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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랩스트리플' NASH 연구결과 국제학회 출격 예고한미약품 본사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은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후보물질(HM15211)의 최신 연구 결과를 유럽간학회(EASL) 주최 국제학술대회(ILC)에서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HM15211'은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GLP-1 기반 삼중작용제다. GLP-1과 GIP, GCG 등 3가지 수용체를 동시 활성화함으로써 에너지대사와 포만감을 유도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MSD와 라이선스 계약이 성사된 LAPS-GLP/GCG 이중작용제 'HM12525A'에 한가지 수용체가 추가된 개념이다.올해 EASL ILC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여파로 27일(현지시각)~29일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HM15211' 관련 임상, 전임상 연구 결과 총 3건을 포스터와 구연발표 형태로 선보일 전망이다. 연구의 혁신성과 중요도가 인정돼야만 발표 기회가 주어지는 Late Breaking 세션에서는 듀크대학교 마날 압델말렉(Manal Abdelmalek) 교수가 'HM15211' 2a상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시험약 투여 전 대비 30% 이상 간 내 지방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자료: 한미약품) 한미약품에 따르면 NAFLD(비알코올성지방간)을 동반한 비만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HM15211' 를 12주 반복 투여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 지방간 감소 효능이 확인됐다.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그룹은 투여 전 대비 지방간이 평균 81.2% 감소했고, 모든 환자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감소했다.'HM15211'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전원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감소했고, 저용량 그룹의 70% 이상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NASH 신약후보물질 가운데서도 뛰어난 효과에 해당한다.한미약품은 건강한 비만 환자 41명 대상으로 'HM1521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글로벌 1상임상 결과도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한다. NASH를 비롯해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HM15211'의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는 구연 세션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동물실험을 통해 경쟁약물인 오베티콜산 성분의 FXR 작용제 대비 다양한 섬유화마커와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GLP-1을 포함해 3가지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간 내 지방, 염증, 섬유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NASH 질환 치료제로서 혁신성을 입증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HM15211'은 지난 7월에는 NASH 치료를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으로 지정 받았다. 3월에는 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현재까지 획기적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한미의 랩스커버리 기반 여러 바이오신약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8-18 09:52:47안경진 -
유한 380억·보령 120억...제약, 상반기 외부투자 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해 들어 활발한 외부 투자 행보를 지속했다.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은 상반기에만 4개 업체에 380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도 타 법인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유한양행, 상반기 4곳 지분투자...기술도입 계약금 포함 580억 투입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4월 메디오젠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 135만2941주를 확보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메디오젠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7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의 지분 19.82% 보유하면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상반기 주요 제약사 외부 투자 현황(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이미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6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실렉스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한 남수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질환 신약 후보물질의 전용실시권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은 200억원이며 이중 110억원을 계약체결 후 30일 이내 지불하고 나머지 90억원은 임상 1상 계획서 승인과 임상1/2상 시험약 생산 완료시 지불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의 계약금 지분이 완료되면 지난해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연관 있는 투자 규모가 490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유한양행 본사 전경유한양행은 1분기에 휴이노, 아밀로이드솔루션, 지아이바이옴 등 3개 기업에 각각 50억원씩 총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휴이노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며,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지아이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이다.유한양행은 상반기에 총 4개 기업에 38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지급하는 계약금과 합치면 580억원의 외부 투자를 결정했다. 상반기에만 작년 영업이익 125억원의 4배가 넘는 자금을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타 법인에 투입한 것이다.유한양행은 최근 들어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전개 중이다. 2015년 한해 동안만 바이오니아, 코스온, 제넥신, 이엠텍 등 코스닥상장기업 4곳에 85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416억원, 2017년 140억원, 2018년 301억원, 2019년 310억원을 쏟아부으면서 5년여 동안 바이오벤처 등에 총 2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보령제약, 해외 기업 4곳 121억 투자...광동·휴온스·일동 등도 타법인 투자 가세보령제약 본사 전경보령제약은 지난 2분기에만 총 4개 법인에 121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의 투자 대상은 모두 해외 기업이다. 3T 바이오사이언스(3T BIOSCIENCES)에 60억원을 투자했고 체모맙(CHEMOMAB)에 38억원을 투입했다. 블랙스톤라이프사이언스와 루브릭테라퓨틱스에 각각 14억원, 8억원 투자를 단행했다.회사 측은 “해외 투자펀드를 통한 바이오기업 투자다”라고 설명했다.보령제약은 지난 6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펀드 미국 하얀1(Hayan1) L.P에 24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얀1은 보령제약의 미국 현지법인 하얀헬스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투자 펀드로 헬스케어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됐다.하얀1 펀드가 보령제약이 납입한 240억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망 바이오벤처 등을 물색, 투자하는 구조다. 보령제약의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역임 중인 최성원 전무가 하얀1 펀드의 대표를 맡는다.광동제약은 지난 2분기에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에 90억원을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광동제약도 지난해 200억원을 출자해 벤처캐피탈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를 목표로 출범했다.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은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이다.광동제약은 지난 5월 바이넥스에 자사주 150만주(2.86%)를 처분하고 바이넥스의 미국 CAR-T 개발회사 페프로민바이오 주식 40만주를 넘겨받았다. 광동제약이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을 통해 자사주 150만주와 페프로민바이오 주식 40만주를 맞교환하는 방식이다.휴온스는 지난 6월 의료기기업체 메디허브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확보했다. 휴온스는 메디허브의 디지털 무통주사제 '아이젝(i-JECT)'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권한을 얻었다.일동제약은 지난 2월 화장품 업체 에스엔비아의 보통주 2000주와 우선주 3287주를 각각 15억에 사들였다. 대웅제약은 지난 1월 4억원을 투입해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5월에는 아이엔테라퓨틱스 설립에 5억원을 투자했다.2020-08-18 06:20:03천승현 -
코로나 악재에도...상장제약 3곳 중 2곳 상반기 매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혼란 정국에도 상반기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가량은 지난 상반기 매출 규모가 확대했다. 2곳 중 1곳은 영업이익이 늘었다. 대형제약사들은 코로나19 외에 불순물 파동 등의 변수로 실적희비가 엇갈렸다.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0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9조4098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4902억원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23억원에서 1조2억원으로 46.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8%에서 10.6%로 0.2%포인트 감소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4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19-20년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40개 업체 중 27곳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21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매출규모가 각각 153.1%와 75.5% 증가하면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과시했다.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8016억원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바이오업종 매출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대비 88.0% 늘면서 매출성장률 75.5%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35.2%에서 37.7%로 2.5%p 늘었다.셀트리온은 올해 초 유럽에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맵 성분 피하주사제 '램시마SC'의 직접 판매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 2종 매출 발생이 본격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발매효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난 데다, 1공장이 작년말 증설을 마치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램시마SC'의 적응증 추가로 유럽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을 포함한 전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위탁생산(CMO) 제품이 판매가가 높은 제품군으로 바뀌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종근당(21.3%), 동구바이오제약(18.5%), 동국제약(16.5%), 휴온스(17.1%), 경보제약(14.5%), JW생명과학(13.7%), 셀트리온제약(11.8%), 대한뉴팜(11.2%), 등 8곳의 상반기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유한양행은 영업이익 규모가 작년보다 55배가량 뛰면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규모는 3.5% 확대됐다. 2분기에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되고 주력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에만 4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지난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 '레이저티닙'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고,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관련 기술수출 계약잔금 1000만달러(약 120억원)도 유입됐다.셀트리온을 비롯해 동화약품(527.1%), 현대약품(267.6%), 동구바이오제약(103.9%), 셀트리온제약(85.2%), 종근당(82.3%), 신풍제약(71.0%), 제일약품(49.0%), 동아에스티(43.7%) 등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다수 산업군이 실적부진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제품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한다는 국내 제약사들의 특성으로 감염병에 의한 타격이 적었다는 평가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 확대와 대면영업 축소 효과로 비용지출이 줄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대형제약사들은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린 모양새다. 종근당은 도입 신약과 자체 개발 의약품이 두루 선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전년대비 82.3% 늘었다. 매출액은 6074억원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8%에서 10.2%로 3.4%p 상승했다.반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은 코로나19와 불순물 악재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한미약품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393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줄었고, 매출액은 5316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도 내수시장이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북경한미약품이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규모가 각각 93.4%와 8.1% 줄었다. 위장약 라티니딘 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주력 제품 '알비스'와 '알비스디'가 판매중지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소송에 따른 소송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 등 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일동제약은 항궤양제 '큐란'과 비만치료제 '벨빅' 등 주력품목 2종의 시장퇴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0.7% 줄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불순물 초과 검출로 메트포르민 성분이 포함된 복합제가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적자전환했다.2020-08-17 06:20:03안경진 -
부광약품과 오너 일가, 안트로젠 투자로 1372억 수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부광약품이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을 모두 팔았다. 총 48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지분을 약 20년만에 971억원에 처분하며 투자 원금의 20배 수익을 올렸다. 부광약품과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 투자로 총 1372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들어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 60만주(지분율 6.75%)를 모두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257억원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1분기에 46만6500주를 200억원에 매각한 이후 2분기에 나머지 13만3500주의 처분도 완료했다.당초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주식 160만171주(20.1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부광약품은 2018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안트로젠 주식 처분에 나서며 투자 회수 행보를 보였다.부광약품은 2018년 8월부터 10월까지 40만주를 장내에서 377억원에 팔았다. 지난해 1월에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과 장내매도를 통해 60만171주를 334억원에 처분했다. 올해 나머지 60만주 처분을 완료하면서 부광약품은 2018년 상반기까지 보유 중이던 안트로젠 주식 160만171주를 총 968억원에 처분했다.부광약품은 지난 2011년 7월 안트로젠 주식 40만주를 6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안트로젠 지분 매각으로 총 974억원을 확보했다. 부광약품의 작년 영업이익 95억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다.부광약품이 안트로젠 지분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48억원이다. 2000년 3월 15억원 출자로 지분 123만6000주를 취득했고 2002년 13억원, 2006년 20억원을 각각 추가 투자했다. 48억원의 투자로 약 20년 만에 20배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부광약품 안트로젠 초기 투자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이미 부광약품의 오너 일가도 보유 중인 안트로젠의 주식 처분으로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김동연 부광약품 회장(7만9400주)을 비롯해 김 회장의 부인 백정순씨(14만1880주), 김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김은미씨(3만900주)와 김은주씨(3만3990주) 등은 모두 2018년 7월까지 보유 주식 전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김 회장의 장남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도 보유 주식 25만7240주 모두 팔았다.부광약품 오너 일가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금액은 총 411억원이다. 안트로젠이 2017년 2월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부광약품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의 주식을 1주당 2410원에 취득했다. 총 13억원에 안트로젠 주식 54만3330주를 확보했고, 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금액보다 31배 많은 수익을 올렸다. 부광약품과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 투자로 총 1372억원의 수익을 실현한 셈이다.2020-08-17 06:15:18천승현 -
휴온스그룹 상장 3사, 120억 규모 자사주 매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 상장 3사가 12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는 각사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입 예정 규모는 각 40억원, 50억원, 30억원 규모로, 총 120억원이다.3사 자사주 매입은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3사의 2분기 호실적에 대한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휴온스와 휴메딕스가 연결에 잡히는 휴온스글로벌의 반기 매출액은 2428억원으로 전년동기(2096억원) 대비 15.84% 성장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322억→407억원), 순이익(283억→342억원)도 각각 26.4%, 20.85% 늘었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상반기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신성장 동력 확충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2020-08-14 16:04:31이석준 -
대웅제약, 859억원 규모 '펙수프라잔' 수출계약 체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브라질 EMS사와 P-CAB 계열 위산분비억제제 ‘펙수프라잔’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7258만 달러(약 859억원) 규모다.EMS사는 향후 펙수프라잔의 브라질 현지 허가를 담당한다. 수출은 브라질 허가가 난 뒤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브라질 허가 이후 10년간이다.향후 양사가 합의한 판매예측 수량에 따라 펙수프라잔을 공급할 예정이며, 최소구매수량은 기술료를 제외한 계약금액의 70%다.펙수프라잔은 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로 불리는 P-CAB 계열 약물이다. 국내에선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다케다의 보신티(성분명 보노프라잔)가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 역시 올초 펙수프라잔의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2020-08-14 14:12:1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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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분기 영업익 1690억…국내 제약바이오 역대 2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씨젠이 코로나 진단키트를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015년 4분기 한미약품이 연이은 초대형 기술수출로 기록한 영업이익에 근접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2위로 기록됐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690억원으로 전년동기 46억원보다 37배 확대됐다. 매출액은 274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93억원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 19 진단시약과 관련 장비를 70개국에 공급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냈다.씨젠의 2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를 통틀어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업체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4분기 17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 4분기 영업이익 69억원에서 25배 가량 증가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미약품의 2015년 영업이익 2118억원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간 최대 실적이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분기 영업이익 순위(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당시 한미약품의 역대급 실적의 배경은 신약 기술수출이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릴리,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특히 사노피와 체결한 당뇨신약 3종의 계약금은 체결 당시 기준 4억 유로(약 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이때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 일부를 실적에 반영했는데 2015년 4분기 기술수출 수익으로만 3945억원을 올렸다. 2015년 1년간 기술수출 수익은 5125억원이다.한미약품 이전의 분기 실적 신기록은 녹십자가 보유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0년 1분기 8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 129억원의 7배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올해와 마찬가지로 2010년에도 신종플루라는 예상치 못한 감염병이 확산됐는데, 이때 녹십자가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녹십자의 2010년 영업익 1456억원은 9년 뒤인 지난해의 402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씨젠은 상반기 누계 20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추세라면 2015년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2020-08-14 12:15:27천승현 -
동화약품, CNS 전문 환인제약에 37억 투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화약품이 환인제약 지분을 취득했다. 목적은 단순투자로 규모는 37억원 정도다.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4월 29일 환인제약 지분 22만4165주를 37억6500만원에 취득했다. 주당 1만6795원 꼴이다. 지분율은 1.21%다.환인제약은 CNS(중추신경계) 주력 회사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25%로 절대적이다.동화약품은 환인제약 지분을 확보하면서 향후 전략적 관계를 맺을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까지는 단순투자가 목적이다.최근 제약사간 투자가 늘고 있다.하나제약은 올 3월 18일 삼진제약 지분을 취득했다. 주당 1만8500원에 13만8500주를 확보했다. 총 25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1%다.제약사의 바이오벤처 투자는 빈번하다. 다만 제약사간 투자는 이례적이다. 그것도 코스피 기업간 투자다. 벤처에 비해 실적 등 예측가능성이 높은 제약사간 투자가 새 트렌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0-08-14 12:03:50이석준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내년부터 신약효과 기대"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첫 경영성적표로 6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약 발매 1년 시점 이후 의약품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5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기 384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50.6%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 65억원보다 68.3% 감소했다.SK바이오팜의 2분기 매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와 유럽 파트너사인 아벨에 유럽의약품청(EMA) 판매승인 전 제품공급분 등으로 구성된다.SK바이오팜은 지난 5월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세노바메이트'의 현지 판매에 나섰다. 다만 발매 초기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환자들의 의료기관 직접방문이 크게 줄면서 신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기술료수익이 제외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SK바이오팜은 작년 2분기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FDA 허가 관련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유입으로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에는 아벨로부터 '엑스코프리'의 EMA 허가 관련 마일스톤을 수령한 바 있다.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 현황(자료: SK바이오팜) 내년 하반기부터는 마일스톤 등 일회성 수익이 아닌, 의약품 판매에 따른 실질적인 매출발생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이날 컨퍼런스콜 발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지난 5월 11일(현지시각) 미국 발매 이후 한 달 만에 처방건수 1000건을 돌파했다.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시점 처방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뇌전증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영업인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 중이다. 디지털 기반 플랫폼 등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처방수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내년에는 '수노시'와 '엑스코프리' 2종의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의 '수노시'는 지난 2분기 매출 86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약 4.5배 상승했다. 지난 5월 독일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시장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다.조 대표는 "올해는 '엑스코프리'의 보험 계약체결을 확대하고, 처방건수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수노시'와 마찬가지로 발매 1년이 지나야 본격적인 매출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년에는 장기적인 매출과 손익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2020-08-14 10:17:50안경진 -
'주력 자회사 호조' 휴온스글로벌, 첫 5000억 가시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글로벌(그룹 지주사)이 호실적을 냈다. 주력 자회사 휴온스, 휴메딕스의 선전 때문이다.휴온스글로벌은 올 반기만 2428억원을 달성했다. 창립 첫 5000억원 돌파도 가시권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연결로 휴온스, 휴메딕스 등 9개 회사를 잡고 있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휴온스글로벌 반기 매출액은 2428억원으로 전년동기(2096억원) 대비 15.84% 성장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322억→407억원), 순이익(283억→342억원)도 각각 26.4%, 20.85% 늘었다.미래 성장을 위해 추진해온 보톡스, 건강기능식품, K-방역용품,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사업이 고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신설 자회사 '휴온스USA'의 경우 워싱턴 주정부에 코로나19 관련 방역용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주력 자회사인 휴온스과 휴메딕스도 선전했다.휴온스는 올 반기 매출액(1693억→1982억원), 영업이익(208억→246억원), 순이익(172억→202억원) 모두 전년동기대비 18% 안팎으로 증가했다.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이 적중했다. 국내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매출 신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증설한 점안제 생산라인도 수탁사업부문 확대에 기여했다.휴메딕스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349억원에서 411억원으로 17.77% 증가했다.에스테틱 사업 부문에서 보톡스 '리즈톡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에스테틱 의료장비 '더마샤인 시리즈' 등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회사 관계자는 "휴온스글로벌은 R&D 및 사업 제휴, 신규 사업 확대 등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다각적 모멘텀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08-14 09:09:1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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