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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잠실역 사태가 바꾼 지하철 약국…'법인 전대' 빗장 건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잠실역 지하철 역사 내 병원·약국 입점을 둘러싸고 법인의 전대·전전대 구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의원과 약국을 전대 승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의 상가관리규정 개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역 입찰을 계기로 송파구약사회는 물론이고 서울시약사회, 대한약사회가 서울교통공사의 역사 내 병원·약국 입점 구조에 잇따라 문제를 제기한 상황에서 나온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서울교통공사가 개정 사유로 의료법과 약사법의 취지를 직접 언급하며 의원·약국의 독립성 확보와 과도한 상업화 방지, 소비자 안전 강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하철 역사 내 병원·약국 입찰과 운영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데일리팜 취재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상가관리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사전예고하고 개인과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 "의원·약국은 전대 대상서 제외"…잠실역 논란 구조 막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상가관리규정 제9조다. 현행 규정은 임차인이 임차 목적물을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전대, 담보 제공 또는 타인에게 위임해 영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면서도 중대형상가·브랜드전문상가·복합상가·공익상가의 경우 임대인의 서면동의를 받아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전대승인상가 확인증이 필요한 업종은 임대인의 사전 서면동의를 거쳐 전대 승인을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이를 한 단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 전 임대인에게 계약 내용을 사전 검토받고 서면동의를 얻도록 절차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전전대는 금지한다는 원칙을 규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단서 조항에 "의원 및 약국은 전대 승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업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대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해서는 이 같은 예외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서울교통공사는 개정 이유에서도 의원·약국에 대한 별도 제한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공사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처럼 개설자 자격이 법령상 제한된 업종의 경우 자격이 없는 제3자가 직접 임차해 개설자에게 다시 전대할 경우 개설과 운영의 독립성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의원·약국에 대한 전대뿐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제3자가 운영에 영향력을 미치는 구조가 의료법과 약사법 취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개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 5월 공포된 개정 약사법은 약사 또는 한약사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약국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해 기존 1인 1약국 원칙을 실질적인 운영 단계까지 확장했다. 해당 개정은 지분 투자나 명의 분산 등을 통한 우회적 복수약국 운영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잠실역 입찰 논란 이후 약사회 문제제기…공사 결국 규정 개정 나서 이번 규정 개정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최근 잠실역 역사 내 병원·약국 입점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논란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잠실역 사업에서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직접 개설할 수 없는 법인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상업공간을 임차한 뒤 이를 의료인과 약사에게 다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구조가 논란이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의원, 약국이 동시 입점되는 방식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컸다. 약사사회는 단순히 지하철 역사 안에 약국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아니라 비약사 법인이 먼저 공간에 대한 임차권을 확보한 뒤 약사에게 공간을 넘기는 구조에서 약국 개설자와 실제 사업 주체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를 문제 삼았다. 이번 사안은 지역 분회가 관련 내용을 사전에 입수해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송파구약사회는 해당 정보를 확인한 후 자체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한편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잠실역에서 서울교통공사에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분회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한약사회는 서울교통공사를 직접 방문해 관련 문제를 제기했고, 서울시약사회도 현행 상가관리규정과 운영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관계기관 등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약사회는 서울교통공사와 공정거래위원회, 국민신문고에 각각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가 이어진 이후 서울교통공사가 실제 상가관리규정 개정에 나서면서 적어도 향후에는 잠실역에서 논란이 됐던 것과 같은 '법인 임차→의원·약국 전대' 구조를 규정상 차단하는 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약사사회 "전대 제외 적극 찬성"…“뿌리뽑자” 관련 사안 확장 움직임 이런 상황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해온 지역 약사회에서는 약국의 전대, 전전대 임대차 문제를 뿌리뽑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약사회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사업의 전전대 구조와 약사법 위반 가능성 등을 살펴봐 달라며 정식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약사회도 서울교통공사의 이번 상가관리규정 제9조 개정안에 대해 '적극 찬성' 입장을 밝히며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시약사회는 의견서에서 약국이 국민의 생명·건강과 의약품 사용 안전에 직결되는 보건의료 관련 시설인 만큼 일반 상업시설보다 개설자와 실질 운영주체의 일치, 운영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3자가 임차권을 확보한 뒤 약국개설자에게 공간을 전대할 경우 의약품 구매와 가격, 인력, 영업방식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독립적인 약국 운영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 약사법 취지를 고려할 때 전대나 위탁운영을 이용한 우회적·실질적 복수약국 운영 가능성 역시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역사와 상업공간은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성이 높은 시설인 만큼 상업적 효율성뿐 아니라 의약품 공급 안전성과 약국 운영의 책임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의원과 약국을 일반적인 전대 승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상적인 약국 입점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의 실질적인 운영 관여와 과도한 상업화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한약사회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간 의견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는 상가관리규정 제8조의 임대차 신청자격부터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료기관이나 약국처럼 법률에 따라 개설자격이 제한돼 있는 업종은 애초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업자가 임대차 신청 자체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9조에서도 의원·약국을 단순히 '전대 승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위탁운영 동의' 대상에서도 명확하게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전대만 금지할 경우 다른 계약 형태나 위탁운영 방식을 통해 제3자가 병원이나 약국 운영에 사실상 관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8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관계부서 의견조회와 부패영향평가, 사규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시행할 예정이다.2026-09-02 12:07:08김지은 기자 -
무신사-온누리 협업?…외국인 타깃 뷰티온누리약국 문연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온누리H&C의 대형약국 모델인 메가온누리약국에 대한 반발이 채 가시기 전에 뷰티온누리약국이 선을 보이면서 약국가가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뷰티온누리약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모델로 온누리가 선보인 메가온누리약국, 프라임온누리약국과 궤를 같이 한다. 뷰티온누리약국은 1호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서울 마포구 홍대를 선택했다. 문제는 1호점이 '무신사 뷰티 홍대점'에 입점하면서, 무신사와 온누리가 콜라보 해 약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약국은 무신사 뷰티 지하 1층으로, 상호는 '뷰티온누리약국 무신사뷰티홍대점'이다. 약국 면적은 53평(176㎡) 규모로, 1층부터 3층까지는 무신사 뷰티가 사용할 전망이다. 약국은 내주 중 오픈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약국들도 예민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홍대 역시 명동처럼 신규 개설 붐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설된 홍대입구역 인근 약국이 홍대미미약국, 홍대베리뉴약국, 홍대입구역약국, 오프약국 4곳에 불과했던 데 반해 올해는 홍대레드로드베리뉴약국, 홍대로즈미약국, 샤인업약국, 레드힐약국, 베이지약국, 홍대스트리트레디영약국 등 6곳이 신규로 개설됐다. 뷰티온누리약국 무신사뷰티홍대점까지 더하면 8개월간 7곳이 신규로 개설된 셈이다. 실제 레디영약국과 베리뉴약국, 레드힐약국 등이 뷰티온누리약국과 인접해 있다. 온누리 측은 "뷰티온누리약국은 외국인 관광객 타깃 약국"이라며 "약국의 경우 임대차 방식으로, 무신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본사의 경우 지원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뷰티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 등이 한 번에 약국을 방문해 약국 전용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약사는 "K-뷰티가 각광 받으면서 약국뿐 아니라 CJ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등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K-뷰티 시장 점유를 위한 각축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신사뷰티는 올해 4월 성수동 대형 복합매장에 첫 상설 뷰티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홍대와 성수에 별도 매장을 열 방침이며, CJ올리브영 역시 홍대와 성수에 신규 매장 개점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이소 역시 건대입구역에 첫 뷰티특화매장을 오픈, 시범 운영 이후 출점 전략을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2026-09-02 12:06:59강혜경 기자 -
마퇴본부 부산지부, 예방교육 중간 성과보고·역량강화 교육[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는 지난 8월 28일 부산광역시약사회 7층에서 ‘2026년 마약류 예방교육 중간 성과 보고 및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지부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돌아보고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방교육 강사들과 경험과 의견을 나누며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방교육 강사와 관계자 56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진행한 예방교육을 돌아보고 현장에서 느낀 점과 어려움, 보완이 필요한 부분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교육 대상자에게 마약류 예방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리본하우스 한부식 원장이 실제 중독과 회복 경험을 소개했다. 강사들은 회복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이론이나 교육자료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중독과 회복의 과정을 이해하고 예방교육의 내용과 전달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지부 측 설명이다. 지부 관계자는 “이번 자리를 통해 그동안의 예방교육을 함께 돌아보고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예방교육 강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역량을 강화해 부산시민들에게 보다 깊이 있고 실질적인 마약류 예방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퇴본부 부산지부는 올해 초부터 부산시민 전 연령을 대상으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유아·청소년을 비롯해 학부모, 성인, 군인 및 기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교육을 운영하며 전문 예방교육 강사가 학교 및 기관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이 필요한 학교나 기관은 마약류예방교육포털(edu.drugfree.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051-462-1022)로 문의하면 된다.2026-09-02 12:01:03김지은 기자 -
경희대, 식약처 심사관 대상 'RWD-PMX' 실무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희대학교 규제과학과와 사단법인 청람바이오아카데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심사·평가 실무 종사자와 연구사를 대상으로 'RWD-PMX Integration 실무교육과정'을 마쳤다. 경희대 규제과학과와 가톨릭대학교, 식약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청람바이오아카데미가 주관한 이번 교육을 통해 총 28명의 전문 수료생이 배출됐다. '실제임상자료 연계 계량약리학 모델링 및 규제·임상적용'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과정은 이론과 심사 기준, 클라우드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심사 실무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계량약리학과 RWD의 핵심 개념, 규제·심사 응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청람바이오아카데미 이사징인 가톨릭의대 약리학교실 임동석 교수는 개론 강의에서 약동학(PK) 주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당부하며 심사시 널리 쓰이는 집단약동학, 생리기반약동학, 계량시스템약리학 모델의 개요와 고려사항을 소개했다.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인 가톨릭의대 한승훈 교수는 모델 기반 용량 설정 및 치료적약물농도모니터링(TDM) 연계 세션을 통해 TDM 자료 기반 개인 맞춤 약물요법 사례를 공유했다. 서울성모병원 임상약리과 최수인 교수는 RWD 수집시 발생하는 투여·채혈 시각 오차 및 검체 오염 등 현장 이슈와 파라미터 고정을 포함한 실무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1일차 마지막 세션을 맡은 경희대 약대 정은경 교수(청람바이오아카데미 비상임이사)는 'MID3 규제기관 가이드라인의 이해와 심사 자료 해석 및 의사결정 적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미국 PDUFA 개정안과 ICH MIDD Discussion Group 및 미국 FDA 최신 동향을 짚으며, 올해 발표된 ICH M15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MIDD(모델 기반 신약개발) 근거의 규제 의사결정 활용과 국내 시스템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2일차에는 사례 중심 강의와 함께 실전 RWD 전처리 및 모델링 실습이 이어졌다. 가톨릭대 임상약리과 한성필 교수(청람바이오아카데미 총무이사)는 비임상 종간 외삽 및 임상 노출-반응 분석을 통한 용량 도출 논리를 설명했으며, 최수인 교수는 정밀 투약(MIPD) 시스템 구축 현황과 산·학·연 협력의 필요성을 진단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원격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핸즈온 실습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한성필 교수가 규제기관 차원의 재현성 검증을 위한 데이터 및 코드 평가 방안을 지도하고, 가톨릭의대 최규연 연구원이 현장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RWD 클리닝 및 전처리 노하우를 상세히 전수했다. 경희대학교 규제과학과와 청람바이오아카데미는 "글로벌 MIDD 동향과 국제 기준에 발맞춰 향후 산업체 및 규제기관 현장 인력,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9-02 11:22:57강혜경 기자 -
비만약 최저가·약 배송 부메랑…비대면 플랫폼 떠나는 약사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다이어트 주사제 최저가 홍보부터 소비자가 원하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약 쇼핑 부추기기까지 플랫폼의 도넘은 영업행위가 지속되면서 제휴에 나섰던 약국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제도화 편입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교묘하게 법을 피해나가는 플랫폼들의 영업행태를 묵과할 수 만은 없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의료 영리화를 막기 위해서는 공공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는 필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정부의 비대면 진료 약 배송 발표 이후 민간 플랫폼 제휴 약국들의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플랫폼 제휴가 도리어 약국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일부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민간 플랫폼 탈퇴 방법 등까지 공유되고 있다.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확보한 닥터나우에 따르면 최근 기준 제휴 약국 수는 5000곳으로, 전체 약국의 2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약사회 갈팡질팡하는 사이 약국들 제휴→"이대로는 안돼" 회귀 그동안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한 대한약사회 입장은 강경했다. 약사회는 플랫폼 제휴 약국에 대한 약사윤리위원회 회부 및 약사법 위반에 따른 고발까지 거론하며 회원 약국의 제휴를 막아왔다. 2021년 약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과 의약품 조제·투약은 복지부에서 감염 방지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 아주 제한적으로 환자와 약사 간 협의에 따라 투약하도록 허용된 것"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의약품 배달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듬해에도 "의약품 대면판매 원칙이 준수되고 플랫폼 서비스 업체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함께해 달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대한약사회가 민간 플랫폼에 약국이 종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2023년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 Public Prescription Delivery System)을 도입했지만 주요 플랫폼들이 제외된 방식으로 현실적 한계에 부딪쳤으며, 같은 해 12월 정부의 야간·휴일 초진 확대 등 추진으로 인해 개별 약국의 민간 플랫폼 제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약사회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약국의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제휴가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닥터나우가 약국간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약국 줄세우기에 나서면서 제휴 약국들의 입장 역시 달리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닥터나우가 자체적으로 약 배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약사들의 반발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플랫폼에 제휴해 매달 수 건에서 수 십 건의 처방전을 수용했지만, 민간 플랫폼들의 최저가 경쟁 부추기기와 가격별 줄세우기 등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탈모약, 다이어트 주사제 같은 비급여 처방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면서 탈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결국 약국을 종속시키려는 게 플랫폼의 최종 목적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닥터나우방지법으로 도매 영업이 제한되면서 플랫폼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원과 약국 등이 사용료 등을 일부 부담시키며 종속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약사는 "다만 닥터나우로 인해 비급여 처방·조제로 매출을 올리는 약국이 있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약국' 등 락인(lock-in)을 위한 장치들을 마련해 뒀기 때문에 약국 참여율은 아직까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플랫폼 주도 비대면 진료' 정답될 수 없다" 5000곳 가운데 제휴 탈퇴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민간 플랫폼 주도의 비대면 진료는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인식 역시 팽배해지고 있다. 사실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제휴하지 않고도 약국이 처방전을 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비대면 진료 프로세스를 보면, 환자가 플랫폼을 통해 의사를 선택하고 진료를 받은 뒤 병·의원에서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게 된다. 환자가 직접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는 것은 불가하다. 이 때문에 약국의 플랫폼 제휴·가입 등이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병·의원이 약국에 팩스·이메일 등으로 처방전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만 구축된다면 이용자들이 현재와 같이 비대면 진료·약 전달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민간 플랫폼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는 의료 영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하고 있지만, 수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공공플랫폼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국의 잇단 플랫폼 탈퇴가 플랫폼 주도 비대면 진료 상황에서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지도 관심이다. 이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 가입자를 가진 플랫폼에 대해 인증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의 비대면 진료·약 배송에 대한 회원들 반발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광고·홍보 행위 등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2026-09-02 06:00:58강혜경 기자 -
마퇴본부 경남지부, 하나센터와 북한이탈주민 약물 오남용 예방 협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지부장 대리 이정수)는 오늘(1일) 경남함께한걸음센터에서 경남하나센터(센터장 송은하)와 북한이탈주민의 약물 오남용·중독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대상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재활이 필요한 경우 중독상담, 재활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사업을 추진해 북한 이탈 주민의 빠른 정착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상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마퇴본부 경남지부는 경남 도민 대상 마약류 예방교육과 더불어 마약류 사용자들의 치료, 재활을 돕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관련 문의는 예방교육 055-287-9993, 사회재활 및 중독 상담 055-715-8883, 24시 중독 상담 (국번없이) 1342로 하면 된다.2026-09-01 17:55:28김지은 기자 -
"약사 면허에 진로 가두지 마라"…제약업계 선배들, 약대생에 조언[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제약업계 현직자들이 약대생들에게 약사라는 자격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 전략학회(PPL)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제12회 PPL 제약설명회 ‘2026 제약의 정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대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현 비씨월드제약 사업개발본부장(상무), 구완성 토모큐브 CFO 겸 CSO(상무), 강수연 동국제약 부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연사인 이태현 상무는 ‘제약회사의 BD 역할’을 주제로 “회사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가 BD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BD 업무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나뉘며, 제약사의 성장 방식은 인수합병(Buy), 도입·라이선싱(Borrow),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라이선스 인 과정에서는 후보 탐색부터 실사와 가치평가, 협상, 파트너십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진이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마진, 투자비용, 회수기간, 리스크 등을 담은 투자의견서를 만들고 “내가 결정권자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자신의 판단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모큐브 구완성 상무는 ‘약사 출신 애널리스트에서 CFO까지’를 주제로 “커리어는 직업이 아니라 렌즈”라고 강조했다. 연구원 시절에는 과학의 관점에서 ‘안 되는 이유’를 크게 봤고, 애널리스트 시절에는 시장의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봤으며, CFO가 된 뒤에는 자금 조달과 회사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바이오 시장은 라이선스·기술이전 실적과 데이터 신뢰성, 임상 결과 등 검증된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극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약대생들에게는 금융권 진출을 원한다면 재무·회계 공부와 관련 자격증 준비를 권하면서도,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과 경청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제약 강수연 부사장은 ‘제약마케팅의 본질’을 주제로 제약마케팅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약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마케팅은 R&D, 임상, BD, 영업 등 각 부서의 정보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마케터는 “왜 이 제품을 마케팅하는가”, “왜 환자가 이 약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약대생들에게 “일단 운동장에 들어가라”고 조언하며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약사 자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약사라는 자격 자체보다 ‘약사라서 더 잘해내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9-01 17:39:37정흥준 기자 -
서울시약 정책 최고위과정 만족도 84%…"지속 운영 필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정책 최고위 과정 수강 회원 대다수가 높은 만족도와 자기 성장을 체감하며, 지속적인 운영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 정책위원회(부회장 이병도·위원장 이준경·나영은)가 주관한 '2026 약사정책 최고위 과정' 수강 회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 결과 수강 회원들은 최고위 과정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로 '보건의료정책과 약사 현안에 대한 이해 증진'(23.8%)과 '현안을 보다 넓은 정책적 관점에서 조망하게 된 점'(23.8%)을 꼽았다. 이어 'AI·디지털 미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약사·약국의 미래 역할에 대한 시야 확대'가 각각 15.5%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약은 이번 과정을 통해 수강 회원들의 약사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강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84.4%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이 43.8%, '만족'이 40.6%였으며 '불만족' 응답은 한 건도 없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는 '약업계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사진 구성'이 36.2%로 가장 많았다. '교육 주제와 커리큘럼'과 '강사진의 전문성 및 강의 수준'이 각각 27.5%로 뒤를 이었다. 인상 깊었던 강의로는 조원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의 '약사 현안과 정책'(27.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의 '보건의료정책의 이해'(19.8%),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의 '국내외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동향'(14.8%), 전은진 약문약답 AI리드의 '약국 현장 AI 기술과 디지털 전환 전략'(12.3%) 순이었다. 수강 회원 연령대는 50대가 34.4%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5.0%, 60대 이상 21.9%, 20대 12.5% 등 청년부터 중장년 약사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약국과 병원, 제약, 유통, 약대생 등 다양한 직역이 참여하면서 직능 간 교류의 장이 됐다는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됐다. 최고위 과정 수강 동기는 '약사정책과 현안에 대한 관심'이 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의료 환경과 미래 변화에 대한 관심'(21.8%),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강의 수강'(20.7%), 'AI·디지털헬스케어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19.5%), '리더십과 전문성 향상'(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약사 정책과 제도에 대한 이해와 대응은 물론 디지털헬스케어와 AI 확산에 따른 약사 직능의 미래에 대한 회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강 회원의 93.8%가 최고위 과정이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답했다. 87.5%는 주변 회원에게 강의 수강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한 건도 없었다. 차기 과정에서 필요한 주제로는 '약업계 주요 현안과 정책 대응'(21.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AI·디지털헬스케어와 미래 약국'(14.8%), '국민건강·공공보건과 약사의 역할'(13.6%), '건강보험·수가·약가제도'(12.3%), '보건의료정책·약사법·제도'(11.1%), '언론·미디어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11.1%) 등이 제안됐다. 김위학 회장은 "보건의료환경에 따른 정책 변화와 수립 과정에서부터 약사정책 대응전략, 디지털헬스케어, AI, 리더십과 대국민 소통 등 약사사회의 주변 환경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정책적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약사사회의 정책 역량을 양성하는 대표 교육과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9-01 16:37:44김지은 기자 -
서울시약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약배송 정책관 엄정 검증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1일 입장문을 내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비대면진료와 처방약 배송에 대한 정책 입장을 엄정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약사회는 이 후보자가 그간 비대면진료 초진 허용과 처방약 배송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점을 언급하며,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 논리가 국민의 의약품 안전보다 우선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기부가 비대면진료 처방의약품 배송 확대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규제 샌드박스와 실증특례 등을 통한 처방약 전면 배송 가속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시약은 국회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관련 정책관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처방약 대면수령 원칙을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026-09-01 16:21:23김지은 기자 -
건소연 "약 배송 확대 편리함 보다 국민 건강 존중이 먼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소비자연대(대표 강영수, 이하 건소연)가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환자 대상 약 배송 확대 정책에 우려를 나타냈다. 편리함 보다는 국민 건강권 존중이 먼저라는 게 단체 입장이다. 건소연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비대면 진료는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더 쉽고 편리하다'는 점으로 정책화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며 "특히 의약품은 잘못 사용할 경우 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이로운 제도인지 등에 대한 근거를 통해 시행착오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은 주문과 전달로 끝나는 일반 상품과 다르며, 환자가 처방받은 약을 확인하고 정확히 이해하며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하는 동시에 다른 의약품과의 복용 가능성, 잘못된 용량이나 중복되는 약 확인, 복용 중 이상 발생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국회는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면서 의약품 재택수령이 필요한 대상을 섬·벽지 거주자, 장기요양수급자, 장애인, 감염병 환자, 희귀질환자 등으로 제한했다"며 "그러나 해당 법률이 실제 현장 시행도 전에 정부가 모든 비대면 진료 환자로 의약품 배송을 확대하는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쉽게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배송 확대를 논의하기에 앞서 현재 비대면 진료가 당초 제도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먼저 살피고, 플랫폼의 광고·마케팅이나 편의성이 불필요한 의료이용과 의약품 소비를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 건소연은 "누구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주는가 보다 국민에게 실제로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먼저 물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의약품 배송 확대는 시기상조이며, 더 크고 많은 공론의 장을 통해 전문적 관점과 국민적 관점이 서로 공유되고 상호 이해의 관점에서 보완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9-01 12:32:51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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