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젠타 제네릭 2차 침투…치매 복합제 시대 개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3월에는 산정대상 약제가 54개로, 2월 37개보다는 크게 증가했다. 3개월의 등재 기간을 고려하면 국내 제약사의 제품 등재 신청이 연말을 기해 활발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도네피질+메만틴 복합제 등 국내 최초 약제들과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DPP-4 억제 계열 트라젠타 제네릭은 작년 6월 첫 출시 이후 우판이 종료돼 더 많은 제약사에 문호가 개방됐다. 한미 리나글로정 등 리나글립틴 12개 품목한미약품 리나글로정 등 리나글립틴 성분 당뇨병치료제가 늦깍이 시장에 진입했다. 리나글립틴 성분의 오리지널약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정이다.트라젠타 제네릭은 작년 6월 특허만료로 12개 품목이 선진입했다. 이들은 물질특허와 조성물특허 등 2가지 특허 회피에 성공하면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했다.동일의약품의 판매금지를 담은 우판권 효력일은 이달 8일까지. 우판권 효력이 끝난 9일부터 제네릭 후발주자 12개 품목이 급여 등재와 함께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후발주자 명단에는 한미약품, 제뉴원사이언스 등 영업력이 강한 대형 제약사들이 포함돼 있어 이들의 진입이 시장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DPP-4 억제 계열 오리지널 트라젠타는 작년 한해 유비스트 기준 103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 제네릭약품의 시장 침투가 예상보다 더딘 상태에서 이번 2차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7개 품목국내 최초로 도네페질+메만틴 성분의 치매 복합제가 출시됐다. 현대약품이 주관사로 8개 제약사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일단 7개 제약사가 시장에 나선다. 나머지 종근당은 4월 시장에 합류한다.이번에 제품을 출시한 제약사는 현대약품, 영진약품, 부광약품, 일동제약, 환인제약, 한국휴텍스제약, 고려제약이다. 이 가운데 영진약품은 대웅바이오와 공동 판매한다.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는 2014년 미국에서 최초 허가를 받았고, 스페인과 그리스, 크로아티아에서도 승인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국내 특허권자는 현대약품으로, 현대는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단독 투여 또는 병용 투여 비교 시험을 통해 동등성과 독성 안전을 입증했다.국내 허가 적응증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도네페질과 메만틴 병용요법 대체이다. 복용 편의성을 무기로 기존 도네페질+메만틴 병용요법 환자가 타깃인 것이다. 따라서 시장 파이는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제약사의 영업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장에서 1000억원대 실적을 보이고 있는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의 합류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셀트리온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셀트리온이 국내 최초로 데노수맙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2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오리지널 중 하나인 암젠의 프롤리아는 1500억원대 매출로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을 평정한 제품이어서 셀트리온이 얼마나 점유율을 뺏어올지 주목되고 있다.셀트리온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프리필드시린지(데노수맙)'와 다발골수종치료제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주(데노수맙)'는 오는 18일 급여목록에 등재된다.전날 데노수맙의 물질특허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산정약가(최고가의 80%)보다 낮게 가격을 신청해 암젠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2016년 국내 출시된 프롤리아는 6개월에 한번 주사하는 편의성을 통해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 이 약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형성하는 RANKL 단백질을 표적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장기간 효과도 검증했다.셀트리온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대웅제약이 공동 판매한다. 오리지널 프롤리아는 종근당이 공동 판매하고 있어 대웅-종근당 전통 영업 강호들의 불꽃튀는 영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싸이젠코리아 '싸이쎄그프리필드시린지주(페그필그람스팀)'국내 최초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프리필드시린지주(페그필그람스팀, 한국쿄와기린)'의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싸이젠코리아의 싸이쎄그프리필드시린지주.이 약은 특히 오리지널 약가의 59.5% 수준으로 급여 등재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국내 바이오베터, 한미약품 신약보다도 저렴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뉴라스타 등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과 바이오베터로 선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 '롤론티스', 녹십자 '뉴라펙', 동아에스티 '듀라스틴(트리페그필그라스팀)' 등 바이오베터가 1강 뉴라스타에 맞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2023년 아이큐비아 기준 롤론티스는 114억원, 뉴라펙 193억원, 듀라스틴은 25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저가 바이오시밀러 등장은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녹십자 네오칸데정32mg(칸데사르탄실렉세틸)녹십자는 칸데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치료제와 인연이 깊다. 과거 오리지널 아타칸과 아타칸플러스 공동 판매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9년간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하며, 약세였던 만성질환 경구제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하지만 공동판매 계약이 끝난 뒤에는 홀로서기가 필요했다. 녹십자는 이에 제네릭과 복합제 품목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늘려갔다.3월부터 급여 판매하는 '네오칸데정32mg(칸데사르탄실렉세틸)'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라인업 강화 차원의 제품이다. 칸데사르탄 32mg 단일제는 오리지널 아타칸정32mg과 종근당 칸데오모정32mg 밖에 없다.녹십자는 이에따라 네오칸데정 8mg, 16mg 32mg 등 3개의 칸데사르탄 단일제 라인업을 형성했다.단일제 네오칸데정과 함께 복합제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뇨제가 결합된 '네오칸데플러스정', 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 결합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로타칸정' 5개 품목, 칸데사르탄-암로디핀 결합 고혈압 복합제 '칸데니핀정'까지 칸데사르탄 성분 제품의 매출로만 약 1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2025-03-09 18:13:22이탁순 -
"매출 비결은 인테리어"…10년간 4번의 리모델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31살에 약대에 입학해 30대 중반에 들어서야 약사가 되다 보니 막막했죠. 좋은 자리는 애초에 제 자리가 아니었고요. 3개월 째 문이 닫혀있는 약국을 덥석 계약하긴 했지만 '경험만 쌓아 점프하겠다'는 생각에 계속 임장을 다녔죠. 여기에서 17년간 약국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휴베이스 프렌차이즈부문 이사이자 전라북도 김제에서 효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길 약사(52·원광대).얼핏 입원실 있는 세미급 병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문전약국으로 볼 수 있지만 효민약국은 반경 100m 이내 유일한 소매업소다. 상권분석시스템으로 들여다 본 수치는 더욱 참혹하다. 일주일 기준, 유동인구는 117명으로 하루 20명이 채 안 된다.인접한 병원 이외 약국 반경 100m 내 소매업소가 전무하다. 비교할 만한 선택지가 없어 내린 결단이었다. 하지만 지금 지역 주민들에게 효민약국은 '없는 게 없는, 세련된, 기분 좋은' 공간으로 통용된다. 약국을 찾아올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객단가 역시 2만원을 넘겼다.이같은 성장 비결로 김수길 약사는 '인테리어'를 꼽는다.인테리어 전과 후의 차이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수치로 표식화할 수 있는 매출은 물론, 소비자들의 눈빛, 기대도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해보니 되네'라는 자신감이었다.이 자신감이 동력이 돼 약국체인 휴베이스 프렌차이즈부문 이사로서,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열심히 설파하고 있다.인테리어 예찬론자? 사실은 '매달린 절벽' '약국을 성장시킨 8할이 인테리어'라는 그에게도 가슴아픈 과거가 있다.2008년 인수 당시 효민약국. 2008년 처음 약국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인테리어는 '남의 얘기'일 뿐이었다. 수중에 가진 돈이 많지 않은 데다 약국 상호와 간판, 쇼파를 교체한 것만으로도 나름의 인테리어를 마쳤다고 생각했다.사실 이 정도로도 효과는 있었다. 인수 당시 20년 넘은 약국이었고 여러차례 손바뀜이 반복되면서 약국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사람이 새롭게 인수했다'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갓 면허를 쥐고 개국을 했던 터라 멋진 멘트나 자신감이 나오진 않았다. 조제실 쪽을 바라보는 환자들의 시선이 부담돼 TV를 출입구 쪽으로 돌려둘 정도였다. '나 대신 TV를 보며 대기하라'는 무언의 메시지였다.그래도 어제보다 상담에 시간을 할애하고, 환자를 기억하고 차도를 물으니 바로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하는 만큼 성장한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도 꽤나 컸고, 3~4년쯤 됐을 때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라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2015년 건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첫 위기가 찾아왔다. 보증금과 월세에 대한 이견이 커도 너무 컸다.양 측이 한 발씩 물러난 선에서 절충안을 찾기는 했지만 인상된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돌파구'가 필요했고, 고민 끝에 프랜차이즈 가입을 결정했다. 2025년 12월, 절벽 끝에서의 SOS였다. 회원번호 127번.약만 짓는 곳? "약국을 리테일숍으로 만들자" 전략이 중요했다. 유동인구와 처방인원이 한정된 곳이다 보니 물리적으로 두 가지를 좌지우지 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무얼 사가도 좋다. 조제하는 분들에 대해 구매전환을 일으키자!'품목 확대를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진열이 필요했다. 하루 내방객 수가 50명도 안되는 약국에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의자는 가당치도 않았다. 대기의자를 걷어내고 철제 진열장을 도입했다.입원실이 있었기에 생수, 수건, 비누, 욕창매트, 슬리퍼 같은 기본 품목들을 구비했지만 그외 품목을 어떻게 정할지도 고민이었다.효민약국과 규모와 주연령층이 비슷했던 김성일 휴베이스 고문이 싱싱약국에서 취급하는 주요 품목들을 그대로 당겨와 구색을 갖췄고, 누군가 찾는 품목이 있다면 웬만해서는 모두 구비했다. '없는 게 없는 약국을 만들자'는 목표가 달성됐다.공책에 판매내역을 하나씩 손으로 써내려갈 때와 달리 POS 시스템을 도입하니 매출 데이터 관리가 쉬워졌고 많은 품목을 관리하고 주문하는 것도 용이해졌다.2016년 부가세 신고에서 일반약 매출이 3배 가량 늘어나자 '오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전화를 받을 만큼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니, 30평의 약국에서 일어난 꿈 같은 기적이었다.효민약국에서 취급하는 일반약, 의약외품 등 물품은 1500품목(SKU, stock keeping unit) 선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과 매출을 감안해 품목을 가감하며 조정하는 것이다.달콤했던 첫 성취감, 2차·3차·4차 '리파마시'2015년 1차 리모델링. 리모델링 이후 느낀 성취감은 3~4년차에 느꼈던 보람과는 비교가 안 됐다. '약국이 새로 생겼냐'며 오는 신규 환자도 늘어났고, '김제에서 가장 깨끗하고 멋진 가게'라는 칭찬도 들을 만큼 듣다 보니 어색하지 않아졌다.2018년 2차 리모델링. 재계약 이슈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회복이 되면서 1차 인테리어 당시 건드리지 않았던 간판, 상담매대가 눈에 밟혔다. 그렇게 2018년 2차 공사에서 진열장을 추가하고, 고객 동선과 근무자들의 동선 등을 전면 수정했다.또 인원수 대비 2배로 PC를 늘리는 등 전산시스템도 교체했다. 업무 효율이 높아졌고, 1차 대비 객단가가 올라갔다.2022년 3차 리모델링. 2022년 3차 인테리어는 분만산부인과 신설이 계기가 됐다. 인구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도시에 정부가 지원하게되면서 분만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조제를 위한 준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약국 내 창고처럼 사용되던 공간을 확장해 1조제실, 2조제실로 조제실을 확장했고 인력도 늘렸다. 일부 나무장도 철제 진열장으로 교체하고,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품목을 구비했다.2024년 새로운 CI와 즐거운문을 적용한 효민약국. 2024년 4차 인테리어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바뀐 휴베이스 기업 아이덴티티(CI)가 담긴 간판과 휴베이스 만의 '즐거운문'을 추가했다. 시인성이 높아진 간판과 노란 문 덕에 여전히 '약국이 새로 생겼느냐'는 질문도 잇따르고 있다.10년간 무려 4차례 리파마시가 진행된 것이다. 현재는 상시근무 약사 2명에 파트 약사 1명, 직원 3명이 '시스템'에 따라 움직인다.2015년 첫 리파마시 당시와 비교하면 일반약 매출은 400% 늘었고, 처방환자도 꾸준히 우상향세를 보이고 있다.이 구역 트민남…고객들 신뢰도 증가 크게, 작게, 약국이 변화될 때마다 알아봐 준 건 고객들이었다. 약국이 깨끗해 지니 바닥에 물이나 드링크를 흘려도 먼저 닦으려 하고, 먹고 있는 약이나 건기식, 건강상담까지 약국을 찾았다.권하는 제품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들보다 '누가 권하는 건데'라며 믿고 신뢰하는 눈초리도 느껴졌다. TV, 유튜브 등 미디어를 보고도 '효민약국 약사님은 알 거 같아서'라면서 문의하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4차례에 걸친 리파마시가 고객들에게는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트렌드에 민감한 약사로 보여지게 한 것이다.하지만 예쁜 약국이라고 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철학이기도 하다. 매출의 우상향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휴먼웨어라는 3요소가 함께 작동하기 마련이라는 것. 약국성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휴먼웨어를 모두 곱했을 때 나오는 결과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각각의 점수를 5점 만점으로 계산했을 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각각 만점을 차지하더라도, 휴먼웨어가 0 내지 1, 2 정도라면 결과값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 휴먼웨어가 만점을 차지하더라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 결과 값 역시 커지기 마련이다.김수길 약사는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하드웨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된다는 점이다. 세 항목 중 한 항목이라도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체 값에 마이너스를 일으킨다. 때문에 적어도 5~6년에 한 번 정도는 하드웨어의 전체, 혹은 간판이나 일부분이라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대기업 프렌차이즈들이 비용을 들여 주기적으로 로고를 바꾸고, 새로운 인테리어 콘셉트를 내놓는 것도 모두 같은 이유다. 이제는 효민약국을 '브랜드'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물론 비용이 들고, 온갖 집기 등을 들어내야 한다는 불편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불편 이상의 만족도를 거둘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심지어 김 약사의 경우 비용처리를 통해 세금을 환급받기도 했다는 설명이다."성장 가능성을 놓치지 말아야 해요. 나만의 차별화 전략, 성장 가능성을 고민하고 취약점을 개선해 나가다 보면 성장은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선순환을 경험해 본 저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네 번의 인테리어, 네 번의 매출상승 저만의 얘기가 아닙니다."2025-03-07 15:19:59강혜경 -
검-경 핑퐁게임에 면대 혐의 약사, 환수처분 소송 승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면허대여 약국 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13억원대 요양급여비용 환수 처분을 받았던 약사가 검찰, 경찰 간 사건 핑퐁게임으로 인해 구사일생했다.수원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13억7000여만원의 요양급여비용환수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A약사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지방에 있는 한 약국 개설 등록자였다. 경찰은 이 약국의 실제 개설자는 A약사가 아닌 B씨라고 봤고, 무자격자인 B씨가 운영하는 약국에 A약사는 고용된 직원이라고 판단했다.이에 경찰은 지난 2022년 A약사를 무자격자의 약국 개설, 운영에 공모한 약사법 위반에 더해 사건의 약국이 적법하게 개설된 것처럼 건강보험공단을 기망해 114회에 걸쳐 요양급엽 21억8500여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검찰 송치 통보를 받은 공단은 몇 차례 감경을 거쳐 최종적으로 A약사에게 13억7000여만원의 환수를 통보했다.이번 약사의 처분 취소 주장에 대해 법원은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건강보험법 제57조 제1항에 의해 환수처분을 하려면 요양기관이 속임수나 그밖의 부당한 방법으로 과다한 요양급여비용을 받았음을 증명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주목했다.약사가 공단을 기망해 요양급여비용을 편취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은 인정되지만, 송치 후 2년이 지난때까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 법원의 지적이다.특히 법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담당 검사의 보완 수사 요구와 경찰의 재송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약사 측 주장을 주효하게 보기도 했다.법원은 “검찰에 송치된 후 2년이 지난 변론종결일까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제출된 증거를 통틀어 보아도 원고(약사)가 이 사건 약국이 실제 개설자가 아니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따라서 원고가 속임수로 요양급여비용을 받았음을 전제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하다. 원고의 청구는 이유 있어 인용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이번 판결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측은 항소했으며, 이번 사건은 2심 판결을 앞두게 됐다.2025-03-07 11:25:08김지은 -
서울 반포, 의원 월매출 4342만원..피부과 가장 많이 개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강남권 대표적인 부촌 중 한곳으로 꼽히는 반포동. 이 지역 내에서도 고속터미널역 인근은 특히 지하철과 버스터미널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형 백화점, 마트 등이 위치해 핵심 상권 중 한 곳으로 분류된다.데일리팜이 7일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바로가기)을 통해 반포동 핵심 상권인 고속터미널역 인근 1km 반경 의원과 약국 현황을 살펴본 결과 183개 의원과 53개 약국이 운영 중이었다. 이 지역은 반경 1km 내에는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이 위치해 있어 대형 문전 병원들이 운영 중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여파로 지역 내 약국 평균 매출이 의원 매출의 2배 이상인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피부과 18, 정형외과 11, 내과 10곳…평균 월 매출 4342만원=고속터미널역 반경 1km 이내 위치한 의원은 78곳으로, 피부과가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 11곳, 내과 10곳, 이비인후과 9곳, 안과 8곳, 소아청소년과 7곳, 산부인과 6곳, 성형외과 5곳, 가정의학과 3곳, 비뇨기관 1곳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의원 당 월 평균매출은 4342만원이며, 78곳을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의원 매출은 2850만원이다.이 지역 의원들의 최근 6개월 매출 증감률은 월평균 4.12%로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의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818건, 결제단가는 5만1342원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의원의 평균 운영 연수는 10.4년으로,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병원 비중은 71.8%를 차지해 서울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의원 고객(환자)을 성별·연령별로 구분한 결과 50대 여성이 18.43%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 17.6%, 60대 이상 여성 13.3% 순으로 비교적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 이용비중이 10%로 가장 높았고 11월 9.6%, 12월 9.3% 순으로 확인됐다. 1년간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요일 별 고객은 금요일이 25.3%로 가장 높았고 토요일 20.2%, 월요일 18%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이용 건수 기준 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가 39.4%로 가장 높았다.고객층은 주거고객이 58.2%로 가장 많았다. 유입고객과 직장고객은 27.9%, 13.9% 분포를 보였다.◆약국 53곳 평균 매출 9767만원…매출액 3억원 이상 약국 9.4%=이 지역 내 53개 약국의 월 평균 매출은 9767만원으로, 동일 지역 의원 평균 매출의 2배 이상이었다.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약국의 평균 매출 역시 3172만원으로 동일 지역 의원의 매출 중간값보다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주목되는 부분은 이 지역 내에서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약국 비율이 9.43%를 차지하는 점이다. 서울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한 대형 문전약국들이 이 지역 약국의 높은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국의 월 평균 결제건수는 3654건, 평균 결제 단가는 2만9295원이었다. 1만원 미만 거래가 53.9%, 5만원 이상 거래가 11.3%를 차지했다.약국 이용 환자는 60대 이상 남성이 16.8%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 16.7%, 50대 여성 15.6% 순이었다.월별로 보면 12월 이용 비중이 9.1%로 가장 높았고 4월 8.8%, 7월 8.7%, 8월·11월 8.6%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방문이 20.5% 가장 많았고 금요일 20.3%, 화요일 19.8%, 목요일 18% 순으로 확인됐으며, 이용 시간대 별로는 이용 건수 기준 오전 9시에서 12시가 33.7%로 가장 높았다. 약국 이용 고객의 경우 의원과는 달리 유입고객이 4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거고객 36.9%, 직장고객 13.4% 순이었다.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5-03-06 22:58:24김지은 -
트럼프 2.0 시대, K-바이오 생존전략은폴 김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제조 인프라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월 13일 트럼프 정부는 오는 4월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표될 자동차 관세가 약 25% 수준이 될 것이며 반도체·의약품에 25% 이상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해 한국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이에 대해 폴 김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한국 CDMO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경우,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고, 활발히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을 바탕으로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해외기업의 미국 이전을 유도하고, 미국 기업의 해외 아웃소싱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연방법인세율을 15%로 낮추고, 투자비용과 연구·개발비에 대한 조세감면을 연장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미국에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출 경우 세금 인센티브 및 정부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FDA 등 규제기관과의 원활한 소통, 운송비 절감 등의 효과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폴 김 대표는 "미국 내에서는 약가를 낮추기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다. 복제약 또는 바이오시밀러 등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보다 낮은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CDMO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생물보안법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미국 내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한 견제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중국 바이오 CRO 및 CDMO 기업의 활동영역이 축소되면서 한국 CDMO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진다.폴 김 대표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미국과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으면서 한국의 CDMO 기업이 대체 공급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법안 도입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존재하고, 정책 불확실성 및 유예 기간으로 시행 시점은 예측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글로벌 바이오산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무엇보다도 미국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지 시장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현지 기업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상황이다.미국 내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법인 설립이나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 저금리 금융 지원, 세금 감면,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의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미국 중심의 정책이 펼쳐지더라도, 바이오 핵심 소재와 원부자재 전체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 없으므로, 관련 수출과 협력 채널 구축을 위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이 같은 상황에서 마티카 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바이오기업을 지원하고 있다.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다시 말해 미국 내 바이오기업들을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석해 마티카 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신 시설과 자체개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활용한 최신 생산 플랫폼 기술을 갖추고 있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2021년 약 7조원 규모이던 CGT 세계 시장이 2027년 58조원으로 연평균 4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주 고객사는 1상 진입 계획이 있거나 1상을 진행 중인 초기 단계 바이오텍이다. 고객사들이 향후 후기 임상과 상업화 단계 생산에 나설 것에 대비해 2공장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2025-03-06 06:38:53노병철 -
편의점부터 올리브영·다이소까지…약국 대응전략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다이소 저가 건강기능식품’ 사태로 일선 약국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예상보다 크다. 점유율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건기식이 생활잡화점에서 저가에 판매된다는 직관적 상황을 넘어 약국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점에서다.일부 약사는 이번 상황을 보며 ‘약국 화장품’이 떠오른다고 했다. 약국에서 전용 화장품이 자취를 감춘 것은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숍의 성황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지역 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명 ‘더마 화장품’이 약국 매출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헬스앤뷰티숍이 핵심 소매 업태로 자리잡으면서 약국 화장품은 결국 이름과 달리 약국에서 자취를 감췄다.의약외품, 의료기기,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분류된 일부 일반약 품목에 이어 이번 건기식까지 약국 이외 소매업종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약국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장 창출, 외연 확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제2, 제3의 3000원 건기식 없으란 법 있나"이번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를 계기로 일선 약사들이 갖는 건기식에 대한 주인 의식이 상당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대로 떨어졌지만 건기식이 단순 식품이 아닌 이상 다른 어떤 판매처보다 전문성을 가진 약사, 약국이 안전한 판매 채널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분회가 이번 사태 직후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약사들의 이 같은 의식은 여실히 드러난다.서초구약사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회원 약사들에게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가 약국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 약사의 82%가 ‘약국 내 취급 중인 건기식 및 영양제의 판매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 약사는 16%에 그쳤다.서울 서초구약사회가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 관련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약사의 80% 이상이 이번 상황이 약국 경영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으로 이번 상황을 두고 약사들은 주 거래처이자 파트너로 인식하는 유명 제약사들이 온라인을 넘어 생활잡화점인 다이소를 통해 저가 건기식을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또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현 상황을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설문조사에서 ‘이번 사안에 관련된 제약사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제약사 사과 및 정정 요청’이 응답 약사의 5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해당 제약사 제품 불매·반품 전개’가 38%로 그 뒤를 이었다. 사실상 대다수 약사가 관련 제약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하지만 약사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약사사회가 전면에 나서거나 관련 제약사들을 상대로 제품 유통의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제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약사들이 막았다는 점에서 직능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다이소에서 3000원,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저가 건기식. 나아가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이번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약사들의 반대로 틀어막는다 해도 대형 유통사들이 건기식 시장에 관심을 높이는 상황에서 추후 제2, 제3의 다이소 건기식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실제 다이소 건기식 인기에 힘입어 최근 편의점 CU도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판매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제약사도 건기식 유통 채널로 더 이상 약국을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약국 화장품 선례 밟나…약국=조제받는 곳?약사들은 다이소 건기식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약국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 일반 건기식은 물론이고 영양제 시장까지 모두 외부에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약사들이 이번 상황을 보며 ‘약국 화장품’을 떠올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약국 화장품은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숍에서 더마 코스메틱으로 유명세를 탄 후 주 판매처였던 약국에서는 오히려 자취를 감췄다. 같은 제품임에도 싼 가격에 화려한 마케팅이 가미됐다면 소비자에게는 당연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약사들이 저가 공세를 넘어 생활잡화점인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를 우려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결국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는 온라인 등 타 판매 채널이 아닌 아닌 약국의 직접적인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드럭스토어 형태 약국에서 판매 중인 '약국 화장품'. 일반 약국에서는 약국 화장품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압구정, 신사동에 올리브영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 약국들의 화장품 매출은 서서히 하락했고 현재는 이 지역 약국 중 화장품을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문제는 해당 품목 전체가 약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약국의 건기식 점유율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약국 특성을 통해 약사와 환자 간 신뢰 관계(라포)를 통해 영양제 판매는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다이소 사태는 건기식을 넘어 기존 약국에서 약사의 영양제, 일반약 상담,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생활잡화점의 저가 건기식 판매를 계기로 약사사회가 시대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니즈에 더 민감할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약국은 약을 조제하는 곳에만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약사들이 ‘약은 약사’에만 매몰돼 있는 동안 시대는 많이 변화했고 소비자는 많이 똑똑해졌다”며 “당장 약사회부터 약을 지키는 정책에 집중하느라 약국 경영, 약사 직능 미래 대비를 위한 정책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키려고만 하면 미래는 없을 것이다. 시대 변화를 읽고 이에 대비하는 정책 마련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2025-03-04 18:12:54김지은 -
약사 "착오였다"...법원 "변경조제 자격정지 처분 정당"[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성분이 동일하지만 함량 등이 다른 약을 조제한 약사가 법원에서 자격정지 처분의 부당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약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은 최근 A약사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약사 측 청구를 기각하며 처분의 정당성을 인정했다.A약사는 지난 2020년 의사가 특정 환자에 처방한 약 중 제산제인 알마겔현탁액(알마게이트)를 알마겔에프현탁액(알마게이트)로 변경 조제했다는 이유로 4년 뒤인 지난해 15일의 약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약사 측은 처방과 다른 약을 조제한데 대해 처방 내용을 착오한 과실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처방된 약과 잘못 조제한 약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성분, 첨가제, 성상, 약효 등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고도 강조했다.약사는 “약사가 의사 처방 없이 전문약을 조제한 사안에 대해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며 “고의로 의사 처방 없이 전문약을 조제한 사안과 이 사건과 같이 착오로 성분 등이 거의 동일한 일반약을 조제한 사안에 동일한 처분이 내려지는 것은 부당하다. 이 사건 처분은 비례원칙, 평등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법원의 판단은 약사와 달랐다. 잘못 조제한 약이 처방 약과 동일 성분에 일반의약품이라도 약사가 변경 조제한 사실이 인정되는 이상 처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더불어 법원은 약사가 착오로 오조제를 했다 해도 이 역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법원은 “원고(A약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과실로 환자에게 이 사건 조제약을 제공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원고가 고의로 이 사건 처방약을 이 사건 조제약으로 변경해 조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 처방약과 조제약은 그 주성분인 알마게이트 함유량에 차이가 있다”며 “약사법 취지 상 조제한 의약품이 전문약인지, 일반약인지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처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성이 결여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처분이2025-03-04 11:04:48김지은 -
'함량 변경' 개발 트렌드로…보령 후발 항암제 도전장[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올해도 일반의약품 성분 가운데 뇌기능개선제 은행엽건조엑스와 알레르기 비염 완화제 페소페나딘 등의 성분 제제는 허가 인기 목록 중 하나입니다.지금까지 10여개의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가 허가 받은 가운데, 지난달 건일바이오팜의 '진코빌정240mg'과 유한양행 '써클그린정240mg' 등 2개 품목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습니다.펙소페나딘 일반약의 경우 60mg, 120mg 등 2개 용량이 허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이 13번째로 고용량의 페소페나딘 일반약 '알레드제로정'을 선보일 계획입니다.전문의약품은 시오노기의 슈퍼 항생제 '페트로자주'가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제일약품이 독점으로 공급하게 됐습니다. 식약처의 2월 허가 현황을 보면, 일반의약품 24개 품목, 전문의약품 49개 품목 등 총 73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식약처는 매달 의료제품 허가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정보공개 대상은 신약, 자료제출의약품, 조건부 허가 의약품 등에 한정하고 있습니다.◆일반의약품=올해 2월 허가(신고)된 일반약은 모두 24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제조법을 공인한 표준제조기준 품목이 8개 품목, 제네릭 등 기타품목이 15개 품목을 보였습니다. 안전성·유효성 심사 제외 품목은 1개로 나타났습니다. 건일바이오팜 '진코빌정' (2월 7일 허가, 제네릭)고용량의 은행엽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한 뇌기능개선제가 2월에 2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건일바이오팜의 '진코빌정240mg'과 유한양행 '써클그린정240mg' 등입니다.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인지기능 저하로 기억력과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대체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경화 증상) 등 정신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특히 240mg 고용량의 경우, 1일 2회 복용하는 기존의 10mg 제품 대비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천연물의약품위원회(HMPC)는 은행엽건조엑스를 함유한 의약품이 연령 관련 인지 장애와 경도 치매를 가진 성인의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또한 문헌 연구에서도 은행엽건조엑스가 경증에서 중등도 치매 환자들의 기억력과 주의력 같은 인지 기능 손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코오롱제약 '바로부틴정' (2월 14일 허가, 제네릭)'코오롱제약은 트리메부틴말레산염 200mg을 주성분으로 하는 바로부틴정을 허가 받았습니다.트리메부틴말레산염은 소화불량·과민성대장 증후군 등으로 인한 기능성·운동성 위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현대인이 많이 겪고 있는 소화불량 및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위장관 질환은 유병률·재발률이 높은 질환입니다.발병 원인이 다양해 주로 단기적인 증상 완화에 맞춰져 있어 일반의약품으로 100여개가 넘는 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트리메부틴말레산염 200mg은 기존 100mg의 2배 용량으로 현재까지 허가 받은 품목은 코오롱제약을 포함해 19개이지만, 이 중 8개 품목은 수출용입니다.특히 주성분의 하루 최대 복용함량인 200mg을 기존 100mg제품들과 거의 비슷한 크기 제형으로 담아냈으며, 기존 100mg제품 1회 2정 복용을 1회 1정으로 줄이게 돼 복용 편리성을 높아졌습니다. 일양약품 '알레드제로정' (2월 20일 허가, 제네릭)알레르기비염 증상 완화에 쓰이는 '펙소페나딘염산염' 성분을 기존 60mg에서 2배로 늘린 120mg의 고용량 허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일양약품이 허가 받은 알레드제로는 최근 허가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펙소페나딘 고용량입니다.현재 펙소페나딘 120mg으로 허가 받은 품목수는 13개로, 지난 1998년 한독의 '알레그라'에 이어 종근당, 한미약품, 유유제약 등이 허가를 받았습니다.펙소페나딘 시장은 전문약 30mg, 60mg, 180mg과 일반의약품 60mg, 120mg 등 5개 용량으로 국내 허가가 이뤄진 상황입니다.전문약의 경우 30mg, 60mg, 180mg 모두 알레르기 피부질환(만성 특발두드러기)과 관련된 증상의 완화에 쓰이지만, 일반약은 알레르기 완화에만 적응증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일반약 60mg의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 완화를, 120mg은 알레르기비염 증상 완화로만 효능효과를 보입니다.◆전문의약품=올해 2월 허가 받은 전문의약품은 모두 49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신약 1개 품목, 제네릭 등 기타 유형이 36개 품목을 차지했습니다.의약품이나 염기, 제형 따위의 변화로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받아 기존 약을 다르게 만든 자료제출의약품은 12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인제약 '환인메만틴정' (2월 3일 허가, 제네릭)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쓰이는 메만틴염산염 성분 제제의 저용량의 허가가 2월에도 이어졌습니다.환인제약이 '환인메만틴정5mg'을 허가 받은데 이어 제뉴파마 '피엠에스메만틴정 5mg'도 허가를 받았습니다.현재 국내에 허가된 메만틴 5mg은 9개 품목으로 정제 7개 품목, 구강붕해정 2개 품목입니다.환인제약은 지난 2017년 환인메만틴오디정5mg을 허가 받았으며, 올해 정제 5mg 제형도 추가하게 됐습니다.메만틴은 NMDA 수용체 길항제로, NMDA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과정을 억제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환인제약은 기존에 판매 중인 환인메만틴오디정5mg, 10mg, 20mg 환인메만틴정 5mg, 10mg, 20mg 등 메만틴 성분의 전문약만 6개 품목을 보유하게 됐습니다.보령 '렌바닙캡슐' (2월 6일 허가, 자료제출의약품)보령이 간암치료제 '렌비마캡슐(렌바티닙)' 후발의약품을 허가 받았습니다. 염변경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것인데, 오리지널에는 없는 12mg의 용량도 추가했습니다보령이 허가 받은 렌바닙은 4mg, 10,g, 12mg 등 3개 용량입니다.렌바닙은 오리지널 주성분인 렌바티닙메실산염의 메실산염에 디메틸설폭시드(DMSO)를 더하면서 연변경 전략을 택해 허가를 받았습니다.렌바닙은 오리지널과 똑같이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성암 환자의 1차 치료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질병이 진행하였으며,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MSI-H (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또는 dMMR (mismatch repair deficient) 상태가 아닌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로서,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 ▲진행성 신세포암의 1차 치료로서,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 등 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오리지널이 갖고 있지 않는 신규 용량인 12mg은 간세포성암으로서 60kg 이상인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어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습니다.다만 보령의 경우 렌비마 특허 분쟁을 2년이 넘게 지속하고 있어, 실제 출시일은 미지수입니다. 보령이 이번에 허가 받은 렌바닙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2022년 11월 청구한 용도특허 무효 심판에서 이겨야 합니다.제일약품 '페트로자주1g' (2월 18일, 신약)제일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인 시오노기의 슈퍼 항생제 '페트로자주'를 허가 받고,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게 됐습니다.페트로자는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 치료제로 세피데로콜토실산염황산염수화물을 주성분으로 합니다.적응증은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 감염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을 포함한 원내 폐렴 치료로 허가 받았습니다.시오노기가 개발한 페트로자주는 이번 허가에 앞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1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지난해 4월에는 공중보건위기 대응과 국민 건강증진에 필요한 의약품으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됐습니다.페트로자주는 세계 최초의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입니다.기존 항생제가 가진 내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세균이 성장하려면 필요한 철분을 운반하는 분자인 '사이드로포어'를 이용해 세균 내부로 침투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제일약품은 기존 치료 옵션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웠던 다제내성 병원균 감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제일약품은 기대하고 있습니다.명인제약 '실버셉트정3mg' (2월 27일 허가, 제네릭)현대약품에 이어 명인제약도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3mg 제품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국내에서는 그동안 도네페질 5mg, 10mg, 23mg 등 3개 용량의 허가가 주를 이뤘는데, 지난 2023년 현대약품이 '하이페질정3mg'을 허가 받으면서 저용량 시장이 열렸습니다.현대약품은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하이페질3mg을 허가 받은 이후, 출시 2개월 만인 9월 1일부터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돼 1정당 486원의 상한금액이 책정되기도 했습니다.해외에서는 3mg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현대약품에 이어 명인제약이 두 번째 허가를 받은 상황입니다.도네페질의 경우 기본 5mg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알츠하이머 성인의 경우 1일 1회 5mg씩 4~6주간 투여하고 이 기간동안 임상적 반응 평가 후 10mg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이번에 허가 받은 3mg은 소화기계 이상반응 감소를 목적으로 필요시 사용합니다.저체중 여성 환자의 경우 도네페질염산염 투약 용량이 1일 5mg로 제한되는 만큼, 해당 성분 약제의 저용량 제품으로 초기 용량 증가에 유효한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2025-02-28 13:12:36이혜경 -
약국 매출 양극화 심화...30억 이상 대형약국만 방긋[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조제·매약 매출에서도 빈익빈부익부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국은 작년 침체기를 겪었지만, 30억 이상 대형약국의 매출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양극화는 조제와 매약 매출에서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연 매출 10억 미만의 약국은 전년 대비 조제와 매약 매출 모두 역성장했습니다.오늘은 팜택스의 임현수 대표(공인회계사)의 도움을 받아 작년 약국들의 조제, 매약 매출 증감세를 들여다봤습니다.또 올해 달라지는 세무조사 사전통지 기간과 조사에 대비해야 할 점, 노후차 교체에 대한 한시적 세금 감면 등의 알짜 정보를 살펴봤습니다.Q. 올해 약국들의 부가가치세 신고 결과를 살펴보면, 작년 조제, 매약 매출 성적표를 가늠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임현수 대표=전반적으로 2024년도는 약국가 매출이 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매년 조제 수가 인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약국의 약국당 조제료는 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전반적인 특징은 2024년도 약국가는 빈익빈부익부가 좀 더 심화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전체 약국의 60%에 해당하는 10억 미만의 약국에서는 조제 매출뿐만 아니라 조제료까지 역성장했습니다.반면 매출액 10억이상의 약국은 오히려 조제매출이나 조제료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약 매출은 30억 이하의 약국에서는 대부분 감소를 했으나 30억 이상의 약국에서는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Q. 올해부터 세무조사 사전통지 기간에 변화가 있다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미리 조치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임현수 대표=세무조사 중 정기조사는 시작 15일전에 조사대상, 조사기간 및 조사사유 등을 사전 통지했으나 올해부터는 20일 전에 사전통지하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정기세무조사의 경우 3가지 경우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첫째 성실도 분석결과 불성실협의가 인정되는 경우, 둘째 최근 4과세기간 이상 세무조사를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경우, 셋째 무작위 추출방식의 조사입니다.이러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세무 신고 시 적격증빙 비율, 매입매출 비율, 매출대비 재고자산 비율 등을 파악해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등을 파악한 후 약국의 현실과 비교분석한 후 신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최근에는 정기조사뿐만 아니라 비정기 조사에 있어서 자금출처가 문제가 돼 약국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약국 배우자에게 자금을 이체한 후 소득이 없는 배우자가 비교적 큰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약국으로 조사가 확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약국의 소득 탈루뿐만 아니라 증여세의 문제도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Q. 상반기까지는 노후차 교체를 하면 소비세를 감면해준다고 해서 약국 출퇴근용 차량을 교체하려고 하는데요. 얼마나 이점이 있을까요?임현수 대표=개별소비세감면을 받을 수 있는데 한시적으로 5%에서 3.5%로 감면적용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세특례법에 따라 추가로 70%를 감면 받게 돼 최종적으로 1.05%의 개별소비세만을 부담하게 됩니다.즉, 2014년 12월31일 이전에 신규 등록된 노후차를 2024년 12월 31일 기준 등록해 소유한 자가 노후차를 말소등록하고, 말소등록 2개월 전후 승용차를 신규로 구입해 등록한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감면 한도는 100만원이며, 신규 구입차 중 경유차는 제외됩니다.한편, 승용차를 구입해 약국 출퇴근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총 5년간 4000만원까지 감가상각(연간 800만원)을 통해 경비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가상각비 800만원을 포함해 유류비와 차량수리비 등의 총경비는 연간 1500만원까지 경비처리가 가능합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5-02-28 11:08:54정흥준 -
서울 명동, 의원 84곳·약국 77곳…월 매출 7천만원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관광 메카이자,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금싸라기로 꼽히는 서울 명동.명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쇼핑의 중심지로도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 등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관광객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명동은 이태원 만큼이나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바로가기)을 통해 명동역 인근 1km 반경 의원과 약국 현황을 살펴본 결과 84개 의원과 77개 약국이 운영 중이었다.반경 1km 이내에는 을지로입구역과 을지로3가역, 회현역, 충무로역 등이 포함된다. 거주인구 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훨씬 높은 지역들이다.◆피부과 26, 이비인후과 14, 내과 11곳…평균 월 매출 6214만원= 명동역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 의원은 84곳으로 피부과가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14곳, 내과 11곳, 비뇨기과 8곳, 산부인과 7곳, 성형외과 6곳, 안과 5곳, 정형외과 4곳, 가정의학과 3곳 순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의사 수만 9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피부과당 월 평균매출은 9317만원으로, 평균매출이 9000만원 이상인 피부과 비율만 23.1%에 달했다. 피부과를 포함한 지역 내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6214만원이다. 84곳을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의원 매출은 3461만원이다.최근 3개월 의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937건, 결제단가는 6만4523원으로 나타났다.평균 운영연수는 10.1년,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병원 비중은 75%로 조사됐다.의원 고객(환자)를 성별·연령별로 구분한 결과 30대 여성이 19.2%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여성, 40대 여성 각 13.3%, 30대 남성 12.2% 순이었다.월별로는 4월 이용비중이 9.7%로 가장 높았고 2월 9.5%, 5월 9.3%, 3월 8.8%, 7월 8.5%, 1월 8% 순으로 확인됐다. 1년간 거래통계를 분석한 결과 요일별 고객은 월요일과 금요일이 21.4%로 가장 높았고 화요일 15.8%, 토요일 15.3%, 목요일 14.8%, 수요일 9.8%, 일요일 1.4% 순으로 조사됐다. 평일인 수요일과 목요일 보다 주말인 토요일 환자 수가 더 많다는 점은 특이사항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에서 12시가 32.8%로 가장 높았고 오후 3시에서 6시, 12시에서 3시 순으로 조사됐다.고객층은 직장고객이 54.3%로 가장 높았고 유입고객도 40.8%나 됐다. 주거고객은 4.9%에 불과했다.약국 77곳 평균 매출 9154만원…평균 운영연수 14.4년= 약국의 평균 운영연수는 14.4년으로 의원 대비 4.3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77개 약국의 월 평균 매출은 9154만원이며,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약국은 3237만원으로 집계됐다. 약국의 월 평균 매출액이 의원 보다 2940만원 높은 수치다. 다만 중간값은 의원이 224만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매출액이 9000만원 이상 3억원 이하 약국 비율은 15.6%로 추산됐다.약국의 월 평균 결제건수는 3154건, 평균 결제단가는 2만8350원이었다.약국 이용환자는 40대 여성이 17.4%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남성 14.6%, 30대 여성 13.5%, 50대 남성 11.7% 순이었다.약국의 경우 10월 이용비중이 9.2%로 가장 높았고 6월과 12월 8.7%, 11월 8.6%, 8월 8.5% 순으로 나타났다.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9.4%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 18.4%, 토요일 17.6%, 목요일 14.6%, 화요일 13.4%, 수요일 10.7%, 일요일 5.8% 순으로 확인됐다. 보편적인 약국이 월요일 환자 방문이 가장 많다는 점과 비교할 때 금요일 환자 방문이 가장 많은 것은 외부유입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약국 역시 토요일 이용 비중이 목요일과 화요일, 수요일 보다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이용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에서 3시가 33.4%로 가장 높았고 오후 3시에서 6시, 오전 9시에서 12시 순으로 나타났다. 고객군 역시 유입고객이 52.9%, 직장고객이 42.6%로 전체의 95.5%를 차지했으며 주거고객은 4.6%에 그쳤다.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5-02-27 20:42:58강혜경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오름, 1450억 CPS 투자 유치…"TPD 임상 가속"
- 3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4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5위더스제약, 차세대 다중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속도
- 6의협, 건보공단 특사경 반대 국회앞 1인 시위
- 7'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 8모더나 RSV 예방백신, 식약처 신속심사 통해 허가
- 9이연제약, 130억 투자 뉴라클 신약 북미 1/2a상 완료
- 10"신약 파이프라인 10배로"...정부, AI바이오 전략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