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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안전한 피임약 선택 위한 피임약 복약지도근거로 보는 OTC 피임약 2세대 vs. 3세대 무엇이 다른가요? 사전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성분의 복합제로, 프로게스틴 성분에 따라 1~4세대 구분합니다. 1세대는 현재 허가된 제품이 없고, 일부 폐경 호르몬제에만 사용되고, 4세대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어 현재 약국에 있는 OTC 피임약은 2세대와 3세대로 나눠집니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 프로게스틴의 프로게스테론 효과를 유지하면서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보다 안드로겐 작용은 감소되었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사례는 불규칙한 출혈이 있습니다. 2세대 레보노르게스트렐 복합제와 3세대 데소게스트렐 복합제 투여 후 비교한 연구 결과 에티닐에스트라디올+레보노르게스트렐 복합제 투여군 대비 머시론 투여군에서 불규칙한 출혈 및 점상 출혈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적었습니다. 점상출혈(부정출혈) 발생률의 증가는 첫 번째 투여주기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했으며, 에스트로겐 함량을 낮춤으로써 에스트로겐 복용으로 유발된 이상반응(유방통증, 두통, 메스꺼움) 발생률이 감소되었습니다. 일부 역학 연구에서는 3세대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피임약 복용 여성에서 VTE(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2세대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경우와 비교하여 증가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이러한 위험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프로게스틴의 종류에 따른 VTE 위험도를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체계적인 RCT는 현재까지 없으며, 역학 연구들의 결론은 일치하지 않으므로 피임약의 안전성은 각 여성의 건강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피임약 복용 시의 VTE 발생률은 임신 중, 그리고 출산 후의 VTE 발생률보다 낮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허가받은 모든 종류의 경구피임약은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에서 복용을 금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계질환이나 부작용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어, 혈전으로 인한 질병의 가능성이 큰 경우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피임약을 다른 종류의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다른 약과 피임약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피임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시: 다이어트로 인해 약을 드시는 경우 항전간제로 분류되는 토피라메이트 같은 약이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성분은 경구 피임약에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약사님들의 선택도 역시, 물론 머시론이 제공하는 피임약 복약지도였습니다. 소비자의 안전한 피임약 선택을 위해 약사님께서 환자의 생활습관과 과거력, 현재 복용중인 약물을 먼저 확인하고, 올바른 피임약 선택을 도와주세요! 1. The Faculty of Sexual & Reproductive Healthcare Guideline. Combined Hormonal Contraception. 2019. 2. Speroff L, Marc AF. 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 LWW. 2010. P.966-7. 3. Guillebaud J, MacGregor A. Contraception: Your Questions Answered. 7th Ed. Elsevier. 2017. 4. 식품의약품안전처, 피임제 상담 매뉴얼(의사용), 2016. Avaliable at: https://nedrug.mfds.go.kr/pbp/CCBFC03/getItem?totalPages=5&limit=12&page=2&&tchmtrId=SU201911240035#SU2019112400355 [Accessed May 11, 2022] 5. Lammers P et al. Acta Obstet Gynecol Scand 1991;70:497-500 6. Winkler UH, et al. Contraception 2005;69:469-76 7.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머시론®정 허가사항, Available at: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0009522 [Accessed May 11, 2022] 8. The Society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 of Canada. Position Statement. Hormonal contraception and risk of VTE. 2013. 9. Lawrie TA et al.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1 May 11;(5):CD004861. 10. The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Committee Opinion. Risk of VTE among users of Drospirenone-containing OC pills. 2012 11.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Medical eligibility criteria for contraceptive use. 5th Ed. 20152022-07-08 14:00:20정새임 -
"김 약사네 인생템?"...고객이 원하는 약국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항상 갈때마다 친절하십니다. 과하게 약도 권유하지 않으시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집 근처 약국도 있지만 조금 더 걸어 인생약국에 갑니다." "상호명 그대로 저의 인생약국이 될 것 같아요. 늘 친절하신 약사님, 약 봉투에 상세한 내용까지 적어주시니 너무 좋아요." 약국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생한 후기다. 인생샷, 인생템 등 '인생'을 넣어 진정으로 애정하는 무언가를 지칭하는 표현이 보편화됐다. 그렇다면 '인생약국'은 어떤 모습일까.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인생약국은 말 그대로 소비자들의 인생약국이라는 칭찬이 자자한 곳이다.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약국이 되고 싶다'는 김현아(40·동덕여대) 약사의 꿈이 담긴 그의 두번째 약국이기도 하다. 경기도 고양에서 모두의약국을 운영했던 그가 이곳에 자리 잡은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이전 약국이 '이미 잘 조성됐던 신도시의 번화한 학원가'에 위치했었다면, 인생약국은 이제 막 뿌리 내리는 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지난해 10월부터 입주해 이제 갓 도시로서의 모습이 갖춰지고 있는 곳이다. 김 약사 역시 주말부부를 청산하고 이곳 세종에 둥지를 틀게 됐다. 두번째 약국이지만 전혀 다른 입지에서, 그것도 신도시에서 개국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신도시의 경우 대부분 차량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슬세권(슬리퍼+세권)이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그는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너른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층약국으로 정하되,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름부터 인·익스테리어와 콘텐츠를 모두 담았다. 인생약국의 모토는 '약사에게는 아름다운 공간을, 고객에게는 편안한 공간을'이다. 첫 개국에서 다소 아쉬웠던 동선 등을 특히 신경썼고, 아늑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직·간접 조명과 음악, 편안하지만 충만한 에너지를 주는 오렌지색과 나무톤, 흰색을 적절히 배합했다. 양쪽으로 약장을 비치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했으며 가운데는 스툴식 의자로 대기공간을 뒀다. 제품 간에도 적절한 공간을 둬 각각의 제품들이 눈에 잘 띄도록 했으며, 제품도 기울여 진열했다. 약국 실내외에 붙이는 POP는 과감히 생략했다. 약이나 건기식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함이지만 약국 내 심플, 모던한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김약사네 인생템' 코너를 구비해 그가 강조하고 싶은 제품들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생약국에는 '캐나다 약사면허 소지. 선진국형 복약지도'라는 안내가 붙어있다. 캐나다 면허를 소지하고 근무했던 경험들을 약국에 고스란히 녹여 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캐나다 약국들도 약에 대한 홍보물은 거의 부착하지 않아요. 대신 일반약 CF 광고가 많아요. 투약대에는 약사가 하고 있는 직능에 관한 정보나 올바른 약물 복용법, 약국 내 클리닉에 관한 정보가 있죠." 이전 약국에서도 그랬듯, 인생약국에는 '복용하실 약에 대해 의사,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변경사항 ▲지속적인 복용 ▲올바른 복용법 ▲복용 후 관리 ▲다음번엔? 5가지 질문과 복용하고 계시는 약을 알려주세요, 의약품 오남용 및 부작용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세요라는 안내가 투약대 위에 명시돼 있다. "약을 드릴 때 '왜 드시는지'를 여쭤보는데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때 이 부분들을 알려드리면 보다 쉽게 얘기하실 수 있고 아무래도 약국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 얘기를 이끌어 내기 더 좋죠." 조제실 공간도 확보했다. 옷장과 캐비닛을 붙박이장 형태로 설치하고, 조제실 안쪽 공간도 넓게 확보해 쉬거나, 방학기간 중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아직까지 처방이 많지 않지만 ATC를 설치함으로써 환자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ATC와 로봇 청소기도 구비했다. 김 약사가 추구하는 인생약국은 캐나다 약국의 시스템과 한국 약국의 접근성 등 각각의 이점을 살려 소비자 친화형 약국을 만드는 것이다. "캐나다 약사들은 친절한 복약지도를 넘어 매우 체계적으로 환자들과 소통하는 복약지도를 하고 있고, 의사의 긴밀한 협조 하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이런 캐나다형 복약지도와 커뮤니케이션을 한국 약국에 접목하려고 노력 중이죠." 한 분 한 분에게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크다 보니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세세한 복약지도를 반기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세종시 평균 나이가 37세라고 하더라고요. 젊은 분들은 본인들이 복용하는 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또 상대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은 기존에 드시던 약들까지 함께 설명해 드리다 보니 멀리서 처방전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약국이 한가하다 보니 환자 한 분, 한 분을 케어해 드리는 게 가능하기도 하고요." 그는 여름방학 때부터 어린 아이들이 약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약국 키자니아'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또 육아로 중단했던 약사를 위한 온라인 영어 대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약국 이용 세미나, 수험생 및 해외 여행에 대비한 약국 영어 교육 등도 진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아 약사는 세종으로 이주해 온 본인과 같은 이방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이나 지역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함께 자리잡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처럼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세요. 그러다 보니 약을 타러 오셨다가 가족들 건강을 상담하시기도 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커피를 들고 오시기도 하고요. 제가 처음 고양에 약국을 개설했을 때 신도시에 처음 자리잡으셨던 토박이 분들이 따뜻하게 저를 맞아 주셨던 것처럼, 저도 이 도시와 함께 나이들어가며 동네 인생약국으로 정착하는 게 꿈이에요."2022-07-08 13:11:44강혜경 -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시장, 활성화 적극 지원하겠다"[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한 의료기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채규한 식약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5일 전문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건강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니즈를 보면 건강기능식품의 수요와 의약품 셀프메디케이션이 올라오고 있고,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헬스기기 수요도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과장은 "세상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으면서, 의료기기의 가치 또한 중요한 포션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기술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활용되려면 정확성이 높아져야 하는데, 규제를 입증할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식약처가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충족 의료를 충족시키고, 디지털 헬스기기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검증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식약처 의료기기정책과의 역할이라는 얘기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올해 2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부서인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를 신설했다. 채 과장은 "새로운 디지털 영역의 규제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외부 현장과 소통하면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개발하고 있는 기업· 연구소와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규제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오유경 식약처장은 5일 디지털 헬스케어기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채 과장도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 처장은 과학적 지식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적극적인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를 활용한 혁신기술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이 가속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채 과장은 "의료기기는 생동성 시험으로 같은 걸 만들어 내야 하는 의약품과 달리 기본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또한 개발되고 나면 의료행위와 맞물려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 있어 의약품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항상 변화하고 진화하는 의료기술을 대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의료인들의 요구도를 따라가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도 했다. 채 과장은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관리만 하면 편하겠지만, 변화와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니즈를 반영하지 못하면 국민들과 의료인, 업계의 불만이 많을 것"이라며 "많은 변화를 슬기롭고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항상 체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갖고 업무를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채 과장은 "좋은 역량이 산업화가 되고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게 꿈"이라며 "누구나 안전한 의료기기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2022-07-06 15:59:17이혜경 -
"가정의학과 들어온다더니"…분양금 반환요구 판결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분양 취소 시 약국 분양 취소’. 약사와 분양사 간 분양계약 과정에서 추가한 ‘특약사항’이 약사의 운명을 갈랐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B주식회사(분양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를 기각했다. A약사는 지난 2020년 9월 컨설팅 업체를 통해 분양사인 B회사 관계자와 약국 점포에 대해 13억원 상당의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분양계약서에 특약사항을 추가했다. 조건에는 ▲약국은 전층 독점으로 한다 ▲병원 분양 취소 시 약국 분양도 취소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해당 건물 다른 점포 대부분이 입점을 완료한 시점까지도 A약사는 약국을 열지 않으면서 양측 간 분쟁이 발생했다. 분양사가 계약 과정에서 약속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이 아닌 상대적으로 처방전 발행 수가 적은 외과 병원이 입점했다는 이유로 약사가 약국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회사 측은 A약사에게 ‘약국 독점권으로 점포를 분양했지만 약국 오픈이 지연되면서 환자 민원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일정 시점까지 약국을 오픈하고 이에 상응한 조치가 없으면 약국 독점권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A약사 측은 B회사의 이 같은 조치에 ‘B회사 측이 약국의 독점권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우편을 보냄으로서 채무 이행 거절을 했으므로 이 사건 분양계약을 즉시 해제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을 개원할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분양계약이 해제된다’는 내용증명으로 맞섰다. 실제 A약사 측은 B회사 분양 업무 담당자로부터 해당 건물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 입점될 것이라는 말을 믿고 해당 분양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재판과정에서 밝혔다. 분양계약서 상 특약사항에 명시된 ‘병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을 의미하는 것이며 B회사는 해당 건물에 가정의학과 병원을 입점시킬 의무가 있다는 게 A약사 측 주장이다. B회사가 가정의학과가 아닌 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을 입점시켜 채무 불이행에 따라 계약이 해지된 만큼 분양대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A약사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 하더라도 특약사항에 기재한 ‘병원’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특정해 해석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특약에는 ‘병원’이라고 기재했을 뿐 입점할 병원 종류나 의사, 전공, 진료과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가정의학과 입점 여부가 분양계약의 중요한 사항에 해당된다면 특약에 ‘가정의학과’가 명시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사건 특약은 A약사 측에서 요구한 것으로 이런 점이 더욱 명시됐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A약사와 B회사 모두 분양계약 체결 당시 건물에 입점할 병원의 전문의, 진료과목 등 구체적 정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A약사에게 가정의학과 입점 여부가 중요했다면 분양계약 체결 당시 병원 계약 체결 사실 뿐만 아니라 진료과목이나 전문의 정보 등을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또 “B회사 측은 이 사건 분양계약에 따라 병원을 입점시킬 의무만 부담할 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을 특정해 입점 시킬 의무까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건물에 외과 병원을 입점시켜 B회사는 특약사항에 기재된 의무를 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A약사 측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2022-07-04 11:58:29김지은 -
"렉라자 전체생존기간 38.9개월...괄목할 만한 데이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3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달성했다는 것은 굉장히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2022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AOS 2022)'에선 제약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다. 임상은 국내 17개 기관에서 이전에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일 1회 경구로 렉라자 240mg을 투여해 렉라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환자 76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8.9개월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세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에 견줄만한 데이터인 동시에, 렉라자의 단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술대회에서 이 데이터를 발표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항암제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는 결국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여부"라며 "LASER201 임상을 장기 추적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8.9개월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괄목할만한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비교 어렵지만…타그리소 못지않은 결과" 한 센터장은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렉라자가 기존 표적치료제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첫 번째 약제인 오시머티닙은 다양한 임상이 동시 진행된다. 임상시험 별로 등록된 환자의 특성이나 임상 디자인이 달라 렉라자의 이번 임상 결과와 개별적으로 대조하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렉라자의 경우 1/2상까지 확인된 반면, 오시머티닙은 임상3상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다만 오시머티닙의 대표적인 임상인 AURA 3상 결과에 따르면,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6~28개월로 나타난다. 한 센터장은 "오시머티닙은 현재 글로벌에서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로 쓰이는 반면, 렉라자는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수치적으로 봤을 때, 렉라자도 충분히 못지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에서도 렉라자의 LASER201 임상 데이터에 대해 이견 없이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렉라자, 간질성 폐렴·혈소판 감소증 발생률 낮아" 한 센터장은 렉라자의 안전성에도 주목했다.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물론, 경쟁약물인 오시머티닙보다도 부작용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피부독성이 심한 편이다. 폐암 세포에 효과적이지만 정상 피부 세포도 표적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발진이나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반면 3세대 표적치료제는 변이 만을 선택적으로 타깃한다는 점에서 독성은 적고 효능이 우수하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낳는다. 특히 동일한 3세대 치료제이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오시머티닙과 렉라자가 차이를 보인다고 한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 렉라자를 처방한 경험을 소개하며 "오시머티닙은 오래 사용하는 경우 간혹 간질성 폐렴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렉라자의 임상1/2상을 장기적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모니터링하면 흥미롭게도 간질성 폐렴 혹은 혈소판 감소증 발생률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렉라자로 치료 받는 환자 입장에선 3년 여 꾸준히 복용하는 동안 더 낮은 부작용 발생률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렉라자도 간혹 1·2등급 수준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지만 빈도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개발한 약제이기 때문에 처음 임상이 진행될 때도 국내 연구자들이 애정을 갖고 독성 모니터링을 잘 진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암도 유방암처럼 치료옵션 다양해질 것" 렉라자를 비롯해 최근 개발되는 최신 폐암 치료제들이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한 센터장은 내다봤다. 한 센터장은 "폐암은 앞으로 유방암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유방암이 1960년대부터 정밀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환자 생존기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폐암도 다양한 치료옵션이 마련돼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폐암 영역에서도 EGFR 변이를 기점으로 치료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환자 개별 특성과 질병 메커니즘에 적합한 최선의 병용요법이나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은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기적이 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적을 자주 경험한다"며 "특히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EGFR 변이, ALK 변이를 가진 환자의 경우엔 최근 치료옵션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2022-07-04 06:19:13김진구 -
"같은 약국도 경영 방법에 따라 OTC매출 2배 차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약국·약사 관련 세미나 등이 대부분 중단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습니다. 저마다 포함돼 있는 각종 SNS 단체방을 통한 질의 응답과 소규모 온라인 강의가 꾸준히 유지돼 오긴 했지만 정보가 부족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오프라인 교육이 다시 재개되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약국체인 휴베이스 역시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5회에 걸친 전국 투어 강의를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휴베이스 황태윤 전무를 통해 2022 전국 투어 강의 전반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익스·인테리어와 진열 등에 대해 얘기를 전해 들어보겠습니다. Q. 전무님, 휴베이스 전국 투어 강의가 5월 22일, 5월 29일, 6월 12일, 6월 19일, 7월 3일 진행됐습니다. 매 강의마다 휴베이스 회원 대부분이 참여하신 걸로 아는데 전국 투어를 기획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황태윤 전무= 휴베이스는 정기적, 비정기적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휴베이스의 모든 것을 회원들에게 전달해 왔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2년 반 동안 오프라인 강의가 없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계속돼 왔지만 집중력과 전달력이 오프라인 강의를 따라가기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회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대화하며 배우고 익힐 때 그 효과는 온라인과 비교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프라인 강의가 허용되는 시기를 기다리며 '8년 간 휴베이스가 축적한 노하우를 하루에 압축해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오프라인 강의를 기획·준비하고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전국 투어 일정을 잡아 5주에 걸쳐 매주 일요일에 실시하게 됐습니다. 서울·경기에서 3회, 영·호남에서 각각 1회씩 강의가 진행되는데, 5번을 모두 참석해 수강하신 회원들도 계십니다. 알고 있는 것과, 내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보니 저희와 함께 움직이며 매 강의를 청강해 주는 분들이 계시죠. 교육(敎育)과 교육(交育),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서로 사귀면서 성장하는 것까지가 휴베이스가 추구하는 교육이자 전국 투어 강의의 목표입니다. Q. '약국 경영은 단순하지 않다. 약에 대한 지식만으로 되지 않는다. 마케팅 전략 수립부터 제품 구성, 상담 전략 등이 있어야 하고 교육에 의한 행동 변화는 동기와 동료의 지지가 있을 때 꾸준히 실행될 수 있다'고 얘기하셨습니다. 감으로 하는 경영은 이제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그렇다면, 경영을 할 때 유념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황태윤 전무님= 주먹구구로 약국을 경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같은 약국이라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특히 OTC 매출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약국은 미처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약국을 하면서 이런 것도 해야 돼?'라고 여겨지는 부분들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경영 부분에서도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진열 디스플레이부터 마케팅, 경영관리, 학술상담, IT솔루션을 총망라하는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휴베이스의 경우 지난 8년 간의 노하우와 약국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에 한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를 겪으면서 휴베이스 약국들의 경우 매출 등 타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자부합니다. Q. 오프라인 강의의 꽃이라면 아무래도 현장 질의 응답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사님들이 가장 많이 하셨던 질문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A. 황태윤 전무님= 고객의 눈길을 끄는 진열 방법, 소비자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휴베이스 회원 약국의 평균 면적은 실 평수 기준 42.9㎡(13평)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조제 공간과 복약 공간 등을 제외하면 순수 고객 공간은 23.1~26.4㎡(7~8평) 남짓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7~8평 남짓한 공간에 어떤 제품을 어떻게 진열해야 효과적일지 고민이 많으셨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임팩트 있게 제품을 진열할 수 있는 팁, 그리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 고민도 적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시점에 약사가 어떻게 접근해 어느 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가에 대해 '어렵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특히 MZ세대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헬스커뮤니케이션학 약사 1호인 모연화 박사의 강의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Q. 당장 '내 약국을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약사님들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꼽자면 어떤 조건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황태윤 전무님= 글쎄요, 당장 내 약국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수 있는 일을 다들 어느 정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야 한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않는 일, 이를 테면 간판 청소나 유리창 닦기, 바닥 광 내기, 좋은 향기 나게 하기, 마음이 편안해 지는 음악 틀기, 시즌 제품 진열, 라벨링, 하물며 소비자가 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응대하기 등 알고 있지만 하지 않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2022-07-01 09:30:31강혜경 -
"30년 간 약국에서 빚은 시...유일한 놀이이자 위로였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와 시인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아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약을 주느냐, 언어를 선물하느냐 차이죠. 결국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시인. 안미현 약사(충북대 약대·54)는 30년 차 베테랑 약국장이면서 동시에 1000편이 넘는 시를 쓴 시인이다. 안 약사는 시인과 약사는 비슷한 삶의 결을 가지고 있다고, 꾸준히 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그동안 약국과 시를 지켜내는 일엔 늘 진심이었다. 강원도 원주 아이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안 약사는 최근 첫 시집 ‘징그러운, 안녕’을 발간했다. 서울에서 출간 기념 사인회를 열며 동료 약사들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안 약사는 지난 2006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꾸준히 동인지 활동을 해왔지만 작품들을 개인 시집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시집을 내지 않아도 시인이라고 생각해 굳이 책으로 엮을 생각까지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미뤄왔던 시집 한 권을 내고 싶어졌습니다. 다행히 원고는 준비하고 있었기에 수월하게 시집을 낼 수 있었죠.” 안 약사는 약대 졸업 후 1년 만에 약국을 열었고, 태백과 원주로 약국을 옮기며 쉼 없이 약국을 운영해왔다. 물론 약대생일 때부터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써온 시 역시 한 번도 놓은 적이 없었다. 약사가 되고,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곁에는 늘 시가 있었다. “나홀로 약국을 한다는 것은 아주 외롭고 지난한 시간을 견디는 일이에요. 특히 제가 개국할 때만 해도 약국 귀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약국 외 활동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약국 안에서 할 줄 아는 유일한 놀이가 시 쓰기였습니다.” 약대 입학 전부터 문학을 사랑했던 안 약사에게 시 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취미였고, 결국 수많은 시들이 그의 약국 안에서 이름을 얻었다. “시인이 돼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따로 없어요. 시를 쓰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사람이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와 시인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아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약을 주느냐 언어를 선물하느냐 차이에요.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것은 같습니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 사람과 언어를 통해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같다고 봅니다.” 안 약사는 시를 쓰는 것만큼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도 애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약사와 시인으로서의 삶을 모두 가꿔 나갈 계획이다. “아이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즐거운 약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려가고 싶어요. 또 첫 시집이 나왔으니 이후 시들을 모아 두 번째 시집을 내야겠죠.” 그는 약사이면서 또 다른 삶을 꿈꾸는 동료 약사들에게 가진 능력을 맘껏 펼쳐 보이라고 조언했다. “훌륭한 능력을 가진 약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죠. 혼자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진 것을 내보이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에요. 나를 펼쳐 보이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며 느끼는 희열은 돈으로 못사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을 준비해 보기 바랍니다.”2022-06-29 18:25:37정흥준 -
"버텨야 산다"...광명뉴타운 재개발에 역세권 약국 들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광명뉴타운 재개발이 진행되는 인근 역세권에 신규 약국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다. 거주민 이전이 계속될 예정이라 약국 경영엔 악재가 남아 있지만, 수년 뒤엔 오히려 인구가 대거 유입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광명사거리역은 광명뉴타운 중심 역세권으로 부침이 심한 지역이다. 재개발이 확정된 복수의 구역들이 역을 둘러싸고 있어 재건축과 거주 이전이 한창이다. 한쪽에선 2000세대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가 이뤄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4000세대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일부 구역은 내년에 건물들을 허물기로 결정해 거주 이전을 앞두고 있는 곳도 있다. 이 같은 변화가 광명사거리역에서 불과 500~800미터 안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변 상권 또한 요동칠 수밖에 없다. 지역 약국가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재건축을 위해 주민들이 이전을 하면서 기존 약국들은 매출 감소를 체감했다. A약사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공사를 하면서 먼지만 날린다. 기존 약국들 중 오래된 곳들은 자가로 운영되는 곳들이 여럿 있어 견딜 만 할 거다. 그렇지 않은 곳들은 힘들다. 아파트가 다 지어지고 사람들이 돌아오기까지 한참이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B약사도 “아무래도 약국에 오는 사람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구역 별로 다르다. 이미 이주를 했거나, 이주를 앞두고 있는 곳이 있다. 약국도 어디에 위치해 있냐 따라 영향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들도 주민 이주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수년 간은 상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이주를 하고 있고 내년에도 계속 이주가 이뤄진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줄어든 시기지만, 그래도 광명사거리역은 꾸준하게 사람이 몰리는 곳이다. 또 건물이 올라가고 입주가 완료되면 2만 세대 이상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명시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이다. 유입 인구가 많다 보니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잡은 약국들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다만 처방이 꾸준히 나오는 병의원이 있는 건물엔 약국들이 이미 다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완료 시 늘어나게 될 거주인구를 생각해 약국 입지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작년부터 4개 약국이 신규 개설했는데 약사들은 미래 기대수익을 고려한 개설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B약사는 “광명 특성 상 노령 약사 분포가 높다. 인구 수 대비 약국 수가 적기도 하다. 20~30년씩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들이 많다 보니 슬슬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역적인 특징도 있다. 생필품을 구입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린다. 광명시장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라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B약사는 “이미 입주가 된 단지들도 있고, 나머지 재개발도 완료가 되면 인구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걸 기대하고 신규 개설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리를 찾아서 많이 오는데 약국이 들어올 자리가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대로변으로도 구건물을 허물면서 신축 상가들이 지어지고 있었고, 신규 의원들이 입점하며 약국 개설을 예고하고 있는 곳들도 있었다. A약사는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던 의원이 이전 개원을 하며 약국이 늘어난 곳도 있다”고 했고, 또 다른 C약사도 “신규 정형외과가 들어온 건물에도 새로 약국이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사거리역은 철산역과 함께 광명시 최대 번화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역세권 임대료는 높은 편이었다. 복수의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역세권 대로변 상가 보증금은 1억~2억원이며 임대료는 500만~1500만원까지 다양하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신축 리모델링 건물에 정형외과가 들어오는데, 1층 약 20평 규모 상가 월세는 약 1000만~1500만원이다. 보증금은 약 2억원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 규모와는 무관하게 역 출구와의 거리나 위치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크다. 가령 10평에 850만원인데, 2.5배가 넘는 상가는 500만원이다. 30평 규모는 1500만원이 넘는 곳들도 있다”고 전했다. 약국 입지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약사들이 대부분 적정한 평수와 임대료를 계산하며 고민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든 것은 맞다. 시장 쪽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약국이 매물로 나오지도 않는다”면서 “앞으로 3년 이상 지나면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게 될 거고, 새로 약국을 알아보는 약사들은 그동안 임대료를 내면서 운영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거 같다”고 했다.2022-06-24 15:46:03정흥준 -
책장이 약장으로…공대 출신 약사의 카페형 상담약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할거'약', 부자될거'약', 다 잘 될거'약'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한 우리두리약국은 약국이라고 하기엔 카페 같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카페로 알고 종종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있어 '여기는 카페 아니고 약국입니다'라는 귀여운 문구도 약국 밖에 비치해 뒀다. 개중에는 간판이 너무 예뻐 들어왔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우리두리약국은 공대 출신 배동진 약사(47·충남대 약대)가 심혈을 기울여 2020년 9월 문을 연 네번째 약국이다. 서른에 약대에 입학해 3~4년의 근무약사를 거친 뒤 대전에서 2번, 충남에서 1번 개국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전 약국들이 처방전 위주였다면, 우리두리약국은 처방에 얽매이지 않는 상담형 약국을 모토로 하고 있다. 처방 위주 약국을 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상담형 약국 전환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서 소아과, 이비인후과 약국들이 타격을 입으며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는 일반약과 상담을 위주로 한 약국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는 것. 처방이 아예 없는 아니다. 같은 건물에 치과 2곳과 정신과가 있고, 인근에 산부인과가 있다 보니 흘러 들어오는 처방전도 있다. 하지만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배 약사의 뜻은 변함 없다. 처방이 적은 대신 상담을 요청하는 한 분 한 분에게 보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고, 블로그 관리 등에도 힘을 쏟을 수 있어 상담형 약국 전환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주 고객층은 30, 40대로 영양제 상담이나 어린이 영양제 상담은 그의 전문분야이기도 하다. 우리두리약국은 '우리'와 '두리' 아들의 이름을 따 만든 대한민국에 하나 뿐인 약국이다. "배우리, 배두리 아이들 이름을 따서 약국 이름을 지었어요. 주 고객층들도 저희 아이들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말이 잘 통하죠."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약장, 소품까지 공간 곳곳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싫어, 세 번의 개국 경험을 살려 도면 설계부터 약장, 조명, 인테리어 소품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그리고 찾아 다녔다. "지난 경험들을 토대로 불편했던 부분들을 개선하고, 직접 줄자를 들고 다니며 사이즈를 재고 도면을 그렸죠. 발품을 팔고 인터넷을 서칭해 약장과 조명도 꼭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게 됐어요. 비용도 절감하게 됐죠." 우리두리약국은 보편적으로 약국에서 활용하는 흰 약장 대신 '책장'을 사용하고 있다. 직접 조립도 했다. "딱딱한 장보다 예쁘고, 키 높은 책장부터 기울기가 있는 책장까지 잘만 쓰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양제와 같이 단단한 박스에 담겨 있는 제품의 경우 키 높은 책장에, 세우기 어려운 파스류는 기울기가 있는 책장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한 눈에 제품을 비교하고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그물망 형태의 중간 매대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들을 비치해 뒀으며, 라운드형 의자를 둬 편안히 앉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약국 곳곳에 식물과 소품, 조명을 활용했으며 은은한 음악을 흐르도록 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더한다. "처방이 없어서 어떡하냐는 분들도 있지만 이제 약사가 되고 15, 16년 정도 되니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어요. 제대로 된 영양제 전문 약국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게 제 꿈이었고요, 지역에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들러 건강에 관한 것들을 물어보시고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배 약사는 지역사회 '명예사회복지공무원'도 맡고 있으며, 착한가게 나눔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동네를 기반으로 약국이 운영되고, 수익이 창출되는 만큼 다시 지역을 위해 나누고 함께 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웃 주민들의 건강 소통 창구로서 사람냄새가 나는, 제품이 아닌 약국을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2022-06-24 13:02:03강혜경 -
보험사에 환자정보 건넨 약국 전산원…약국장도 연대책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전산원이 보험사 직원 요구로 환자의 처방 조제 정보를 전달하자 전산원 본인은 물론 약국장까지 환자에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하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A씨가 약국 전산원 B씨와 약국장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일부 인정했다. 사건을 보면 A씨는 지난 2015년 경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중 C씨가 운영 중인 약국에서 처방 조제를 받았다. 이후 보험사 직원은 해당 약국에 환자인 A씨가 약국에서 조제한 약품명이 기재된 약제비 계산서, 영수증 등을 요구했고, B씨는 관련 서류를 약국 전산망에서 출력해 보험사 직원에게 제공했다. 이 같은 사실은 보험사가 환자인 A씨를 상대를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보험사가 보상을 둘러싸고 A씨와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B씨가 제공한 약제비 정보가 증거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B씨는 이를 이유로 이번 소송에 앞서 광주지방법원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로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도 받았다. 이후 환자인 A씨는 B씨와 더불어 약국장인 C씨를 상대로 추가로 5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우선 법원은 B씨와 C약국장 모두에게 A씨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B씨는 A씨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누설했고 이로 인해 사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A씨의 개인정보가 자신 의사와 무관하게 관리, 통제 영역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이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그로 인해 사회통념 상 A씨에게 정신적 손해가 현실적으로 발생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장은 B씨의 사용자로서의 책임 있다"며 "약국장은 B씨와 공동으로 B씨의 불법행위로 인해 원고인 A씨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해배상 관련 위자료 액수 책정에 대해 법원은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를 취급하는 약국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정도가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보험사 직원이 A씨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A씨에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유리한 자료로 사용하거나 약제비 지급을 정지하는 등 누설된 개인정보가 실제로 사용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들이 원고에 지급해야 할 위자료 액수를 100만원으로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2022-06-24 10:45:07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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