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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창조경제 꽃 되도록 지원""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다." 정진엽(62, 의사) 보건복지부장관이 릴레이 현장 행보에 나선 이유다. 정 장관은 임기 중 중점 추진과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환자안전과 의료기관 감염관리, 응급의료전달체계 개편,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통한 취약계층 의료복지 실현 등을 꼽았다. 정 장관은 이미 릴레이 현장방문을 통해 중점과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 메디칼코리아지원센터, 녹십자 오창공장,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 등이 이런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현장이었다. 정 장관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의료이용 걱정을 덜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제도개선은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추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우수한 인재와 자원이 집적된 보건의료분야의 특징을 살려 보건의료계와 합심해 바이오헬스산업이 창조경제의 꽃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원격의료 추진의지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복지 실현과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원격의료는 의료영리화가 아니라 의료취약지 공공의료를 보완하고 국민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장관과 일문일답. -현장행보가 눈에 띤다. 현장을 둘러보고 느낀게 있다면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보건의료 현장을 자주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 속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국민의료비 부담완화를 위한 보장성 강화 정책추진 현장,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검역 현장,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산업 현장, 원격의료 현장 등을 찾아다녔다. 선택진료 등 비급여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고, 암 예방의 날에는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정책 성과를 보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찾았다. 다양한 정책시행으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경감된 것을 확인했고, 현장 의료인들의 노력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의료비 부담은 여전히 문제다. 앞으로도 보장성 강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 등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검역현장에서는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역학조사관 등 우수인력 양성과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녹십자오창공장 등 바이오헬스산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해양 원격의료 현장과 군부대 현장 방문에서는 원양선박 선원, 최전방 장병 등에게 원격의료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임기 중 추진할 보건의료정책을 소개한다면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 대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환자 안전과 의료기관 감염관리, 응급의료체계 개편 등 국민들의 의료이용 걱정을 덜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제도개선은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추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 보건의료계와 합심해 바이오헬스산업이 창조경제의 꽃이 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제약, 의료기기, 정밀·재생의료 등 새로운 보건의료 환경에 발맞춘 맞춤형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현장 의견을 듣겠다. 해외의료진출법을 기반으로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한 종합적인 육성 및 안정적 제도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복지 실현과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 몰락을 우려하지만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을 확대해 동네의원 중심의 만성질환관리 정착과 일차으료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인사제도 개선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있던데 =직원들의 관심도가 높은 승진, 전보, 교육 등 인사정보 사전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다. 인사캘린더는 이미 공개 중이고, 매년 1월과 7월 정기 전보인사를 실시해 예측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근평, 승진제도, 필수보직기간 등 인사관련제도를 Q&A 형식으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본부와 소속기관, 소속기관과 소속기관 간 순환인사를 통해 인사 형평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소속기관장에게도 인사권 위임을 확대하겠다. 인사고충 핫라인(인사과장) 등 의사소통 창구도 최근 개설했다. -질병관리본부장, 국립보건연구원장이 모두 서울의대 출신이어서 학연이사라는 비판도 제기되던데 =오해는 있을 수 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 질병관리본부장의 경우 지난 1월 정무직으로 승격돼 복지부가 인사에 관여할 수 없는 직위가 됐다. 또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개방형 직위다. 인사혁신처 주관 공모를 통해 임용되므로 복지부가 채용절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다.2016-04-26 12:14:59최은택 -
소아과 전문약국, 상담약국으로 거듭나기[36]전북 익산시 한빛약국 전북 익산 어양동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약국 하나가 있다. 택시 기사도 이름만 듣고 반갑게 찾아가는 곳, 한빛약국이다. 소아전문약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소아과 처방 조제에 매진하고 있지만 어린이, 여성 관련 상담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약국 중 한곳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수진 약사가 있다. 김 약사는 약국을 찾는 환자 한명한명을 모두 내 아이, 내 가족처럼 충실히 대하려고 노력한다. 아이 건강 문제로 약국을 찾는 엄마 고객들이 그에게는 환자 그 이상일 수 밖에 없는 건 그 역시 세아이를 둔 엄마이자 주부이기 때문. 약사이기 이전에 그들과 공감하며 불안해 하는 마음을 안정시켜 주려 노력하는 그이기도 하다. 약국 안에 있는 시간, 모든 것이 시도이고 도전이라는 엄마 약사의 행복한 약국 스토리를 들어봤다. ◆대형소아과약국, 상담약국으로 거듭나기까지="일주일에 한명이라도 내 환자를 만들자." 김 약사만의 상담 철칙이다. 소아과 처방 조제로 바쁜 약국이지만 김 약사는 상담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원래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환자에게 풍부한 복약지도와 상담을 하려 노력했던 그이지만 지난해부터는 건강 상담에 더 집중하고 있다. 동료 약사들과 함께한 공부가 계기가 됐다. 거리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김 약사는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들의 모임(이하 어여모) 초기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달 서울에서 진행되는 월례 세미나 등에서 발표에 나서고 동료 약사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 그 자체가 김 약사에게는 공부이고 자극이 되고 있다. "지방에 약국이 있다보니 정보가 상대적으로 늦고 다른 약사들과 함께 뜻을 나누기가 쉽지 않아요. 이전부터 어린이, 여성 상담 쪽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동료 약사들과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며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김 약사의 상담 철칙 중 하나는 약국을 처음 찾는 환자나 신생아를 둔 엄마 고객들에게는 최대한 상세하고 긴 설명을 해준다는 것이다. '처음'을 경험하는 고객일수록 불안함은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 자녀 건강과 관련해 약국을 찾는 엄마 고객들은 작은 일에도 불안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때 최대한 안정시켜 주고 상세하게 설명하면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이다. "우리 약국 근무약사님, 실무실습을 위해 약국을 찾는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환자들에게 항상 '나는 당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란 인식을 주라는 것이에요. 약국을 찾는 엄마들은 대부분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에게 최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려고 노력하다보면 그 환자가 곧 단골 환자로 이어지더라고요." ◆약사의 시도…영유아 제품 "있을 건 다 있다"=한빛약국에는 그야말로 영유아가 먹고, 사용할 만한 제품은 없는 게 없다. 어린이 마스크, 칫솔 등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비해 놓았고 설사분유부터 아기 젓가락, 젖병, 젖병 세제, 수유패드, 영유아 간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량씩 구매해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인근에 큰 마트나 유아전문 매장 하나 없는 지방에 위치한 약국이라는 점도 약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판매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약국 옆으로 대형 소아전문병원이 위치하다보니 병원에 입원하는 소아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제품 구비는 곧 환자 편의와 연결될 수 있다.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디스플레이도 지속적으로 바꾸는 것은 김 약사의 실험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그 결과를 통해 재미를 느끼는 것은 김 약사만의 소소한 약국 생활이기도 하다. 유산균 냉장고도 그 중 하나의 실험. 소아과약국이다보니 유산균 상담이 특히 많아 관련 제품들을 따로 진열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보관 냉장고를 떠올렸다. 약국에도 어울리고 제품 진열에도 좋을만한 전문 냉장고를 직접 골라 구매해 유산균 제품들은 한데 모아 진열하고 있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 고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화를 주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기도 해요. 우리 약국 성격에 맞춰 영유아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찾아 선택하고 진열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게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엄마이다보니 고객들이 필요한 제품을 더 잘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이 있기도 하고요." ◆또 한번의 도전…세련된 약국으로 거듭나기=한달여 전 한빛약국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익스테리어를 통해 새옷을 갈아입었다. 평범한 약국 모습에서 탈피해 전문 디자이너에 공사를 맡겨 디자인이 가미된 약국으로 재탄생했다. 젊은 엄마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약국인 만큼 바뀐 약국의 모습의 고객들의 호응도 긍정적이다. 약사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약국의 변화에 만족하고 있다. 처방 조제가 많다보니 시간을 내 새로 인테리어를 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김 약사는 이번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이번에 인테리어를 변화하며 작지만 투약대 옆 별도 상담 공간도 마련했다. 그 공간 인근에는 별도 진열장 장을 만들어 특히 상담이 많은 유산균, 영양제 등 주력 제품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다. 상담하면서 약사가 직접 진열장에 나가 고객들에게 제품을 보여주고 설명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부터 상담에 주력해보자 결심한 것이 약국의 인테리어 변화와도 연결됐어요. 작지만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만든 것도 제 의지를 되새기려는 시도이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고객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약사인 제가 약국으로 출근하는 매일이 즐거운 것 보면 만족스러워요."2016-04-22 06:14:59김지은 -
"약학회 70돌…내년 FIP 서울총회 총력"대한약학회가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학회는 그 어느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되고 있는 2016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난 손의동 회장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 회장은 70주년을 맞아 올해 춘, 추계 학술대회는 물론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FIP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학술대회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기존 분과 중심 세션에서 벗어나 오거나이저 중심으로 변화됐다는 게 손 회장의 설명이다. 회원이 직접 오거나이저가 돼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연자를 구성해 신청, 이를 반영해 심포지엄이 구성됐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약학회, 정부, 산업계 관계자는 물론 약대 연구자와 학생 1500여 명이 참석했다"며 "최근 약계 이슈부터 정부 정책, 약대 교육, 바이오 제약 연구 동향 등 다양한 주제가 마련된 것은 학회 성격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주목되는 8개 특별 심포지엄이 있다. 이중 정부 기관이 개별 심포지엄을 주관해 관련 정책이나 최신 연구 동향 등을 설명하는 파트가 관심을 모았다. 먼저 18일 오후 진행된 심평원 주관 '건강보험 약제 평가 및 약가산정'은 심평원이 주관해 다양한 약가 정책과 최신 의약품 처방, 약제비 현황 등을 설명했다. 또 오늘(19일)은 식약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관으로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바이러스 대응 전략에 관한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 오후 진행되는 약학회 약학교육분과학회와 약교협 교육과정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약학 교육 개선방안 대토론회 역시 많은 약대 교수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이번 대회는 국내외 최상급 연구자들을 발표자로 초청했다"며 "70주년을 맞이한 만큼 내실있는 국내외 정상급 연구자를 대거 초청하는 등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직접 참여와 회원, 학회 간 소통, 최신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100년까지 남은 30년을 새롭게 준비하고 도약하기 위해 오는 10월에 진행되는 추계 학술대회와 FIP 준비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2016-04-19 06:14:59김지은 -
"6년제 임상약학, 세계 수준 도약해야""6년제 졸업생이 2회나 배출됐잖아요. 하루라도 빨리 국내 임상약학의 현재를 돌아보고 개선할 부분을 연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죠." 오는 7월 국내에서 국제적인 임상약학의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임상약학회가 준비 중인 '2016 아시아임상약학회(Asia Conference on Clinical Pharmacy)'. 2003년, 2009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다. '임상약학을 통한 하나의 아시아'를 슬로건으로 하는 올해 학술대회의 중심에는 최경업 한국임상약학회 회장(63& 8228;차의과대 약대)이 있다. 지난해 1월 임상약학회 수장을 맡은 그는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으로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차의과대 약대 교수이자 임상약학대학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임상약학회장으로도 선출돼 관심을 모았다. 당시 약학계는 최 교수의 선출이 우리나라가 임상약학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그이다. "이번 대회는 국내 35개 임상약학 교수님들이 발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시아 임상약학 석사뿐만 아니라 키노트 스피커로 미국, 스웨덴 등 임상약학 선진국들의 학자들의 스페셜한 키노트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 중입니다." 최 회장은 지나온 경력이나 현재 맡고 있는 다양한 활동 만큼이나 국내 임상약학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부터는 그 고민이 더 깊어졌다. "약대 6년제 전환 이후 국내 약학대학의 교육제도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임상약학이 있고요. 분명 4년제때보다는 임상약학이 발전됐다는 게 증명돼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약대 임상약학 교육 제도와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다. 임상약학 교육 발전을 위한 각 대학들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6년제 약대 전한 이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임상약학 분야에 대한 대학, 그리고 약대 교수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병원, 약국 등의 실무실습을 오히려 줄이고 각 대학에서의 연구 실습을 늘리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부분은 6년제 약대 전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대학별로 1~2명이 전부인 임상약학 교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들이, 그리고 교수님들이 임상약학 분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합니다. 환경 개선을 위해 교수 확충에도 더욱 힘써주길 기대합니다."2016-04-18 06:14:49김지은 -
"신고일원화, 3개월만에 9만건 중복해소"최단 3분내 통보…비급여기관 930곳 발견 요양기관 의료자원 신고일원화가 본격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다. 그간 의약사는 요양기관을 개설할 때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의 현황을 시군구(병원급은 시도)에 신고한 뒤, 급여 청구를 위해 심사평가원에도 별도 신고해야 했다. 지방자체단체와 심사평가원이 동일한 정보를 별도의 기준과 서식 등으로 각각 관리하면서 이에 따른 요양기관 행정업무 부담과 관리 이원화로 불거지는 갈등도 적지 않았다. 이제 이 시스템이 심평원을 중심으로 통일되면서 좁게는 사용자 편의성이, 넓게는 국가 통계에 정확성이 높아지게 됐다. 실제로 심평원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9만여건의 중복신고가 줄었고, 이 추세대로라면 연 48억원의 행정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스템 개발유지보완을 지휘하는 심사평가원 정동극 의료자원실장은 12일 심사평가원 출입기자협의회에 이 같은 현황을 브리핑하고 앞으로 계획과 과제, 기대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정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신고일원화의 성과와 기대효과를 설명한다면. = 지난 1월 4일자로 신고일원화 시스템이 개시된 이래 요양기관 중복신고가 생략됐고, 통합신고포털이 구축돼 지자체에 온라인 신고가 가능해졌다. 3월 31일 현재 중복신고 9만4000건이 생략돼 요양기관 편의가 대폭 커졌고, 이대로라면 올해 총 37만8356건 규모의 중복신고로 인한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부적으로는 기본현황(대표자 등) 4만9629건, 의료기관 휴폐업 4389건, 약국 휴폐업 2255건, 진단용 방사선 신고 2만3905건, 특수의료장비 신고 3245건, 대진의 신고 7520건, 의료기관 의료인 수 신고 28만7413건 등 중복신고가 심평원으로 일원화 되면서 생략될 것으로 본다. 중복신고 외에도 신고일원화 시스템은 전산망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요양기관이 지자체에 신고해 통보받는 데까지 걸리는 소요기간은 약 10일이다. 아직은 온라인 상에서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사실상 실시간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요양기관 신고내용을 바로 처리한다고 가정할 때 소요되는 최단시간은 단 3분이다. 요양기관 편의성 증대와 별도로 지자체에서는 면허·자격 등 정보조회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의약사는 면허DB에 등록돼 있어야 개설이나 봉직의 신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위조면허 사용이나 무자격자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복지부와 지자체, 식약처 등 면허·자격·처분에 관한 13개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정책통계를 새로 만들어 지자체별로 제공하고 있어서 국가 통계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비용편익 면에서는 지난 1월 국조실(비용전문위원회) 규제비용 심의 결과 연 48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산출됐다. 교통비용 절감액 14억원과 시간비용 절감 34억원을 합한 규모다. 향후 2025년(10년 간)까지 예상되는 총 순편익은 347억원 가량으로 추계됐다. 적지 않은 액수다. -비급여 요양기관 관리는 가능한가. = 급여 청구를 하지 않는 비급여 요양기관들에 대한 관리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다. 그간 의약사는 요양기관을 개설하려면 각 지자체에 명확히 신고해야 하지만 심평원의 경우 급여청구를 받기 위한 신고만 받아 데이터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통합관리 이후 개설·운영되고 있는 비급여나 군의무대 등 비의료기관 930곳(병원 1곳, 약국 632곳, 요양병원 1곳, 의원 204곳, 치과의원 27곳, 한의원 65곳)이 새롭게 발견됐다. 진단방사선과 특수장비의 경우 지자체에는 모두 신고됐지만 심평원에 신고되지 않은 것도 3247개 발견돼 추가관리가 가능해졌다. -시스템 운영상 보완할 점은 없나. = 아직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스템이니 보완할 게 많다. 시스템 개발을 할 때 법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다보니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지자체에 물리치료실을 신고할 때에는 단순히 신고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병상 수까지 신고하고 지자체에서 소방정검 등을 진행해야 하니 번거롭고 업무 과부하가 발생한다. 의료장비 바코드도 지자체와 심평원이 다른 문제도 있다. 시스템 사용을 할 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적체되거나 에러나는 상황도 있다.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해소하려 한다. -통합신고포털에서 신고증과 증명서 출력이 1회로 제한돼 프린터 오작동 때 문제가 발생한다. 해결책은 없나? = 보안상의 문제인데, 진본과 사본에 차이를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서를 발급할 때마다 발급번호가 부여되는데 진본은 출력본 중 가장 최근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분실되거나 에러로 출력본에 이상이 생기면 지자체별로 방문해 발급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오용방지와 보안을 위해 불가피하다. 다만 요양기관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출력본 미리보기 기능을 만들어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신고일원화 시스템의 성공 관건은? =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정합성, 즉 자원이 일치되는 것이다. 기존의 DB관리가 관건인데, 지자체와 심평원 자료를 매칭해 우선 정비 대상을 해결한 뒤 연간사업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6월까지 중요한 정비는 다 마치려 한다. 의료기관과 약국 8만5000곳과 의료장비 8만2000대가 주요 대상이다. 이 작업은 신고일원화 시스템을 '일원화' 되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직은 초보단계다. 그러나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나간다면 몇년 안에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의료자원관리 시스템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2016-04-13 06:14:54김정주 -
"청년세대-보건의료 이슈 교집합 될래요""약사의 입장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건의료 이슈를 바라보겠습니다. 약사들의 바람도 결국은 '국민 건강과 건강한 보건의료 체계'이니까요." 8일부터 시작된 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1번 정수연 약사(27·숙명약대)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7일 기자들과 만난 정 약사는 약사로서의 행보와 청년 운동가로서의 소회, 그 중간 지점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다짐을 정연하게 설명하고 다음 행사 장소로 급히 이동했다. 다음은 정 약사와의 일문일답. -'비례대표 1번'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어깨가 무겁다. 속한 민중연합당에서 5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내가 당선되겠다'는 쪽 보다 '1번만큼은 당선시키자'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 감사함은 물론 책임감을 느낀다. 꼭 당선돼 본인의 다짐은 물론 당의 지향점과도 부합하는 정책을 펴고 싶다. -아직까지 '민중연합당'이란 이름이 낯설다. 당원 수 3만 명의, 풀범 한 달여가 된 신생 정당이다. 이름이 낯설 지 몰라도 지역구 출마 의원 수로 치면 새누리-더민주-국민의 당에 이어 네번째로 큰 규모다. 무엇보다 초기 창당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순도가 높다. -순도는 어떤 순도인가? 어떤 점을 이루고자 하나? 국민 편에서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한 순도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의약품 슈퍼판매'부터, 영리법인문제 의료민영화, 법인약국 등 여러 약계 현안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더 나아가 약사들의 사회적 역할, 환자들과의 바른 관계 정립 등 근본적인 사회 속의 직능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논의하는 단계까지 가고 싶다. -'정수연'이라는 이름이 이미 약계에서는 먼저 언급한 이슈들과 뗄 수 없는 이름이 돼 있다. 그렇다. 현안마다 열심히 활동했다 자부한다. 학생 때 전약협 의장으로 약대 정원 증원에서부터 길에 나가 목소리를 냈다. 의약품 수퍼판매 때도 활동했다. 하지만 그뿐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대학생 유세단장과 국정교과서 저지 청년넷, 위안부 할머님들 문제 등 비교적 폭넓게 활동하며 정수연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생각한다. -당에서 '비례대표 1번 정수연'에게 기대하는 바는? '청년'이라는 점이다. 젊은 후보에게 거는 기대라고 생각한다. 분명 새로운 정치는 기존의 진보 세력이 아닌 젊은 층, 새로운 층으로부터 가능하다는 기대를 1번에 실어준 듯 하다. 국회 입성하면, 젊은 세대인 만큼 기존 약사 출신 의원분들과의 네트워크도 만들고 싶다. -약사 출신 의원들이 부딪힌 '직능'이라는 벽이 있지 않았나. 사실이다. 내가 할 일은 보건의료 이슈를 '직능 이기주의'가 아닌, '국민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이다. 앞서 활동내역에서 볼 수 있듯, 보건의료계에 '치우친' 후보가 아니다. 살아온 이력에서 평가를 받으리라 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직능인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법인약국'만 보더라도 그렇다.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해서 사회적 타협이 중요하다고 본다. 직능의 시점으로가 아닌, 자본과 국민 건강의 문제로 풀어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0대라는 특수함이 같은 20대 유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어필하려면 그만큼 공감대를 가져가야 한다도 본다. 기성세대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행동하는 청년들에게 '고맙다' 혹은 '대견하다'의 시선으로만 보지 말아달라. 우리의 문제이고 나의 문제이기에 나선 것이다. 선배 세대들이 특별히 미안해하지도 않았으면 한다.2016-04-08 12:00:12정혜진 -
"고용량 스타틴보다 병용요법 효과적""고지혈증, 고용량 스타틴보다는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장병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흔히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지방성분 물질이 혈관벽에 천천히 쌓이면서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하여 침묵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중성지방 등으로 나뉘는데, 고지혈증치료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를 낮추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에는 중성지방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중성지방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추세다. LDL-C를 낮춰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물은 스타틴이다. 스타틴도 계열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약제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해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기전을 갖고 있다. 고지혈증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스타틴의 용량을 결정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고용량 스타틴이 주로 많이 사용돼 왔다.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원 PM은 "고용량 스타틴의 지속적인 사용이 당뇨병, 간 효소 수치 상승, 근육병증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2012년 미국 FDA는 의약품 안전성 공고를 통해 고용량의 스타틴은 간 독성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간 기능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새롭게 선보인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최신 고지혈증치료 트렌드에 부합하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경원 PM과 일문일답.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임상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스타틴과 비스타틴계열 약물인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약물(로수젯)과 스타틴만을 사용한 환자간의 콜레스테롤 변화를 확인한 임상이다. 스타틴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한다면,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로수젯은 이중작용에 따른 효과적인 LDL-C 감소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LDL-C 관리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임상 결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달라 -앞서 언급된 임상은 MRS-ROZE로 명명된 로수젯 3상 임상이다. MRS-ROZE는 Multicenter Randomized Study-ROsuvastatin plus eZEtimibe의 약자로, 스타틴 계열 약물 중 하나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약물의 다기관 임상을 뜻한다.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가 책임연구를 맡았다. 로수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 약물 중 가장 강력한 LDL-C 강하 효과가 있고, 동일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죽상동맥경화증을 지연하는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은 국내 고지혈증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로수젯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용량에 따라 LDL-C는 평균 60.9%, 중성지방은 22.68% 감소했다. 로수바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50% 감소에 그쳤다. 고지혈증 치료 대규모 연구(IMPROVE-IT) 의미는 무엇인가 -IMPROVE-IT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치료가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더 효과가 좋았다는 하위군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에제티미브의 작용 기전이 체내 당 대사과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에제티미브 복합제 강점은 무엇인가 -두 약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의 치료적 유용성은 뚜렷하다. 고용량 스타틴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LDL-C 감소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 입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약물이 될 것이다. 최근 고지혈증치료 트렌드는 저용량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으로 LDL-C를 가급적 많이 낮추는 것이다. 로수젯은 간과 소장에서의 이중작용으로, 각종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고 고용량 스타틴 사용에 따른 부작용 부담도 경감할 수 있는 유용한 약제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은 현재 가장 최신의 고지혈증치료 트렌드에 부합한다. 로수젯은 약값도 경제적이어서 타 약제 대비 환자들의 약값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16-04-07 06:14:50가인호 -
"임직원 둘러앉아 책 읽고 그림 봐요""기업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역할은 고용 창출이라고 봅니다. 한 명의 직원은 한 가정을 좌우하고, 그 직원을 가장으로 대접하는 게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안산 소재 제이씨팜(대표 정상욱·정은균). 6년 째 직원들에게 도서를 제공하고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이따금 그림을 함께 보는 회사다. 그림과 책을 보고 함께 서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다 보면 직원들은 업무에서 보여주지 않던 관찰력과 감수성을 내보인다. "배송직원들 중에는 난독증으로 글 읽는 걸 힘들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그림 보는 시간이죠. 그림을 보고 느낀 점, 생각나는 점 등을 이야기하는데, 거칠기만 할 줄 알았던 직원에게서도 여린 감수성과 상상력을 느낄 때가 있어요. 사람을 한 면만 보고 있지 않았나 괜히 반성하게 됐습니다." 정은균 대표는 업무만 존재하는 회사가 아니라 직원들을 존중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는 직원들이 결성한 야구팀의 구단 등록비와 활동비를 제공하고 세심한 복지를 늘리기 위해 고심한다. "정상욱 대표님과 공동대표로 나선 것은 가치관이 같아서였습니다. 무엇보다 정상욱 대표님은 넓은 아량으로 직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지원을 해주셨고요. 저와 직원들이 활동할 운동장을 마련해주신 거죠." 회사의 편안한 분위기는 직원들도 바꾸어놓았다. 이젠 직원들이 나서서 '일상의 좋은 습관'을 실천하고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일회용컵 안쓰기, 안쓰는 플로그 뽑기 등 작지만 중요한 일들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은균 대표는 "제이씨팜은 몇 년 사이에 직원 수가 20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며 "고용창출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인 만큼, 회사는 실적을 높여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야 합니다." 제이씨팜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회사 실적을 높일 예정이다. 약국과 병의원 유통을 늘리는 한편, 입대 사업과 같은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려 회사 수익성을 높이고자 고민하고 있다. 제이씨팜의 작년 기준 매출은 4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올해는 3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을 계속 줄여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제이씨팜은 의약품 유통·위수탁사업과 더불어 지난해 8월 3M헬스케어사업부와 파트너십을 체결, 멸균기 및 멸균확인제품, 치과재료 소모품 등 의료제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이같은 독점 공급 아이템을 더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얻은 수익의 일부는 사회 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안산지역 저소득층 대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씩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NGO기구를 통해 북한 척추질환환자에게 꾸준히 지원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나산지구에 털신 신발공장을 만들어 추위와 싸우는 북한어린이에게 1년째 신발을 제공하고 있다. 정은균 대표는 "회사가 발전할수록 사회 공헌활동도 늘려가려고 한다"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해가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2016-04-05 11:59:52정혜진 -
상담부스와 세미나실 뒀는데, 효과는?[35]경기도 수원시 정약사의 비타민약국 처방전 수가 약국 성공의 척도를 가늠하는 시대에서 상담 전문 약국에 도전장을 내미는 약사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 여성 전문 상담 약국의 표본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혜진 약사(42·성대 약대). 인기 블로거로 활동하며 상담만을 위한 6평 약국을 열어 화제를 모았던 정 약사가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경기도 수원에 공간을 넓히고 전문 상담 공간에 세미나 공간까지 마련해 제2의 '정약사의 비타민약국' 문을 열었다. 환자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며 엄마와 어린이 건강을 책임지는 동시에 엄마 약사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약국을 꿈꾸고 있다는 정 약사. 데일리팜이 찾은 엄마 약사의 새 약국은 그녀의 꿈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 ◆어린이, 여성 건강 상담 전문 약국은=정 약사는 3년 전 집 근처에 6평 층약국을 시작했다. 조제 공간은 전혀 없는 그야말로 상담을 전문으로 한 약국이었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 엄마, 어린이 건강 상담을 전문으로 했던 그가 약국에서 상담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만나 일반약, 건기식과 더불어 건강 전반에 대한 상담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었다. 약국은 예약제로 환자가 방문하면 약사는 그 시간에 약국에 나가 환자를 만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운영됐다. 당시 아이들이 취학 전이었던 만큼 육아에 집중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약국 모델이기도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요즘같은 시대에 그 흔한 처방전, 매약도 없는 약국이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 약사의 도전은 달랐지만 틀리지 않았다. 6평 약국을 운영하는 동안 정 약사는 엄마, 어린이 건강 상담 전문 약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그런 그가 최근 최종으로 꿈꾸는 약국을 위해 한발을 더 나아갔다. 약국 공간을 넓히고 환자 상담과 지역 주민, 약사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까지 갖춘 약국으로 이전했다. 이번 약국 역시 같은 건물에 의원 하나 없고 층약국이라 매약 역시 쉽지 않지만 정 약사는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앞선다. "당시는 육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였어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 맞춰 집에서 가까운 공간에 시간도 예약제로 운영했고요.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만큼 한발 더 나아가 환자들이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도 넓히고 상담 공간도 별도로 만들었어요. 오피스텔형 공간으로 홍보를 통해 매약 환자도 어는 정도 보장이 될 수 있고 그 분들을 상담 환자로 이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상담은 충실한 복약지도에서부터"=상담 약국이라 하면 흔히들 희귀, 난치성 질환 환자를 케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정 약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간단한 약이라도 정확히 복약지도를 하고 그에 맞는 건강 관련 조언을 해준다면 그 역시 상담일 수 있다는 것이다. 4년여간 상담 약국을 운영하고 다른 약사들과 공부하며 그 역시도 약국 상담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깨닫고 있다. 그런 면에서 상담 전문 약국이라고 해 처방전을 무조건 받지 않고 상담을 통한 매약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처방 환자 역시 그 과정에서 상담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카페 활동을 시작으로 첫 상담 약국에서 꾸준히 해온 어린이, 여성 건강 관련 상담을 통해 그녀는 관련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관심사에 맞춰 어린이 영양요법과 건기식을 이용한 장 건강, 유소아 건강, 만성피로 등을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있다. 처음에는 온라인 상의 상담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가 약국을 직접 방문해 상담이 진행됐다. 3~4년 만에 쌓인 환자만 1000여명이 된다. 엄마 약사로서 아이를 키우는 경험을 공유하며 건강 정보를 제공하면서 주부들이 주 고객이 됐고 만성피로,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도 입소문이 퍼졌다. 까다로운 엄마 고객을 사로잡는 그만의 상담 노하우는 우선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다.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항상 불안해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에 관한 고정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안심시켜준다. 선생님이 아닌 주변 언니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말이다. 또 병원 입원 등의 병력이 있는 아이라면 6개월 이상 면역력을 올릴 수 있도록 유산균, 비타민 등을 꾸준히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도 좋다는 게 정 약사의 설명이다. 아이 엄마들은 현재 건강 관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성격이나 학업 성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면 더 호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정 약사의 팁이다. "엄마이고 지금도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를 더 형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여성, 어린이 상담 약국이 저에게 맞는 것도 같고요. 병원에 맞추는 약국보다는 나에게 맞는 약국을 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그 결심에는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 지난 약국이 상담 전문이었다면 이번 약국은 상담전문약국과 드럭스토어를 어느 정도 매치시켰다고 볼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제 최종 꿈에 한발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약사들과 함께하는 어여모가 큰 힘"=정 약사는 블로그 활동과 약국을 병행하며 항상 놓지 않은 것이 공부이다. 상담 약국 특성상 더 많은 정보, 최신 정보를 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배워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통해 배운 내용은 환자와 지역 주민들에 제공하고 또 동료 약사들과 나누고 있다. 이전 약국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 진행했던 소규모 건강 세미나를 이번 약국에서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약국 안에 작은 세미나 공간도 마련한 것이다. 동료 약사들과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통로 중 하나는 그가 설립한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모임(이하 어여모) 활동이다. 주변 여건 때문에 사회 활동이 쉽지 않은 엄마 약사들과 뜻을 모아보자는 생각에서 처음에는 인터넷 카페 활동으로 시작한 어여모는 어느새 1200여명 회원이 활동하는 단체가 됐다. 오프라인 월례 세미나는 물론 주기적으로 원페이지 복약상담문을 제작해 회원 약사들에게 배포, 약국에서 상담에 활용하거나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식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정 약사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어여모 대표로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꿈꾸는 약국 모델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복합 헬스케어 공간인 동시에 엄마 약사들이 자유롭게 공부도 하고 일도 하는 공간의 약국을 만들고 싶어요. 그 꿈을 위해 현재 다양한 활동을 하고 또 상담 약국도 운영 중인 것이고요.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기에 더 큰 힘이 되고 꿈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16-04-05 06:14:59김지은 -
제약사 불합리 못참는 '약사 대표'"뭐가 잘못됐다 지적하면 제약사에서 재깍 사람을 보냅니다. 소포장만 해도 그래요. 우리 약국에만 보내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약국만 해줄 거면 하지 말고, 전국 모든 약국에 해줘야 한다. 지금 전국 도매상에 30정 포장을 다 보내라 그랬습니다. 나 하나만 문제 해결되면 뭐합니까. 안 그렇습니까?" 제약사 관계자 중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부산 서면로타리약국 신성범 약사(53·경성대 약대). 그는 제약사에 대해 잘못된 점, 불편한 점을 조목조목 따져 해결될 때까지 제약사 담당자를 괴롭히는 '약사 대표' 약사다. 부산시약사회 게시판에서도 유명하다. 소포장이 없어서, 반품이 안돼서, 다빈도 약인데 너무 자주 품절돼서…. 그가 제약사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바꾸라'고 호통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의약분업이 오래되면서 제약사가 약국을 신경쓰지 않아 생기는 모순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하다못해 약 포장규격 하나조차 28정, 30정 통일되지 않아 약국에는 26정만 남은 개봉약이 넘쳐납니다. 소포장은 또 어떻습니까. 제약사들이 의무 생산량을 채우면 아무리 필요해도 더 만들지 않지요. 건의사항이요? 말하자면 너무 깁니다, 길어."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신 약사는 약국 불편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문제를 줄줄 읊었다. 포장단위와 소포장은 물론, 소분 반품, 제형 변경, 품절 의약품 문제 등 이미 여러차례 기사화된, 약국과 제약사 간 단골 이슈들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그래서 계속해 기사화되는 소재들이다. "가만 있으면 몰라요. 제약사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도 있지만, 약국과 소비자가 불편할 줄 모르는 것들도 꽤 됩니다. 그래서 그때그?? 소비자 상담실이나 제약사 영업팀에 전화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주변 약사들도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법한데, 이렇게 계속 문제를 얘기해야 달라지죠." 그의 활동상은 유명하다. 소포장이 부족한 A제약에 전화를 해 소포장을 더 많이 만들라 종용해 담당자가 30정 소포장을 들고 약국에 찾아오기도 했다. B제약 한 처방약은 짧은 시일 내 제형을 자꾸 바꿔 ATC 캐니스커를 두번이나 교체해야 했다. 서 약사는 이 제약사에 전화를 걸어 "캐니스커 교체 비용 5만원을 전국 ATC 사용 약국 모두에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소포장 생산을 기피하는 제약사에게는 자일리톨 껌 사진과 함께 '슈퍼에서 자일리톨 껌 PTP 생산비용이 아깝다며 100알짜리 덕용포장을 뜯어놓고 작은 통에 12알 씩 담아주면 기분이 좋겠냐'는 일갈을 부산시약 게시판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품절 의약품' 문제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도 제안했다. 요양기관이 품절된 의약품을 신고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 여기에 취합돼 품절로 판명된 제품은 자동적으로 코드가 정지되는 제도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복지부 담당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제약사에 컴플레인을 넣으면 대부분 반응은 '얼른 해주겠다'입니다. 소포장을 지금 보내주겠다, 반품을 받아주겠다 그러죠. '우리 약국'만 해주겠다는 겁니다. 저는 그럴 때면 우리 약국 포함, 모든 약국에 다 소포장을 공급하고 반품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래야 잘못된 제도가 바로잡히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요구해서 받아들인 제약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약사회 회무도 알차게 비판했다. 의약분업이 정부가 주도한 정책인 만큼, 약사회가 약국 불편과 손해를 정부에 항의하고 관련 직능단체와 협의해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지만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약사회도 답답하게 도매, 제약회사만 보고 말할 게 아닙니다. 의약분업은 정부 주도하에 실시됐고 의사, 약사는 원치않았지요. 억지로 따른 정책인데 약국 불편까지 감수해야 합니까? 정부가 제약사를 압박하도록 왜 밀고나가지 못합니까?" 그러던 그가 이제는 이런 '돈키호테'같은 제약사 컴플레인에 회의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하는 노력으로 달라지는 현실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제가 이래봤자 달라지는건 하나도 없고, 약사회도 소극적이고, 저만 '피곤한사람'이 되는 듯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약사에 혼자 요구하면 제가 원하는 걸 다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데 약사 모두를 위해 '약사님께만 해주겠다'는 요청은 모두 거절하고 '모든 약국에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제약사는 해주려던 것도 그만둬버립니다. 소포장 30정 공급도 제약사가 저에게만 해주겠다는 걸 거부하고 전국 도매에 빨리 다 공급하라고 하니, 저도 소포장을 못받고…아무것도 안되죠. ATC 캐니스커 교체 비용도 마찬가지였고요. 전국 약국 모두 해준다는 말이 없어 그냥 담당자를 돌려보냈습니다. 이런 때 약사회가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 저도 조용히 있으려 합니다. " '이제 이런 내용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신성범 약사. 그의 마지막 한 마디가 '모든 약사가 함께 말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물론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2016-03-31 12:15:0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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