지털 헬스케어 등 최신 뇌과학 연구와 임상 혁신이 다뤄졌다. 기조강연에는 볼프강 그리졸트(Wolfgang Grisold, WFN 회장), 가이 룰로(Guy Rouleau, 맥길대학교), 스티븐 L. 루이스(Steven L. Lewis, 리하이밸리 헬스 네트워크) 등 세계 신경학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참여해 신경과학의 미래 방향성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AI 기반 뇌질환 조기진단 기술, 디지털 치료제(DTx), 원격 신경재활 기술 등 한국의 디지털 헬스 분야 혁신 사례가 국제적으로 소개됐다. 또 일반 시민과 환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Patient Day’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중심 진료, 신경질환 예방, 인지 건강 관리의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했다. 학회는 ‘Sustainability Initiative’, 즉 지속가능한 선도적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전시, 종이 없는 학회 운영, 탄소중립 인증 등 지속가능한 국제행사 운영 모델도 선보였다. 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과학 국제 허브’로의 도약 목표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 최호진 교수(한양대구리병원)는 “WCN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 신경과 전문의와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학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신경과학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WCN 2025는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문화·기술·사람을 잇는 포용적 학문축제를 지향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의 첨단 의료 인프라와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대한민국의 의료기술과 환자 중심 케어 모델을 직접 경험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학술 교류와 정책 협력,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합한 ‘신경과학 국제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도약을 다짐했다.2025-10-16 13:35:25이석준 -
"데이터·반도체 인프라 강점"…혁신가가 본 한국의 미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은 여전히 남아 있는 핵심 혁신국가(Core innovator country)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데이터 획득 인프라와 반도체 산업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핵심 우위(Core Advantages)가 어디에 있는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파악하고 회사를 만든다면 한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비드 베리(David Berry) 박사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 특별세션 '헬스케어의 대전환: AI와 데이터가 만드는 5조 달러 혁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BIX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코리아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제약·바이오 박람회다. 베리 박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20개 이상 기업을 창업해 그중 7개 기업을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기업가이자 투자자다. 베리 박사는 글로벌 컴퍼니 빌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에서 18년간 파트너로 활동했고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밸로헬스(Valo Health)를 창업했다. 현재 벤처캐피털(VC) 에버린(Averin)의 매니징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날 특별세션에는 이병건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40년 넘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GC녹십자 대표, 종근당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에스씨엠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 기업의 상장을 주도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특별고문(Special Advisor)으로 선임됐다. 이번 베리 박사 방한은 이 이사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베리 박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AI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리 박사는 "헬스케어 혁신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라며 "헬스케어 거래(딜)가 이제 기술(Tech) 분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베리 박사는 AI 기술을 통한 혁신의 가속화가 신약개발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베리 박사는 "모든 사람이 돈을 투자하기 전 (약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기를 원하고 이게 혁신적인 연구를 막는 근본 원인"이라면서 "AI는 수년이 걸리던 임상적 증거 대신 예측적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방식을 변화시키고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춰 투자를 촉진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베리 박사는 기술적 변화에 맞춰 의료 시스템과 교육 역시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의사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환자를 더 잘 이해하게 돕는 '지적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베리 박사는 "의과대학 교육은 이제 대량 암기 방식이나 도제식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미래 의사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대한 정보를 시스템적으로 분석해 환자 맞춤형의 최적화된 해결책을 설계하는 '고급 시스템 설계자' 또는 '생체 엔지니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베리 박사는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 승인 시스템을 혁신을 늦추는 원인으로도 꼽았다. 그는 "많은 국가가 자국의 이익이나 통행료(toll)를 징수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세스를 유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간의 공통 기준을 마련해 규제 장벽을 낮추고 환자에게 더 빠르게 치료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베리 박사는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혁명을 이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리 박사는 "한국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표준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 구조가 잘 정립된 나라"라며 "글로벌 협력의 핵심 거점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플래그십 고문으로서 한국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이 많은데 이를 글로벌 자본과 파트너십 네트워크에 효과적으로 연결하면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10-16 13:25:23차지현 -
"스위스-한국 바이오 생태계 협력...공동 혁신모델 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 제약산업이 협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스위스와 한국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효율적인 자원 투입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 혁신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한국로슈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스위스 바젤시,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미디어 데이를 열고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스위스는 한국 국토의 약 40%에 해당할 만큼 영토도 작고 인구 수도 약 900만명 규모이지만 유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을 배출한 바 있다. 특히 스위스 바젤시에는 로슈를 비롯해 노바티스, 페링제약 등 800개 이상의 생명과학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바젤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벤처 빌더로 바이오벤처들을 지원한 '베이스론치(BaseLaunch)'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이스론치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11개 기업은 유럽과 미국 벤처 펀드로부터 총 8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또 스위스는 세계지식재산기구의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15년 연속으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콘라딘 크라머 스위스 바젤 시장은 "바젤의 강점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뿐만 아니라 접근성도 중요한 점 중에 하나다. 대학, 병원, 공공기관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근접성으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과 네트워크 형성이 유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혁신은 한 나라의 경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실력과 상호존중이 목표 달성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스위스와 한국의 연대, 로슈와 한국 파트너사 간의 파트너십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ADC·알츠하이머 신약서 글로벌 경쟁력 보여" 로슈는 1892년에 설립돼 만성질환, 항암, 희귀질환, 면역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나타낸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604억9500만 프랑(약 96조원)을 기록했다. 이 거대한 글로벌 제약기업 역시도 다양한 시장에서 차세대 파이프라인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그룹을 총괄하는 함얀 보겔드 헤드는 한국 기업들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후보물질 모두에 대해 잘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함얀 보겔드 헤드는 “한국 기업들이 ADC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하나의 적응증이 아닌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는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서는 등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ADC를 구성하는 페이로드, 링커, 플랫폼 기술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서도 유망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파트너링 회사의 관심사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각 신약후보물질들의 피칭 방법도 중요하다. 대부분 임상 1상에서 2상의 프로젝트가 있는데, 피칭을 잘하는 기업의 경우 가장 진행이 잘되고 있는 물질에 대해 정확히 피칭을 한다. 특히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연구가 잘 진행된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계열 내 최고 약제를 개발하는 경우 경쟁약에 대한 분석과 함께 확보한 데이터들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겔드 헤드는 “후발주자의 경우 경쟁사 대비 어떤 데이터가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경쟁사가 어떤 진척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제조 생산 관련 준비들도 잘 돼야한다. 항체 물질에 대해서는 제조 계획에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여러가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기준과의 격차를 줄여나간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2025-10-16 12:18:28손형민 -
P-CAB 국내 신약 동반 신기록...계속되는 흥행행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3종이 처방 시장에서 흥행행진을 이어갔다. 케이캡에 이어 펙수클루와 자큐보가 동반 신기록을 경신하며 3개월 처방액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대원제약이 개발 중인 후속 제품도 막바지 임상시험에 착수하며 추가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 자큐보는 지난 3분기 외래 처방금액 1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국내개발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큐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다. 자큐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출했다. 동아에스티가 자큐보의 마케팅과 영업에 가세했다. 자큐보는 작년 4분기 3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처방 시장에 데뷔했다. 자큐보는 지난 2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큐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3번째 P-CAB 계열 신약이다. 지난 2019년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첫 국내개발 P-CAB 계열 신약으로 출격했고 2022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출격했다. 케이캡에 이어 펙수클루가 처방 시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면서 자큐보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자큐보의 매출 계획을 162억원으로 추정했는데 249억원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자큐보의 빠른 시장 침투로 매출 계획을 54% 상향 조정했다. 자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 310억원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을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제품들은 후속 제품의 등장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3분기 처방금액이 2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록한 227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처방액 신기록을 작성했다.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첫해 처방실적 129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535억원, 788억원으로 성장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이후 3년 동안 누적 처방액이 2115억원에 달했다.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664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 우수성을 확보했다. 약효 발현이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 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펙수클루는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중 처음으로 위염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종근당이 대웅제약과 펙수클루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국내 개발 첫 P-CAB 신약 케이캡은 후발주자의 진입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1.4%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기록한 547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근접하며 매년 신기록을 작성했다. 케이캡의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16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보령과 손 잡고 케이캡을 판매 중이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3종은 지난 3분기 처방액 930억원을 합작했다. 지난해 3분기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총 71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는데 자큐보의 가세로 30.7% 확대됐다. P-CAP 신약 후발주자가 기존 시장을 잠식하지 않고 전체 처방시장이 확대되는 시너지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3종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258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발 P-CAB 신약의 추가 시장 진입도 예고됐다. 대원제약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 DW4421(성분명 파도프라잔)의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DW4421 투여 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평행, 다기관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국내 환자 총 327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을 포함한 22개 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DW4421은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로부터 넘겨받은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노비아는 지난해 5월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ID120040002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내용이다. 대원제약은 해당 후보물질의 코드명을 DW4421로 변경하고 상업화를 위한 개발 단계에 착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2월 DW4421의 국내 임상 2상시험을 완료했다. 임상 2상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DW4421 고용량, DW4421 저용량‘과 활성대조약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돼 최대 8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 후 2주 간의 안전성 추적 관찰 기간을 거쳤다. 연구 결과 유효성 평가 기준인 ‘점막 결손이 완전 치유된 대상자 비율‘ 및 ‘자각증상 개선도(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 모두에서 DW4421의 모든 용량군이 활성 대조군 대비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안전성 및 내약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이 확인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W4421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내 P-CAB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2025-10-16 12:03:19천승현 -
에임드바이오, 베링거인겔하임에 1.4조 규모 ADC 기술이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에임드바이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ADC 신약 후보물질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총 9억91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 기반 로열티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선급금과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후보물질은 KRAS 변이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신규 종양표적 기반 ADC 파이프라인이다. Topo1 저해제 페이로드를 적용해 강력한 항암 효능과 높은 종양 선택성을 확보했다는 게 에임드바이오 측 설명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후보물질을 내년 임상 1상에 진입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한 정밀항체 기반 ADC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해 혁신 항암 신약을 조기에 임상 단계로 발전시켜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토리아 진잘라 베링거인겔하임 글로벌 실험의학 총괄 부사장은 "ADC는 생명과학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분야"라며 "에임드바이오의 기술은 특정 암세포 표면표적을 정밀하게 겨냥해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 소속 교수가 창업한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18년 설립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국내 첫 바이오텍이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 에임드바이오는 자체개발 P-ADC를 기반으로 ADC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P-ADC는 환자유래세포·이종이식모델 기반 표적 발굴부터 항체 개발, 링커-페이로드 최적화, 전임상 검증까지 일관되게 수행해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ADC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도출하는 독자적 원스톱 신약개발 체계다. 에임드바이오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29일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임드바이오는 공모 예정 주식 643만주를 포함해 6415만6161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원에서 1만1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579억~70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5787억~7073억원이다.2025-10-16 08:57:19차지현 -
로수젯·케이캡, 견고한 투톱체제...팍스로비드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 외래 처방시장 상위권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복합신약 로수젯과 신약 케이캡이 3개월 처방액 500억원을 넘어서며 견고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도 고속 성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급여권 진입 이후 빠른 속도로 처방 시장에 침투했다. 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가장 많은 589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작년 3분기보다 11.0% 성장했고 전 분기보다 5.3% 증가했다. 로수젯은 작년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에 올랐고 7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로수젯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외래 처방금액 선두에 올랐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처방현장에서 수요가 치솟고 있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2103억원을 올리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69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1.4%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케이캡의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16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29.0% 증가한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9위에 올랐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은 발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리바로젯은 2022년 처방액이 318억원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933억원으로 치솟았다. 리바로젯은 3분기 누적 처방액은 853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성장하며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치료제 팍스로비드가 3분기에만 477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를 돕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주로 중증 진행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된다. 국내 도입 초기에는 정부가 직접 구매해 무상으로 공급했지만, 작년 6월엔 정부가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하면서 일반 의료기관 처방으로 전환됐다. 작년 10월부터는 팍스로비드의 건강보험 급여가 결정되면서 처방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요양급여 상한금액은 94만1940원, 환자 본인부담금은 5%로 결정됐다. 팍스로비드는 작년 4분기 4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처방 시장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올해 2분기에는 11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돌파했고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4배 이상 뛰었다. 팍스로비드의 3분기 누적 처방금액은 673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데다 팍스로비드의 높은 가격이 단기간에 처방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8월 174억원의 처방액으로 월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249억원으로 전체 선두에 오르며 전체 처방 시장을 흔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는 3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522억원으로 전년보다 43.0% 확대됐다.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1424억원으로 47.2% 증가했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타그리소는 지난해부터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항암제는 입원 환자 처방 비중이 크지만 타그리소는 경구용이라는 특성상 외래 처방액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타그리소는 2023년 4분기 처방실적 21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323억원으로 확대된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고 올해 3분기에는 500억원을 넘어섰다.2025-10-16 06:20:29천승현 -
[팜리쿠르트] 건보공단·용마로지스·보령 등 약사 채용2025-10-16 06:18:01차지현 -
"중국, 글로벌 R&D 지형 변화 주도…상상 이상 빠른 발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국의 신약 R&D 역량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양적으로만 많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엔 질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복 아이큐비아 세일즈·마케팅 리드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서 글로벌 R&D 트렌드 변화를 설명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개발 생태계가 생산성 하락과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중국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R&D 생산성 하락’ 빅파마의 외부 혁신 의존도 심화 그에 따르면 글로벌 R&D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임상시험 기간과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성공률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상위 15개 빅파마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 우려로 지난해 25%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정작 신약의 시장 기여도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과거만큼의 기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은 자체 임상시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흥 바이오텍(Emerging BioPharma)의 혁신 후보물질 도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신흥 바이오텍들은 지난 2023년 이후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 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신약개발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중국 R&D, 양적·질적 성장으로 유럽 추월·미국 추격 특히 이강복 리드는 글로벌 R&D 지형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중국의 약진에 주목했다. 실제 중국에 본사를 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개시 건수는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전체 임상 개시 건수에서 중국 소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30%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전체(27%)를 넘어섰다. 이 기간 미국 바이오기업의 임상 개시 비중은 40%에서 35%로 떨어져, 중국이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복 리드는 중국의 R&D가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고 강조했다. 항암제 분야에선 이미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을 추월했으며, 고액 라이선싱 거래에서도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실제 계약금 5000만 달러 이상 라이선싱 거래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0%에서 지난해 31%까지 치솟았다. 이강복 리드는 “예전에는 단순히 숫자만 많았다면, 이제는 중국에서 정말로 질 좋은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강복 리드는 향후 글로벌 R&D 환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반대로 미국은 R&D 예산을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복 리드는 “여전히 중국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이 한계로 지적되지만, 이 역시 언젠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 더욱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R&D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임상시험이 대부분 현지에서 진행되다보니 지역적 편중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 세계 환자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포괄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진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2025-10-16 06:17:1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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