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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소화제 '노루모·위제로' 수요 확대…라인업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은 대표 소화·위장약 브랜드 '노루모'와 '위제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위제로 알파정'은 과식, 위산과다, 스트레스 등에 따른 속쓰림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개선을 목표로 한 고단위 복합 소화·위장약이다. 제품에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프로자임, 리파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효소제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함유됐다. 회사는 일본 대표 소화제와 동일 성분으로 구성돼 해외 직구 없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루모'는 70여 년 역사를 가진 소화·위장약 브랜드다. 제산제와 소화효소제, 건위생약제 등을 배합해 속쓰림과 위산과다, 과식에 따른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현재 '노루모 에이스산', '노루모 에프 내복액', '노루모 에스산', '노루모 듀얼액션 현탁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위제로와 노루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시리즈 제품 개발과 생산을 통해 소화·위장약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5-29 09:03:54이석준 기자 -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합병 찬반 묻는다…7월 임시주총 개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의 직접적인 찬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의 적정성을 검토한 특별위원회 제안을 수용해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자회사 간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과 시점의 적절성 등을 독립적으로 검토했다. 특별위원회는 휴온스가 휴온스랩의 기술과 연구개발 자산을 승계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쟁력과 사업성이 강화되고,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합병가액 산정 역시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합병 전후 최대주주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고 반대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소수주주 보호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특별위원회는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이 합병 당사 회사의 주주가 아닌 만큼 합병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주주간담회 개최와 함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의견을 직접 수렴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감사위원 선임·해임 안건과 유사하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특별위원회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 이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과 자회사 간 합병 관련 의결권 행사 여부에 대한 주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자회사 합병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제한 행사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의결권 행사 기준일은 6월 12일이다. 회사는 6월 4일 주주간담회를 열어 합병 배경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자회사 합병에 대한 특별위원회 의견을 모두 수용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5-29 08:05:00이석준 기자 -
"릴리·노보노디스크 잡아라"...K-비만약 개발 차별화 전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뒤를 쫓는 수준을 넘어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치료제부터 근육 보존형 비만약,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조직개선 치료제까지 차별화한 개발 전략이 눈길을 끈다. 디앤디, MASH 조직생검 3대 지표 충족…글로벌 파트너링 청신호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Congress 2026)에서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DD01) 미국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에서 DD01은 MASH 치료제 핵심 허가 평가지표 3개를 모두 충족했다.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 환자 비율은 62.5%로 위약군 5.3%를 크게 웃돌았다.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 환자 비율은 위약군 대비 34.2%p 우월한 50.0%(위약군 15.8%)를 기록했다. 두 지표를 동시에 달성한 복합지표 역시 37.5%, 위약군 5.3%로 나타났다. DD01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작용제다.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DD01은 12주 투약 중간 결과에서 투약군의 75.8%가 지방간 30% 이상 감소를 보이며 1차 지표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간 조직 개선까지 확인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DD01이 단순히 간 지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조직학적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학적·상업적 의미가 크다. MASH 치료제 개발에서 간 지방 감소는 초기 약효를 보여주는 신호지만 허가와 기술이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지방간염 해소와 섬유화 개선 등 조직생검 데이터다. 특히 DD01은 체중 감소가 5% 미만에 그친 환자군에서도 12주차 간 내 지방을 37.0% 감소시켰다. DD01 효과가 단순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가 아니라 글루카곤 수용체 자극을 통한 직접적인 간 대사 개선과도 관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비만약 계열 후보의 MASH 확장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약물 자체가 간 대사를 개선하느냐인데, 이번 결과로 DD01이 약물 자체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DD01 대규모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MASH 시장에서는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선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로슈는 89바이오를 최대 35억달러에 인수하며 MASH 후보물질 '페고자퍼민'을 확보했고 노보노디스크도 아케로테라퓨틱스를 최대 52억달러에 인수해 '에프룩시퍼민'을 손에 넣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최대 20억달러를 투입해 보스턴파마슈티컬스의 섬유아세포성장인자 21(FGF21) 계열 MASH 후보물질 '에피모스퍼민 알파' 권리를 인수했다. 에피모스퍼민 알파는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복합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대형 거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DD01의 자산가치를 부각하는 비교 사례로 거론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등이 지난 2014년 공동 설립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GLP-1 계열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 MASH,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사제 약물을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경구화 플랫폼 기술(ORALINK)과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5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파트너사가 글로벌 빅파마 품에 안기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23년 4월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사 멧세라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이후 멧세라는 지난해 11월 화이자에 인수돼 100% 자회사로 편입됐고 멧세라가 보유하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도 화이자 포트폴리오로 통합됐다. 디앤디파마텍 입장에서는 초기 바이오텍과 맺은 파트너십이 글로벌 빅파마 개발망으로 연결된 셈이다. 디앤디파마텍은 DD01 외에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ORALINK를 기반으로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와 경구용 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DD03'을 개발하고 있다.DD02S는 멧세라가 MET-224로 개발 중이며 북미 임상 1/2상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DD03은 화이자 포트폴리오로 편입된 경구용 삼중작용제 후보물질로 구체적인 개발 단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도전…근육 증가형 신약도 공개 한미약품은 최근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후보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과 'HM500197' 관련 연구 결과 8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HM500197은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물질이다. 마이오스타틴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로 이를 조절하면 근육량 증가와 근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마이오스타틴 억제제가 항체나 Fc 융합단백질 등 대형 단백질 중심으로 개발되는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해 병용·복합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또 다른 근육 증가형 비만 신약 후보 HM17321도 개발 중이다. HM17321은 GLP-1 등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 2형 수용체(CRF2 receptor)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회사는 HM17321이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 기존 GLP-1 비만약의 한계로 지적되는 근손실 보완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프로젝트를 'H.O.P'(Hanmi Obesity Pipeline)로 명명하고 한미만의 맞춤형 비만·대사질환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자체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와 차세대 펩타이드 설계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한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한미약품은 HM500197과 HM17321을 포함해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HM15275와 HM17321 병용요법 등 관련 비만·대사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이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자산은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장기지속형 GLP-1 계열 치료제로 비만과 당뇨 적응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고도비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인 비만 환자 특성에 맞춘 '한국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차 평균 체중 변화율 -9.8%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1.0%였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대상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 위약군 14.5%였고 10% 이상 감량 비율은 46.0%, 15% 이상 감량 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출범시키고 개발·임상·생산·유통 전략을 일원화하는 본격적인 상용화 실행 체계를 가동했다. 지난 18일에는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비만약 전쟁, 대사질환·근육 보존 경쟁으로, K-후발주자 가세 글로벌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약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GLP-1 단일 기전을 넘어 GIP, 글루카곤을 함께 겨냥하는 이중·삼중작용제 경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일라이릴리의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임상 3상에서 80주 평균 28.3% 체중감량을 제시하며 차세대 비만약 개발 방향을 다시 부각시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28억 달러(1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 오는 2030년에는 1000억 달러(13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구체적인 임상 성과를 내면서 기술수출과 상업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전략이 단순히 글로벌 선두 제품을 따라잡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 맞춤형 GLP-1, 근육 보존형 비만약, MASH 조직개선 치료제, 경구용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제형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뿐 아니라 후발주자 국내 기업의 파이프라인도 재조명받고 있다.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 'DA-1726'을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사인 미국 메타비아도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비아는 EASL Congress 2026 최신 임상 포스터 세션에서 DA-1726 임상 1상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건강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중 용량 상승 연구에서 DA-1726 48mg 투여군은 26일째 평균 6.1%, 54일째 평균 9.1%의 체중 감소를 보였고 허리둘레도 각각 5.8cm, 9.8cm 줄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치료 중단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심박수와 QTcF 등 심혈관 지표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비침습적 간 평가에서도 지방간 지표인 CAP, 간 경직도 지표인 VCTE, FAST 점수 개선이 확인돼 비만 관련 간질환과 MASH 개발 가능성도 제시했다. 메타비아는 현재 고용량 도달 시 안전성과 내약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DA-1726 임상 1상 파트3를 진행 중이다. 메타비아는 이뮤노포지와 DA-1726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프로젠도 다중작용제 경쟁의 한 축으로 꼽힌다. 프로젠이 개발 중인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작용제다. GLP-1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에 더해 장 점막 회복과 영양 흡수에 관여하는 GLP-2의 특성을 활용해 근육 손실 없는 건강한 체중감량을 겨냥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비만 치료제 개발 전략으로 ▲초장기 지속형 주사제 ▲경구용 합성신약 ▲차세대 기전 등 세 축을 제시했다. 회사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YH-GLP-1RA'의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내 경구 노출과 음식 섭취·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이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를 개시하고 내년 말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포부다. 제형 기술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비만약 시장이 강한 감량 효과를 넘어 장기 유지요법과 투약 편의성 경쟁으로 번진 데 따라 월 1회 이상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펩트론은 2024년 일라이릴리와 자사 약효지속 플랫폼 '스마트데포'에 대한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연구 성격으로 알려졌다. 지투지바이오는 독자 플랫폼 '이노램프'를 적용한 카그리세마, 터제파타이드, 레타트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제형 전임상 데이터를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가 일라이릴리와 직접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대표 비만약 후보를 검증 모델로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전략이다. 이외 인벤티지랩은 유한양행과 함께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IVL3021'과 티르제파타이드 기반 'IVL3024'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약 시장의 경쟁축이 단순 체중감량률에서 안전성, 지속성, 근육 보존, 대사질환 동반 개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MASH 조직개선, 장기지속형 제형 등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어 후속 임상과 파트너링 성과가 관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2026-05-29 06:00:59차지현 기자 -
동국제약, 일반약 PDRN 재생크림 시장 진출…4파전 격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국제약이 'PDRN 크림' 시장에 전격 등판했다. 약 10년간 이어지던 1강 독점 체제가 깨진 이후, 대형 제약사들의 가세로 '일반의약품 재생크림'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동국제약의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PDRN) 성분 신제품 ‘센스알엔크림’의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이로써 센스알엔크림은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연고·크림제 형태로 출시되는 네 번째 동일 제형 제품이 됐다. 10년 독점 깨지자마자… 대형사 참여로 ‘춘추전국시대’ 이번에 허가받은 센스알엔크림의 주성분인 PDRN(연어 유래 DNA 추출물)은 세포 재생과 조직 수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성분이다. 식약처로부터 ▲피부 및 결합조직의 영양부족 ▲영양부족으로 인한 궤양이 생기기 쉬운 질환의 상처 치료 및 영양 보급 등의 효능·효과를 인정받았다. 화장품에 쓰이는 PDRN과 달리 엄격한 임상 기준을 통과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전국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국내 PDRN 일반약 크림 시장의 원조는 지난 2014년 12월 허가를 받은 파마리서치의 ‘리쥬비넥스크림’이다. 리쥬비넥스크림은 피부과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인지도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종근당의 ‘더마그램피디알앤크림’과 제론셀베인의 ‘리쥬메디크림’이 잇따라 허가를 받으며 균열이 시작됐다. 여기에 상처치유 명가인 동국제약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은 완벽한 4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일반의약품 PDRN 크림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K-뷰티 관광객 ‘약국 쓸어담기’… 동국제약 판도 흔들까 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의 참전을 가장 위협적인 변수로 꼽는다. 동국제약은 국민 연고인 ‘마데카솔’뿐만 아니라,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을 대성공시키며 소비자들이 의약품급 피부 케어에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잘 아는 제약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의 피부미용 트렌드를 따라 국내 약국을 방문해 의약품 재생크림을 대량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PDRN 크림은 단순한 상처 치료를 넘어 ‘피부 장벽 강화와 재생’이라는 뷰티 목적으로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코스메슈티컬 브랜딩 인프라를 이미 갖춘 동국제약이 진입함에 따라, 기존 오리지널 제품 중심의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2026-05-29 06:00:50이탁순 기자 -
수천억 자산 취득과 처분…녹십자그룹의 왕성한 빅딜 본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그룹이 왕성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72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바이오기업을 4599억원에 다국적제약사에 팔았다. 녹십자그룹은 2020년 북미 혈액제제 법인을 1891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6년 만에 대규모 자산 처분을 단행했다. 녹십자그룹은 최근 유비케어, ABO플라즈마, 이니바이오 등의 인수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보유 중인 미국 큐레보 주식 2107만5336주 전량을 일라이릴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양도금액은 선급금과 조건부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4599억원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3066억원이다.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할 시 지급되는 마일스톤은 1534억원이다. 녹십자가 큐레보에 투입한 최초취득금액은 사업보고서 기준 보통주 55억원, 전환우선주 216억원 등 총 272억원 수준이다. 이번 최대 양도금액 4599억원은 최초취득금액의 17배에 육박한다. 큐레보는 녹십자가 2018년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세운 백신 개발 법인이다. 설립 초기 큐레보는 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프로젝트명 CRV-101)의 미국 임상 개발을 맡았다.아메조스바테인은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차세대 단백질 재조합(서브유닛) 방식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이다. 아메조스바테인이 겨냥한 경쟁 제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다. 릴리는 인수 발표에서 아메조스바테인을 '임상 3상 진입 가능 단계(Phase 3-ready)'의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로 소개했다. 싱그릭스와 직접 비교한 임상 2상에서 확인한 내약성 차별화가 이번 인수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그룹의 대규모 자산 처분은 2020년 북미 혈액제제 기업 매각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2020년 7월 녹십자그룹은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녹십자그룹의 북미 현지법인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의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를 1891억원에 매각하면서 또 다른 미국 현지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도 같이 넘기는 방식이다. GCBT는 녹십자그룹이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이다. 녹십자그룹 지난 2017년 2억1000만 캐나다 달러(약 1870억원)를 들여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 면적 6만3000㎡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공정을 갖췄다. 이때 녹십자그룹이 같이 매각한 GCAM이 미국 현지에서 혈장을 공급하는 혈액원 법인이다. GCAM은 매각 당시 미국에 12개의 혈액원을 보유했다. 당초 GCAM이 확보한 혈액으로 만든 원료혈장으로 GCBT가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구조가 구상됐다. 하지만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이 지연되면서 현지 혈액제제 법인을 처분했다. 녹십자는 북미 혈액제제 기업과 큐레보의 처분으로 총 649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녹십자그룹은 최근 들어 대규모 자산 취득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월 1380억원을 들여 미국 혈액제제 기업 ABO플라즈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ABO플라즈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에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20년 미국 현지에 보유한 혈액원을 매각한지 4년 만에 새로운 혈액원을 사들였다. 녹십자가 ABO플라즈마로부터 공급받은 혈액으로 국내 오창 공장에서 알리글로를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녹십자는 투자활동으로 확보한 자금을 ABO홀딩스 인수에 사용했다. 녹십자는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823억원에 처분했다. 처분 금액과 함께 자체 보유한 현금 557억원을 투입해 ABO홀딩스를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지난 2021년 3월 각각 64억원을 투자해 포휴먼라이프를 설립했다. 이후 포휴먼라이프는 녹십자로부터 670억원을 투자받아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출범했다.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4월 보툴리눔독소제제 기업 이니바이오를 400억원에 인수했다. 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구주 57만250주를 155억원에 취득하고, 신주 70만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45억원에 매입해 이니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녹십자웰빙은 포휴먼라이프웰빙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투자 재원 일부를 조달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작년 1월 119억원을 투자해 이니바이오 주식 39만5200주를 취득했다. 작년 말 기준 녹십자웰빙이 이니바이오 지분 21.34%를 보유했고 녹십자홀딩스는 지분 18.49%를 확보했다. 당초 녹십자가 녹십자웰빙의 지분 22.08%를 보유했는데 지난달 녹십자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505억원에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녹십자에서 녹십자홀딩스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유비케어 인수가 녹십자그룹의 최대 규모 자산 매입이다. 지씨케어(옛 녹십자헬스케어)는 2020년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씨케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 52.65%를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녹십자홀딩스가 지씨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지씨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녹십자그룹 차원에서 유비케어 인수에 1289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지씨케어는 건강관리와 질병관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는 2024년 말 지씨케어 지분 91.4%를 보유했다. 지난해 6월 지씨케어의 주식 874만4711주를 719억원에 취득하면서 지분율은 94.0%로 상승했다. 당시 지씨케어의 주식을 보유한 외부투자자가 주식 매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지씨케어의 최대주주 녹십자홀딩스가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2022년 5월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은 765억원을 들여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를 인수했다. 지씨셀은 녹십자가 최대주주로 지분 33.28%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센트릭은 뉴저지혁신연구소(NJII)의 자회사로 2019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기업으로, 자가·동종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바이러스벡터 등 생산이 가능하다. 지분 인수는 ‘코에라(COERA)’라는 신설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코에라가 현금 7300만달러를 투입해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코에라는 인수 자금을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로부터 조달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코에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7300만달러를 투자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각각 701억원, 264억원을 투입해 코에라 지분 72.6%와 27.4%를 확보했다. 녹십자그룹이 2021년 이후 유비케어, 코에라, ABO플라즈마, 이니바이오 등의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4161억원으로 집계됐다.2026-05-29 06:00:46천승현 기자 -
하나제약, 조혜림 부사장 승진에 경영총괄까지 꿰찼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 조혜림(47)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부사장 승진에 관리본부장과 사내이사 신규선임, 공시 작성 책임까지 맡으며 사실상 경영총괄 역할을 확보한 모습이다. 반면 유력 후계자이던 장남 조동훈(46) 부사장은 이사회 이탈과 함께 부사장 및 경영총괄 역할을 누나 조혜림 부사장과 나눠 갖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하나제약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사내이사는 최태홍 대표와 조혜림·윤홍주·조예림 등 4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조동훈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눈에 띄는 변화는 조혜림 부사장 역할 확대다. 조혜림 부사장은 최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진입했다. 공시상 변화도 뚜렷하다. 2025년 사업보고서 당시 작성책임자는 윤홍주 관리본부장(CFO)이었지만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는 조혜림 관리본부장으로 변경됐다. 업계는 이를 단순 실무 담당 변경보다 회사 내부 관리·재무 의사결정 라인 변화가 반영된 장면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혜림 부사장은 관리본부장과 사내이사, 공시 책임 역할까지 동시에 맡게 되면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하나제약 오너 경영구도에서 조동훈 부사장 중심 색채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조혜림 부사장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조동훈 부사장 역시 여전히 경영총괄 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영 권한과 역할이 조혜림 부사장 쪽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윤홍주는 사내이사직은 유지했지만 공시 작성 책임에서는 빠졌다. 업계는 윤홍주 역할이 기존 관리·재무 총괄에서 영업관리로 변경됐다. 한편 조동훈 부사장 지분율은 25.29%로 여전히 오너 2세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조혜림(11.00%)·조예림(11.46%) 자매 지분을 합치면 22% 수준으로 조동훈 부사장과 격차가 크지 않다.2026-05-29 06:00:42이석준 기자 -
지엘팜텍, 100% 자회사 지엘파마 흡수합병 재추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엘팜텍(대표 진성필·김용일)은 100% 자회사인 지엘파마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합병 방식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의 소규모합병이다. 지엘팜텍은 존속회사로 남고, 지엘파마는 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 기일은 7월 31일이다. 합병 이후 지엘파마의 인력과 허가권, 시설·장비 등 모든 사업 활동은 지엘팜텍으로 이전된다. 지엘팜텍은 이번 합병 목적에 대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지엘파마를 통해 일부 영업 활동과 연구개발 업무가 분리 운영됐으나, 이번 합병을 통해 영업과 연구개발 조직을 일원화하고 중복 업무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엘팜텍은 지난해에도 지엘파마 흡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두 회사 간 표준코드 충돌로 허가 품목 지위 승계 과정에서 재고 폐기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합병을 철회한 바 있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합병 재추진을 위해 그동안 허가 품목 지위 승계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제도 개선에 장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우선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제도 개선 또는 허가 품목 지위 승계 과정에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5-28 14:33:35이석준 기자 -
동아ST, 신규 비만 과제 'DA-5227' 국내 임상 착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아ST가 국내에서 피하주사(SC) 제형의 신규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하며 비만 및 대사 질환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따르면, 동아ST는 최근 신약 후보물질 ‘DA-5227’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자원자 36명을 대상으로 고려대학교부속병원에서 진행된다. 공개, 무작위배정, 단회 투여, 교차설계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규 개발 물질인 ‘DA-5227’과 대조 약물인 ‘DA-5227-R’을 피하에 주사한 후 체내 약물 흡수·대사 과정 및 내약성을 비교 분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DA-5227 임상이 주 1회 투여 제형의 피하주사제 형태로 설계된 점, 그리고 대조군(DA-5227-R)을 설정해 비교 평가를 진행하는 점으로 미뤄 볼 때, 기존 비만·대사 치료 성분의 편의성과 효능을 극대화한 '개량신약' 혹은 '제형 변경' 연구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제약 바이오 시장의 최대 화두인 피하주사형 비만 치료제 라인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동아ST의 숨은 전략 과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시장 겨냥한 ‘DA-1726’, 미국 임상서 압도적 데이터 입증 국내에서 DA-5227이 첫 발을 뗐다면, 해외에서는 동아ST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이끄는 글로벌 비만 신약 후보물질 ‘DA-1726’이 맹활약 중이다. DA-1726은 미국 ClinicalTrials.gov에 정식 등록되어 글로벌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동아ST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DA-1726은 식욕을 억제하는 'GLP-1' 수용체와 기초대사량을 높여 에너지를 태우는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Dual Agonist)다. 덜 먹게만 만드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적게 먹고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가졌다. 최근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등에서 발표된 글로벌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DA-1726(32mg)을 주 1회씩 4주(26일)간 투여한 비만 환자들은 최대 6.3%(평균 4.3%)의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허리둘레 역시 최대 10cm(3.9인치) 감소했으며, 약물의 반감기가 약 80시간에 달해 주 1회 투여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메타비아는 투여 용량을 48mg까지 높여 최대 내약 용량을 탐색하는 추가 임상 1상을 마무리 짓고, 조만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동아ST는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혁신 신약(First-in-Class) 'DA-1726'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피하주사 형태의 'DA-5227' 임상을 차분히 전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아ST는 국내외에서 비만 및 대사 질환 포트폴리오를 촘촘하게 구축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2026-05-28 12:08:25이탁순 기자 -
보령,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카나브젯'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령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카나브젯'을 오는 6월 1일 출시한다. 카나브젯은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에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는 대사증후군 환자와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처방된다. 보령은 최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 증가와 만성질환 통합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처방 환경 변화에 맞춰 카나브젯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고혈압 환자 가운데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비율은 약 72% 수준이다. 보령은 지난 21일 카나브젯 출시 기념 런칭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국내 내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최신 치료 전략과 병용요법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연세의대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는 "피마사르탄은 높은 수용체 결합 친화도와 장시간 혈압 강하 효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자군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라며 "3제 복합제를 통한 적극적인 혈압·LDL-콜레스테롤 조절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2011년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 출시 이후 복합제 중심의 '카나브 패밀리'를 확대해왔다. 이번 카나브젯 출시로 혈압 관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고강도 지질관리 영역까지 넓히게 됐다.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까지 약 7만3000례 임상증례를 확보했다. 보령은 카나브 기반 4제 복합제와 고혈압·당뇨 복합제 등도 추가 개발 중이다. 성백민 보령 BD&마케팅본부장 전무는 "카나브젯 출시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카나브 기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2026-05-28 10:40:14이석준 기자 -
대웅제약, 폐기능 검사 더한 스마트병동 솔루션 개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대웅제약이 씨어스, 티알과 손잡고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과 디지털 폐기능 검사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병동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씨어스, 티알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씨어스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티알의 디지털 기반 폐기능 검사기 '더스피로킷(The Spirokit)'을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3사는 생체신호 모니터링 데이터와 호흡기 검사 데이터를 연결해 병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더스피로킷은 피검사자의 호흡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디지털 기반 자동판독 기능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주요 호흡기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무선 핸디형 검사기다. 경량·포터블 설계를 적용해 검진센터뿐 아니라 병동, 이동형 검진, 대규모 검진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웹·앱 기반 정도관리와 보정 기능을 통해 검사자 간 편차를 줄이고 기관 차원의 품질 관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차세대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병원과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 확산, 홍보·마케팅, 신규 병원 도입을 위한 영업활동을 맡는다. 씨어스는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임상연구와 실증사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한다. 티알은 더스피로킷과 관련 시스템을 씽크와 연동해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병원 현장 적용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의료 현장에서 폐기능 검사와 관련한 구조적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술 전 폐기능 검사는 마취 후 폐기능 저하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절차로 활용된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가 검사실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 낙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검사 대기로 수술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흡기 질환 입원 환자도 폐기능 변화를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하지만, 검사실 중심 운영 구조에서는 병동 내 연속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씽크와 더스피로킷을 연동하면 의료진이 씽크를 통해 폐기능 검사를 처방하고, 환자 병상 옆에서 즉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이동 부담과 검사 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호흡기 입원 환자의 폐기능 변화를 병동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연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씽크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 데이터와 폐기능 검사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면 단일 지표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호흡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고위험 환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수 티알 대표는 "폐기능 검사가 검사실 밖으로 나와 환자 병상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랜 현장의 요구"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도 병상에서 안전하게 폐기능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수술 전 검사 지연으로 인한 일정 차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입원 중 환자 모니터링을 넘어 호흡기 질환 관리, 재활, 나아가 재택 돌봄까지 환자 생애 전 주기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체화하는 계기"라며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통해 보다 촘촘한 환자 관리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은 병상 모니터링에 전문 진단기기를 결합해 스마트병동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통해 병동 내 폐기능 검사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병원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실제 의료 환경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5-28 10:17:38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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