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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학올림픽 4만명 운집…제약 550곳 신약 홍보 '후끈'[미국 시카고=정새임 기자] 3일(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부터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로 향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8시 EAST 빌딩 3층에 마련된 대규모 홀에는 면역항암제 수술 전 보조요법의 전망을 논의하는 세션을 들으려는 관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세션에서 처음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 효과를 입증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가 지난 2일부터 닷새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둘째날인 3일 오프닝 세션과 전시관을 열며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굿바이 코로나!"…글로벌 빅파마 화려한 신약 대전 엔데믹 시대로 전환 후 열린 첫 글로벌 학회인 만큼 코로나19는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전 세계에서 약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마스크를 낀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ASCO는 작년에 이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데, 오프라인을 택한 비중이 훨씬 커졌다. 실제 부스에서 만난 한 직원은 "작년에 비해 참석자가 훨씬 많아진 걸 체감하고 있다. 부스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아 오전부터 쉴 틈 없이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ASCO 전시관에는 총 550개 글로벌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 신약과 기술력을 뽐냈다. BMS, 화이자, 노바티스, MSD, 존슨앤드존슨 등 빅파마부터 이뮤노젠, 씨젠, 노보큐어 등 유망 바이오 기업까지 한 자리에 총 집합했다. 다이이찌산쿄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엔허투'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선보였다. 보랏빛 조명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부스에서는 약 2년 전 인수한 알렉시온의 희귀질환과 차세대 ADC 약물인 TROP-2 신약을 소개했다. 베이진, 레전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중국 제약사들도 작년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며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활약을 엿볼 수 있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진단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뒤쪽에 작은 규모로 부스를 마련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 나테라, 랩콥, 템퍼스, 이그젝트 사이언스 등 진단업체들은 더 큰 규모의 부스를 앞쪽에 세워 자사 기술력을 강조했다. 정밀의료 시대로 접어들며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세밀한 진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올해 ASCO 주제가 '환자와의 파트너십: 암 치료와 연구의 초석(Partnering With Patients: The Cornerstone of Cancer Care and Research'인 만큼 ASCO가 후원하는 '환자지원 부스'가 예년보다 큼지막하게 마련됐다. 암종별로 전 세계 비영리 환자단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우리 부스 놀러오세요"…VR·풍등날리기 이벤트 '풍성' 전시장에서 기업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스는 관람객들에게 자사 신약을 홍보하는 장이자 전 세계 종양학 전문의·타 제약사와 연구 파트너십을 논의할 수 있는 미팅의 장이기도 하다. 수 백 개 부스 속 자사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돋보였다. 노바티스는 대형 스크린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뽐내는 동시에 VR 체험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VR 기기를 쓰면 방사선리간드 치료 원리를 엿볼 수 있다. 리제레논은 빛이 변하는 심장 모형과 장미향 음료를 나눠주며 눈길을 끌었다. 바이엘은 온라인 풍등을 띄우면 그 개수만큼 암 환자단체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띄운 풍등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게 해 감탄을 자아냈다. 혈액암 강자로 꼽히는 BMS는 폭풍우를 힘차게 뚫고 나아가는 고령의 여성을 통해 BCL-2와 BTK를 동시 억제하는 신약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예후가 좋지 않은 암에서 새로운 이중항체가 강력한 효과를 낸다는 점을 형상화 했다. 이 외에도 릴리는 QR 코드를 인식하며 온라인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모두 해제되면서 각 부스에서는 걷느라 지친 관람객들을 위해 커피 등 음료와 각종 먹거리를 제공했다. 콘셉에 따라 코코넛 스무디, 장미 음료 등 스페셜 음료를 제조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만두를 만들어 주거나 쿠키를 현장에서 직접 굽는 등 부스마다 각양각색의 먹거리를 선보였다.2023-06-05 06:20:54정새임 -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세제혜택' 추진에 제약계 기대감↑[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정부가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활성화 방안과 세제혜택 확대를 발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이뤄지던 정책이 아닌 국가 차원의 종합 전략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책에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추가로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 등이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을 발표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동물세포 배양과 정제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하는 방안도 담겼다.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기대"...일각서 주거·교통·추가 지역 선정 주문 정부는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 해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연구소, 병원, 1000개 이상의 기업 등이 몰려 있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다.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연구소, 창업지원기관, 벤처캐피털(VC) 등은 물론 편의시설과 주거지 등이 몰려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정보 교류와 협업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메사추세츠 주정부는 보스턴에 있는 기업에 대규모 조세특례와 자금융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1998년 바이오벤처지원센터(BVC) 구축을 시작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국가적 차원의 종합계획은 아쉬운 상태였다.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는 정부 차원의 일관된 지원 전략 없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산발적·경쟁적으로 형성되는 한계가 있었다. 바이오 클러스터 간 전략적 차별성이 떨어져 국가 차원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산·학·연·병의 연계를 지원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이 부족해 협력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었다. 정부도 이번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육성·지원하는 목적으로 송도와 판교 등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의 자생적 생태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정부는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된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부처별·분야별로 지원 등이 운영됨에 따라 산·학·연이 연계되는 생태계 조성이 미흡하다"면서 "중앙정부는 시대에 맞지 않는 입지 규제 등을 유지하고, 지자체는 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한 자발적 개선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공개한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클러스터 재조성안에 따르면 송도와 오송, 판교 등이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검토를 거쳐 클러스터 재조성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정책으로 경쟁력 있는 혁신 거점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는 다수의 혁신적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구소, 병원, VC 등이 밀집돼 있어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결과물로 신약 등 혁신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어 "우리나라 역시 이번 방안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고 한층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기업과 학계, 병원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인큐베이팅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재조성 추진 정책에도 주거나 교통과 관련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클러스터에 대한 내용도 빠졌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제기됐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는 주요 지역을 보면 이미 주거 비용이 너무 높아졌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주거나 협력 편의 등을 위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주변 지역으로 이동이 더 원활할 수 있도록 교통 부문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어 "제시된 곳 외에도 신약개발 등 R&D를 중심으로 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 모인 과천 등은 충분히 클러스터 형태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클러스터라는 것은 결국 바이오벤처와 제약사, 대학교 등이 연계가 필요한 곳이므로 R&D 중심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초기에 더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국가전략기술 포함 계획...세제혜택 강화 정부는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세제혜택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동물세포 배양과 정제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할 예정이다. 국회는 지난 3월 국가전략기술과 관련한 시설투자에는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일명 'K칩스법'을 통과시켰다. 위축된 기업 투자심리를 반전시키기 위한 정책 중 하나다. 기업이 시설투자 등을 단행하면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하는 지원책이다. 당시 국가전략기술로는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형 이동수단 등이 포함됐다. 의약품 관련 분야는 백신 분야만 적용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포함되면 제약바이오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최대 25%, 3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제혜택은 정책에서 지정하는 기술과 관련한 시설투자를 진행할 시 받을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나라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업계 관계자는 이어 "백신 산업에 한정돼 있는 국가전략기술 분류를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바이오파운드리와 같은 바이오 산업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고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2023-06-05 06:18:42황진중 -
항암제 '탁솔' 1년새 매출 53% 껑충...판매사 교체 효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파클리탁셀 성분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의 매출이 1년 새 53%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보령이 국내 판매를 맡으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탁솔의 1분기 매출은 29억원이다. 작년 1분기 19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탁솔은 파클리탁셀 성분 세포독성항암제다. 난소암·유방암·폐암·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두루 쓰인다. 국내에 1996년 허가된 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쓰임새가 넓다. 작년까지 탁솔의 매출은 꾸준한 감소세였다. 2018년 2분기 30억원에서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해엔 분기매출 19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제약업계에선 탁솔이 반등에 성공한 배경으로 보령의 가세를 꼽는다. 보령은 올해 1분기부터 탁솔의 판매를 맡았다. 항암제 영역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구축한 보령이 탁솔을 판매하면서 매출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보령의 행보다. 보령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간 BMS와 탁솔을 공동 판매한 바 있다. 이어 2016년부터 작년까지 경쟁 제품인 '제넥솔'을 삼양홀딩스(구 삼양바이오팜)과 공동 판매했다. 다시 올해부터는 탁솔의 판매를 맡았다. 보령이 제넥솔의 판매를 맡는 동안 이 제품은 오리지널인 탁솔을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보령 입장에선 자신이 1위로 키운 제품과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보령이 판매하던 제넥솔은 올해부터 HK이노엔이 맡았다. 제넥솔의 1분기 매출은 58억원이다. 작년 1분기 53억원 대비 9%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삼양홀딩스가 파클리탁셀 제네릭으로 제넥솔을 개발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 제품을 공동 판매한 바 있다. 이번 공동 판매 계약으로 두 회사는 10년 만에 재결합했다. 제약업계의 관심은 탁솔 판매를 다시 맡은 보령이 지난 1분기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해 제넥솔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쏠린다. 반대로 HK이노엔과 삼양홀딩스 입장에선 제넥솔의 점유율을 얼마나 공고히 지켜내냐가 관건인 상황이다.2023-06-05 06:17:47김진구 -
씨티씨 조루발기복합제 허가신청 지연...연내 승인될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개량신약 '조루+발기 복합제' 연내 허가에 도전한다. 회사는 이르면 6월 품목허가를 신청한다. 지난해 10월 국내 3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지 약 10개월만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R&D 인력 유출로 인한 허가절차지연 ▲오남용 우려 성분 조합 복합제에 따른 식약처 심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이르면 이번주 '조루+발기 복합제(CDFR0812-15/50mg)'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접수 후 중앙약심 등 개최 없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빠르면 4개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승인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CDFR0812-15는 조루증 치료제 '컨덴시아(클로미프라민)'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 복합제다. 2019년부터 792명 남성 조루 환자를 대상으로 CDFR0812-15 복합제를 컨덴시아, 비아그라와 비교하는 3상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CDFR0812-15 국내 3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약 20주간 치료 및 추적관찰을 통해 CDFR0812-15를 컨덴시아, 비아그라와 비교한 결과, 복합제는 컨덴시아 또는 비아그라 단독 투여 대비 1차 평가지표인 질 내 삽입 후 사정에 이르는 시간(IELT) 평균값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안전성도 양호했다. 회사는 당시 "향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비급여로 허가 후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유럽과 미국 등은 추가적인 인종 간 개체차 시험을 통해 추후 허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넘어야할 산 다만 임상 결과 공시 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던 복합제 품목허가 신청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결과를 받고 8개월 가량이 흘렀다.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씨티씨바이오는 그간 개량신약을 빠르게 개발하고 허가받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3상을 마친 복합제 허가 지연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내부적으로도 올 상반기 판매가 목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먼저 R&D 인력 유출로 인한 공백이 허가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씨티씨바이오는 2021년 6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씨티씨바이오 지분 전량 매도를 기점으로 경영권이 요동쳤다. 이후 현 최대주주인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그해 9월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12월 임시총회에서 이민구 대표 측근으로 이사진이 구성됐다. 임총에서 사내이사에 이민구 대표, 박현묵(전 동아원 그룹 상무), 사외이사에 이금호(현 법무법인 법승 대표변호사)와 변준석(에이치엘비파워 사외이사)를 새로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창입주 4인 중 회사에 남아 경영을 이끌던 2인 조호연, 성기홍도 사임했다. 이후 2022년 2월 R&D 핵심인 전홍열 대표도 중도 사임했다. 경영권이 바뀌면서 기존 경영진 및 직원도 물갈이 됐다. 특히 R&D 핵심 전홍열 대표가 떠나면서 연구개발 인력 유출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개량신약을 업계에서 경이적인 속도로 개발하고 허가받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CSR을 받고 아직도 복합제 허가 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 교체로 인한 R&D 인력 공백이 허가 절차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씨티씨바이오는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마쳤다. 현재 외부 민간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R&D 인력 유출에 따른 능력 저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허가 접수가 이뤄져도 식약처 심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의약품 허가 접수 시 아무 문제가 없을 경우 4개월이면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복합제는 클로미프라민 항우울제 성분과 실데나필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다. 둘 다 오남용의약품 우려 성분이다. 이에 식약처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대관 전문가는 "중앙약심 개최 등을 거쳐 복합제 허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오남용 우려 성분이 포함된 만큼 찬반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류 보완이 한번만 나와도 45일이 소요된다. 씨티씨바이오 R&D 인력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대관 쪽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연내 허가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씨티씨바이오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제 프리오딧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약품 허가신청에 따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실사를 대비해 민간업체에 의뢰해 사전 점검을 받는 작업이다. R&D 인력 유출로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이 아닌 제약사들의 통상적인 절차"라고 답했다. 그는 "접수 후 허가 기간은 식약처 소관으로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허가 접수 단계는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서류 검토만 보면 90일이며 여기에 생산시설, 임상 기관 등 실사가 이뤄진다. 허가시 계도기간을 거친 후 비급여라서 바로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수출은 국내 허가 이후 가교임상 등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최근에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이민구 대표 체제로 흘러가던 씨티씨바이오는 올 4월 파마리서치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3주만에 이민구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아왔다. 이민구 대표는 이를 위해 개인과 자회사 더브릿지 주식을 담보로 80억원 대출을 일으켜 장내매수를 단행했다. 지분 경쟁 불씨는 살아있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 외 1인(15.50%)과 파마리서치 외 1인(13.14%)의 지분율 차이가 2.3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씨티씨바이오 6월 2일 종가(1만510원) 기준 60억원 정도면 뒤바뀔 수 있는 격차다.2023-06-05 06:00:15이석준 -
폐암 수술 전 '키트루다' 썼더니 재발·사망 위험 '뚝'[미국 시카고 =정새임 기자]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조기 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선 조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대한 3상 임상 KEYNOTE-671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KEYNOTE-671 연구는 절제 가능한 2기, 3A기, 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 투여하고, 이어 수술적 절제 후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투여해 효능을 평가한 3상 임상이다. 임상에는 총 786명의 환자가 등록돼 1대 1 무작위 배정됐다. 키트루다군은 수술 전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시스플라틴+젬시타빈 혹은 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을 총 4사이클 투여받은 후 수술을 받았다. 이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13사이클 받았다. 대조군은 수술 전 요법으로 위약과 항암화학요법을 4사이클 받고 수술 후 위약을 13사이클 받았다. 1차평가변수로는 무사건생존(EFS)과 전체생존(OS)이 설정됐다. 이 외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mPR)과 병리학적 완전반응(pCR), 안전성 등을 함께 평가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키트루다군은 무사건생존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돼 재발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HR=0.58) 줄였다.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들은 51.3%가 질병 재발·진행·사망 등 이벤트를 겪은 반면, 키트루다군은 35.0%에 불과했다. 현 시점에서 키트루다군의 무사건생존율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대조군은 17개월로 나타났다. 무사건생존 개선 효과는 PD-L1 발현, 병기에 따라 나눠 분석한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대조군 대비 질병 재발·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낮췄으며, PD-L1 발현율이 높을 수록 더 큰 개선 경향을 보였다. 키트루다군의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과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비율은 각각 30.2%, 18.1%로 나타나 대조군 11.0%, 4.0%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하위그룹 분석에서 EFS 개선은 완전관해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뤄졌다(pCR 달성 시 HR=0.33, pCR 미달 시 HR=0.69). 앞서 키트루다는 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로 폐암 수술 전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다른 면역항암제 '옵디보'에 이은 두 번째 수술 전 보조요법 데이터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헤더 웨이클리(Heather Wakelee) 스탠포드 의대 흉부종양 전문의 겸 세계폐암학회(IASLC) 회장은 발표를 통해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과 병리학적 완전관해 달성 유무와 관계없이 폐암의 재발,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수술 전후 키트루다의 전체생존 혜택을 계속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고무적인 데이터로 절제가능한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2023-06-04 23:57:58정새임 -
'키스칼리' 조기 유방암 효과 입증…전체생존도 개선[시카고=정새임 기자] 노바티스의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광범위한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조기 유방암에서 키스칼리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 NATALEE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NATALEE 임상은 HR+/HER2-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을 썼을 때 내분비요법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이다. 연구엔 림프절 침범 여부에 관계없이 2A, 2B, 3기에 해당하는 5101명 환자가 등록됐다. 키스칼리는 기존 전이성 유방암에 쓰이는 용량 600mg보다 적은 400mg이 사용됐다. 키스칼리 복용 기간은 총 3년이다. 1차평가지표로 침습적 무질병생존(iDFS), 2차평가지표로 원격 무전이 생존(DDFS), 전체생존(OS), 무재발생존(RFS) 등이 설정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키스칼리군은 대조군 대비 침습적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HR=0.748). 3년 시점에서 키스칼리군의 침습적 무질병생존율은 90.4%로 대조군 87.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키스칼리는 위약군 대비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26% 줄였다(HR=0.739). 3년 시점에서 원격 무전이 생존율은 키스칼리군 90.8%, 대조군 88.6%로 2.2%p 차이를 보였다. 키스칼리는 전체생존을 개선하는 경향도 보였다.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았지만, 30.4개월(중앙값)의 추적기간 동안 키스칼리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4%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HR=0.759). 먼저 조기 유방암에서 효과를 입증한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가 림프절 양성으로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키스칼리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도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버제니오보다 상대적으로 더 광범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했다. 또 전이성 유방암보다 더 낮은 용량을 적용해 용량의존적 이상반응을 줄였다. 발표를 진행한 데니스 슬래먼(Dennis J. Slamon)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박사는 "키스칼리 병용 투여군의 침습적 무질병생존 혜택은 하위 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2차 평가변수의 결과도 키스칼리군에 유리하게 나타났다. 또 400mg의 3년 요법은 새로운 안전성 신호 없이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키스칼리가 이전보다 더 광범위한 2기 및 3기 유방암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선택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2023-06-03 07:00:12정새임 -
유한양행, 바이오벤처 차세대 폐암신약 도입한 까닭[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유한양행이 제이인츠바이오와 신약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한다. 40억원 규모 지분 투자에 이어 제이인츠가 개발 중인 차세대 폐암신약 후보물질을 확정계약금 25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인츠는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 외에도 C797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4세대 폐암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유한, 폐암신약 후보물질 도입...제이인츠, 차세대 약물도 개발 중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HER2를 타깃하는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 계열 폐암신약 후보물질 'JIN-A04'를 도입하는 계약을 제이인츠와 체결했다. 계약금 25억원을 포함한 최대 계약규모는 4298억원이다. 유한양행은 JIN-A04의 개발 단계와 허가, 매출액 등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를 제이인츠에 지불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후보물질 기술도입에 앞서 제이인츠에 2021년과 지난해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확보한 지분율은 14.8%다. 유한양행이 도입한 JIN-A04는 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NSCLC는 폐암 환자의 약 85%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NSCLC 환자 중 2~4%에서 HER2 돌연변이가 있으며 이 중 90%가 엑손20 삽입으로 나타난다. 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IN-A04 전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시험관시험(In vitro)과 생체내시험(In vivo) 연구 결과 JIN-A04는 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NSCLC 세포에서 효과적으로 HER2를 억제했다. 이번 연구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과 신약 개발 전문가인 이광호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주도했다. 유한양행이 제이인츠와 신약 R&D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로는 제이인츠가 차세대 폐암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제기된다. 제이인츠는 2021년 유한양행의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연구를 주도한 조병철 센터장과 이광호 박사로부터 차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 'JIN-A02'와 'JIN-A01'을 기술도입 했다. JIN-A02는 유한양행에 이전된 JIN-A04와 함께 제이인츠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TKI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3세대 EGFR 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렉라자 등으로 NSCLC를 치료한 후 나타날 수 있는 C797S 돌연변이 등을 표적하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JIN-A02는 시험관시험에서 C797S 돌연변이를 비롯해 Del19, L858R, T790M 등을 타깃으로 타그리소 대비 암세포 사멸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확인됐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도 높았다. 용량의존적으로 C797S·T790M·Del19 삼중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의 크기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JIN-A02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EGFR 돌연변이 진행성 NSCLC 환자 150명 대상 임상 1/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연구는 올해 2월 개시됐다. 예상기본연구완료일은 오는 2024년 7월이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3월 임상 1/2상계획을 승인받았다.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임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JIN-A02 미국 임상 1/2상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A파트는 용량증량연구로 C797S 또는 T790M을 가진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허용용량(MTD)을 평가한다. 목표 용량제한독성(DLT) 비율은 30%다. B파트는 용량탐색연구다. JIN-A02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과 효능 등을 추가로 조사해 임상 2상을 위한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는 내용의 연구다. 안전성검토위원회(SRC)가 A파트와 B파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RP2D를 결정할 예정이다. C파트는 용량확장연구로 앞서 결정된 RP2D를 활용해 진행될 계획이다. 대상 코호트는 5개로 구분된다. 코호트 1은 C797S·T790M 돌연변이 환자군이다. 코호트 2와 3은 각각 C797S, T790M 돌연변이 환자군으로 구성된다. 코호트 4는 임의의 EGFR 돌연변이 및 뇌전이 환자, 코호트 5는 다른 돌연변이를 갖는 환자로 나뉜다. 미국 임상 1/2상의 1차 평가지표는 MTD 등이다. 제이인츠는 MTD 외에 JIN-A02의 부작용(AE) 비율과 심각한 부작용(SAE) 비율을 측정하게 된다. DLT도 평가할 예정이다. 폐암·고형암·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도 보유 제이인츠는 JIN-A04와 JIN-02 외에도 주요 폐암신약 파이프라인으로 JIN-A01과 'JIN-A03'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도 폐암신약 개발 분야 등에서 유한양행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JIN-A01는 EGFR과 HER2의 엑손20 삽입 돌연변이를 동시에 타깃하는 물질이다. 전임상 단계가 진행 중이다. 제이인츠는 선행연구에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보다 JIN-A01이 암세포 성장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생체내시험에서도 대조약물 대비 유의하게 종양 부피가 감소한다는 결과도 확보했다. 세포독성과 심장독성과 관련해 안전하다는 데이터도 확보했다. JIN-A03은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TKI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되고 있다. 제이인츠는 폐암신약 후보물질 외에 다른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제이인츠는 고형암, 교모세포종, 파킨슨 병 등을 타깃으로 HSP90 저해제 'JIN-001'을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이인츠에 따르면 JIN-001은 단독요법 1/2상, 병용요법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다. HSP90은 암세포를 작동하게 하는 분자 중 하나다. 종양세포에서 특이적으로 활성화된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뇌질환 환자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파이프라인인 JIN-002는 HDAC 억제제로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되고 있다. HDAC 억제제다. HDAC의 효소기능이 억제되면 생체 내에서 암세포의 생존과 관련한 인자들의 활성이 저하되면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인자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인츠는 JIN-002가 교모세포종에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3-06-03 06:18:42황진중 -
광동, 입랜스 특허소송 2심 역전승…'우판권' 막차 탑승[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광동제약이 입랜스 특허소송 2심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행 막차에 탑승했다. 이로써 입랜스 제네릭 우판권은 앞서 1심에서 승리한 대웅제약·신풍제약과 함께 광동제약까지 3개사가 보유하게 됐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광동제약이 화이자를 상대로 청구한 특허심결 취소소송에서 지난 2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1심에서 패배한 광동제약은 2심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입랜스 특허에는 총 5개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광동제약·신풍제약·대웅제약·보령·삼양홀딩스다. 이들은 2034년 2월 만료되는 입랜스 결정형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결정형특허를 회피한 뒤 2027년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조기 발매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었다. 1심에선 심결이 엇갈렸다. 특허심판원은 대웅제약·신풍제약에는 승리 심결을, 광동제약·보령·삼양홀딩스에는 패배 심결을 내렸다. 1심 승리로 대웅제약과 신풍제약은 입랜스 제네릭 우판권을 획득했다. 1심에서 패배한 광동제약·보령·삼양홀딩스는 특허법원에 항소했다. 3개 업체 중 광동제약의 판결이 가장 먼저 나왔다. 광동제약은 2심 승소로 우판권을 획득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우판권 획득을 위한 기간이 만료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제네릭 우판권을 받기 위한 요건은 세 가지다. 최초로 특허심판을 청구해야 하고, 이 심판 혹은 후속 소송에서 승리해야 하며, 최초로 후발의약품을 허가 신청해야 한다. 이때 심판·소송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요건에는 한 가지 단서조항이 붙는다. 제네릭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우선판매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이 사실이 오리지널사에 통지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에 승리 심결 혹은 승소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8월 29일 입랜스 제네릭의 우선판매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어 9월 초에는 이 사실이 화이자 측에 통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가 통지를 수령한 날로부터 9개월째인 시점은 올해 6월 초다. 즉, 이달 초순까지 광동제약이 승소하지 못했다면 우판권도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광동제약의 2심 변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6월 초 승소 판결을 받는 데 성공했고, 결국 우판권행 막차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 광동제약은 특허 도전 업체 중 유일하게 품목허가까지 받아둔 상태다. 광동제약은 올해 3월 입랜스 제네릭으로 알렌시캡슐을 허가받은 바 있다. 반면, 광동제약과 함께 2심에 항소했던 보령과 삼양홀딩스는 우판권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보령과 삼양홀딩스 모두 2심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변론기일이 7월로 잡혔다. 제약업계에선 두 회사가 2심에서 승소하더라도 우판권을 받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입랜스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혹은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입랜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5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엔 1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2023-06-03 06:17:42김진구 -
'항암제 집중·유동성 확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변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대대적 변화를 선언했다. 항암제 부문에 집중하고 자체 유동성을 확보한다. 주주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최대주주가 뉴레이크인바이츠로 바뀌면서 나타난 움직임이다. 뉴레이크인바이츠 지배구조 정점은 인바이츠헬스케어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약 45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신약개발 업체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만남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BI)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시험, 상용화까지 전주기에 걸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캄렐리주맙 등 항암제 사업 드라이브 새 주인을 맞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변화를 선언했다. 2일 IR에서 3대 중점 과제를 꺼내 놓았다. 첫째 Therapeutic area(치료제 영역)를 항암분야로 설정하고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및 디지털치료제 등 세가지 분야에 초점을 둔다. 항암분야는 캄렐리주맙 국내외 허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이 개발했다. PD-1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캄렐리주맙의 미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협력사 중국 항서제약의 미국 자회사 루자나를 통해서다. 허가는 리보세라닙 병용 간암 1차 치료제로 도전한다. 국내서는 HLB생명과학과 허가 신청을 협의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도 진행 중이다. 현재 가교임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2020년 6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항암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췌장암 미국 1b/2상은 지난해 12월 코호트1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그해 8월 15일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해 6번째 환자까지 투약 및 추적 관찰을 마쳤다. 이외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팬젠의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 등도 인바이츠헬스케어와 공유할 것을 보인다. 팬젠은 항암치료 보조제 바이오시밀러 G-CSF(비임상 완료) 등을 개발 중이다. 판교 사옥 매각 추진…화일약품 지분 처분 가능성 둘째는 비 핵심 자산 매각이다. 비즈니스 합리성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은 과감히 매각해 신약개발과 임상 가속화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이를 통해 향후 5년 간 2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등을 넘어서는 미래지향적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게 목표다. 판교 사옥 등 부동산 매각도 추진한다. 확보한 자금은 마곡 사옥에 집중한다. 마곡 사옥은 인바이츠생태계 5개사(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를 단계별로 이주해 공실률을 최소화한다. 이후 세일즈앤리스백(자산매입 후 임대)을 추진한다. 비 핵심 자산 매각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화일약품 지분 처분도 고려될 수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올 1월 화일약품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50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400억원을 투입한 마곡 사옥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올 1분기 말 기준 화일약품 11.41%(759만1240주)를 보유하고 있다. 6월 2일 종가(2290원) 기준 174억원 규모다. 세번째는 ESG 기반의 주주 친화 정책이다. 기존 정책과 달리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와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와 더불어 소수 주주의 직접적 참여를 제도화시킨다. 최대주주 지분과 2대주주 지분 상당수는 3년 간 매각 제한(보호예수)한다. 시장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바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3대 변화를 선언했다. 여기에 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잦은 자금 조달을 자체 유동성 확보로 마련하겠다고 선언해 시장의 불안도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약 개발 업체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만남으로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2023-06-03 06:07:47이석준 -
코센틱스·트렘피어…인터루킨억제제 급여 확대 활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인터루킨 억제제들의 보험급여 확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국노바티스의 IL(인터루킨)-17A억제제 '코센틱스우노레디펜' 300mg/2mL에, 그리고 1일부터 한국얀센의 IL-23억제제 '트렘피어(구셀쿠맙)'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코센틱스 300mg의 급여 대상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만성 중증 판상 건선,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중증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 등이다. 급여 기준은 건선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 건선 환자 중 ▲판상 건선이 전체 피부면적의 10%이상 ▲PASI 10 이상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혹은 ▲광학치료법(PUVA) 또는 광선치료법(UVB)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다. 이번 급여 인정은 MATURE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코센틱스 300mg은 투약 12주차에 PASI75/90/100 도달률 각각 95.1%/75.6%/43.9%를 보이며 위약대비 유효성을 확인했다. 트렘피어의 경우 이달부터 손발바닥 농포증에 대한 급여가 인정된다. 이 약은 변경된 급여 기준에 따라 6월 1일부터 만 18세 이상 중증도~중증의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로 ▲PPPASI 12 이상, 아시트레틴 또는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치료용량으로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혹은 ▲광선요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트렘피어 치료에 대한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손발바닥 피부에 홍반을 동반한 농포성 물집이 갈색의 비늘 모양으로 변하다가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지며 갈라짐이 생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속 시 손발톱이 변형되거나 빠질 수도 있다. 심각한 가려움과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진균 감염과 같은 기타 피부질환과 증상 구별이 어려워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한편 코센틱스 300mg은 2022년 11월 1일 허가돼 ▲판상 건선 환자 ▲건선성 관절염 환자 가운데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을 동반했거나 이전에 항-TNFα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았던 경우 투여할 수 있다. 트렘피어는 2018년 4월 국내에서 성인 중증 판상 건선, 2021년 3월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도 각각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으며 각각 2018년 9월과 2022년 5월부터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2023-06-03 06:00: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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